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쓰, 알론소, 벤제마, 카카, 마르셀루, 카시야스..
흠.
어제 눈여겨봤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좀 썰을 풀게요 ^^
벤제마의 경우는, 제가 리옹, 프랑스 국가대표팀, 프리시즌등.. 쭉 봐왔던 바로는,
확실히 2선에서 1선으로 치고 올라오는 움직임이 가장 좋아요.
리옹에서 폭발한것도, 전형적인 원톱(루드 반 니스텔루이같은, 요즘 페에그리니가 벤제마에게 원하는듯한)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지금의 비야나 폴란처럼, 2선과 1선의 경계를 자유롭게 왔다갔다하는 모습에서, 큰 틀에서의 공격을 그려나가는 선수였거든요.
그리고 덤으로, 어렸을때부터 호돈을 따라해서 그런지, 철저하게 반템포빠른 슈팅까지 ^^
어제도, 그나마 볼터치를 할때가, 측면으로 빠지면서 라모스, 라쓰등과 패스를 만들어나가는 장면이였는데요. 우선, 확실히 페에그리니의 의중을 좀 더 봐야겠는데..
개인적으로는, 루드가 없는 상황에서, 라울, 벤제마, 이과인.. 이 세명의 스트라이커중에서 가장 바디 밸런스가 좋은 벤제마를 궁여지책으로 최전방 자리에 배치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긴 들어요.
장기적으로, 이과인 벤제마 정도의 구상에다가, 루드를 대처할만한 장신 스트라이커(혹자는 네그레도) 정도 선에서 4-4-2가 운영될거 같은데, 테베즈, 루니, 호날두 라인처럼 운영하지 않을까 하네요. 또한, 비야레알에서도 주전은 로시, 니하트.. 두 단신 스트라이커를 이용한 뛰어난 팀워크로 승부하고, 요소요소에 프랑코, 요렌테 같은 장신 스트라이커를 쓴 이력이 있는 만큼 아마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일단, 벤제마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시즌이 한바퀴 돌고 나서 내려져야 한다고 봐요.
벤제마는, 포스트업을 나면서 해본 경기는 손에 꼽을 정도고
또한 지금 하는게, 리그 1보다 한차원 높은 라리가에서,
그것도 제일 부담감이 많은 레알에서니까요.
하일라이트만 봐서 확언은 못하겠는데, 벤제마가 정말 잘했던 오스트라이전도, 앙리가 역시 유로 2008때 벤제마와 나왔을때처럼, 중앙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벤제마가 2선에서부터 대각선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공간을 이용하는듯한 장면이 몇몇 보이더라구요.. 풀경기는 못 구해서 뭐라 더이상 못하겠는데, 여튼 이런 저런 이유로 벤제마를 좀 더 내려서 써라.. 써라..라고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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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의 경우.. 일단, 저는 올 시즌 전반적인 카카의 활약에 만족을 표해요. 일단, 카카가 있고 없고, 경기의 퀄리티가 달라져요. 어제의 경우는.. 밀란에게 엿 한번 먹여야 할텐데.. 라는 부담감과, 또한 로테이션정책의 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면서 어느정도 누적된 피로의 영향이 아닌가 싶었는데..
여튼, 카카의 경우. 순수한 스탯을 제외한, 플레이 자체만 보면 올 시즌 이적생 중에서 알비올 다음으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라고 생각하는 중이에요.
저희의 지단이나.. 옆마을의 싸비와 분명 스타일은 다르지만, 싸비와 지단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스페인과 프랑스 대표팀에서 여실히 느껴졌듯이, 요즘의 브라질과 레알에 카카는 점점 새로운 지단, 싸비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카카에 대해서는 좀 더 공부하고 나름 결론을 내린 후에 좀 더 자세히 썰을 풀수 있으면 할게요..(그만큼 내공이 쌓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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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루는.. 평가가 극과 극이더라구요. 2골의 책임이 마르셀루 때문이다! 라고 보시는 분과, 그래도 마르셀루가 공격의 물꼬를 많이 틔워주었다, 라고 보시는 분들.. 흠. 전 21살 핏덩이. 좀 더 중원이 안정된 이후의 플레이를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어제 이겼다면, 숨은 mom으로 마르셀루를 뽑고 싶었어요. 2골 먹은 장면 외에, 정말 파투를 잘 막았던.. 기대 이상의 플레이였지만, 결국은 수비수가 실점을 초래했기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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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야스는, 확실히, 정말 올 시즌 세비야전 외에, 카시야神이라고 칭송받을만한 경기가 있었나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데포르티보전때 정말 손 하나 꼼짝 못 하고 2골을 어이없게 준 장면이나, 또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테네리페전때 어처구니 없는 실점위기를 자초한것. 이 두 장면 때문에 많이 걱정하고 있었는데.. 세비야전때 살아나는가 싶었는데.. 오마이갓.
카시야스가. 30살이라면 그래도 이해를 하겠어요. 정점을 찍고, 늙어가니깐 내려오는건가.. (원래 키퍼의 수명은 길지만서도) 그런데, 고작 27-8살 밖에 안 먹은 선수가, 이렇게 흔들리는건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저희가 이때까지 그래도 리그는 꾸준히 우승, 준우승을 먹었던 것도, 스페인이 꾸준히 강호의 위치에 있었던 것도 카시야스가 있었기 때문이고
사실상 혼자의 힘으로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07/08 시즌 이후, 2시즌째 계속 그의 폼에 지속적인 의문을 붙는 부진한 경기, 실수가 잦은 경기가 나오는건, .. 무슨 문제일까요?
지난 시즌은 여자친구랑 헤어져서 그러려니 했는데.. 올 시즌은 새로운 여자친구도 생겼다고 하는거 같던데.. -_-.. 여자친구가 없으면 슬프니까 문제, 있으면 여러가지로 고단하니까 문제?
설마 두덱처럼 28살때 커리어를 찍고.. 그 이후로 쭉 하락하는 테크를 고대로 답습하려는건 아니겠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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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요즘 가장 기대의 눈초리와, 비판의 눈초리를 정확히 7:3정도로 섞어서 보고 있는 레알의 기둥. 10번 라쓰.
전반전은 최고. 굳굳굳.
이런 퍼포먼스를 올 시즌 내도록 보여주면 진짜 에시앙과 동급으로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라고 기뻐했는데, 후반전에.. 좀 아쉬웠어요.
레알은, 라쓰 말고 공격할 선수가 많아요. 하다못해 알론소도 라쓰보다 공격의 빈도, 질이 훨씬 좋구요. 그런데, 라쓰.. 너무 올라가요. 경기가 말리고, 득점에 급급하다 보니 올라가는거 같은데..
지난 시즌, 가고가 막히니 라쓰도 덩달아 따라 올라가서 경기를 전체적으로 망치는 장면이 막 그려지더라구요.
역시 라쓰는, 에시앙의 재림이지, 마켈렐레의 재림이 아니에요. 마켈렐레의 경우, 이기나 지나 밑에서 크게 수비의 틀을 잡아줬어요. 그런데, 라쓰는 이기든 지든 공격과 수비에 대한 마인드가 딱 반, 반이에요.
그럼, 라쓰가 올라가면 알론소가 내려와서 경기를 계속 큰 틀에서 잡아줬어야 했는데, 알론소가 밑에서 크게 잡아줬다, 라고 보기도 애매하고.. 분명히 둘 다 못한건 아닌데.. 중원 장악에 큰 도움이 된거 같지는 않고.. 분명히 잘한거 같은데.. 경기는 중원에서 터진 패스 2방으로 졌고..
확실히, 아직 전체적인 틀은 잡혀있는데 비해서, 세부 전술과 선수들의 상성이 적응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벤제마의 경우, 좀 더 측면을 크게 흔들어주는 움직임이 필요하고, 라모스와 마르셀루는 중앙과 연계해서 공격을 나가고, 수비에 들어오는 판단력이 필요해요.
라쓰와 알론소의 경우도 한쪽이 올라가면 반대편은 내려오는,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이 확실히 전제되어야 할테고, 카카와 호날두(안 나왔지만)의 경우 좀 더 팀 전체적인 면에서 수비에 대한 가담을 확실히 해야하고, 센터백과 키퍼의 경우, 확실히 좀 콜 플레이를 통해서 페페가 지나치게 측면으로 튀어나가는 것도, 카시야스가 지나치게 수동적으로 루즈볼에 반응하는 것도 고쳐나가야 할거에요.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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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파투 2009.10.23카카건 정말 공감.. 어제 부진은 왠지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거 같아요.. 확실히 당황하고 급급해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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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Za 2009.10.23아직 이런말하긴 뭐하지만 감독의 의중을 아직 알수 없고 전술의 방향이 어찌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진 개개인의 개인능력에의한 전술이었기에.. -
subdirectory_arrow_right Gago N.Torres 2009.10.23@BRaZa 일단, 4-2-2-2로 갈건지, 애들을 적응시켜서 4-4-2로 갈건지, 벤제마나 이과인을 측면으로 빠지게 하면서 4-5-1로 갈건지 관건인거 같아요. 그런데, 큰 틀은 완성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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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200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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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iguaín 2009.10.23공감 . 카카 마르셀루 공감되네요;
일단 오늘 마르셀루 충분히잘해줬는데
또 너무 까이는거같아서ㅠㅠ -
올리버 2009.10.23벤제마는 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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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 2009.10.23왠지 반니 복귀하면 벤제마를 라울자리로 반니를 벤제마 자리로 갈거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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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eranos 2009.10.23벤제마는... 본인이 내려가 있을 때 더 잘하긴 하지만, 이제 조금 윗선에서 노는 거에 적응해야 한다고 봅니다. 적어도 올시즌은요. 반니로 한시즌 내내 돌릴 수도 없고, 이과인과 라울이라는 아랫선에서 활동하기 좋아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벤제마까지 그러는 건 좀 비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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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봉인술사 2009.10.23카카는 피로를 떠나서 자신이 갈락티코라는 자만심이 대놓고 보임.
밀란전보면서 화딱지나 죽는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