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거품을 빼고 현실을 보여줘야 할 시기
오늘 드디어 이동국의 마지막 시험 무대가 될 코드티 부아르전이 막을 올립니다.
이동국이 코드디 그 쫄깃한 것들을 상대로 비벼서 이길거라고는 허정무도 바라지 않을겁니다.
아니, 기대자체가 불가능하겠죠. 무릎이 정상이였고, 인생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치던 2006년도에도 세르비아, 사우디의 떡대들에게 '지지는 않았을'지언정 이기지는 못했으니까요. 간혹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습니다만, 그때에 비해 이동국은 좀 더 노쇠했고, 대표팀의 전체적인 공격전개도 이동국과 잘 맞지 않는 상황에서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기대하는건 팀에 녹아드는 뛰어난 무브먼트와 찬스에서 적절한 유효슈팅일겁니다. 황선홍, 최용수, 안정환과 이동국이 제일 차이나는 부분은 기복입니다. 이동국은 안 풀리는 날에는 무진장 안 풀리죠. 2006년 3월 앙골라전이 그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기복이 심한 선수는 아니지만, 기복을 타는 날에는 프로축구 선수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의 결정력을 보여준다는게 단점입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전북에서의 개막전은 이동국에게 여러모로 희망을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어느정도 휴식을 갖고 나왔고, 호흡이 잘 맞는 루이스, 에닝요, 최태욱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동국은 비록 번번히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논스톱 발리슛 2회, 오버헤드킥 1회등.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따금씩 하프라인 밑으로까지 내려와서 볼 전개를 도와주는. 그야말로 언터쳐블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단, 국가대표팀으로 눈을 돌리면 사정은 다릅니다. 비록 동아시안컵 득점왕에 오르기는 했으나, 2009년 후반기 대표팀에 모처럼의 복귀 이후, 결론적으로 10경기에서 2골에 불과한 저조한 득점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동국의 입장으로서는 하고 싶은 변명들이 많을 것입니다.대표팀 1군이라고 볼 수 있는 박주영, 이청용, 박지성, 기성용등과 호흡을 맞춘 경기는 2-3경기에 불과하며, 그 중 풀타임 출장은 단 한차례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기와 기껏해서 교체되어 나온 설기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허정무는 지속적으로 이동국을 45분 이상 뛰게 해준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동국이 풀타임 출장을 하기 시작한 것도 올해 초 핀란드전부터입니다. 그것도 김신욱, 하태균, 이승렬등의 대표팀 수준과는 거리가 다소 먼 선수들이 합류해 있었기 때문에 허정무로써는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였을 것입니다.
K리그에서 그보다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스트라이커가 현실적으로 없다는 , 여러가지 정황상 월드컵에 참가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가 중요합니다.
98월드컵때 환상적인 중거리슈팅으로 국민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부상당한 무릎을 부여잡고 혼자 일구어낸 2000 아시안컵 3위, 2004-6 한국 대표팀 A매치 최다득점의 명성은 과거일 뿐입니다.
현재의 이동국은 팀에 전혀 녹아들지 못하는 - 허정무가 이동국을 잘못 쓰고 있는건 확실하지만서도 - 쩌리짱일 뿐입니다. 이동국의 특성상 10-15분동안 팀에 인스피레이션을 불어넣는 작업은 힘듭니다. 그러한 것은 활동량의 이근호, 설명 불가능의 감각을 지닌 안정환, 박주영이 더 적절할 것입니다. 결국 그가 할 수 있는것은 그의 시작이요, 끝일 득점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이동국의 슛팀 감각은 끝물이 올랐습니다. 중국전 비록 옆그물을 맞추는데 그쳤지만 페널티 아크 45도에서의 벼락같은 발리슛. 역시 수원과의 경기에서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지만 無각에서의 중거리 발리슛, 오버헤드킥 등. 아마도 이동국의 월드컵을 향한 집념이 여기까지 그를 끌어올렸을 것입니다.
이미 더 이상 라이온킹이라는 닉네임 뒤에서 그를 보호해주기에는, 이미 시간은 너무 흘렀고, 그는 기다려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월드컵을 100일 앞둔 31살의 늙은 사자일뿐입니다. 사자의 이빨이 남아공에서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이번 코드티 부아르전이 분기점이 될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박주영도 없고, 이근호의 폼은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선발 출장이 보장된 오늘 경기, 이동국의 과거와 미래 사이의 사잇길에 이동국은 서 있습니다.
오늘은 거품을 빼고 집념만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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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rabia 2010.03.03개인적으로 오늘 뼈저리게 무언가를 느끼게 될듯싶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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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0.03.03수원이랑할 때 굉장히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기회를 많이 맞이했었는데 그걸 골로 연결하지 못해서 아쉽더라구요. 확실히 전북에서는 동료들과의 호흡도 좋고 지원도 보다 잘 받고 움직이는 것도 대표팀에서랑은 다르게 최전방 공격수 역할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다보니 클럽에서는 좀 더 좋은 모습인 거 같았습니다. 대표팀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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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인 2010.03.03공격수에게 유효슈팅을 기대해야 하는 현실;;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되는데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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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인부우 2010.03.03@이과인 글 전체적으로 득점이 중요하다고 몇번이나 강조하고 있는데 그부분만 쏙 빼서 댓글 다시는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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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가 2010.03.03계속 레매에서도 말했지만, 공격수는 박주영-이근호-이동국-안정환
이렇게 4명은 확실히 데려갈듯합니다. 안정환에게 바라는 것은 98년 로베르토 바조가 보여줬던 \"그것\"이죠.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
이동국은 아무리 까이고 밟혀도, 전술적 가치(타켓&포메이션변화 등등) 때문에 경쟁들과 다른 스타일로 가치가 없지않을수가 없죠.
다만 이동국은 선발출장했을때가 더 활약이 좋은데, 오늘 경기에서 허心을 잡아야함. 월드컵에서도 박주영-이동국 라인으로 갈수있다는 희망을 보여줄수있어야 아무래도 마음을 놓을수가 있죠. 하지만 여전히 루니처럼 뛰라는 허정무의 의중을 이해할수 없음. 루니처럼 뛰는 선수는 박주영에게 부여하면 됨. 이동국에겐 그냥 골문앞에서 움직여주면 되죠. 박주영이 아니더라도 이젠 이청용이라는 새로운 무기가 있기때문에 이동국이 지금까지 보여준 K리거들과 함께했던 경기력보단 좋은 모습을 보여줄꺼라 생각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해적 그라네로 2010.03.03@자유기고가 최종 엔트리 23명중에 저 4명 다 데리고 가진 않을듯.
이근호 까진 승선할거 같고
남은 한자린 이동국 안정환 싸움 아닐까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자유기고가 2010.03.03@해적 그라네로 4-4-2 포메이션을 쓰는 나라는 거의 백프로 포워드 4명 데려가죠.
물론 4-5-1 전술로 간다면, 포워드 3명도 문제는 없다고 생각이 들지만, 허정무가 포워드 3명을 가지고 월드컵가지는 않을꺼 같네요. 부상선수가 나오는 것도 생각해야하니깐요. -
악덕Zizou 2010.03.03오늘 조선일보 드록바 보고 \'코트디부아르의 이동국\'이래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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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인부우 2010.03.03@악덕Zizou 기자가 나이지리아 사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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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구또띠 2010.03.03@악덕Zizou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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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Solo 2010.03.03@악덕Zizou 송재익돋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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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달리는소년[고1] 2010.03.03@악덕Zizou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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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무애 2010.03.03동국이형 여기서 제대로 눈도장 찍고 월컵가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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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2010.03.03잘 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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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2010.03.03정말 이제 뭔가 해줘야지.. 그래야 본인도 살고, 감독도 살고, 국민들도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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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아버님로벤 2010.03.03안느 동궈 조합 이번에 좋은 모습 보여주길 머 안느는 조커로 사용 되기지만 출전해서 뛰는 모습좀 보고싶다는 안느의매직은 매번 중요 순간에 뻥뻥 터져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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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딩파 2010.03.03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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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Pacino 2010.03.03얼마전에 한일월드컵 특집 하면서 한국경기 새로 모두 봤는데 이동국을 후계자로 점찍었던 황선홍의 플레이가 정말 뛰어나게 돋보이더군요.. 황선홍이랑 슛팅 센스나 득점력은 비슷한데 이동국은 뭔가 부족한듯한 느낌이 지워지질 않네요..
아무래도 이동국은 타겟맨이면서도 포스트플레이가 안되는게 가장 큰 단점같습니다 황선홍과 비교해보자면 황선홍의 경우 상당히 영리한 선수고 중요한 어시스트도 상당히 많이해주었죠 특히 미국전에서 터닝 크로스로 설기현에게 1:1 찬스를 만들어주는건 진짜 기가 막히더군요 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튼 이동국에게는 인자기의 그것을 기대해 봐야할것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본선에서 이동국선발은 반대입니다. 박주영 원톱체재로 가되 부상에 대비하여 이동국도 승선은 하는게 좋을것같네요.. 후반투입되었을때 흐름 타는게 좀 오래걸리는 선수라서 조커도 조금 의심스럽고.. 무튼 오늘 경기에서 이동국이나 안느나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합니다 -
히카르도 카카 2010.03.03골 넛네요ㅋㅋㅋ
아 진짜 동궈 조아하는 선순데 너무 까임...
잘하는거 같은데..자신감이 부족한건가 -
마인부우 2010.03.04오예 성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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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eranos 2010.03.04골 넣었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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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0.03.04성지 ㅊㅋㅊ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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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2010.03.04성지순례단 1기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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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의드리블 2010.03.04골 넣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