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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내일 5시

엄청 늦은 경기평

M.Torres 2010.02.07 15:22 조회 1,472

 

어제 경기 있다는거 알고 .. 오늘 아침에 퇴근하자 말자, 레매 접속해서 눈 깜고 page end버튼 연타해서 버스게시판에 들어가서.. 메이비님이 올려주신 버스를 받았네요. 그런데 요게 바로 라모스 골 장면부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선발 엔트리 같은거 하나도 모르고 그냥 보면서 때려맞추기 했네요..

 

 

그냥 눈에 띈 얼라 몇몇만 이야기하면..

 

 

1. 라모스는 센터백이 제대로가 아닌가 싶어요. 라모스의 강점이라면.. 뛰어난 활동량과 예리한 태클인데.. 또한 알론소 뺨치는 대륙 횡단 패스도 라모스의 가장 큰 무기죠. 얘가 만약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컸다면 그 위치에서도 세계 최정상이지 않았을까 하네요. 강력한 피지컬, 활동량, 볼 배급, 득점력, 볼 키핑, 가끔씩 뿜어져나오는 성깔 입증 카드캡쳐 근성까지.. .. 뭐 딸리는게 없으니

 

반대로 개인적으로 불만이 있다면.. 얘가 은근 순발력이 떨어지는거 같더라구요. 요게 풀백으로써 수비력이 안 좋다.. 라는 말을 들었을때 지적되기도 하던 문제인데.. 상대편이 볼을 가지고 치고 들어오면.. 발을 뻗어서 스탠딩 태클로 걷어낼 수 있는 돌파임에도 불구하고 몇번 허무하게 놓치는 장면을 자주 보여줬거든요. 이 이후에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클리어링 하는 장면이 자주 나와서 하일라이트 만들기에는 좋지만.. 큰 틀에서 보면 미리미리 공을 끊어냈어야죠.

 

이런 점에서 저희가 상황 설정이 가능한 - 능동적인 공격시 세트플레이에는 그렇게 위협적인 반면, 순간적인 판단력과 순발력으로 극복해야하는 '수동적인' 수비시 세트피스'때 몇번 허무하게 골을 내주기도 했구요.(이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시즌 몇번 언급되었던걸로 기억해요. 왜 공격만큼 수비시에는 헤딩을 못 걷어내니, 라는 식으로요) 물론, 그런걸 모두 다 극복할만큼 어마어마한 재능임에는 틀림없죠.

 

그런데 센터백으로 나오면 그런 1:1 돌파방어보다는 길목 차단이랑 뒷공간 커버링같은 점이 더 중요하게 되는데.. 요런 점에서 라모스의 빠른 발과 뛰어난 순간 판단력이 발휘를 하는것 같구요.

 

그런데 파트너로 페페가 있는 이상은 라모스 센터백 기용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페페랑 라모스 둘 다 모험적인 수비를 즐겨하는 타입이고, 멘탈이 일관적으로 안정되는 - 라울, 카시야스 같은 -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만 수가 틀리면 카드캡쳐가 되거나, 구멍으로 전락할 지도 모를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페페를 버리고 다른 애를 데려오기도 애매하니(갑자기 가라이가 미친듯한 리더쉽과 볼 배급으로 중앙에 자리잡지 않는 이상에야)

 

여튼 라모스의 기용 문제는 하나의 즐거움임에는 틀림없네요 ^^

마이콘이랑 알베스를 센터백에 놔두자고 하는 사람은 없는데, 저희를 그런 고민을 하고 있으니 말이죠.

 

 

 

2. 이과인 얘는 그냥 정말 물건이에요. 아뇨.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차원이 다른' 재능입니다.

 

저희는 라울이 넘지 못한 발롱도르의 벽을 부셔줄 수 있는 얼라를 보고 있는건지 몰라요.

어떻게 그 상황에서 수비수 가슴팍으로 공을 넘기고 키퍼를 아무렇지 않게 제칠 생각을 할 수 있는거죠? 보통 99% 그 상황에서는 수비수 반대편-즉, 이과인의 발쪽으로 볼을 떨궈놓고 볼을 지키면서 2선으로 벌려주는 선택을 하지, 거기서 아무렇지 않게 수비수를 농락하다니요... 아 정말 crazy..

 

 

보면서 '으흐ㅓ허허허허허ㅣㄴ모와ㅣ'하는 제가 생각해도 신기한 웃음소리를 입에서 뱉고 있었네요.

 

 

 

3. 반대로 그 많은 시간을 허무하게 날린 벤제마. 시간이 답이라고 믿고 있어요. 자기가 스스로 뭘해야 하는지 깨닫길 바라는 수 밖에.

 

똑같이 2선과 1선을 왔다갔다하는 플레이 스타일, 비슷한 신체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이과인은 자신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아는지를 깨달았고, 벤제마는 아직 깨닫지 못했죠. 이과인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이과인'처럼'은 할 수 있을거에요.

 

 

 

4. 카카는 점점 폼이 올라오고 있는게 보이네요. 얘의 기준을 '득점왕'이 아니라 '조율왕'의 시점으로 보면 더할나위 없이 좋네요. 지단에게 득점을 기대하지는 않죠 ^^ . 라리가에 와서 자신의 모든 재능을 보여주는 느낌.

 

 

 

p.s

M.Salgado 曰 : 헤타페를 믿은 내가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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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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