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인터밀란vs피오렌티나 감상 후기
인테르 팬으로써의 관점-
옆동네 [훈]이 부활할 것을 알았는지 [콰]도 부활의 기미가 농후했습니다.
어제 정말 잘하더군요.
마이콘, 스네이더의 결장으로 인해서, 측면의 답답함을 풀어보고자 콰레스마를 보낸거 같았는데.. 예상외로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최전방 구석구석을 오가면서 상당히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무리가 좀 애매한 감이 있기는 했는데, 비가 오는 와중에 후반 30분여분쯤에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아.. 얘 세랴에서도 충분히 통하겠구나? 싶더군요.
저도 얘 단순히 아웃사이드 즐겨쓰고 개인기만 좋은 애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프리시즌에서 4-3-1-2의 트레콰르티스타로 나왔던 경기나, 오늘 경기에서나.. 툭 가볍게 수비라인 사이로 보내는 킬패스 능력도 생각외로 좋은거 같더라구요. 기대할만합니다.
일단, 큰 틀에서 보면,인테르의 미드필더 움직임이나, 순간 순간 패스는 상당히 좋았습니다만
밀리토, 에투가 '골'을 못 넣어서 좀 답답한 경기를 시종일관 이어갔습니다.
여튼, 인테르는 스네이더의 공백을 '중거리슛 하나 없었던 미드필더' 라는 점 외에는, 딱히 느끼지 못했을거 같네요. 스네이더의 장점이라함은, 공격형 미드필더치고는 수비적인 공헌이 좋고, 또한 중장거리 패스에 능하며, 중장거리슛+프리킥에 능함.. 정도죠.
그런데, 인테르가 수비숫자가 부족해서 위기에 쳐했던 상황도 없었고, 또한 미드필더에서 패스가 상당히 잘 만들어졌고, 말 그대로 중거리슛이 거의 안 나와서 수비라인을 많이 흔들지 못했다.. 정도?
그리고, 에투 밀리토는 정말 가능성이 갈수록 보이는거 같아요. 에투의 특징이라함은, 바르셀로나에서 마지막 2시즌동안, 좀 전형적인 페널티에어리어형 선수로 활약한 감이 많았죠.
그런데 어제 경기에서는 좌우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1:1 돌파도 확실하게 해주고, 패스도 곧잘 해주는, 예전 좀 많이 무섭던 시절의 '양과 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짐승 에투의 향기를 느끼게 해주었네요.
밀리토와 에투 둘 다 활발하게 2선과 1선을 오가면서 압도적인 개인능력을 내세워서 공격을 시도하니, 이런 장면이 좀 더 자주 나오고 스네이더의 패스가 조금 더 터진다면 정말 인테르는 앞으로 2-3년은 능히 해먹을 라인이 나오겠네요.
아쉬운건, -_- 챔스에서 즐라탄이 유독 부진했던것처럼, 에투의 위력이 챔스에서는 발휘되지 않는다는거...
어제 인테르에서 가장 아쉬웠던건 마무리였습니다. 문타리가 좀 원인이였던거 같은데, 공격진영으로 보내는 패스, 슈팅 모두 다 불합격에 가까웠어요. 문타리는.. 라쓰의 피지컬에 디아라의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그러니깐 쫄깃하긴 한데 킥 능력에 의문부호가 붙는 그런.. 좀 어중간한 선수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피오렌티나 관점-
바르가스를 중심으로 볼려고 노력했어요. 레알이랑 루머가 좀 심심찮게 나던 놈인지라(이번이 2번째죠?). 개인적으로는 아, 이정도면 레알에 와도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공-수 가담이나, 크로스나, 끈적끈적한 몸싸움까지.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네요.
어제 피오렌티나의 공격은 바르가스, 질라르디노 두 명이 다 했다고 했을 정도로, 여러모로 피오렌티나 입장에서는 답답~ 한 경기의 연속이였습니다.
여튼, 경기 막판에 질라르디노가 사무엘-루시우로 이어지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 라인을
동시에 농락하면서 올해 최고의 골로 기록될만한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골대 맞는 불운으로 그쳤네요.
안 될 놈은 뭘 해도 안 되는구나.. 라고 느꼈던 장면이였습니다-_-;
그리고 프레이는 0708 카시야스 판박이네요. 수비진이 정신 못 차리는 가운데 혼자서 미친 선방을 한 5-6개는 했습니다. 밀리토랑 에투와의 1:1 찬스를 막은것만 해도 대충 3-4개는 되네요. 혼자서 똥줄 빠지게 수비하는거 보고 안구에 습기가....ㅠㅠ
여튼 인테르는, 밀리토랑 에투의 골이 조금만 일찍 터졌어도 쉽게 대승할 수 있는 경기를 했습니다. 리그에선 좀 부진하지만, 챔스에서는 조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상위권의 피오렌티나를 이렇게까지 안드로메다로 보내다니..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테르가 챔스에서 근 몇년만에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의 답은, 에투가 좀 더 팀에 녹아들고 공수전환의 속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답하고 싶네요. 역습 상황에서 세리에 특유의 답답한 전개가 보여서 말이죠.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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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ijder 2009.12.01저도 엘클라시코 보기전에 티비로 봤는데 [콰] 전반에는 눈에 많이뛰었지만 , 해설위원님들 말씀대로 후반에는 체력이떨어졌는지 ... 갠적으로 mom은 프레이라고 생각.. 마지막에 ㅇㅌ 1:1 막은거 포함해서 ㅎㄷㄷ 급 활약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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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엠똘/가고/파본 2009.12.01@Sneijder 프레이가 정말 잘했죠. 맨유 갔으면 좋겠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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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20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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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eranos 2009.12.01바르가스랑은 팔레르모였나 칼리아리인가 아무튼 바르가스 전 소속팀 시절부터 꽤나 루머 많이 났었죠. 뭔가 연결된 건 맞는 것 같긴 한데 제발 풀백루머가 아니기만을 바라고 있..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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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San Iker 2009.12.01@Canteranos 카타니아 왼쪽 수비수였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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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09.12.01프레이는 세리에의 카시야스..ㅠㅠ 눈물나죠 정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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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베리 2009.12.01진짜 질라르디노 마지막 그장면 ㅎㄷㄷ 진짜놀랫엇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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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GAmel 2009.12.01에투 밀리토는 나중에 분명 터질거라고 생각합니다.ㅎ \'콰\'는 그렇게 믿는 편이아니라서 저는 ㅎㅎ;;
스네이더나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
아르베르다 2009.12.01경기 보는데 문타리가 완벽한 기회를 그냥 욕심부려서 날리던게 몇번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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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 라주장 2009.12.01밀리토는 그래도 꾸준히 해주구있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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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티 2009.12.01에투의 개그와 질라르디노의 환상적인 개인기로 기억될 경기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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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레알 2009.12.01epl엔 기븐,세리예에는 프레이,라리가에는 카시야스라는 3명의 신이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