filter_list
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정말 페레즈의 4-2-2-2는 불가능한 꿈인가..?

호당이 2010.05.11 22:25 조회 1,742 추천 5

다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벤제마나 이과인 둘중 한명의 이탈을 기정 사실인것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아..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진 팬의 입장에서 제 의견을 써보았습니다..  

솔직히 아래 줄 친 공간 안에 있는 "서론"은 그냥 건너 뛰셔도 될것 같습니다..

---------------------------------------------------------------------------------------------

서론

모두 아시는 대로..

09-10시즌 개막 전 레알 보드진의 기본적인 구상은 4-2-2-2 였습니다.

알론소와 라스, 가고, 디아라 등의 수비적 성향을 요구할 수 있는 미드필더를 중앙에 두고

벤제마(반니스텔루이)-이과인(라울)-호날두-카카 라는 이름값만 놓고보면 그 어느 팀도 두려움에 떨 수 밖에 없는 판타스틱 4를 가동해서 상대팀을 초토화 시켜버리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러한 계획은 여름의 프리시즌 경기들과 리그 초반 몇경기에서는 어느정도 효과를 보는 듯 했습니다. 호날두는 역시나 자신에게 적응기 따위는 필요 없다는 듯 초반부터 펄펄 날았고, 카카도 기대한 만큼의 폭발력은 아니었지만 나름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특히나 지금은 거의 쩌리 수준으로 전락해 버린 벤제마 역시 리그 초반에는 신입생 치고는 상당히 잘하네... 하는 인상을 받을정도의 활약을 펼쳐 주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이과인과의 짝을 맞추기 보다는 라울과의 짝을 맞추어, 라울의 헌신적인 플레이에 도움을 받은 영향도 있었겠지만요..

 

하지만 선수들의 '부상' 이라는 암초와, 생각만큼 알론소 + 라스의 시너지 효과가 크지 못했다는 점 (라스의 지나친 공격성향이 문제가 되었겠지요..) 떄문에 이러한 초기 계획은 점차 삐끗거리게 되었습니다..

호날두와 카카가 번갈아 가며 부상을 당하게 되어 4-2-2-2 전술은 힘을 잃게 되어 버렸고, 올시즌 정리 대상이었던 라피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 그라네로, 그리고 이제 '기복' 이라는 꼬리표는 멀리 떼어 버린듯한 원숙해진 구티의 활약 덕분에 중앙 3미들을 두고 그 위에 공미를 하나 더두는 형식으 4-3-1-2 포메이션이 정착해 버렸지요.. 

팀의 전력이 제대로 갖추어 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육지책으로 짜낸 이 포지션은 기대한것 보다 훨씬 더 좋은 효율을 보여주었고, 어느새 레알의 기본 전략으로 자리잡아 버렸습니다.

이렇게 되다보니 공격쪽에 필요한 자원은 3명인데 우리가 갖춘 자원은 5~6명 이상으로 과포화 되버리게 되었고, 결국 시즌중 루드의 이적, 이과인과의 경쟁에서 밀린 벤제마와 라울의 벤치신세라는 원치 않던 결과를 낳아버리게 되었네요.. 오히려 위기의 남자들이었던 라피와 구티 같은 미드필더들이 중용을 받게 되구요..

---------------------------------------------------------------------------------------------

본론

여기서 중요한건 과연 4-3-1-2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 팀의 기본 전략으로 유지가 되어야 하는가 입니다. 솔직히 이 포메이션으로 올시즌 최다 승점 기록도 갈아치웠고 100득점이 넘는 골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네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사용하는 이 전술이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한차원 더 높은 무대에서는 조금은 고착되고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준것 같기도 하다는 개인적인 소견 때문입니다.

특히 리드를 잡고 지키는 축구를 하는 팀과 상대할 때에는 경기를 완벽히 장악 했음에도 불구하고 볼만 돌리면서 시간이 가는 모습도 많이 보여졌구요.. 올시즌의 무수한 득점 역시 이러한 전략의 힘이라기 보다는 순전히 이과인과 호날두라는 두 크랙의 개인적 역량에 기인한 것이라고 보는게 더 맞을것 같기도 하구요.. (둘이 합해 벌써 53골이던가요?;;)

여기서 다시 원래의 계획으로 돌아가 4-2-2-2 전략을 사용한다면 과연 어떠한 결과가 나올까요? 솔직히 4-2-2-2 너무나 공격 지향적이라 수비 밸런스가 붕괴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4-3-1-2를 사용한다는 의견들이 많지만, 올시즌 4-2-2-2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가 몇경기나 되었나요?

 

물론 과거에도 뛰어는 공격 자원을 다수 지닌 팀들에서는, 네명의 공격형 선수를 활용하는 전략은 꽤 많이 시도가 되어왔습니다. 최근의 대표적인 예가 04-05 레알, 06월드컵의 브라질, 07-08 바르셀로나가 되겠네요.. 물론 이 세팀의 공통점은 전술 이외에도... 모두가 실패했다는 점입니다.. 다들 수비밸런스의 악화로 자멸해버렸죠..

그런데 왜 이토록 이러한 전술을 원하는 사람들(저도 포함..)이 생길까요..? 정말 과도한 영입이 부른 과욕의 표출일까요? 아니면 완벽한 공격축구를 바라는 팬들의 이기심일까요..

제가 보기엔 분명히 손에 닿지는 않지만 이룰 수 있을것 같다는 일말의 기대가 저를 포함한 팬들 외에도 실제로 팀을 운영하는 보드진과 감독들에게 존재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일종의 이상주의적인 얘기이겠지만.. 4-2-2-2로 잘만 운영을 한다면 정말 극강의 팀이 될 수 있다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들보다 훨씬더 축구를 잘알고 평생 축구에 매진해 온 프로들이 이러한 계획을 몇번이나 시도해 보았다는 점에서 분명 4-2-2-2는 실현의 가능성이 있는 전략이 아닌가 생각해봅게 됩니다.

안정적인 포백에 중앙에는 두명의 믿음직한 미드필더들이 지원사격을 해주고, 사이드에서는 호날두와 카카가 좌우로 벌려주면서 환상적인 돌파와 패스웍으로 수비를 무너뜨리고, 최전방에서는 벤제마와 이과인이 한명은 막아도 한명은 뚤릴수 밖에 없다는 포스로 공격을 하는... 이러한 환상을 레알 팬들이라면 그 누구나 해보셨을거라 믿습니다.. 

 

특히나 지난 발렌시아전에서 가동된 이과인-벤제마 투톱의 호흡이 예상외로 매우 뛰어났다는점.(개인적으로는 올시즌 최고의 경기력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벤제마와 카카, 호날두의 호흡 역시 상당히 잘맞을 때가 많다는 점 등의 몇몇 희망요소 때문에라도 이러한 판타스틱 4의 가동을 꿈꾸게 됩니다.

게다가 이들은 모두 아직 창창한 나이라는 점에서도 앞으로 레알의 미래를 책임 질 수 있는 포메이션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해보게 됩니다...

(또한 앞서 말한 판타스틱 4 전략의 붕괴 역시 전략상의 문제 외에도 선수 개인적인 기량 저하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점(호나우딩요, 앙리, 히바우도 등...)'아직 완벽한 판타스틱 4는 등장하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큰 요인이 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앞이 창창한 4명의 최고급 선수들이 있습니다.)

---------------------------------------------------------------------------------------------

결론

과연 내년의, 또는 더 미래의 레알 마드리드 포메이션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지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4-3-1-2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돈을 주고 영입해온 벤제마나 오랫동안 레알을 위해 헌신해 왔고 팀에 대한 애착도 큰 이과인을 보내야 할까요?

아니면 원래의 계획대로 4-2-2-2의 가동을 위해 벤제마를 잔류시키고, 보다 확실한 왼쪽 윙백과 중앙 홀딩을 영입하여 원래 꿈꾸어 왔던 전략을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 좋을까요.. (물론 이는 세계 최고수준의 선수들을 영입하거나, 마르셀로 또는 라스의 각성을 전재로 하기는 합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도 4-3-1-2의 현재 포메이션을 유지하면서 강화 시키는 것이 당장 내년의 성적을 위해서는 더 바람직하다고는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레알 보드진이 보아야 할 것은 2011-2012 한 시즌이 아닌 그보다 더 긴 미래입니다. '진정한 강함' 과 그 어느 팀 보다 '환상' 적이어야 한다는 레알의 포부에 맞는 전략은 비록 어려워  보일 지라도 4-2-2-2 또는 4-2-1-3 과 같은 공격적 성향의 포메이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레알의 미래를 위한 전략은 무엇입니까?

format_list_bulleted

댓글 31

arrow_upward 나의 09-10 챔스 유로파 명경기는? arrow_downward 월드컵 카메룬 , 호주 예비명단과 북아일랜드 대표팀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