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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리빌딩과 시행착오

San Iker 2009.11.05 11:08 조회 1,586 추천 3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팀은 팀 체제를 거의 통째로 갈아엎은 리빌딩을 하고 있는 팀입니다. 우리 팀의 리빌딩 얘기는 지겹도록 했었으니 최근 다른 빅팀들의 리빌딩 얘기나 해보려고 합니다.




1. 03/04 ~ 05/0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컴을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면서 퍼거슨은 호날두, 사하, 루니등을 영입하고 오셔, 플레쳐등의 유스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영광의 트레블 시대 선수들의 종말을 고하고 새로운 팀을 만드려고 했었습니다.

그 와중에 젬바젬바, 클레베르손 같은 제 2의 로이킨 찾기와 팀 하워드, 로이 캐롤 같은 제 2의 슈마이켈 찾기 작업에 실패하였고 전통의 4-4-2를 버리고 4-3-3으로 새로운 전술을 시도해보고자 했으나 이 역시 실패하면서 이 과정 중에 05/06 칼링컵 외에 그 어떤 트로피도 얻지 못하고 03/04 3위, 04/05 3위, 05/06 2위등 리그에서도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는 데도 실패합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최적의 팀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하였고 그동안의 주전 공격수였던 루드마저 방출시키기까지에 이르렀고 마이클 캐릭이라는 든든한 중앙 미드필더 영입으로 06/07시즌부터 지난시즌까지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죠. 지난 3시즌의 성공은 그만큼의 시간을 들인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거였습니다.



2. 06/07 ~ 아스날


그야말로 아스날의 왕중의 왕이었던 '킹' 앙리의 이적, 아스날 허리에 핵심중에 핵심이었던 비에이라의 이적, 오랜 세월 세컨드 톱으로서 아스날 공격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베르캄프의 은퇴, 거의 유일했던 자국 출신의 아스날 유스 에쉴리 콜의 첼시 이적등으로 벵거는 어려운 팀 재정 문제와 맞물려 팀의 구성원을 어린 선수들로 바꿔가기 시작했습니다.

세스크를 중심으로 아데바요르, 반페르시, 클리쉬, 사냐, 로시츠키 등등 새로운 어린 선수들을 팀의 주축으로 키워가기 시작하면서 그 이후 그 어떤 대회 우승을 하지 못하는 아스날의 이름값에는 맞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그 어린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면서 지난시즌의 챔스 4강 진출, 오로지 어린 백업 유망주들로만 치뤘던 07/08 칼링컵 결승 진출등등 점차 성과를 보이고 있고 벵거는 이 어린선수들이 곧 큰 일을 치뤄낼 거라고 굳건히 믿고 있는 상태죠.



3. 07/08  발렌시아


초반 챔피언스리그 광탈과 리그에서의 연이은 부진으로 키케가 짤리고 새롭게 감독으로 들어온 쿠만. 겨울 이적시장 이전까지는 이전 키케 감독의 색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운영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겨울 이적시장이 되자 자신의 팀컬러를 살리기 위해 바네가, 마두로 등의 선수를 영입하였고 알벨다, 앙굴로, 카니샤레스 같이 기존의 영향력이 큰 선수들을 철저히 배제시키며 자신의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성과로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라리가에서는 시즌 끝나갈 무렵 팀을 강등권 순위까지 추락시키는 등 너무나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그의 리빌등은 대실패로 끝나고 5경기가 남은 상태에서 경질당하였고 그 다음 감독인 보로가 막판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두며 쿠만 임기동안의 라리가 승점과 거의 비슷한 승점을 올리며 잔류에 성공하며 쿠만의 발렌시아가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입증해줬죠.



4. 07~09 바이에른 뮌헨, 09/10 바이에른 뮌헨


06/07 시즌에 충격적인 4위를 해버리면서 그야말로 분노의 영입을 했던 바이에른. 감독부터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오츠마르 히츠펠트를 재영입하였고 프랑크 리베리, 루카 토니, 미로슬라프 클로제등의 그당시 세계를 주름잡던 선수들을 영입하며 이전시즌의 실패를 되갚기 위해 벼르고 별렸습니다. 그리고 그 영입들이 결코 헛되지 않을만큼 분데스리가, DFB 포칼겁 더블을 해냈죠. 제니트에게 유에파컵 4강에서 대패를 한 것은 충격적이기는 했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분노의 바이에른 뮌헨 행보는 성공적인 팀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이후 히츠펠트가 스위스 감독으로 가게 되자 바이에른은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줬던 클린스만은 영입했고 이번에야말로 지난시즌 나가지 못했던 챔스에서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겠다는 많은 기대감이 있었죠. 하지만 클린스만의 바이에른은 리가에서 시간이 지날 수록 문제점을 많이 노출했고 챔스에서 바르셀로나에게 8강 탈락하고 시즌 말미에도 챔피언스리그 순위권인 3위조차 아슬아슬하자 결국 경질하기에 이릅니다. 그 후에 임시감독이었던 유프 하인케스가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며 팀은 준우승을 하며 챔스에는 나갈 수 있게 됐죠.


클린스만의 바이에른이 실패하자 보드진은 마리오 고메즈, 티모슈크, 아르옌 로벤, 이비차 올리치등을 영입하며 다시 한번 분노의 영입을 감행했고 감독에는 AZ의 최초 에레데비지 우승을 이끌었던 루이스 반할을 앉히며 이번에야말로 리가, 챔스에서 모두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반할의 바이에른은 애초에 많은 기대를 모았던 리베리와 로벤 '로베리'가 두 선수 모두 부상에 허덕이며 제대로 발동조차 못하는 상황이고 감독이 데려왔던 프야니치, 브라드하이프 모두 좋지 않은 모습이고 티모슈크가 기대만 못하며 비싼 돈을 들이며 사들인 고메즈조차 제대로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으며 팀의 순위는 6위까지 떨어진 상황이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광속 탈락의 위기까지 맞이하고 있는 상황 하에 곳곳에서 반할을 믿지 못하겠다는 소리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러 모로 바이에른의 행보는 우리 레알과 비슷했는데 최근 잦은 감독 교체부터 해서 많은 돈을 들여서 선수들을 사온다든지 챔스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는 면까지요. 이렇듯 그 어떤 팀도 리빌딩 하자마자 잘 나가는 팀을 찾기란 힘든 법입니다. 리빌딩 하는 팀들은 대부분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인듯 합니다.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도 그나마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점이라면 비록 경기력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결코 아니지만 리빌딩 중임에도 러리가에서는 1위에 1점 뒤진 2위이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1위와 승점이 같은 2위를 하고 있는 등 성적만큼은 괜찮다는 점이죠.

이런 상황에서 조급하게 감독을 경질시키며 이전의 레알과 바이에른 같은 행보를 보이느냐 인내를 갖고 기다리며 결국은 성공적인 리빌딩을 해낸 맨유나 아스날 같은 행보를 해내느냐인데 뭐.. 이 정도면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이 충분히 전달됐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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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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