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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기다려야하는 이유?

ryoko 2010.04.11 22:37 조회 2,029 추천 12

에... 그러니까 말입니다.

 

엘 클라시코를 이겼으면 역시 좋았을테지만 벚꽃은 이미 흩날리기 시작하고 있고...^^

이미 지나간거는 어쩔 수 없겠죠?

 

전술적인 부분이라든지 선수기량에 대한 비판은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고

저는 그런 부분은 말 못하겠고 다른 부분이나 말해보려구요. (밑천 드러난지 오래ㅋㅋ)

 

어릴때 읽었던 삼국지보면 관우라든지, 조조, 제갈량 등등...

그많은 병사들을 통솔해서 지략으로 적들을 농락하고 멋진 승리를 하고...

그런데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자신들의 말에 일사분란하게 따라주는 병사들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병사들이 그러한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던 것은

이들을 통솔하는 장수들이 잘 훈련시킨 결과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어떤 것을 훈련한다는 건 그 어떤 것에 적응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체화라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육화?...^^

 

학창시절 생각해보면 짝궁의 성격을 알아간다든지, 담임 선생님에 대해 알아간다든지,

우리반은 등교시간이 몇시까지더라, 교실은 어느 건물의 몇층에 어디에 있더라 등등...

우리가 이전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생소한 상황에 익숙해지는데에는 시간이 필요하죠.

어느덧 이 생소한 것들이 익숙하게 느껴지는 순간 우리는 적응했다고 말합니다.

보통 학창시절 생각하면 교실내에 어색하고 묘한 기운이 흐르는게 4월초까지...

4월 중순쯤 지나면... 여러분들도 경험해보셨죠?... ^^

 

하루에 6교시씩 있다하고 3월부터 4월 중순까지의 시간을 생각해보면 200시간정도?

그래서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져야하는 대학 새내기가 되었을때,

주위에서 적응하기 힘들다고 말이 나왔을 수도 있던거 같네요.

 

프로의 세계라고 크게 다를까요?

그곳도 결국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 말이죠.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선수들은 그 말에 따르고...

새로운 감독, 동료 선수들을 알아가야하고, 사는 도시에도 적응해야하고... (맛집도 찾고ㅋㅋ)

 

조직력이라는게 금방 이룰 수 있는거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이것만큼 힘든게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 팬심 10% 섞어서 얘기해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조직력이 완성되기까지의 단계란...?

감독은 일단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철학을 전달하고자 할꺼에요.

 

그리고 감독은 자신의 철학을 담을 수 있는 선수들을 뽑구요.

여기서 선수 개개인의 움직임이나 역할등을 지시하고 바로 잡아주고

이를 제대로 행하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면 당연히 탈락하고 새로운 선수를 기용합니다.

혹시 그럴만한 선수조차 없다면 감독은 자신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을 만한 선수를

영입해달라고 구단에게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구요.

청백전으로 감독의 지시내용을 펼칠수 는 있어도 결국 가장 중요한 시험지는 실전일꺼에요.

이 과정에서 선수 각자의 실수도 있을 것이고 감독은 이를 바로 잡고... 계속 반복되죠.


이뿐인가요?

선수들은 선수들끼리 서로를 이해해야하죠.

써놓고 보니깐 참 어렵네요...^^

 

물론 전제가 있는데, 이는 감독이 가진 철학이 명확할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페예그리니 감독의 철학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의심스럽다는게 아니라 아예 모르겠다는 뜻...ㅋㅋ

그래서 뭐라고 제가 왈가왈부 할 바는 아니라 생각하는데

노장들보다도 어린선수들을 기용하는 점이나, 늘 테스트라는 말을 하시는거 보면

무언가 보여주려는게있으시다는 느낌은 드네요.

 

페예그리니 감독의 철학이 명확하다는 전제하에 조직력이라는 부분을 개선시키려고 해도

그 과정은 참 험난하고 짧게 갈수는 없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카펠로도 06-07 우승시키고 그랬다지요?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더 보여주고 싶었다고.

 

경기력이 점차적으로 나아지는 것은 눈에 아주 미세하게만 보인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그 안에서는 선수 각자가, 감독이 끊임없이 실수하고 교정하는 과정이 있다고 보거든요.

어떤 어려운 문제점을 골몰하는데, 오랫동안 고민해도 그 문제는 좀처럼 안풀리다가

어느 순간, 깨우친 적이 있지 않으시던가요?

어린아이가 한글을 깨우친다든지... 등등 어느 순간 튀어오르는듯한...


리빌딩에 성공한 맨유라든지, 바르셀로나를 기억해보면

그들도 이전에는 빌빌거리다가 어느 순간부터 튀어오르기 시작했죠.

그러나 그 과정에는 끊임없는 실수와 교정이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이상 제가 생각하는 기다려야 하는 이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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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arrow_upward 우리 팀도 명장을 원합니다.. arrow_downward 아니 그냥 요즘 이 두명이 끌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