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끝났다.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마드리드의 축제는 끝이났다.
그들은 마드리드의 축제가 유럽을 한바퀴 돌아 다시 마드리드에서 끝나기를 바랐다.
축제는 그들의 바람대로 마드리드에서 끝이 났지만 이상한 방향으로 마무리지어졌다.
그리고 축제의 종료를 알리는 휘슬소리가 들리자 마자 그들은 성난 황소떼처럼 시끌벅적하게 굴었다.
그것이 마드리드를 비난하는 소리든, 옹호하는 소리든, 단순히 실망스러운 결과에 절규하는 소리든 간에 말이다.
누군가는 고개를 떨구고 한숨을 쉴 것이며 누군가는 마드리드를 비웃을 것이며 누군가는 욕지거리를하고 누군가는 마드리드가 왜 '이번에도' 실패했는지 고민 할 것이다.
또 다른 누군가는 담장 밖에서 기웃거리며 실패로 끝난 축제로 인해 어깨가 축 쳐진 관객들을 비아냥 거리는 못난 패거리들과 서로 욕하며 주먹질을 할 것이다.
마드리드는 평범한 클럽이 아니다.
'클럽 이상의 클럽'이라는 모토는 어쩌면 마드리드에게 붙어야하는 수식어 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마드리드는 관객들에게 언제나 기쁨을 선물해주어야 하며 언제나 최고이고 승자여야한다.
나는 마드리드가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방법을 모른다고는 생각지도 않고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냉혹한 법이어서 때때로 하늘은 죽을 힘을 다한 노력도 물거품으로 되돌리고는 한다.
마드리드보다 더 노력한 것은 리옹이었고 결국 리옹은 자신들의 축제를 좀 더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자신들이 축제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관객들은 좀처럼 돌아갈 줄 모르고 당분간 더 소란을 피우겠지만 축제는 끝이 났고 우리는 모두 자신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집에서 뜨거운 목욕물로 피로를 풀고 잠을 한숨자고 나면 또 다른 축제가 시작될 것이라는 점이다.
다음 축제가 어디에서 시작되며 어디에서 끝날 것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모두가 바라는 것은 하나이다.
그것은 축제가 끝났을 때 남겨진 승자는 반드시 마드리드여야 한다는 것이다.
66년 이후 마드리드는 트로피를 되찾는데 32년이나 걸렸다.
어느새 16강 통과가 중요한 목표처럼 되어버렸지만 최종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다.
32년을 기다려 찾은 트로피를 고작 8년간 잃어버렸을 뿐이다.
마드리드라는 클럽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우리는 언제나 승리자에 도전 할 수 있다.
축제를 즐기던 모두는 단순한 관객이 아니며 축제의 주최자이자 손님이기도하다.
모두와 팀은 하나이며 모두 함께 도전해야 할 것이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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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2010.03.11레알의 상황을 알려주는 글.
저에게 이글은 가슴에 와닿네요.
추천드리겟습니다 -
세이라 2010.03.11*위로가 되는 말이네요.
32년을 기다려 찾은 트로피를 고작 8년간 잃어버렸을 뿐이다...
지친 하루, 그 말에 오늘 처음으로 댓글 씁니다. -
세계최고는지단 2010.03.11그것은 축제가 끝났을 때 남겨진 승자는 반드시 마드리드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 정말 맘에 드네요
그리고 정말 잊고 있었네요 32년보다 8년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것을... -
온리 레알 2010.03.11물론 맞는 말이지만 우리는 6년째 16강에서 떨어졌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준결승전, 결승전에서 아쉽게 트로피를 놓친지 8년된게 아니죠.... 아무튼 좋은글이네요 화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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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의드리블 2010.03.11그래도 8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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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소년[고1] 2010.03.11정말 멋있는 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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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르도 카카 2010.03.11*헐...32년 기다려야 되나?? 그러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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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2010.03.11또 32년은안되지만 다음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