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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레알의 절대적 아이덴티티

Canteranos 2010.04.24 01:37 조회 2,252 추천 10

공격축구.


이 한마디 뿐입니다. 어떻게 공격축구를 한다, 어떤 전술로 해야한다 이런거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레알에서 할 수 없는 축구가 있다면 수비축구입니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축구. 참 좋은 축구입니다. 실리적이지요.

미들을 생략하고 이피엘 식으로 빠르게 앞으로 보낸다. 역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축구입니다. 


레알에는 또한 이를 위한 모든 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페페 커팅-> 알론소 대륙횡단패스 -> 호날두, 카카, 이과인 아무나 잡아서 운반 -> 아무나 마무리.

이렇게 했으면 단기간 내에 팀도 완성되고 아마도, 정말 어쩌면 챔스도 지금까지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죠.


그러나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정체성과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저런 축구를 할 거였으면 지금의 레알 마드리드는 없었을 겁니다. 지금 선수 영입이나, 돌아가는 게 100% 마음에 드는 건 아니더라도 대다수의 레알 팬들이 보드진 및 감독을 신뢰하는 이유는 최소한 이러한 정체성을 지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빠르고 효율적이며 안정적인 축구. 빠른 건 몰라도, 양보해서 안정적인 것도 몰라도, 소위 효율적이라고 얘기하는 축구는  우리팀에서는 앞으로도 보기 힘들 거라고 봅니다. 그럴거 였으면 이렇게 먼길을 또 돌아올 필요가 없었죠. 그냥 카펠로가 알아서 다 해줬을 겁니다. 그러나 레알 팬들이 과연 그런 모습에 만족했을까요? 지금 셀레캉 팬들이 좋은 성적을 가지고도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레알 팬들과 같습니다.


지금 하는 축구가 우리가 지난 몇년간 잃었고, 가장 원하는 축구로 가는 과도기입니다. 좋은 성적? 물론 중요한 요소입니다. 역사는 트로피만을 기억하죠. 그러나 좋은 성적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아마 첼시나 인테르는 되겠죠. 그렇다고 멋진 공격축구만 가지고도 안됩니다. 아스날이나 바르셀로나는 될지 모르겠지만요.


레알 팬들은 굉장한 축구로 타이틀을 거머쥐어야 하는 2가지 모두를 원합니다. 위 클럽들에 대해서나 다른 방식에 대한 비하가 아닙니다. 단지 레알이라는 클럽이 가지는 정체성이 그렇다는 겁니다.

저 역시 레알 팬이라서 둘 다를 원합니다. 정체성에 맞는 축구가 가져다주는 트로피를요. 

돌아와야 했던 먼 길을 잊지 않고, 지금의 과도기를 잘 소화하는 레알과 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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