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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빠로서 본 아일랜드전 후기

San Iker 2010.03.03 09:03 조회 1,776

 

이것은 하이라이트~ㅎ

 

 

2010년 브라질의 첫 경기였던 이번 아일랜드와의 친선경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일까요? 기대를 꽤나 많이 했었던 경기였던만큼 막상 경기가 끝나니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 모습만 발견하게 되네요; 이번 경기는 제 개인적인 의견을 명백하게 말하자면 운이 좋아서 이긴 경기입니다. 첫 골도 오프사이드였고 후반 들어서 아일랜드 수비가 자멸한 경기였으니까요. 월드컵에서 좀 더 제대로 정신을 차린 팀과 만났다면 오늘 같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굉장히 의문이 남는군요.

 

 

전반전은 그야말로 최악이었습니다. 또 다시 왼쪽 수비수로 나온 바스토스는 수비수로 익숙하지 않은 선수라서 그런지 자꾸 튀어나가기만 해서 뒷공간을 계속 허용하고 수비 시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죠. 아일랜드는 이 쪽이 브라질의 약점이라 단정짓고 계속 공격했는데 계속 공격을 허용했습니다. 멜루나 실바도 상대 아일랜드 패스를 끊어내지 못하고 수비수들이 직접적으로 상대 공격수와 맞붙는 상황이 꽤나 됐습니다. 왼쪽이 계속 뚫리고 중앙에서의 지원도 썩 시원찮은 상태에서 루시우와 주앙의 중앙 수비조차도 전반 초중반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아일랜드의 기회를 허락했었죠. 거기다 둥가 브라질의 자랑거리 중 하나였던 세트피스의 강력함도 이번 경기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죠. 계속 아일랜드 선수들이 세트피스에서 우월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골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을 정도로 전반 중반까지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중원도 완전 장악당해서 역습 공격도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구요.

 

그나마 전반 중반 이후부터 조금씩 주도권을 잡아왔지만 그럼에도 아일랜드가 라인을 내린 채로 격을 잘 짜놓고 마음 먹고 수비를 하니까 전혀 공략을 못했습니다. 카카는 상대 선수들에게 둘러쌓여서 무력한 모습이었고 중앙에 선수들이 많아 측면으로 볼을 돌려봤는데 개인능력으로 어찌저찌 따돌리고 크로스를 올려도 아일랜드 수비가 다 끊어냈죠. 호빙요가 상대 수비를 흔들어보고자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딱 한번 기회가 찾아왔는데 아일랜드 수비의 미스로 자책골로 운 좋게 골을 넣을 수 있었죠.

 

그 이후로 후반에 아일랜드 선수들이 만회하기 위해서 좀 더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전반전에 많이 뛰어서 지쳤는지 압박도 헐거워지자 카카와 호빙요의 쇼타임이 펼쳐졌었죠. 카카를 중심으로 빠르고 간결한 패스 연결들은 아일랜드 수비수들의 혼을 빼놓기 충분했죠. 카카의 장점 중 하나가 동료 선수들과의 간결하고 빠른 2:1 패스 연결들인데 브라질에서는 역시나 이게 잘 되는군요. 레알에서는 아직 잘 안되는 부분인데 말이죠. 그렇게 브라질의 역습이 잘 살아났고 아일랜드 수비들의 실수까지 겹치며 호빙요의 추가골까지 더해지며 경기는 2:0으로 이겼습니다.

 

 

 

개인적인 선수평

 

세자르 - 든든히 브라질 골문을 잘 지켜주었음

 

마이콘 - 역시 no.1 오른쪽 수비수 답게 공수 모두 완벽

 

루시우 - 전반 초반 약간 집중력을 놓친 것이 아쉬웠지만 그 이후로는 잘해줌

 

주앙 - 바스토스의 뒷바라지 하니라고 고생이 많았음. 그거 하니라고 중앙에서 공간을 내주기도 했었는데 이건 어쩔 수 없었는듯

 

바스토스 - 얘를 수비수로 쓰는 둥가의 의중을 이해할 수가 없음. 그야말로 구멍짓만 하던데; 공격에서는 어느 정도 모습을 보여줬음

 

실바 - 좀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 너무 뒤에 쳐우쳐져 있어서 상대선수들이 패스하는 걸 지켜보기만 하는 거 같음

 

멜루 - 나름 열심히 뛰어다녀봤는데 전반에는 아일랜드의 공격을 막아내는 장면 자체가 있었나 싶을 정도;

 

하미레스 - 스피드를 내세워서 침투도 많이 해보고 했지만 카카의 부담을 덜어줄 패스 플레이를 하는 역할에서는 너무나도 미흡했음. 수비적인 역할도 딱히 못해냄

 

카카 - 전반에는 아일랜드 선수들의 압박에 꼼짝도 못했음. 후반에 좀 수월해지니까 날아다님

 

호빙요 - 2골을 모두 만들어내면서 좋은 모습. 경기장 전체를 아우르며 브라질 공격의 선봉장 역할 제대로 해줌

 

아드리아누 - 덩치는 큰데 덩치값을 못함. 아일랜드 수비와의 몸싸움도 이겨내지 못하고 포스트 플레이를 제대로 해주질 못함. 어정쩡하게 돌아다니면서 이도 저도 아니게 됐음

 

그라피테 - 아드리아누보다 훨씬 나은 모습. 카카 호빙요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2번째 골도 어시스트 해줬고 뒷공간을 파고드는 플레이도 괜찮았음

 

알베스 - 상대 실수를 이용해 골 기회가 있었으나 이걸 넣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아쉬움. 전체적으로 패스 미스도 많았고 볼터치도 엉망이었는데 컨디션이 별로였던듯

 

니우마르 - 활발하게 돌아다니며 나름 무언가를 해내려고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던듯

 

에두아르두 - 교체되자마자 카카와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카카의 보좌 역할을 잘해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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