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티 이야기
시작하기에 앞서.. 올드팬들의 적극적인 태클 부탁드립니다..
이 미천한 것은.. 06/07부터 보기 시작했고..
그 전 시즌인 05/06시즌전까지는 끽해야 클박에 있는 마드리드 더비, 챔스 16강 이상 정도만..
본게 전부라서... 위키피디아와 네이버 스페인 카페 + 레매 예전 글 눈팅해서 좀 긁어모으기는 했는데.. 오류가 많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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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티는, 라울보다도 더 순수 레알 마드리드 혈통이에요. 라울 곤잘레스가 끽했으면 지금 아구에로랑 투톱을 맞출뻔한 반면에, 구티는 레알 마드리드 산하 유쓰 칸테라때부터 줄곧 주목 받아온 재능이에요.
'제2의 레돈도!' 라는 화려한 별명이 붙은 선수답게, 미드필더에서 뛰어난 볼배급을 바탕으로 쑥쑥 커온 선수입니다.(듣자하니, 원래 공격수로 시작했는데, 얇은 몸과 킥 센스를 보고 미드필더로 내린게 제대로 적성에 맞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찰나에, 당시 바르셀로나 유쓰로 성인 대표팀에 데뷔하자 말자, 바로 주전으로 도약한 데 라 페냐를 보고 당시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였던 발다노가 95/96 후반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러들여서 테스트 하는 과정에서 레알 마드리드 성인 대표팀으로 합류하게 되었고, 그리고 데 라 페냐가 두각을 드러내면서 성인 대표팀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이에 따라 생긴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 데 라 페냐의 공백을 구티가 자연스레 21청소년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메꾸고, 이러한 과정에서의 활약을 통해 스페인 전역에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90년대 중반, 지금의 싸비, 세스크, 이니에스타 이상의 기대를 받았던 두 천재. 데 라 페냐와 구티는 대표팀에서 철저히 외면받게 됩니다. 클럽에서의 자리를 확실히 잡지 못함과 더더불어 또한 기복으로 인해 말이죠.)
그리고 22살 되던해인 98/99시즌. 그때부터 서서히 부상을 시름 시름 앓기 시작한 레돈도의 백업멤버로써 경기에 투입될때마다, 정말 뛰어난 활동량, 경기 조율, 패싱등을 과시하면서 당시 스페인 감독인 카마초가 결국, 이러한 멋진 활약을 하는 22살 유망주 구티를 대표팀에 승선시킵니다. 그리고 데뷔전에서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꾸준히 대표팀의 23인 단골멤버로 승선하게 됩니다.
또한 레알에서도 여전히 상승세인 커리어를 이어갔는데
구티가 수비형 미드필더시절부터 골을 만들어내는 패스를 만들어내는걸 눈여겨본 델 보스케는, 레알에서 썩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시도르프를 이태리로 보내고, 그리고 기존의 시도르프가 맡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로 구티를 보내고, 구티는 이 자리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스페인 감독이던 카마초와, 레알의 신임 감독 델 보스케를 흡족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유로 2000을 한달여 앞두고, 왼쪽 발목을 다치는 부상을 당하면서 유로 2000을 집에서 쓸쓸이, 팀 동료 라울 곤잘레스의 페널티킥이 허공을 가름과 동시에 쓸쓸히 마드리드 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스페인 대표팀을 맞이하는 슬픔을 겪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카마초의 신임은 두터웠죠. 구티가 부상을 회복하고, 라리가에서도 고공행진을 연이어 계속하자, 다시금 대표팀의 한자리를 구티에게 주게 됩니다.
구티의 인생은 태어난 날인 76년부터, 유로 2000이 끝난 시점까지- 24년동안 구티의 탄탄했던, 촉망받던 것과는 다르게, 2000년을 기점으로 어처구니 없는 운명의 장난으로 꼬이게 됩니다. 부상으로 인한 유로 2000 엔트리 탈락과 함께 말이죠.
그리고 이후, 모리엔테스의 부상 공백을 틈타 공격수로 나와서 좋은 활약을 보이기도 했지만, 부상 회복한 모리엔테스가 좋은 활약을 보이자 이내 벤치로 다시금 밀려났고, 이러한 부진으로 인해 2002월드컵 역시 안방에서 지켜보는 불운을 겪습니다.
이후도 역시 마찬가지. 호나우두-오웬-지단-피구-베컴같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세계 최강의 공격진이 연이어 영입되면서, 구티의 입지는 점점 좁아져만 갔고,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다재다능한 백업으로써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원조 천재 구티가 부진한 사이 이미 라리가 넘버원으로 떠오른 발레론, 알벨다, 바라하같은 출중한 중원 자원이 구티의 대표팀 자리를 빼앗고, 역시 유로 2004에서의 스페인의 탈락을 집에서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05-06은, 진정한 구티의 팀인 레알이 탄생했습니다. 라울이 이 시기에 큰 부상을 겪으면서 오랜 기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있었는데, 이때 주장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면서, 팀의 상승세에 이바지한것이죠. 그리고 당시 아라고네스는 모처럼 구티를 대표팀에 부르고, 구티 중심의 팀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파격적인 발언을 하면서, 4년간의 대표팀 불운에서 드디어 해방되는가 싶었지만, 결국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을 기회를 잃고, 결국 4-3-3의 중원의 한자리는 바르셀로나와 아스날에서 활약하던 세스크와 이니에스타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역시, 이후 슈스터의 레알 마드리드에 접어들면서, 제 3의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이미 그보다 어리고, 더욱 빠른 세스크, 이니에스타, 싸비가 자리를 잡은 스페인 대표팀에 그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경기를 뒤집을 패스를 뿜어낼 선수가 없다!'라는 여론의 비판도, 보기좋게 유로 2008 내도록 시종일관 상대팀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과시한 대표팀의 활약덕에, 구티의 필요성을 주장하던 여론도 새로운 스페인 대표팀을 환영하게 됩니다.
유로 2000 - 공격형 미드필더로 화려한 시즌을 보냈으나 부상으로 합류 실패
월드컵 2002 - 모리엔테스, 라울, 지단, 피구등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기며 합류 실패
유로 2004 - 주전 자리를 빼앗기며 합류 실패
월드컵 2006 - 멋진 제2의 전성기를 과시했지만, 부상으로 인한 팀 전술 적응 실패로 합류 실패
유로 2008 - 제3의 전성기를 과시했지만, 대표팀에서 자리 X
정말, 운명의 신이 장난을 치지 않고서야 이러한 비극이 나올수는 없죠.
경기에 뛰지 못하고 벤치로 전락한 시즌에서는 주전경쟁이 덜한 대표팀이 구성되고
전성기를 구사하니깐 주전경쟁이 심화되고, 거기에다가 부상까지..
정말 불운했던, 구티의 바이오그라피였습니다
---------------------------
구티는 정말 재미있는 캐릭터죠.
라울이 유재석이라면, 구티는 하하나 박명수쯤 됩니다.
라울이 정말 생뚱맞게 루머에 휩쓸린, 어쩌다가 한두번 겪는 루머를 구티는 매번 겪습니다.
또한, 유재석이 언제나 무도를 챙기듯이 라울이 언제나 팀을 생각해서 죽어라 뛰는 케이스면
구티는 그런거 없습니다. 짜증나는 날에는 마구 짜증내는 박명수, 하하처럼 안 풀리는 날에는
죽어라 인상쓰고 수비따윈 안 합니다.
또한 감독과 불화설, 이 이야기는 좀 심심찮게 본거 같네요.(구티에 의한, 구티를 위한, 구티의 레알이였던 슈스터 제외)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명수와 하하를 무도에서 제외하라고 하는 무도팬은 없듯이, 구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구티의 경우, 많은 이적설이 나돌았습니다.
레알에서 자리 잡지 못했던 많은 선수들이 그랬듯이, 지단과 피구, 호나우두같은 세계 넘버원들에게 빛이 가렸을뿐이지, 그들을 보좌하며 어디서 뛰든 한결같은 모습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구티의 모습을 싫어할 감독이 어디있을까요? 거기다가 이따금씩 터지는 그의 판타지까지.
이러한 재능에 반한, 유벤투스의 카펠로! AC밀란의 안첼로티! 아스날의 웽거! 같은 명장들은
구티와 꾸준히 루머를 냈었고, 구티 역시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이따금씩 레알에 이적을 요구하는
뉘앙스의 멘트를 날리기도 합니다. 하긴, 20대중후반으로 넘어가는데, 대표팀에서는 '후보 멤버는 필요없어'라는 뉘앙스, 레알에서는 호날두, 지단, 베컴, 라울이 미쳐날뛰고, 레알 못지않은 강팀에서 거액의 수표를 흔드는데, 안 흔들리는 선수가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서 구티는 현재 레알의 14 Guti.HAZ로 남아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한번 과거 레알 경기를 보고 좀 놀랬던 점을 한번 언급한적이 있었는데..
미드필더에서 구티가, 축구 전문용어로 '개싸움'을 열심히 해주더라구요. -_-;
좀 많이 놀랬어요. 구티의 공격적 재능이야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구티가 수비까지? ...
제가 좋아하는 위닝에서, 구티가 한 세대를 거쳐 은퇴하고 새로 환생해서 나타났습니다. 17살 유망주로 말이죠.
그러는 과정에서 생각한건데.. 구티같은 스타일이 또 있을까요?
과거의 구티야 잘 모르겠지만, 현재의 구티는 경기를 타이트하게 이끌어가는 상황에서의 압박에 매우 취약한 선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뒤집는 패스를 가진 선수죠.
소위 말하는, 미친 패스의 소유자인 리켈메, 토티, 피를로, 세스크등을 생각해볼때.. 압박에 취약한 선수는 없는데.. 반대로 구티는, 그들에 한참 떨어지는 존(Zone) 테크닉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못지 않은 패싱을 심심찮게 구사하곤 하죠.(지금은 나이가 어느덧 33살..)
아마 앞으로도, 이후로도 이런 캐릭터는 없을 겁니다.
이런 저런 부침 다 겪으면서, 대표팀에서는 버림받고, 클럽에서는 주전 자리 뺏겨서 이리 저리 땜빵하면서, 다른 잘 나가는 강팀이 스카웃 제의 하는데도 어찌어찌하다보니 잔류의 연속이고, 그러다 보니 벤치 멤버면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그러다 보니 종신 계약 비스무리하게 맺어서 결국 한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남게 되고..
그리고 테크닉은 좋지 않은거 같은데, 패스는 세계 최강이고.
기복이 없어도 기복 있다고 욕 먹고, 기복이 있으면 기복 있다고 또 욕 먹고...
온갖 욕과 칭찬을 고루 잡수시는 참으로 축구 세상에 희한한 캐릭터입니다.
항상 구티를 언급하는 분들이 이야기하듯이, 한참 성장해가던 23-27살, 그 사이. 레알의 갈락티코에 치여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게 되면서, 이리 저리 휘둘린게 구티의 성장에 크나큰 방해가 된거 같습니다. 경기 평을 보아하면, 과거의 수비형 미드필더 구티는 지금의 피를로 못지 않은 위대한 레지스타로써의 자질이 풍부한 선수였다고 하는데 말이죠.

구티의 그 묘한 매력
레매에서 라울이 항상 주전 자리 논쟁이 생기는 것과 다르게 항상 구티는 2선으로 물러난듯한 여론도 조금 아쉽긴 아쉬워요. 그렇다고 제가 구티 팬이냐, 라고 하면 그것과도 거리가 멀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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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에서 제2의 레돈도라는 별명은 재앙이네요. 가고가 지금 구티의 절차를 고스란히 밟고 있습니다. 촉망 받던 레알 초창기, 보카 쥬니어스에서의 시기와는 다르게, 나이를 먹어가면서 팀 정체성이 사라지는 가운데 이리저리 휘둘리고, 역시 구티처럼 굵지 못한 골격을 보유하고 있다보니, 매번 노림받는건 가고고, 제일 쉽게 까이는건 구티의 기복만큼이나 가고의 허접함이고.
행여나 아르헨티나 미드필더가 영입되어도, 제2의 레돈도란 별명은 안 붙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구티 이야기 쓴답시고 이리 저리 조사하다가 제2의 레돈도 별명 나오니깐 괜히 입맛이 씁쓸해지더라구요.
레돈도를 밀란으로 억지로 보낸 이후 저주에라도 걸린걸까요-_-?
하여튼
저는, 누가 뭐래도 구티, 가고, 리켈메, 이동국같은 양날의 검인 선수가 너무 좋습니다. 미치면 좋은데, 안 미치면 가루가 되어라 까이는. 미치는 날과 안 미치는 날의 플레이가 너무나 상반된. 그래서 절로 옹호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애증의 선수.
구티가 가네마네, 말이 많은데. 잔류하든 안 하든, 영원히 제게 14번하면 구티가 생각날겁니다.
어설프게 공 받고, 수비뒤로 훌쩍 넘기는 우아한 곡선을 그리는 패스를 보여주던 그 메렝게스의 14번이요.
그래서 오늘도 한바탕 글 싸지르고 갑니다.
좋은 밤 되시길 ^^
이 미천한 것은.. 06/07부터 보기 시작했고..
그 전 시즌인 05/06시즌전까지는 끽해야 클박에 있는 마드리드 더비, 챔스 16강 이상 정도만..
본게 전부라서... 위키피디아와 네이버 스페인 카페 + 레매 예전 글 눈팅해서 좀 긁어모으기는 했는데.. 오류가 많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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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티는, 라울보다도 더 순수 레알 마드리드 혈통이에요. 라울 곤잘레스가 끽했으면 지금 아구에로랑 투톱을 맞출뻔한 반면에, 구티는 레알 마드리드 산하 유쓰 칸테라때부터 줄곧 주목 받아온 재능이에요.
'제2의 레돈도!' 라는 화려한 별명이 붙은 선수답게, 미드필더에서 뛰어난 볼배급을 바탕으로 쑥쑥 커온 선수입니다.(듣자하니, 원래 공격수로 시작했는데, 얇은 몸과 킥 센스를 보고 미드필더로 내린게 제대로 적성에 맞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찰나에, 당시 바르셀로나 유쓰로 성인 대표팀에 데뷔하자 말자, 바로 주전으로 도약한 데 라 페냐를 보고 당시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였던 발다노가 95/96 후반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러들여서 테스트 하는 과정에서 레알 마드리드 성인 대표팀으로 합류하게 되었고, 그리고 데 라 페냐가 두각을 드러내면서 성인 대표팀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이에 따라 생긴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 데 라 페냐의 공백을 구티가 자연스레 21청소년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메꾸고, 이러한 과정에서의 활약을 통해 스페인 전역에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90년대 중반, 지금의 싸비, 세스크, 이니에스타 이상의 기대를 받았던 두 천재. 데 라 페냐와 구티는 대표팀에서 철저히 외면받게 됩니다. 클럽에서의 자리를 확실히 잡지 못함과 더더불어 또한 기복으로 인해 말이죠.)
그리고 22살 되던해인 98/99시즌. 그때부터 서서히 부상을 시름 시름 앓기 시작한 레돈도의 백업멤버로써 경기에 투입될때마다, 정말 뛰어난 활동량, 경기 조율, 패싱등을 과시하면서 당시 스페인 감독인 카마초가 결국, 이러한 멋진 활약을 하는 22살 유망주 구티를 대표팀에 승선시킵니다. 그리고 데뷔전에서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꾸준히 대표팀의 23인 단골멤버로 승선하게 됩니다.
또한 레알에서도 여전히 상승세인 커리어를 이어갔는데
구티가 수비형 미드필더시절부터 골을 만들어내는 패스를 만들어내는걸 눈여겨본 델 보스케는, 레알에서 썩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시도르프를 이태리로 보내고, 그리고 기존의 시도르프가 맡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로 구티를 보내고, 구티는 이 자리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스페인 감독이던 카마초와, 레알의 신임 감독 델 보스케를 흡족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유로 2000을 한달여 앞두고, 왼쪽 발목을 다치는 부상을 당하면서 유로 2000을 집에서 쓸쓸이, 팀 동료 라울 곤잘레스의 페널티킥이 허공을 가름과 동시에 쓸쓸히 마드리드 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스페인 대표팀을 맞이하는 슬픔을 겪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카마초의 신임은 두터웠죠. 구티가 부상을 회복하고, 라리가에서도 고공행진을 연이어 계속하자, 다시금 대표팀의 한자리를 구티에게 주게 됩니다.
구티의 인생은 태어난 날인 76년부터, 유로 2000이 끝난 시점까지- 24년동안 구티의 탄탄했던, 촉망받던 것과는 다르게, 2000년을 기점으로 어처구니 없는 운명의 장난으로 꼬이게 됩니다. 부상으로 인한 유로 2000 엔트리 탈락과 함께 말이죠.
그리고 이후, 모리엔테스의 부상 공백을 틈타 공격수로 나와서 좋은 활약을 보이기도 했지만, 부상 회복한 모리엔테스가 좋은 활약을 보이자 이내 벤치로 다시금 밀려났고, 이러한 부진으로 인해 2002월드컵 역시 안방에서 지켜보는 불운을 겪습니다.
이후도 역시 마찬가지. 호나우두-오웬-지단-피구-베컴같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세계 최강의 공격진이 연이어 영입되면서, 구티의 입지는 점점 좁아져만 갔고,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다재다능한 백업으로써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원조 천재 구티가 부진한 사이 이미 라리가 넘버원으로 떠오른 발레론, 알벨다, 바라하같은 출중한 중원 자원이 구티의 대표팀 자리를 빼앗고, 역시 유로 2004에서의 스페인의 탈락을 집에서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05-06은, 진정한 구티의 팀인 레알이 탄생했습니다. 라울이 이 시기에 큰 부상을 겪으면서 오랜 기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있었는데, 이때 주장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면서, 팀의 상승세에 이바지한것이죠. 그리고 당시 아라고네스는 모처럼 구티를 대표팀에 부르고, 구티 중심의 팀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파격적인 발언을 하면서, 4년간의 대표팀 불운에서 드디어 해방되는가 싶었지만, 결국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을 기회를 잃고, 결국 4-3-3의 중원의 한자리는 바르셀로나와 아스날에서 활약하던 세스크와 이니에스타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역시, 이후 슈스터의 레알 마드리드에 접어들면서, 제 3의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이미 그보다 어리고, 더욱 빠른 세스크, 이니에스타, 싸비가 자리를 잡은 스페인 대표팀에 그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경기를 뒤집을 패스를 뿜어낼 선수가 없다!'라는 여론의 비판도, 보기좋게 유로 2008 내도록 시종일관 상대팀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과시한 대표팀의 활약덕에, 구티의 필요성을 주장하던 여론도 새로운 스페인 대표팀을 환영하게 됩니다.
유로 2000 - 공격형 미드필더로 화려한 시즌을 보냈으나 부상으로 합류 실패
월드컵 2002 - 모리엔테스, 라울, 지단, 피구등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기며 합류 실패
유로 2004 - 주전 자리를 빼앗기며 합류 실패
월드컵 2006 - 멋진 제2의 전성기를 과시했지만, 부상으로 인한 팀 전술 적응 실패로 합류 실패
유로 2008 - 제3의 전성기를 과시했지만, 대표팀에서 자리 X
정말, 운명의 신이 장난을 치지 않고서야 이러한 비극이 나올수는 없죠.
경기에 뛰지 못하고 벤치로 전락한 시즌에서는 주전경쟁이 덜한 대표팀이 구성되고
전성기를 구사하니깐 주전경쟁이 심화되고, 거기에다가 부상까지..
정말 불운했던, 구티의 바이오그라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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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티는 정말 재미있는 캐릭터죠.
라울이 유재석이라면, 구티는 하하나 박명수쯤 됩니다.
라울이 정말 생뚱맞게 루머에 휩쓸린, 어쩌다가 한두번 겪는 루머를 구티는 매번 겪습니다.
또한, 유재석이 언제나 무도를 챙기듯이 라울이 언제나 팀을 생각해서 죽어라 뛰는 케이스면
구티는 그런거 없습니다. 짜증나는 날에는 마구 짜증내는 박명수, 하하처럼 안 풀리는 날에는
죽어라 인상쓰고 수비따윈 안 합니다.
또한 감독과 불화설, 이 이야기는 좀 심심찮게 본거 같네요.(구티에 의한, 구티를 위한, 구티의 레알이였던 슈스터 제외)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명수와 하하를 무도에서 제외하라고 하는 무도팬은 없듯이, 구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구티의 경우, 많은 이적설이 나돌았습니다.
레알에서 자리 잡지 못했던 많은 선수들이 그랬듯이, 지단과 피구, 호나우두같은 세계 넘버원들에게 빛이 가렸을뿐이지, 그들을 보좌하며 어디서 뛰든 한결같은 모습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구티의 모습을 싫어할 감독이 어디있을까요? 거기다가 이따금씩 터지는 그의 판타지까지.
이러한 재능에 반한, 유벤투스의 카펠로! AC밀란의 안첼로티! 아스날의 웽거! 같은 명장들은
구티와 꾸준히 루머를 냈었고, 구티 역시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이따금씩 레알에 이적을 요구하는
뉘앙스의 멘트를 날리기도 합니다. 하긴, 20대중후반으로 넘어가는데, 대표팀에서는 '후보 멤버는 필요없어'라는 뉘앙스, 레알에서는 호날두, 지단, 베컴, 라울이 미쳐날뛰고, 레알 못지않은 강팀에서 거액의 수표를 흔드는데, 안 흔들리는 선수가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서 구티는 현재 레알의 14 Guti.HAZ로 남아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한번 과거 레알 경기를 보고 좀 놀랬던 점을 한번 언급한적이 있었는데..
미드필더에서 구티가, 축구 전문용어로 '개싸움'을 열심히 해주더라구요. -_-;
좀 많이 놀랬어요. 구티의 공격적 재능이야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구티가 수비까지? ...
제가 좋아하는 위닝에서, 구티가 한 세대를 거쳐 은퇴하고 새로 환생해서 나타났습니다. 17살 유망주로 말이죠.
그러는 과정에서 생각한건데.. 구티같은 스타일이 또 있을까요?
과거의 구티야 잘 모르겠지만, 현재의 구티는 경기를 타이트하게 이끌어가는 상황에서의 압박에 매우 취약한 선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뒤집는 패스를 가진 선수죠.
소위 말하는, 미친 패스의 소유자인 리켈메, 토티, 피를로, 세스크등을 생각해볼때.. 압박에 취약한 선수는 없는데.. 반대로 구티는, 그들에 한참 떨어지는 존(Zone) 테크닉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못지 않은 패싱을 심심찮게 구사하곤 하죠.(지금은 나이가 어느덧 33살..)
아마 앞으로도, 이후로도 이런 캐릭터는 없을 겁니다.
이런 저런 부침 다 겪으면서, 대표팀에서는 버림받고, 클럽에서는 주전 자리 뺏겨서 이리 저리 땜빵하면서, 다른 잘 나가는 강팀이 스카웃 제의 하는데도 어찌어찌하다보니 잔류의 연속이고, 그러다 보니 벤치 멤버면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그러다 보니 종신 계약 비스무리하게 맺어서 결국 한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남게 되고..
그리고 테크닉은 좋지 않은거 같은데, 패스는 세계 최강이고.
기복이 없어도 기복 있다고 욕 먹고, 기복이 있으면 기복 있다고 또 욕 먹고...
온갖 욕과 칭찬을 고루 잡수시는 참으로 축구 세상에 희한한 캐릭터입니다.
항상 구티를 언급하는 분들이 이야기하듯이, 한참 성장해가던 23-27살, 그 사이. 레알의 갈락티코에 치여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게 되면서, 이리 저리 휘둘린게 구티의 성장에 크나큰 방해가 된거 같습니다. 경기 평을 보아하면, 과거의 수비형 미드필더 구티는 지금의 피를로 못지 않은 위대한 레지스타로써의 자질이 풍부한 선수였다고 하는데 말이죠.
구티의 그 묘한 매력
레매에서 라울이 항상 주전 자리 논쟁이 생기는 것과 다르게 항상 구티는 2선으로 물러난듯한 여론도 조금 아쉽긴 아쉬워요. 그렇다고 제가 구티 팬이냐, 라고 하면 그것과도 거리가 멀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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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에서 제2의 레돈도라는 별명은 재앙이네요. 가고가 지금 구티의 절차를 고스란히 밟고 있습니다. 촉망 받던 레알 초창기, 보카 쥬니어스에서의 시기와는 다르게, 나이를 먹어가면서 팀 정체성이 사라지는 가운데 이리저리 휘둘리고, 역시 구티처럼 굵지 못한 골격을 보유하고 있다보니, 매번 노림받는건 가고고, 제일 쉽게 까이는건 구티의 기복만큼이나 가고의 허접함이고.
행여나 아르헨티나 미드필더가 영입되어도, 제2의 레돈도란 별명은 안 붙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구티 이야기 쓴답시고 이리 저리 조사하다가 제2의 레돈도 별명 나오니깐 괜히 입맛이 씁쓸해지더라구요.
레돈도를 밀란으로 억지로 보낸 이후 저주에라도 걸린걸까요-_-?
하여튼
저는, 누가 뭐래도 구티, 가고, 리켈메, 이동국같은 양날의 검인 선수가 너무 좋습니다. 미치면 좋은데, 안 미치면 가루가 되어라 까이는. 미치는 날과 안 미치는 날의 플레이가 너무나 상반된. 그래서 절로 옹호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애증의 선수.
구티가 가네마네, 말이 많은데. 잔류하든 안 하든, 영원히 제게 14번하면 구티가 생각날겁니다.
어설프게 공 받고, 수비뒤로 훌쩍 넘기는 우아한 곡선을 그리는 패스를 보여주던 그 메렝게스의 14번이요.
그래서 오늘도 한바탕 글 싸지르고 갑니다.
좋은 밤 되시길 ^^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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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씨 2009.11.11구티와 라울은 레알에서 살아남은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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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허세 2009.11.11아 당시 발다노가 감독이었군요;;
그냥 매니저 같은건줄 알았는데 ㅋㅋ
카샤스와 구티를 발굴한 발다노의 역량을 이번에믿어보렵니다` -
G.Higuaín 2009.11.11잘읽었습니다^^
솔직히 좀 놀랐어요 구티이적루머라니 ;;
저에게 부주장과 레알의 14번은 구티뿐 ㅠㅠ
이번시즌 초반에 굉장히 좋은폼을유지했었는데..쩝
여튼어서빨리 좋은모습으로 돌아왔으면하네요 -
Viva Raul 2009.11.11언론에서 이제 라울 가지고 들먹이면 관심 안 받는 것 아니까...
구티로 선회하나요?
정말 레알 주장단들은 왜 이렇게 까이기만 하는지...
구티 이적? 네. 있을 수도 있습니다. 4-5년 후 라면 말입니다.
아니면 그냥 레알에서 은퇴할 것입니다.
현실에서는 구티 이적이 절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있어서도 안될 것이구요. -
탈퇴 20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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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마드리드 2009.11.11구티의 젊은 시절을 기억해 보면 다혈질이고 기복 심한건 지금과 별반 다를봐 없지만 확실히 지금보다 빠르고 활동량이나 수비가담이 좋았어요. 언젠가부터 중앙미들필더로 자리 잡았지만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났고 문전 침투가 좋은 선수였죠. 지금의 VDV랑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구티같은 경우 저도 아쉬운게 한창 성장해야 할 나이에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한채 여러 포지션 땜방 역할을 한 것이 본인에겐 좀 독이 된 것 같아요. 그게 구티의 멘탈이나 기복으로 인한 한계때문 일 수도 있지만 분명히 더 대성 할 수 있었던 재능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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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닮은소년 2009.11.11올드팬은 아니지만...태클 날릴 부분이 없는데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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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dane13 2009.11.11구티는 축구사에 역사상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유일무이한 판타지스타죠 이태리전통판타지와는 다른 판타지스타..//분명 구티는 압박에 약합니다 근데 압박에 약한 이유가 타이트한 경기에서는 구티에게 오는 압박뿐만 아니라 공격수에게도 압박이 심하기에 킬패스가 효과를 덜 보는게 아닐까싶네요..좀 딴 소리였습니다만 제가 말하려는건 결코 구티가 존테크닉이 구린건 아니라는거예요 ㅎㅎ리켈메 토티처럼 공을 품으면서(이것도 압박이군요 ..ㅠㅠ죄송)지키는 능력은 분명히 떨어지는 것 같지만 패스는 기본적으로 예측을 할 수 없고 드리블마저 예측불가능한 드리블을 하는..(말이 좀 어렵네요 ;;)음..날두처럼 스탭오버 슝슝 스피디 돌파 ㄱㄱ~도 안되지만 뭐랄까 ..동료를 이용한 드리블에 능한 선수..\"접기의 기본인 패스주는척 뚫기(?)\"라고 하면 되겠네요..
쓰다보니 헛소리 드립이 자꾸 뜨는데 ..결론은 전 구티의 드리블마저 동경합니다 ㅠㅠ -
REaL레매人 2009.11.11*르 10에서는 구티 드리블 좋던데 ;; 뻘드립이구, 여튼 구티가 잘못해서 경기가 꼬였다고만은 생각치 않아요. 감독이 구티를 잘못 사용한다면 모를까... 그렇기에 저에게 구티는 애증이 아니라 애정의 구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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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Guaje 2009.11.11구티 이적루머는 상상도 못할 일이죠. 그냥 언론에서 온데간데 없이 그냥 관심끌려고 그러는거 같습니다. 각설하고 구티 루머는 제발 안나왔으면 하네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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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2009.11.11약간 양날의 검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그의 능력은 확실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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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20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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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새 2009.11.11구티가 좀 더 수비적인 롤을 부여받을 때는 정말 수비가담 좋고, 적당한 수비력도 보여줬는데 어느 순간 뛰지도 않고 미들에서 하는 게 없어지더군요.
그 모습만 그대로 유지했으면 정말 레지스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피를로도 공격형 미들에서 시작해서 레지스타로 대성한 선수인데 피를로 보면 항상 구티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
라울™ 2009.11.11찌라시들 뻘루머 생산하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말을 들어쳐먹질 않죠...뭐, 얼른 명단 복귀해서 어시스트 쑴풍쑴풍 올려줘야 아닥하고 찬양이나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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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티세영♡ 2009.11.11저도 0607부터 보기시작한 팬이고 그때부터 본 구티는 전혀 기복있는 선수가 아니였어요. 제가 구티팬이 된게 경기를 한번에 뒤집는 구티말고는 못하는 그런 패스들 때문이었어요. 정말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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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티 2009.11.11아 할말을 잃었습니다ㅊㅊㅠㅠ
99년클라시코경기에서 레돈도-구티로 바르샤중원을 개박살낸경기를봤는데 젊었을때 구티 쩔었습니다. -
구티는패스중 2009.11.11구티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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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레알 2009.11.11레알의 14번은 오직 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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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마드리드 2009.11.12아 눈물날뻔 했어 ㅠ.ㅠ 구티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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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ll 2009.11.17아 구티 선수 운이그닥이였네요 ㅠㅠ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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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구티 2009.11.26나의 축구우상 구티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