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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내일 5시

레알 포메이션 카카 페예그리니(펌)

밋치휴어 2010.02.04 20:18 조회 2,020 추천 3
좋은글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호날두---------------이과인-------
------------------카카------------------

-------마르셀로--------------라스-------
---------------사비 알론소--------------

아르벨----알비올---------페페------라모스
-----------------카시야스---------------




엘클라시코를 2-3경기 앞두고부터 페예그리니가 카카의 폼을 살리기위해 시즌초 선발이던 라울을 벤치로 돌려버리는 강수를 두죠. 카카를 위한, 카카에 의한 포메이션. 모양새가 좀 익숙하죠? 바로 밀란시절 카카를 써먹었던 안첼로티의 전술과 흡사한 형태.

레지스타 사비알론소가 피를로 역할을 좀 더 후방에서 해주고 라쓰가 가투소와 같은 청소부 역할. 여기에 마르셀루가 시도로프가 맡았던 공수에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고있죠. 필요하면 돌파도 하고 카카나 호날두와 왼쪽에서 연계플레이도 하라는 역할.

실제로 카카의 경기력이 이때부터 살아났습니다. 중거리슛도 터뜨렸고, 수비에 대한 부담없이 보다 공격진영에서 활약했죠. 엘클라시코에선 바르셀로나 수비진들을 단숨에 붕괴시키는 파괴적인 무브먼트를 과시하기도 했구요.

이렇게 될 경우 부동의 주전이자 핵심전력인 호날두를 붙박이로 두고 벤제마/이과인/라울/반니스텔루이 넷 중 하나만 써야하는 문제에 봉착하죠.

결국 카카를 살리기위해 라울/벤제마가 희생해야하는 포메이션. 신임 감독으로 레알의 역사인 라울을 과감히 제외하는게 정말 어려웠을텐데 페예그리니가 용단을 내렸음.

궁극적으로 이 포메이션이 현재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고 챔스에서 그 강력함이 발휘될거라고 봅니다. 후안데라모스의 공격적인 442의 경우에 에이스인 로벤이 막혀버리면 답이 없는 전술이었죠. 부상병동이긴 했지만, 리버풀과의 챔스16강에서 좌초한 이유도 로벤이 상대 마쉐라노에게 완전봉쇄 당했음에 연유했구요.

지금의 4312는 선수 개인의 클래스에 의존하는 전술이 아니라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찬스를 '많이' 만드는걸 목표로하죠. 밀란의 카카라는 트레콰르티스타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전술과 가장 큰 차이기도 하구요.

왜 같은 포메이션인데 그런 차이가 발생하냐면 밀란의 당시 크레스포/인자기/질라드리노같은 포워드들에 비해서 현재 레알의 포워드들이 빠릅니다. 호날두, 이과인, 벤제마 모두 엄청난 순간속도를 자랑하죠. 빠르다는건 경기장을 전후좌우로 휘저으며 왕성한 압박을 통해 수비시에도 공헌도가 높고 상대의 밀집된 진형을 파훼하는데 일조함은 물론이요, 상대의 공격작업을 방해하는 효과도 거두죠.

거기에 레알의 경우 전통적으로 윙백들이 공격에 최전선까지 올라오는 팀인지라 밀란의 상대적으로 수비적이었던 포백에 비해서 카카 자리의 공미에게 공간이 많이 열려요. 상대 수비진이 카카만 전담마크하기 어렵단 소리죠. 최근 반데바르트가 보다 압박이 느슨한 상태에서 볼을 받고 원활하게 전개시킬 수 있는건, 반데바르트의 공미로서의 재능과 키핑력의 상승도 요인이지만 윙백들의 과감한 공격작업으로 인해 상대의 미들진이 압박이 헐거워지는 반사이익을 누리더군요. 카카는 압박이 헐거워질때 상대를 단독으로 넉다운 시켜버릴 수 있는 크랙임은 두말 할 나위 없겠구요.

레알마드리드의 최근 호조의 원인은 곤잘로 이과인의 순도높은 결정력과 더불어 안정세로 접어든 풀백들의 역할이 여러모로 크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라모스의 경우 공격진과 함께 2:1패스를 해주고 과감하게 공간을 잠식해들어가니 상대의 수비라인이 자연스레 라모스쪽 측면으로 쏠리게되고 중앙의 공간이 엷어지게되죠. 그 공간쏠림의 반사이익을 마르셀로가 톡톡히 누리고있구요. 실제 페예그리니가 선호했으며 재미를 많이 봤던 윙백을 통한 상대 포지션밸런스 붕괴작업입니다.(당시 비야레알은 과거엔 레프트 스페셜리스트 파블로 소린이, 후에는 스페인 국가대표 윙백 카프데비야가 그 역할을 담당)

어쨌든 레알마드리드는 지금보다 경기력이 더 좋아질 여지가 많다고 봐요. 보다 완벽한 경기력을 뿜어내려면 카카나 호날두가 더 라리가템포에 적응해 월드스타의 면모를 과시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레알마드리드 팬들이 진정 원하는 '엘레강트한' 경기력이 구사되려면 현재 아직까지 최고조에 못이른 사비알론소에 그 열쇠가 있을거에요. 상대가 가장 취약한 공간을 패스로 찔러대고 공격시 팀의 템포를 능수능란하게 킥으로만 조절도 가능했던 피를로의 밀란에서의 베스트 역할을 구현해줄 수 있다면, 아마 카카는 훨씬도 열린 공간에서 최고의 패스를 공급받으며 공격포인트를 우걱우걱 챙길 수 있을겁니다.

그것이 레알팬들이 꿈꿨을, 페레즈 회장이 꿈꿨을 판타스틱 마드리드일겁니다. 트로피는 부수적일 뿐.
출처 : 싸커라인 카카in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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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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