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네로 - 벤제마에게 조금 쓴 소리
시작은 달콤하게 평범하게 나에게 끌려.
언제나 그랬듯이 먼저 말을 걸어와~
조금 다쳐도 넌 괜찮아. 워우워우어
동방신기 -주문 mirotic -
물론 이겨서 몹시 기분이 좋기 때문에 아무런 부담없이 까는거랍니다 ^^
그림으로 함께 하시죠
물론 전제는 우리팀은 베스트 전력이 아니였다~ 라는 거겠죠?^^
1. 이따금씩 불안해지는 수비공간 노출

a. 측면에 우리선수가 모여있는 틈에 중원이 비어있다
b. 중앙으로 패스를 해주자 일순간 넉넉한 공간이 생겼다. 만약에 저 공간에 바르셀로나의 싸비가 있었다면 킬패스고, 리버풀의 제라드였다면 중거리슛이다.
c. 평범한 패스였는데 이후 마르셀루가 공을 놓치면서 위험할뻔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아마도 저 중원에 텅텅 혼자 프리로 노는게 발레론이 아니였나, 싶어요. 맞나?
아쉬운게, 오른쪽에는 라울-알론소-그라네로 3명이서 뭉쳐있었고 중원에는 역습 머신 카카이기 때문에 전혀 압박이 안 들어갔고 왼쪽에는 구티 혼자 있었어요. 그 결과 저렇게 넉넉한 공간이 생겼네요.
저런 상황이면 카카가 한 밑으로 5m만 내려왔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카카의 역습 전개는 상당히 무섭지만 구티-그라네로 같은 수비밸런스가 좋지 못한 선수와 같이 나온 날에는 자기도 조금 더 희생해서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으면 좋겠어요.
제일 처음에 저런식으로 저희가 한쪽에 뭉쳐있고, 반대편은 텅텅 빈 상황이 나왔을때 누가 잘못했나, 라고 생각해봤는데, 그냥 구티-그라네로 조합이 문제였던거 같아요. 구티는 수비를 하기에는 이제 노쇠했고, 그라네로는 수비에도 치중해야 하는 중앙 미드필더를 해본 경험이 상당히 드물테니까요.
a. 후반전 초반, 역시 비슷한 이유로 중원이 비어있다.
b. 후반전 중반에 한참 밀리던 와중에 상대팀에게 중거리를 허용하는 장면인데, 그라네로의 공수전환이 느리다는 약점을 보여주는 장면.
후반전에 유독 저희가 고전했던 이유는 개인적으로 그라네로의 급격한 집중력 저하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저 전의 장면에서 저희가 공격전개를 하다가 벤제마가 실수하는 바람에 공을 빼앗기고 역습 당한 장면인데 그라네로가 공 빼앗길때 가만히 서 있더라구요. 반대로 라울은 죽어라고 뛰어들어와서 수비가담했구요.
그라네로가 후반전에 들어와서 거의 병풍화 되어서 잘 안 보이던데, 그라네로는 레알에서 좀 더 롱런하고 싶다면 - 더 나아가 주전자리로 가고 싶다면 좀 더 상황 판단력을 키울 필요가 있어요. 저희가 득점 한 이후로 중원에 머물면서 팀의 숫자싸움에 힘을 실어다준건 좋지만서도 자기 타이밍이 아닌 상황에서 뛰어 들어갔다가 뒷공간을 허용하거나, 무리한 드리블을 하다가 볼을 빼앗기면서 중요한 찬스를 놓치거나. 체력이 떨어졌다면 주변의 인물에게 공을 빠르게 넘겨줘야죠. 자신이 지키면서 시간을 끌게 아니라.
2. 병풍 벤제마?

a. 카카가 역습 찬스를 잡았다
b. 벤제마는 오른쪽에서 왔다갔다할 뿐이다
c. 결국 수비사이에 쌓인 카카는 공을 빼앗기고 만다. (파란색 동선처럼 벤제마가 좀 더 영리하게 움직이면서 수비수를 흔들어줬어야 했다. 저 상황에서 측면의 벤제마에게 공이 가봤자 중원에는 카카 혼자 뿐이므로 만들어 질 수 있는 상황은 장담컨데 아무것도 없었을것이다.)
어제 역습상황에서 몇번 눈에 밟혔던 장면인데요 - 정확하게는 레알에 벤제마가 온 이후로 -
어제 경기에서는 카카가 중앙으로 직접 들어가는 플레이보다는 좌우 넓게 돌아댕기면서 볼 배급에 전념하는 모습을 주로 보여주었어요. 그렇다면, 이와 같은 역습 상황에서 벤제마는 무작정 측면으로 빠질게 아니라, 맨 마지막 그림처럼 중앙으로 비스듬히 곡선을 그리면서 들어갔어야 했어요.
벤제마가 벤풍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가 역습상황에서 이과인-로벤-호날두-카카등만 치고 달리기 한다고 벤제마에게 볼이 거의 안 간다고 해서 붙은 별명인데, 이와 같은 연유가 아닌가 싶어요. 역습 상황에서 영리하게 수비를 무너뜨릴려는 동작보다는, 자기가 볼을 '이어주는' 역할을 할려는 모습을 많이 보여요. 정작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건 볼을 '받아주는' (즉, 슛을 해줄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한데 말이죠.
이과인과 벤제마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하는 이야기였지만, 이런 특성 때문에 이과인과 벤제마에서 이과인이 좀 더 스트라이커에 가깝고, 벤제마는 그냥 '포워드'에 가까운게 아닌가 싶어요.

a. 분명히 상대방이 공격하는 경우에, 라울이 수비에 가담하고 벤제마는 좀 더 윗선에서 자유롭다.
b. 라울이 공을 빼았았다.
c. 벤제마의 경우 라울처럼 밑으로 내려올려고 한다.
요건 그림 캡쳐가 조금 이상하게 되서, 부연 설명이 확실히 필요할거 같아요 ^^
벤제마가 레알에서 이때까지 쭉 부진했던 이유는 자기 위치를 못 잡았기 때문이죠. 어제 경기도 두골을 득점하기는 했지만 조금 답답했어요. 확실히 아직 레알에 적응을 못한 낌새가 많이 풍겨지더라구요.
저희 팀에 어제 중원에서의 '압도적인 수비력' -디아라, 가고, 라쓰가 보여주는- 을 포기하고 대신에
'그라네로, 구티' 조합을 꺼내들면서 패스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라인을 구축했어요. 이 말은 즉, 중원에서 볼은 상당히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는 말이죠. 특히나 센터백까지 라모스가 나오면서, 볼 배급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어요.
그런데, 벤제마의 경우 계속 밑으로 내려오면서 불필요하게 미드필더에 관여할려고 했어요. 없어도 되는 위치에 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야하나? 어제 저희팀 경기 보면, 확실히 최전방에 공을 받아줄 수 있는 선수가 제대로 없다보니, 구티랑 카카, 알론소의 패스가 좌우의 아르벨로아, 마르셀루등을 향한 패스가 많았죠. 구티와 카카가 가장 잘하는건 '경기를 뒤집는 패스'이지, 경기를 만들어 나가는 패스가 아니죠.
또한 아쉽게도 아르벨로아와 마르셀루의 공격에 관한 결정력은 좋지 못한 편이구요.
결국 벤제마가 살려면 최전방에 있으면 안될텐데, 반대로 어제 가장 필요했던건 최전방에서 수비라인이랑 맞물리면서 좀 더 구티와 카카에게 공간적인 여유를 제공할 수 있는 선수였는데, 아쉽네요.
어제 벤제마는 상당히 공을 많이 잡았고, 활약도 상당히 좋았죠. 2골을 득점했고, 라울의 미스만 아니였다면 멋진 어시스트까지 기록할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또 한마디 하자면 첫골은 구티가 만들어준거, 두번째 골은 키퍼 캐칭 미스였으니까요.
결국 지금 호날두와 이과인이 돌아오면(+거기다가 라피까지) 벤제마가 그렇게 좋아하는 1.5선은 다시 그들의 세상이 될텐데, 박힌 돌 굴러온돌이 못 뽑는다고, 벤제마는 좀 더 자신이 어떻게 움직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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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20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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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Drenthe 2010.02.01글 잘봤습니다.
확실히 벤제마는 역습상황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요. 괜히 벵풍이 되는게 아니에요. 벤제마에게 공을 안주고 싶어서 안주는게 아니라, 줄 필요가 없는 위치에 놓여있기 때문에 안주는 거라고 보거든요. 자신이 좀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주면서 공간을 찾는 플레이가 필요해 보이네요.
데포르티보전 3번째 골에서 아르벨로아 어시스트 상황때 아르벨로아 동선 보면 아주 좋거든요. 벤제마는 그런 동선 부분에서 많이 아쉽네요. 좀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
G.Higuaín 2010.02.01참 그러고보면 과인이가 새삼 대견스럽네요 ....
자신의 자리를 이렇게 확실히 만들어낼줄이야 ㄷㄷㄷ
그나저나 제마가 스탯으론 좋아도
아직까지 완전히 녹아들진 못한거같은모습이 있는거같네요
조금도 오프더볼상황에서 움직임이나 그런걸 몸으로 깨우쳐주길 -
유병수[귀여움이 물오를 고2] 2010.02.01라쓰 이눔아가 빨리 돌아와야 할텐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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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라박 2010.02.01뭐 다들 아직 어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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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0.02.01데포르티보전에서 중원이 자주 비는 장면이 나왔던 것은 아무래도 구티와 그라네로가 수비적인 측면에서 부족하다보니 알론소가 백업을 자주 다녀야했고 그러다보니 중앙에서 포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알론소의 자리가 뻥 뚫려버리며 비어보였던 것이 크지 않았나 싶네요.
현재 우리팀 중원 구성상 알론소는 포백 앞에서 버텨주며 중앙 공간에서 상대 패스루트 끊어주고 필요하면 몸싸움도 해주며 볼을 뺏어내는 역할이고 마르셀로와 라스는 양쪽 측면 수비 지원 및 중원 수비까지 같이 맡아주는 역할인데 라스가 워낙 이 부분에 있어서 스페셜리스트라 알론소는 오른쪽은 거의 신경을 쓰지않고 중앙에서 포백을 보호하는 역할과 상대의 왼쪽 측면 백업 수비만 해주면 됐거든요.
우리를 상대하는 대부분의 팀들이 우리의 빠르고 위력적인 공격수들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으니 공격 시에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기 때문에 중하위권팀과 경기할 때는 마르셀로가 왼쪽 수비 지원보다는 공격에 보다 무게를 두고 거의 알론소와 라스만으로도 중원 수비를 능히 해낼 수 있고 우리 팀이 워낙 라인을 높게 올리며 오프사이드 트랩도 적절히 사용해주기 때문에 미들과 수비라인간의 간격이 좁아서 이 라인 사이에서 패스를 주고 받기도 쉽고 협력 수비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었죠. 음.. -
그라네로 2010.02.01쓴소리하는거야 어쩔수없지만 그랑이나 제마나 아직 다 어린선수들에 불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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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벤자민로벤. 2010.02.01아직도 다듬어야 할게 많은 선수들이니깐요 계속 보완 해나가다보면 무결점의 사나이들이 될지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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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heLegend 2010.02.01벤제마가 확실히 팀에 완벽히 녹아들지는 못한듯하네요 .. 음 ...
좀더 최전방에서 영리하게 움직여주었으면 좋은데 본인은 만들어가는 플레이만하니원.... -
dogma01 2010.02.01완승했으니까 다행이긴 한데 좀 더 안정적으로 가려고 했다면 공격수를 한 명 줄이고 마르셀루를 미드필더에 넣어야 했다고 봅니다. 아르벨로아 왼쪽 풀백, 메첼더 중앙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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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그라네로 2010.02.01제마 는 지금 계속 나오는 소리죠.
벤제마는 스코어러로 데려왔는데 공격작업을 2선에서부터 시작하는걸 좋아하고,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을 위해선 너무 바깥으로 돌지 말고 상대 수비수랑 대결하는 움직임을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일단 그게 자기 스타일이 아니니 원 .
엘클 끝나고도 제마를 젤 깠던게. 항상 공을 받기위해 사이드로 너무 빠지는거... -
ryoko 2010.02.012. 병풍벤제마 캡쳐하신 사진에서 그려놓으신 동선에 대한 얘기는 사실 벤제마 뿐만 아니라, 이과인에게서 발견되는 아주 큰 약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움직임을 보여줬던 선수는... 저로선 아직 라울밖에 떠오르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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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2010.02.01뭐 리아소르 징크스를 극복해서 기쁨이 있지만 어쨌든 두 선수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그렇고 개선할 점들이 없는건 아니니까요. 특히 제마나 그랑이는 젊기 때문에 좀 더 발전할 여지가 많으니 지켜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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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2010.02.01조금더 급속으로 성장해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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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곰 2010.02.01시기상으로는 이제 막 반시즌이 지났을뿐이고 또한 아직은 어린 선수들이니 시간이 좀 필요할듯 하네요 현재 우리팀 스쿼드상 그렇게 느긋하게 기다려줄 상황이 아니기는 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확실히 자신감을 끌어올렸을듯 하니 앞으로 전술적으로도 선수 스스로가 보다 녹아들 수 있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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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20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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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naldo 2010.02.01뭐 저는 항상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능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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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2010.02.01그래도 참 좋은 글입니다. 맘같아선 이걸 스페인어로 번역해서 공식 레알 마드리드 사이트에 올려주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