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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내일 5시

화두(話頭),유스 문제

니나모 2010.02.03 22:31 조회 1,365 추천 11

참으로 오랜만에 레매에 글을 써보는거 같네요.
'니나모'란 닉네임만 보시고서 '레알관련장신인가!!!'라고 기대하셨던(?) 분들께는 아쉬운(?)
말씀이지만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좀 해보고자 합니다.현재 레알의 오랜 화두인 유스 문제에
대해 활발한 이야기들이 오고가고 있네요.

 

레알관련장신을 열심히 올리던 시기...개인적으로 한 가지 염려했던건 많은 분들께서
'저 놈은 영입에 환장한 놈일게야...'라고 생각하시지나 않을까...라는 점이었습니다.그래서
이런 오해를 좀 줄여보고자 기억하시는 분들은 얼마 없으시겠지만(ㅜ_ㅜ) 그 동안 꾸준히                   
유스들에 대한 글 역시도 틈틈히 올려왔습니다.

 

각설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우리팀의 유스들에 대한 문제의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레알은 거대한 클럽이고 많은 자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하나의 거대한 기업체와 같다.또한
레알의 회장은 종신제가 아닌 선거를 통해 당선되는 인물이고 레알의 팬들은 항상 팀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기를 원한다"

 

당연한 소리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으실거 같은데 저 당연한 소리가 유스문제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레알은 현재 상상도 못할 엄청난 자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그런 클럽이고 이미 하나의 거대한 기업체와 같습니다.물론 일반적인 기업체와 완전히 똑같지는
않겠습니다만 기업체에게 실적이 중요하듯이 레알에겐 성적이 중요하다는 점에선 매우 비슷한
상황이죠.

 

그리고 회장직이 종신제가 아닌 5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선거를 통해 교체될수도 있다는 점도
더더욱 실적을 중요시하게 만듭니다.유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먼 미래를 대비한다는 점에서
칭찬을 받는다고 해도 만약 만족할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 회장은 다음 선거때 연임될
가능성이 상당히 낮을것입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회장 입장에선 유스들보다 좀 더 검증된
선수들을 선호할수 밖에 없게되는 것이고 이러한 점은 회장과 한배를 탄(?) 스포츠 부장 및
프론트진들도 마찬가지가 될겁니다.

 

그럼 감독은 입장이 다른가?오히려 회장보다 더 하죠.
레알이란 클럽에서 감독의 수명이 파리 목숨이라는건 이미 다 알고 계신 사실일 것이고                      
감독 입장에선 먼 미래보다 당장의 성적이 더욱 중요할수 밖에 없습니다.유스 활용도 잘하고
성적도 잘내는 감독이면 이상적일 것이나 만약 저에게 '유스 활용은 잘하나 성적은 좀 시원찮다 VS
유스 활용은 좀 부족해도 우승했다!' 둘 중의 어떤 감독을 더 선호하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전 당연히 후자를 선택합니다...ㅡ_ㅡ;

 

혹자(혹은 다수)는 이런 말씀들을 하실수도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되는데 왜 우린 안되나?' 제 생각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바르셀로나의 현상황과
우린 '바탕'이 다릅니다.바르셀로나같은 경우엔 크루이프 이후 A클럽부터 유스까지 일관된 축구
철학을 지향하고 있고 이렇다보니 유스들의 1군 적응이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그럼 우리팀은?
제가 보기엔 1군부터 유스팀들까지 감독들마다 제 각각입니다.또한 바르샤같은 경우엔 한 동안
재정이 불안해 유스 선수들을 선호할수 밖에 없던 시기가 있었고 반면 우리팀은 페레즈 회장의
갈락티코 1기 이후로 돈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ㄷㄷㄷ

 

이러한 이유들과 더불어 또 하나의 결정적인 이유...
갈락티코 1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팀이 안정화되질 못하고 있습니다'
갈락티코 1기 시절부터 우리팀은 거의 매 시즌 감독들을 교체해왔으며 '조직력이 부족하다'라는
꼬리표를 계속 달고 살아와야했습니다.이러한 점은 현재도 마찬가지인 반면 제가 생각하는 유스를
키우는 토양이 되는 첫번째 요건은 일단 '안정화된 팀'입니다.팀이 안정되어 있다면 출장한 유스
한 두명이 좀 못해도 다른 선수들이 팀을 승리로 이끌수 있는 가능성이 높겠지만 팀이 불안정한
마당에 유스까지 출장시키기엔 감독에게 너무 많은 리스크가 생기게 됩니다.

 

간단히 입장바꿔 생각해보세요.성적이 조금만 안나와도 난리인데 이러한 와중에 활약이 불확실한
유스를 선뜻 출장시키고 싶을까요...먼 미래?당장 다음 시즌까지 자리를 보전할수 있을지 어떨지도
모르는데 뭔 먼 미래까지 보이겠습니까...그리고 또한 기존 선수단을 이용한 전술만 생각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데 여기에 유스까지?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회장이고 프런트진이고 감독이고간에 유스들의 활용은 일단 팀이 제 궤도에
올라선 다음에나 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제일듯 싶고 지금은 일단 이번 시즌 성적이 잘나오기만을
바라는 것이 장기적으론 유스들에게도 좋을거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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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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