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셀타 비고토요일 5시

드디어 위기가 왔네요.

쭈닝요 2009.10.28 16:11 조회 1,361 추천 1
드디어 위기가 찾아왔네요. 혹자의 말대로 3대0 이상의 스코어로 지는건 실력이 아닌 정신적인 면에서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3부리그 팀이고 진 쪽이 레알 마드리드라면 더욱 그렇죠. 지금쯤이면 감독의 선수단 장악력과 주장단의 위상도 꽤나 위험한 국면을 맞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이런 위기가 올 것을 몰랐었나? 하면 그건 아닐 겁니다. 팀의 절반 이상을 들어엎는 대수술을 했기에 발을 맞추기 어려울 거라는 예상은 누구나 했습니다. 다만 의외로 좋은 출발을 했고 그후 몇번이나 압도적인 스코어로 이겨왔기에 지금의 모습이 당황스럽게 느껴질 뿐이죠. 다시 말해, 여태 운좋게 넘겼지만 원래는 더 일찍 겪었어야 할 문제라는 것입니다. 

한 칼럼니스트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레알은 시즌 초반 조직력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겠지만, 스타들의 한방으로 어떻게든 이겨나가긴 할 것이다. 그러나 우승을 달성할지의 여부는 역시 조직력을 얼마나 갖추는지에 달렸다." 이 전망이 현재 정확히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호날도, 카카 등의 한방으로 이기는 경기가 많고, 빠지니까 당장 문제가 드러납니다. 그들이 돌아오면 다시 하위권팀은 잡겠지만, 챔스 우승을 노리려면 이런 상태로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축구는 결국 팀플레이입니다. 경기를 혼자서 뒤집는 스타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팀원들간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토대가 없다면, 스타의 존재란 것도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선수 한두명에게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닙니다. 심지어 지금 폼이 좋은 선수가 진정으로 잘하고 있는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개인 플레이가 그토록 빛났던 1기 갈락티코가 왜 실패했는지 떠올려보면 답이 나옵니다. 레알 마드리드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전체적인 효율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덕목입니다. 진짜 무서운 실패는 한두명의 폼이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우글우글거리는 스타 선수들이 개인 플레이만 앞세우다가 조직력이 나아지지 않는 것입니다. 
 
페예그리니, 아니 모든 감독이 지향하는 이상적인 팀이란 같은 길에 존재할 겁니다. 서로가 서로를 커버해주는 것. 레알 마드리드가 성공의 레일을 달리려면 이것을 달성하는 것이 첫번째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직 레알 마드리드는 출발점에 서지도 않았습니다. 이 정도의 상황을 헤쳐나가지 못함다면 기대를 할 건덕지도 없습니다. 이후에는 더한 위기도 오겠죠. 너무 일회일비하지 말고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지켜봅시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15

arrow_upward 브라질 관련해서 장문 썼네요;; arrow_downward 레알이 정신차리고 코파델레이도 신경써야 할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