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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우, 페르난도 가고, 지오빈코 이야기

M.Torres 2010.02.21 00:01 조회 2,565 추천 2

부제를 하나 붙이자면.. 청소년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까지의 맹활약 덕분에
세계를 정복할 포스를 뿜었지만 이후에는 다소 기대 이하인.. 초라한 선수.. 라고 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기대 이하로 성장한 선수...라면 설명이 가능하겠지요.

 

 

 

 

지오빙코죠.

 

말 그대로 재능은 썩어 넘치는데 피지컬이 전혀 받쳐주지 못해서 썩고 있는 캐릭터라고나 할까. 지난 시즌 시간 대비 최고의 공격포인트 기록율을 유벤투스에서 기록하기도 했고, 그 전 시즌에 임대갔던 엠폴리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아주리 청소년 대표팀에서는 10번을 달고 본좌의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키 작은 놈은 상당히 빠르지 않는 이상 성공하기 힘든 케이스라는걸 지오빈코vs메시의 경우에서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오빈코가 EPL이나 라리가같이 어린 시절부터 기회를 꾸준히 주는 클럽에서 컸다면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행보가 펼쳐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재능 하나는 정말 진국입니다. 풋살 무대였다면 훨씬 성공할 수 있었겠지요.

 

 

 


 

 

 

 

뭐 별말이 필요없죠. 남미 최고의 클럽 보카 쥬니어스를 18살때 좌지우지 했고 21살 생일상 받기도 전에 레알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가 치열하게 달려들어서 경쟁을 했고 그 와중에 레돈도를 따라가겠다, 라며 레알을 택한 인간입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개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축구보다는 짜여진 메커니즘에서 훨씬 잘한다는 사실과- 또한 3미들의 쓰레받기 역할로 상당히 잘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봤을때 차라리 바르셀로나행이 조금 더 나은 선택이 아니였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런 말 듣기 싫으면 가고야. 발목힘 죽어라 길러서 롱패스 좀 섞어서 해주면 된단다.

 

 

 

 

 

 

 

 

 

오늘 미카엘 라우드럽 영상 보면서 계속 생각난 선수입니다.
플레이 느낌이 누굴 닮았나.. 싶었나 봤더니 제가 보던 이관우군요.

 

 

 

 

초등학교 3학년때 청소년 대표팀 경기를 우연히 봤는데 전 브라질인이 한국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키도 코딱지만한 주제에 중동 떡대들한테도 밀리지 않고 드리블을 미친듯이 해대고 있었고 한 30-40m는 족히 되는 거리에서 전혀 망설이지 않고 중거리슛을 때려대고 있었으니까요.

 

(제가 어린 시절, 초등학교 1-3학년때 제 축구의 세계관은 황선홍, 최용수, 서동명, 이관우, 윤정환, 홍명보, 신태용, 윤상철, 라데가 짱이였습니다.)

 

 

97 청소년 대회가 끝나고 벤피카같은 많은 중상위권 유럽 팀들이 접촉을 했었고, 하지만 당시만 해도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대학교'나오지 않는 선수는 생각하기도 힘들었고(그래서 고종수, 이동국이 신기했던거.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 입단해서 괴물소리를 들었으니) 한양대에 진학하게 되었는데 교통사고.

 

 

이회택이 후에 인터뷰에서 자기 인생 가장 후회회는거 3가지 중에서 첫번째로 꼽은 이관우의 스카웃.

 

대학 졸업하면 유럽 자신이 직접 주선해서 보내주겠다라는 말로 꼬셔서 자신이 관리하던 한양대 데리고 왔는데 대학교 왔더니 교통사고 당해서 2년동안 15번의 수술과 재활운동.

 


하지만 99년 훌륭하게 컴백. 허정무의 3-4-3의 중심축으로 활동하게 되지요. 허정무가 어느정도로 이관우를 사랑했느냐면, 2000년 1월달 대표팀의 오세아니아 원정.

 

 

 

 


오후 3시에는 뉴질랜드 올림픽 대표팀 vs 한국 올림픽 대표팀
오후 5시반부터 뉴질랜드 국가 대표팀 vs 한국 국가 대표팀

 

그런데 이관우, 설기현은 올림픽 대표팀 경기 전반전만 뛰고 후반전에 안효연등이랑 교체되어 나옴. 그리고 3시간 후에 국가대표팀 후반전 경기에 교체출장하면서 A매치 데뷔.

 

 

웃기지 않나요?ㅋㅋㅋㅋ 하루만에 올림픽 대표팀 경기와 국가 대표팀 경기 모두를 소화한 선수라니?ㅋㅋ 전 세계를 뒤져도 이런 A매치 데뷔는 없을 겁니다 ㅋㅋㅋ

 

 


여튼.. 허정무가 그때 '이관우같은 선수 5명이면 브라질도 이길 수 있으니 데리고 와달라.'라면서 으허허허허허허라고 함

 

 

 

그런데...

 

 

2000년 5월달..

이관우 인생에서 가장 지우고 싶을 날...

 

 


아시안컵 2차 예선 도중 무릎이 돌아가는 사고 발생.

 


아 빌어먹을.

 

 

여기서부터 이관우의 육체적인 장점은 끝이 나는 순간.

 

 

뭐 여튼 결론적으로 그 일 이후로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가 등장하면서 나이지리아(2군이긴 하지만)을 2연속 5-1로 대파하는데 혼자서 다 해먹으면서 주목받기는 했습니다만..

 

 

 

 

2001년 간신히 몸을 추스린 상황. 자신과 같이 라이벌 먹던 고종수가 히딩크호의 황태자로 승승장구하고 자기 뒤치닥거리하던 일꾼 김남일이 히딩크 호의 철벽으로 활동하는 걸 보던 이관우의 기분은 어떠했을까요?

 

 

 

여튼 그 뒤로 코엘류 시절에도 꾸준히 조커로 기용되었지만 그렇게 두각은 드러내지 못했고, 동시에 핌 비어백이 부임하던 2006년까지 2년간 대표팀과의 인연도 없었지요. 그리고 복귀 이후에도, 쭉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구요.

 

 


말 그대로 부상이 망친 선수입니다.
19세 - 전치 1년, 재활훈련 1년짜리 교통사고
21세 - 그라운드 복귀 - 바로 올림픽 대표 22번 낙점
22세 - A매치 데뷔 이후 승승장구 - 무릎 부상으로 전반기 시즌 아웃
그 뒤로 꾸준히 부상을 안고 살았던 비운의 선수

 

 

조금 이관우에 대한 오해를 풀자면 코엘류가 이관우는 워낙 클래스가 높아서 한국이 다루기 힘든 타입이니 뭐니하는 이야기는 루머일 확률이 99%인거 같네요.

 

실제로 코엘류가 이관우에 관해서 이야기한걸 구글링, 네이버, 다음을 통해서 다 뒤져봐도 '이관우는 경기 풀어나가는 스타일이 내 스타일임. 그런데 체력이랑 컨디션 관리, 수비가담면에서 문제가 있어서 꾸준히 기용하기는 힘듬'이라고 말한게 전부인데 요걸 조금 곡해시켜서 '워낙 클래스가 남달라서 기용하기 힘든 스타일'이라고 바꿔서 소문을 퍼뜨린거 같더라구요.

 

 


세상에 요런 선수는 아무도 없죠. 클래스가 너무 남달라서 다른 선수들이랑 호흡이 전혀 안 맞는 선수라니. 그런 선수들까지 자기 스타일로 만드는게 정말 리얼 천재죠.

 

 

 

 

그리고 이관우의 경우 애시당초 예전의 카카같은, 패스보다는 드리블과 득점력으로 성장한 케이스라서 정상권 미드필더인 김두현, 기성용등에 비하면 전반적인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나아졌지만, 대전 시절에도 오히려 득점이랑 직접적인 킬러 패스 덕분에 유명해졌지, 게임 조율로 인해서 뜬 케이스는 아니죠.

 

 


여튼 정말 아쉽습니다.

 

 

솔직히 이관우 이야기 할려고 억지로 카데고리 만들어서 붙여넣기 한거네요.

가고, 지오빈코 팬분들께 죄송합니다.(_ _)

 

 

 

 

p.s 무릎 인대 파열급의 부상 두번 이상 당한 비운의 한국선수

 


황선홍 - 독일 2부리그 진출 시절 + 98년 중국전 전후
고종수 - 2001년 9월 + 2002년 9월
이동국 - 2000년 5월 + 2006년 4월
이관우 - 97년 겨울쯤으로 추정됨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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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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