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셀타 비고토요일 5시

좁은 시야로 본 직관 후기

벗은새 2009.10.23 01:55 조회 1,556 추천 3

밑에 Gago N.Torres님 글에 댓글을 달다가 길어져서 글 남겨봅니다;


어제 경기는 직접 본지라 경기를 크게 보기 보다는(그래봤자 축구 보는 시야는 잼뱅;)
공에만 시선이 자꾸 가서 단편적인 느낌이 클 듯 싶습니다.

우선 벤제마는 초반에 좌우로 좀 움직이면서 어느 정도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했지만,
어느 순간 가운데 박혀있더니 1골 먹인 후로는 완전히 버로우였는듯 싶더군요.
유기적이지는 못 했지만 전반 초반에는 나름 괜찮은 듯 보였지만
전반적인 플레이 자체가 조급함이 있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카카의 경우 경기 초반에 잦은 패스미스 및 트래핑이 불안했는데
어느 정도 지나고 그래도 공격을 이끌긴 하더군요.
하지만 어제 경기의 의미 때문인지 뭔가 스스로도 답답함이 느껴지는 거 같더군요.
게다가 3:2 되고 나서 경기 막바지에 드렌테의 패스가 자기한테까지 연결이 안 되는 장면에서
상당히 화를 내는 거 같던데 제가 다 놀랐습니다 ㅋ

마르셀로는 개인적으로 참 잘 했다고 느껴졌습니다.
결정적인 실수로 인해 경기가 패배하기는 했지만
적절한 오버래핑에 자신감이 붙은 듯한 공격,
파투에게 가끔 뚫리긴 했지만 잘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카시야스는...음...
뉴스란에 있는 카카 인터뷰였던가요?
공이 강해서 많이 휘어 카시야스가 공의 궤적을 예측하기 힘들었다...
이랬던거 같은데,
어제 그 실점 바로 전 쯤이었나 마드리드가 코너킥인가 프리킥이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카시야스가 페널티 박스 밖으로 나와서 몸도 풀고 그러더니(사진 찍었는데-_-)
피를로가 공간이 나서 중거리 슛 뻥~
순간 어라 잘 찼네...생각하며 카시야스를 보니깐 가볍게 몸을 날리더군요.
그래서 선방하겠군...했지만 그대로 쑤~욱 들어가더군요;;
어제와 같은 모습은 제발 더 이상 안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라쓰는 전반에 이길 때는 참 좋더니,
동점골 먹히고 역전 당하면서 마드리드의 공격이 더 잘 안 풀리자 스물스물 올라가는 라스.
개인적으로는 이런 면이 계속 불안요소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왜 마하마두를 쓰지 않는걸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알론소는 패스 성공률은 참 높던데, 경기장에서 볼 때는 실수한 게 더 눈에 들어와서인지
여러번의 패스미스가 자꾸 생각나더군요.
그래서인지 경기장의 팬들도 야유도 보내고 그러더군요.
다만 통계상으로 나온 알론소는 잘 했다 보여지기에 역시나 제 눈으로 판단은 유보-_-

그 외에 언급하고 싶은 선수가 그라네로와 라울.
그라네로는 세밀함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경기 초반은 좀 활발하게 움직이는 거 같더니 어느 순간 활동량도 많이 줄어든거 같았구요...
마드리드의 이니에스타가 될 수 있을 재목이라 믿기에 조금 더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씨알구가 빠져 있는 상황에 좀 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면 하네요.

마지막으로 라울
아...정말 미친듯이 뛰어 다니더군요.
뛰는 모습 보면 달리기 못 하는 사람이 체력도 바닥난 상태에서 억지로 뛰는 것처럼 뛰더군요.
특히나 2번째 골 장면에서 코너킥을 차러 가던 장면.
페감독의 말에 의하면 대충 계획된 플레이가 아니었나 싶은데,
반대편에서 알론소 코너킥이 아웃 된 상황에서 아무도 코너킥을 차러 가지 않으니깐
라울이 막 뛰어가면서 결국 차더군요.
팬들은 아무도 안 갈 때 웅성이다가 라울이 막 달려가니깐 환호성 지르고...ㅋ

아...추가로 라모스.
팬들의 반응도 심상치 않고, 라모스 스스로도 많이 위축이 되있어 보이더군요.
언능 폼 회복해서 팬들의 사랑을 다시 받았으면 좋겠네요.
하도 욕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제가 다 안 쓰러웠습니다;;

지금 마드리드의 포메이션은 단순 숫자상으로 4-4-2 정도로 표현하는 거 같던데,
어제 모습으로 보기에는 알론소가 4백 앞에 위치하고,
라스가 오른쪽 그라네로가 왼쪽에 서는 4-3-3 내지 4-3-1-2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좌우 풀백이 오버래핑을 나가면 라스가 주로 오른쪽,
알론소가 주로 왼쪽을 커버하는 듯 보였습니다.

공격진은 초반에는 벤제마가 좌우로 좀 움직이고 라울이 세컨톱, 카카가 그 밑에 위치하던데
공격이 말리면서 부터인가는 벤제마는 가운데 박혀 있고,
라울은 세컨톱에서 다시 미들로 많이 내려오면서 카카와 자리가 자주 바뀌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어제 중원에서 답답한 플레이가 경기력을 이렇게 만든 거 같더군요.
밀란이 수비적이게 나오기는 했지만 그걸 흔들어주거나 풀어줄 수 있는 선수의 부재,
공격에서의 세밀함의 부족.
차츰 나아지리라 기대합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15

arrow_upward 다시봐도 이해가 안되는건... arrow_downward FourFourTwo가 뽑은 최고선수100인중 레알선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