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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인테르VS바르샤 후기

백의의레알 2010.04.21 06:01 조회 1,688

정말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볼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요, 요즘 메시를 앞세워 아스널을 4:1로 대파하면서 올라온 바르샤와 스네이더를 앞세운 인테르가 맞붙었던 경기였고,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는 측면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던 경기였습니다. 일단 선제골을 바르샤가 기록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가나 했더니, 인테르는 그들의 홈이라는 어드밴티지와 바르샤를 능가하는 프레싱과 투지를 보여주더니 결국 스네이더가 동점골을 넣어주면서 기세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후반전에는 전반전부터 멋진 활약을 해주던 마이콘이 상상초월 오버래핑을 하면서 골을 넣어주었고, 이어서 밀리토의 추가골까지... 이로 인해 밀리토는 바르샤를 상대로 1골 2어시라는 스탯까지 찍고 스네이더는 1골 1도움 찍고...... 전반적으로 평가하자면 오늘의 승리요인 역시 조직력과 정신력을 꼽고 싶습니다. 인테르의 수비조직력과 투혼은 정말 멋졌습니다. 결정적인 선방을 몇 개 해 낸 세자르 골키퍼와 결정적인 골찬스를 몇 번이고 막아낸 루시우, 그리고 공수 양면에 걸쳐 엄청난 활약을 해준 마이콘으로 이어지는 브라질리언 라인과 사네티와 사무엘로 이어지는 아르헨티나 라인... 인테르의 수비진은 정말 남미의 올스타 수비진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철옹성... 그나저나 수비에 있어 다시 한 번 수비라인을 이끌 자질을 가진 수비수를 언급하게 되네요... 사무엘의 리더십과 투지에 인테르 선수 전반이 모두 바르샤보다 더 유기적으로 움직였고, 더 멋진 정신력을 선보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공격!!! 오늘 정말 효율적인 공격을 해준 인테르였습니다. 마이콘-에투-밀리토-스네이더의 4인방이 이끄는 인테르의 공격은 그 어느 때보다 예리하고 정확했습니다. 몇 번 안되는 찬스를 모두 골로 살리면서 요즘 최강이라 불리는 바르샤를 상대로 3:1이라는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정말 매우 기쁩니다. 한 때 우리 선수였던 스네이더의 활약이 정말 자랑스럽고, 바르샤의 오만을 꺾어준 인테르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푸욜에게 판정승을 거둔 사네티...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정말 오늘의  인테르는 먼저 골을 먹히고도, 평상시보다 경기를 더 잘했네요. 한 마디로 오늘 경기는 극장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극장 경기의 총 지휘자인 무리뉴 감독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역시   과르디올라는 아직 그에 비하면 애송이네요... 스페셜 원이라는 별명이 전혀 아깝지 않은 용병술을 오늘 선보였습니다. 그가 왜 '스페셜 원'인가 하는 걸 몸소 보여주었네요. 정말 바르샤 상대로 하는 팀들은 메시랑 사비를 못막아서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오늘 경기로 메시랑 사비를 클로킹시켜버리는 법을 많은 팀들이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세라면 바르샤는 이번 시즌에 베르나베우에서 챔스 우승컵 들어올리긴 글렀군요... 매우 기쁩니다.

 

P.S 정말 제가 이번 경기를 보면서 인상깊었던 점은 인테르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이었습니다. 경기 내내선수들과 일심동체가 되고, 그들과 함께 호흡했던 것 같습니다. 마치 2002 한일 월드컵 때의 열광적인   응원을 다시 보는 느낌이랄까요... 우리 마드리드의 관중들은 좀 점잖은 편이고, 우리 선수들이 부진할   때에만 야유를 퍼붓는데... 이런 점은 좀 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지 말고, 우리 마드리드   팬들이 우리 선수들이 잘할 때나 부진할 때나 한결같이 격려하고 응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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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arrow_upward 인테르 수비진은 명불허전 arrow_downward 인테르 경기보며 느낀 딱 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