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인테르 짧은 후기
어제 밤에 늦게 자서.. 라이브로 건질려다가 4시쯤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잠들었네요.
그래서 오늘 ESPN에서 재방송 해준거 보면서.. 짬뽕 먹으면서 본 후기 남깁니다.
1. 둘 중 누가 이겨도 상관없는 경기였어요. 아빠가 좋나, 엄마가 좋나..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나 할까? 분명히 인간인 이상 누구 한명이 조금이라도 더 좋긴 할텐데 우열을 굳이 가리고 싶지도 않고, 가리기도 힘들죠.
첼시랑 인테르는 제 세컨드 팀이니까요.(비야레알 미안~~~패배자의 팀 따위.)
여튼 그러면서 보는데 확실히 인테르에 감정 이입이 많이 되더라구요. 제가 좋아라 하는 슈니, 사주장, 루시우가 뛰고 있는데 비해서 첼시는 유일하게 하악거리는 콜도 없었던지라..
2. 밑에 이과토비치님께서 언급하신대로 첼시는 밀어붙였지만 효율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진 경기였어요.
정확하게 말하면 첼시가 잘한 경기라기 보다는 데키가 너무 못했네요. 원래 4-3-1-2에서 1이 미들 전지역을 다 훑으면서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것도 좋지만, 밀리토-에투 라인의 특성상 미들 밑으로 깊숙이 내려와서 볼을 받아주고 연계해주는 움직임이 썩 좋지는 못한 편인데 그럴려면 밀리토-에투 밑에는 카카나 알레같은 선수가 위치해서 득점과 킬러패스를 시도하는 것이 훨씬 필요한 것이죠.
그렇다면 위의 '1'에 위치한 선수가 밑으로 내려올 필요가 없이 밑에서부터 뿌려주는게 중요한데(카카를 활용하기 위해서 피를로를 밑에 내세웠듯이) 데키는 그런 점에서 과거와 같은 활동성도, 패싱력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팀을 힘들게 이끌어 갔네요.
원래 모타같은 경우는 타이트한 압박이랑 간간히 터지는 롱패스 때문에 기용한거여서, 개싸움을 주도하면서 제몫을 해준것 같기도 한데 보는 내내 데키가 걸리더라구요.
3. 루시우랑 사무엘...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둘 다 몇번은 레알이랑 링크도 났었고, 레알에 와서 못한 적도 있지만 드록-넬카가 그냥 지워지더라구요. 드록바의 경우 간간히 클래스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오늘 발락, 람파드등이 썩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이상의 시너지를 뿜어내기도 힘들었구요.
생각보다 말루다가 잘해줬더라구요. 나중에 발로텔리 나왔을때 자신이 피지컬적인 면에서 안 되니깐 죄다 반칙으로 끊어내는 모습도 인상깊었고(그걸 진득히 뚫어대는 발로텔리가 더 인상깊었습니다만) 여튼 첼시 수비진 자체는 상당히 준수했던것 같았는데 미들에서 그 이상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역습 몇방에 무너진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4. 에투는 예전에는 양과 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정말 '짐승' 같은 존재여서 상당히 무서웠는데(짐승답게 생각 없이 자비 베푸는 것도 매력이였음) 인테르에 와서는 확실히 그런 모습이 많이 줄었네요. 좀 공이 안 가면 답답하다고나 할까?
그래도 밀리토한테 어시스트 해주는건 정말 클래스 입증이네요. 그 장면만 짤라 보면 무슨 지단 특유의 헛다리 하는 과정에서 왼발 아웃사이드로 벌려주는 느낌 물씬.
마이콘이 쪼~메 아쉽네요. 최근에 조금 부진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뭐 잘한 면이 더 많겠지만 세계 넘버원 라이트백은 이 정도 활약이 아니죠. 설마 나이를 먹어가는건가?
5. 지긋지긋한 인테르의 챔스 징크스를 무링요는 깰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6. 밀리토 레알 와라. 발로텔리 레알 와라.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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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2010.02.25루시오 이번경기 보고 탐남 하악 하악
뭐 우리에겐 알비올이 있지만 -
subdirectory_arrow_right M.Torres 2010.02.25@각하♡ 알비올, 페페, 가라이 + 라모스 정도까지.
3rd 센터백까지 완벽한지라 루시우를 탐내는건 조금 과한 욕심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카스티야에서 한명 올리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우체국™』 2010.02.25@M.Torres 잊혀진 메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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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Torres 2010.02.25@『우체국™』 어차피 다음 시즌 나가는거 100%인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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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고3] 2010.02.25인테르는 나이층이 생각보다 높네.. 루시우는 싸게 영입한거 같은데
튼튼하네요..ㅠ -
subdirectory_arrow_right M.Torres 2010.02.25@Fate[고3] 인테르랑 첼시랑 올 시즌 끝나고 2-3명 영계는 영입할 거 같더라구요.
마테라찌, 사네티, 마이콘, 모따, 데키, 밀리토, 사무엘, 루시우
발락, 람파드, 카르발료, 존테리, 말루다, 드록바, 아넬카, 데코 -
subdirectory_arrow_right Fate[고3] 2010.02.25@Fate[고3] 네 엄청난 개편 물갈이가 있을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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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0.02.25마이콘이 예전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좀 아쉽긴해요. 한편으로는 라모스가 치고 올라갈 찬스인데 레알이 꼭 챔스에서 높은 곳까지 올라가가지고 레알이 높은 평가를 받게되면 라모스도 자연스레 지금보다 위상이 올라가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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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Higuatovic 2010.02.25@San Iker 게다가 월컵도 스페인이 4강정도만 가준다면 [손]빠들의 알베스>라모스 드립은 더이상 안 봐도 될것 같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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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Fate[고3] 2010.02.25@Higuatovic 챔스에서 좀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만 한다면 그런 말도 발까에서
못할텐데 뭐 발까니 발까선수를 응원하는건 당연한 면이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M.Torres 2010.02.25@San Iker 지난 시즌이 컸던것 같네요. 라모스 오지게 못하는 동안에 마이콘이랑 알베스가 빅팀에서 너무 잘해줬죠. 그 전까지 알베스가 마이콘을 제압하지 못하면서 3인자 정도로 취급 받던 경향이 좀 있었는데 라모스가 확실히 지난 시즌 너무 못했죠.
올 시즌 챔스에서 선전해서 꼭 평가를 뒤집어 줬으면 좋겠네요. -
구또띠 2010.02.25에투 스콜스따라하려다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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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be 2010.02.25루시우 레알 찬양 진짜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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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스톡허 2010.02.25루시우 레알 돋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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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2010.02.25페페가 루시우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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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Torres 2010.02.25@태연 경험 좀 쌓이면서 안정감이 늘면 될듯. 이따금씩 보여주는 지나치게 독선적인 커버링이랑 허슬플레이만 줄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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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닭면 2010.02.25이렇게 또 제 프로토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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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락티코의부활 2010.02.25\'[손]빠\'랑 데키가 무슨 뜻인지, 그리고 누굴 말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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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중원의사령관 2010.02.25@갈락티코의부활 [손]빠는 바르셀로나가 손을 사용하는축구를 한다고 바르샤빠의 준말이 된거구요, 데키는 인터밀란의 5번 미드필더로 나온 데얀 스탄코비치 선수를 지칭 하는 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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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의사령관 2010.02.25그래도 페페가 아직 어린데다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으니.. 루시우를 능가하는 센터백이 되리라 기대해봅니다 ㅎㅎ 근데 전 말루다가 왼쪽백으로 나왔음에도 게임 풀어가려고 애썼던 첼시가 더 대단해보이더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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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naldo 2010.02.25가라이나 알뵬이 엄청 벽이되버렸으면 하는바램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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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no.7 2010.02.25밀리토 레알이랑 링크뜨던 시절ㅋㅋ
반니의 대체자로 링크났었짘ㅋㅋ -
오렌지레알 2010.02.25무리뉴가 미들진 강한 팀을 만나면 역습체제로 가는 경기를 자주 보여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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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ngo 2010.02.25진짜 루시우가 너무 돋보였었던 경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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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eranos 2010.02.2507/08 이후에 밀리토가 레알로 오길 바랬던 1인......
인테르도 이겼는데 우리도 제발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