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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글 - 더블플레이메이커

M.Torres 2010.01.01 11:55 조회 3,064 추천 7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더블 플레이메이커 사례가 몇가지 생각나서요.
포럼란에 쓰신 San준희님의 글이 좀 더 폐예그리니의 역사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하셨다면 저는 좀 더 다른팀의 사례와, 현재에 맞추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







1. 카카-딩요(04-06)

둘 다 모든 면에서 완벽했습니다. 둘 다 부상도, 기복도 없던 시절이였고, 더구나나 앞에는 호나우도, 아드리아누(호빙요, 파비아누 등등등등)라는 어마어마한 공격수들이 있어서, 그야말로 완벽한 경기들의 연속이였죠.

이 둘의 특징은, 어느 한 선수가 뿌려주고, 어느 한선수는 돌파하는 식의 역할분담이 아니라, 둘 다 상황에 맞춰어서 각자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히려 뿌려주느건 밑의 쩨 호베르투, 에메르손등이 잘했죠.

축구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이 호나우딩요-카카를 어떻게 쓰는가 생각해보시면 될듯 합니다. 킬 패스 놀이가 아니라, 공 잡고 달리다가 빈공간 생기면 슛or패스. 혹은 2:1 패스등

정말 위닝에서의 팀과 현실에서의 팀 사이에 괴리가 없는 유일한 팀이였습니다. 치고 박든, 달리든,슛 하든, 패스하든 완벽..



여튼 2006월드컵때 너무 방심 +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딩요의 부진 + 갑자기 갱생한 지단만 아니였다면 정말 볼만했을겁니다.









2. 지단-피레스(지울리,미쿠)(98-04) 

조금 드물게 나왔던 모습이였습니다. 지단과 미쿠가 호흡 맞춘 경기를 본적이 없어서 논외로 하고

피레스, 지울리 두 선수 다 발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침투력을 주무기로 삼는 선수였습니다. 물론 피레스가 좀 더 다재다능했죠(아마 지단만 없었다면 피구, 베컴의 경쟁자는 피레스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튼, 경기를 보면 확실히 지단은 경기장을 넓게 움직이며 게임을 만드는 식의 경기 운영을 주로 했고, 피레스와 지울리는 지단의 주변에서 볼을 받기 좋은 곳으로 침투하거나, 지단의 반대편에서 수비수를 몰고 다니는 역할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한 2-3경기도 안 봤으므로 확실하지는 않네요.








3. 리켈메-아이마르(달레산드로 04-05)

정말 환상의 라인이였죠. 리켈메가 본격적으로 치고 올라온 시기가 비야레알 혼자서 먹여살릴 분위기였던 2004 전후였고, 아이마르는 반대로 2004전후로 아쉬움이 시작되던 시기였죠. 묘하게 엇갈리면서 실패하기는 했지만, 아마 상당히 논의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이따금씩 나오면 괜찮던 라인이였고, 3-3-2-2로 가느냐, 4-3-2-1로 가느냐 등의 이야기가 많았는데


저 위에 언급한 카카-호나우딩요 라인에 막혀서 박살나면서 실험은 실패로 끝납니다. 우선 선발은 리켈메or아이마르 정도로 3-4-1-2 분위기로 가다가, 후반전에 남은 파트너가 투입되면서 더블 공미 시스템으로 갔는데, 아드리아누가 버티고 밑에서 카카 호나우딩요가 휘젖는 라인에 말리면서 완전히 더블 공미 시스템은 날아가게 되죠. 물론 시작부터 아이마르-리켈메가 동시에 투입되지는 않았습니다만.. 1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면서 수비에 대한 무리수를 뒀는데, 2명을 두면 더 박살나겠구나, 라고 아마 느꼈을게입니다.

여튼 이 둘이 나오면 리켈메가 밑으로 빠지고, 아이마르가 앞선에서 노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갔습니다. 아이마르는 어찌보면 세컨탑에 가까운 선수였고, 리켈메는 내츄럴 본 미드필더같은 움직임을 많이 가져갔으니까요.


달레산드로가 나오면, 달레는 무조건 왼쪽에서 사이드만 주구장창 파는 느낌이고, 다른 한명이 뿌려주는 느낌이였습니다.(리켈메와 달레가 동시에 나온 경기는 못 봤습니다.)









4. 딩요-카카(밀란 시절)

딩요가 뿌려주고, 카카랑 파투는 죽어라 뛰어다녔습니다. 그것땜에 서로 풀리지 않는 날에는 망하는 게임이 되기 일수였죠. 개인적으로는 지금 딩요가 이렇게 살아나게 된 것도 카카와 딩요 사이에서 어중간하게 밸런싱이 맞춰져있던 팀이 전적으로 딩요팀이 되면서 살아나게 된 이유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물론, 딩요의 몸 상태 자체도 작년보다 올해가 조금 더 좋구요)

또한 카카가 '난 쉐도르프의 지원을 받고 인자기 밑에서 뛰는게 편하다. 딩요가 오면서 오른쪽에서 뛰기를 주문 받고 있는데, 난 이것이 불편하다'라고 노골적으로 정적으로 변한 딩요와의 파트너쉽에 불편함을 드러낸바가 있습니다.








5. 피레스-카솔라(비야레알)

피레스는 기본 시작 위치가 왼쪽, 카솔라가 오른쪽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레스는 로시나 니하트가 뒤로 빠지면서 생기는 전방의 공간을 원투 패스를 통해서 직접 뛰어들면서 낼름 ㄳ 하는듯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서 전방 지향적으로 움직였고, 카솔라는 오른쪽 사이드 라인을 돌파하거나, 혹은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왼발로 패스, 중거리등을 시도하는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이 비야레알이 가장 브라질에 가까웠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피레스와 카솔라의 역량이 물론 카카, 딩요보다는 못 미치지만, 전체적인 경기틀에서 어느 한쪽이 뿌려주고, 어느한쪽이 받아먹는 식의(지단피레스/밀란시절딩요카카/리켈메아이마르) 움직임보다는, 두 선수 다 자기 역량에 맞춘 팀웍 중심의 경기를 하고, 또한 브라질에서도 경기의 전체적인 큰 틀은 밑에서 쩨 호베르투, 에메르손이 잡아갔듯이 비야레알 역시 에구렌, 세나가 밑에서 경기를 만들어 나가는 움직이였거든요.

물론 카카, 딩요가 좀 더 중앙으로 들어오는데 주력했다면, 카솔라는 좀더 측면으로의 움직임이 많기는 햇습니다.

공격을 만드는건 2명의 공격형 미드필더 + 경기를 이끄는건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 좌우 오버래핑이 활발한 수비수들, 이란 측면에서 정말 매력적이였죠.

http://realmania.net/bbs/zboard.php?id=openbbs&page=1&sn1=&divpage=6&sn=on&ss=on&sc=on&keyword=nanako&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9760

nanako누님이 쓰신 글인데, 나나코님이 언급하셨다시피 폐예그리니의 비야레알과 페레이라의 브라질은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지요.






-> 그렇다면 레알은?

두명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나올 경우의 예시는 크게 두가지 정도네요.



a. 한명의 지휘자 + 한명의 종
- 볼배급 담당 한명, 팀원으로 녹아드는 한명구조 : 리켈메-아이마르, 지단-피레스 조합등

b. 만능 두명이서 둘 다 해먹기
- 딩요,카카 라인 / 이니에스타,실바 라인도.. 이범주에 들어갈려나요?




그런데 저희 레알은 이걸 고스란히 담아오기에는 힘든 구조입니다.
하나는 비야레알, 브라질이 보유한 양질의 '공격적인' 풀백 수준에 비해서 저희 팀의 풀백의 수준이 조금 못 미친다는점.


두번째는 카카의 파트너로 나와야 하는 후보 선수들의 스타일 문제인데요. 


a. 호날두 -  호날두의 자질은 훌륭하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쓰기에는 여러모로 요구되는 역량 부족으로 공격수로 써야할테구요.

b. 그라네로 -실력 부족
 
c. 라파엘 반 데 바르트 - 이 경우에는 공격력면에서는 흠잡을 곳이 없지만, 이 선수 역시 중앙 지향적이기 때문에 부족한 좌우돌파면에서 해소시켜줄 수 있느냐가 걸림돌이네요. 만약에 왼쪽 풀백으로써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주는 아르벨로아가 아니라, 좀 더 높은 클래스의 공수 밸런스를 구사할 수 있는 에브라, 콜 정도의 영입이 되지 않고서야 조금은 답답한 경기 운영이 보여질 수 있어요.

반데바르트-카카-호날두-이과인등의 4명의 판타스틱 4가 워낙 실력이 출중하고, 적응이 끝났다는 점에서 어떻게든 승리를 가져가겠지만, 왼쪽 풀백의 공격적인 지원이 없고서야 페예그리니가 꿈꾸는 완성형 레알 마드리드와는 거리가 조금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구요.


d. 마르셀루 - 가장 현재는 답에 가까워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좀 더 커야할테구요. 직선적인 왼쪽 돌파나, 중앙 침투나 둘 다 상황에 맞추어 잘 하고는 있지만, 확실히 '레알 주전'으로써 믿고 쓰기에는 조~~~금 불만인것도 사실이죠. 물론, 무조건 2-3년 믿고 기다려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마르셀루가 쑥쑥 커서 내년 초중반에 카카가 복귀하고 나면, 라피가 왼쪽으로 빠지고 마르셀루가 왼쪽 '풀백'자리로 가는건데요.(자신도 얼마전에 인터뷰했죠. 팀 사정때문에 올라와있지만, 자신의 정체성은 왼쪽 풀백자리라구 ^^) 

저희팀이 시즌 초와는 다르게 현재는 중원 장악력이 상당부분 안정되어있는듯 하고(좀 더 강팀과의 검증이 남아있습니다만), 마르셀루 역시 최근의 상승세로 자신감이 붙었을테니 조금은 기대해봐도 좋을 테구요.



가장 안정적인 답은, 리베리 혹은 에브라의 영입이겠습니다만..
글쎄요.. 제가 공격수 영입을 반대한다기 보다는, 리베리에 부정적인 이유가

리베리의 영입의 경우, 저희가 계속 언급하는 오른쪽에서의 공격력 보조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왼쪽에서 많이 뛰는 선수라서 .. 이왕 공격쪽을 영입할 생각이면 좀 더 현명하게 오른쪽 자원에 투자하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또한 적응 문제도 당연히 마음에 걸리구요(최근 저희가 영입했던 월드네임드밸류였던 루드, 카카, 호날두, 호빙요, 벤제마, 라피 정도 중에서 시즌 초반부터 날라댕긴건 호날두가 유일하지 않았나요 ^^; 루드도 몰아치기성 득점력이였던걸로 기억해서요.)





아마 조만간 nanako님이 글을 하나 써주실거라고 믿고 있어요. 저번에 이 문제에 관련해서 2편을 올릴수도 있다고 쓰셨던게 기억나네요 ^^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 한번쯤은 큰 영입 없이 저희 선수들 믿고 가는 시즌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3년뒤 발롱도르를 겨루는 이과인, 마르셀루, 드렌테를 기대합니다.(가고도 끼워주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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