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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내일 5시

"구티의 눈물 "- 이희석 드림

REAL11 2010.02.07 16:21 조회 1,943 추천 5

구티의 눈물

 

3개월동안 수술후 병상에있다 매일같이 누워 몸을가누지도못한채,...

그저 조그마한 창문사이로 비쳐지는 달빛만 그리워하다 퇴원후 나는 평소에 가고싶었던

 스페인여행을 동생과 함께 가기로한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꿈의 레알마드리드를 보기위해서도 이겠지만 한국에서는 잘 접하지못하는
감동을 같은 프로운동선수인 나에게 무언의 감동을 준 그날을 ,나는 레알을 사랑하는 팬 이전에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잊지못한다,...

 


바르셀로나는 경유해서 발렌시아 그라나다를거쳐 스페인30일밤 현지시각

 나는 스페인 남부 세비야를 돌고있을때였다,...
물론 경기가 펼쳐지는 라코루냐까지는 엄두도 못내는 거리(?)때문에 그저 TV수상기로만

호텔에서 나가지않고 경기내내 긴장하며 관전하였다.
18년간 리아소르전 패배,...

 

스포츠에서 단순히 "징크스"란? 아무리 당당한 위압감(威壓感)을 가진 포스의 강자라도

이미지를떠나 약자앞에서도 이빨빠진 호랑이를 형상하게 만든다.
데보르티보선수들은 경기전 인터뷰부터 레알에 대한 자신감으로 충만했고, 

 팀의 주장 "마뉴엘 파블로"선수도 우리는 항상  레알에 홈에서 그들을 상대할 준비가되어있다고했다.

 그정도로 무언가 형용할수없는 자신감으로 충만했던것이다.
그게 바로 18년간의 징크스가 말해주듯,...

 


TV에 비춰진 레알선수들의 라코루냐에서 경기전 모습은 긴장백배 그 자체였다.
모인터넷TV로만 컴퓨터중계를보다 현지 호텔방안서 그들의 에스파뇰이 섞인 방송을 보니

 기분이 얼떨떨했다.


이윽고 경기는 시작하고 팽팽하던 경기,전반40여분이 지났지만1-1 난 사실 잘해야 무승부정도

 나오겠다 싶어 잠시 화장실을 가려고하자,
동생이 갑자기 와!~ 장난아니다... 이말만 뒤귓전에서 들려왔다.

순간 그 장면을 그놈의 화장실(?)때문에 나는 놓쳐버린것이다.

 


리플레이를보니 구티의 1:1 완벽한 골찬스에 이게 왠일인가?"힐패스로 단번에 배후 2선에서

쇄도하던 벤제마에게 결정적 어이스트 골로 이어지는게 아닌가?"

 


그 장면을 보니 축구를 단순하게 승리로 연결시킬수도있지만 축구를 예술로 승화시킨다는게

 이런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이어지는 드디어 해냈다는 구티의 세레머니도 벤제마의 세레머니와 함께 애드립되며

  TV수상기에 비쳐진다,...

 


구티는 경기직후 "뒤에서 쇄도하는 벤제마를보았다. 자신보다 확실한 결정력을 지닌 선수에게

 연결하는것은 당연하다"며 자신을 한단계 낮추는 겸허한 자세를 보였다.

 


경기직후 마드리드계열 TV에서는 또 4명의 전문가들이 소집되었다 ㅋㅋㅋ 스페인사람들은

 축구경기 한경기가 끝나면 왜졌는지,이겼는지?
지역색이 우리보다 강해 상대팀에대한 분석,토론등이 밤을새며 이어진다...^^

 


그런데 경기직후 라커룸에서 구티가 뒤를돌아보며 고개를 숙이는 장면도 언뜻 보였다,...

눈물,...


구티의 눈물인듯했다,...앞모습은 보지못했지만 그 상황을 같은 프로선수 이전에

 남자의 가슴으로 난 이해했다,...

 


그도 이제 어느덧 우리나이로 35세,...

 


지난 가을 10월24일 스포르팅 히혼전 이후로   간간히 후보명단이나 보일까?

 단한차례 선발출장의 기록은없었다,...

 


스페인언론들은 이제, 호날두-카카-벤제마-이과인,잠재된 영건 그라네로등 그의 설자리는

더 이상없다고 못까지밖았다.
항상 이적설명단에 꾸준히 오를정도,...그의 심경은 어떠했을까?...

 


운동선수란? 유니폼을입고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경기를 펼쳐야 비로소 희열을 느끼는것이다,...
기나긴 슬럼프 그리고,부상,... 그 기나긴 고통의 터널을 지나온 모습이 그날 나는 작은 TV수상기,...
아니, 낮선 그곳 지구 반대편 스페인에서 그 작은 감동을 느꼈다,...

 


스페인에 가서 느낀것은 거짓말하지않고 동네 하나 즉300~500여 미터에 하나꼴로

 축구공원이 설치되어있다.
나는 이부분이 가장 부러웠다,...


즉,어릴적부터 당연히 자신이 나고자란 지역에서 꿈을키우며 반드시 자신은 하얀 레알 유니폼을입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을 꿈꾸고 자란다,...

 

절대 물러설수없는 인생"절체절명"의 극 핀치,...


우리 축구와 다른 야구에서는 익히,이런말이 있다.
"야구는 끝날때까지 끝난것이 아니다!..."(요기 베라-前뉴욕양키스 포수)
그렇다 ,모든것 그 끝을 알수없는 미로에서 우리 인생은 돌고도는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비로소 그 종점을 찾았을때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것도,...


그는, 그날 멋진"킬힐"한방으로 구티라는 메이커(?)를 다시 각인 시켰다,...

 

그리고, 머지않은 지구촌 축제에 델 보스케가 이끄는 빨간 무적함대의 유니폼을 입고

나설날도 머지않음을 기대해본다,...
나는 그날 친동생같은 잘생긴 구티의 그 TV수상기에 비친 뒷모습을 잊지못할것이다,...

 

그리고,  그 끝나지않은 35세의 축구인생의 드라마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사랑한다 마드리드,마리아 구티,...


글:경륜선수 이희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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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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