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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막장 vs 막장의 두팀의 대결 + FC스네이더 감상평

Gago N.Torres 2009.10.19 13:42 조회 1,976
1. AC 밀란 vs 로마

딱 정확하게 5년전에
이 로마와 AC밀란

이 두팀은 인테르, 유벤투스와 함께 세랴 부동의 4강이였습니다.

로마는 지금이나 그때나, 얇은 스쿼드였지만 그래도 토티의 판타지와 멕세-키부등의
굳건함을 바탕으로 한 강한 수비로 꾸준히

그리고 밀란이야.. 뭐 말할 필요 없죠.

셀레상 부동의 넘버원 디다!
역사상 최고의 마의 수비라인, 카푸 스탐 네스타 말디니
세계 최고의 레지스타 피를로, 세도르프
세계 최고의 일꾼 가투소, 암브로시니
세계 최고의 입구에 있었던 카카, 루이 코스타
세계 최고의 만능 쉐브첸코, 인자기


그런데 양팀다 지금 올해도 현실적으로 유에파권이나 진입하면
다행이다, 이런 분위기일정도로 절망적이죠.

흠.
말 그대로 발렌시아랑 레알이 유에파권에서 얼쩡거리고 있다, 라고 비유하면 적절할까요?



여튼, 야간 근무 관계상 보지 못했던 레알 경기를 받으면서
케이블에서 재방송 해주던 로마와 밀란 경기를 보았습니다.


전체적인 경기 감상평은
로마가 져서는 도저히 안되는 경기였어요.
거의 밥을 떠다먹여주는데도 넙죽 줏어먹지 못하는 로마를 보니..
-_-.. 그 팀에 끝까지 충성하는 토티가 불쌍할 지경이에요.

전 좀 희한하게, 저희팀 한번씩 이겼던 유베, 로마, 리버풀 같은
외국팀은 거의 안 좋아하는 편인데

정말 요즘 로마 보면 동정심이 생기네요.
라니에리는 대체 뭘 하려는건지 모르겠고
선수들은 뭔가 으쌰으쌰 하는데 게임이 안 풀리고
맨날 중동에 팔리나?! 라고 루머만 나고 정작 구단주가 '로마는 내꺼'
이 한마디로 그냥 팀 재정 원상 복귀


여튼, 그런 상황에서 데로시, 메네즈 두 선수가 눈에 많이 띄였어요.
개인적으로는 피자로를 상당히 높게 치는 편인데
오늘은 제가 그렇게 집중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별로 딱히 안 보이더라구요.


반대로 밀란은.. 레오나르도가 감독 경력 없죠?
초보감독이 저지르는 전형적인 실수인,
밸런스 신경 안 쓰고 어떻게든 지지 않는 축구 - 라는 느낌이 강하더라구요.

암브로시니랑 티아구 실바, 잠브로타 이 세명 정도가 워스트 후보인거 같은데
실바는 부상 복귀 후 첫경기니 그래도 패스~
근데 암브로시니는 너무 파울을 즐겨해요. 공 잡고 무의미한 무언가를 시도->커팅->바로 태클->파울 . 이 패턴이 연발되더라구요.
잠브로타는 딱히 큰 실수가 있었다기보다는, 요즘의 이영표를 보는 느낌이랄까나?
두뇌를 몸이 못 따라가면서 전반적으로 폼이 자연스럽게 쭉~ 하락하는 그런 모습을 보는 ..




그리고 개인적인 베스트를 뽑자면 당연히 2골을 합작한
딩요, 네스타, 파투구요.

파투의 경우, 정말 탐나요. 언젠가는 기회가 생긴다면
굳이 레알에서일 필요 없고 자선경기에서라도 좋으니
파투-이과인 투톱 보고 싶네요.
막 그림이 너무 잘 그려져요.

이과인, 파투 둘 다 어느정도의 기복이 있지만, 호나우두-바티스투타 10년 후의 세대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또한 근 몇년간 좋지 않았던 팀에서 군계일학급의 크랙성 활약을 보이면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중용되지 않고, 또한 넓은 활동폭을 자랑한다- 정도의 공통점이 있는데요. 이런 점에서라도 왠지 그림이 잘 맞네요.

여튼 오늘 파투는 정말 몇개 안되는 찬스를 계속 살리려고 분주히 움직였고, 결국 아트골이 만들어졌네요.



딩요는, 제가 밀란 이적 이후 봤던 모습중에서.. 올시즌 가장 괜찮았던 모습이 아닌가 싶네요. 확실히 예전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아도, 오늘은 전방 압박도 나쁘지 않았고, 또 무리하지 않았고, 킥도 괜찮았구요. 지난 경기였던 아탈란타와의 경기에서도 아, 딩요 오늘 괜찮다, 싶었는데 요즘 딩요가 나름 상승세네요. (라피님. [딩]이란 별명이 요즘은 칭찬에 가깝네요.)



네스타는, 유리몸만 아니라면 다음 시즌 레알에 와도 손색이 없는 클래스에요. 정말요.
루시우, 네스타.
양 밀란의 양 거목이 올 시즌 세랴 베스트 센터백이 아닌가 싶네요.
티아구 실바가 부상 복귀 이후고, 디다 역시 스토라리가 갑자기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투입되면서 불안, 불안 했는데.
네스타는 공격가담, 수비지휘, 빌드업. 드리블
다 완벽해요. 정말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이태리와 스페인
상성이 최악이라서 영입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 하고 싶지는 않고
또 우드게이트, 메첼더로 이어지는 유리몸 센터백 라인에 일조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여튼 밀란에서 파투와 함께 가장 돋보이는 존재가 아닌가 싶네요. (경기 감상평 쓰기전에 잠깐 인터넷 좀 뒤져서 네스타 올 시즌 평점 보고 대충 평균 내봤는데, 한 6.2점 정도가 나오네요. 밀란에서 거의 없는 평점 6점 이상의 선수 중 한명)




여튼, 나름 진흙탕 매치여서 재미있었어요.
두 팀 다 서로를 꼭 잡고 가야한다고 보는 입장이기에(이기는 팀은 단숨에 유에파권으로 진입, 지는 팀은 단숨에 10위권밖으로 밀려나므로) 죽어라고 뛰고 몸싸움 하고 했는데
세랴 특유의 정열적인 기분이 나서 좋았네요.







2분 10초에 딩요의 매직이 폭발.




2. 인테르 vs 제노아



또한, 어젯밤에는 인테르 vs 제노아 경기 해줘서 봤는데, 스네이더가 정말 잘하더군요.
원래 졸려서 안 보고 잘려고 했는데, 한준희 옹의 목소리가 들려서..

여튼 5-0 승리의 일등 공신이 아닌가 싶은데, 왼쪽과 중앙을 넓게 오가면서 많이 흔들어줬어요. 패스나 위치선정 나무랄데가 없었어요.

그리고 여러모로, 인테르에게 운이 따랐던 게, 첫번째골도 꾸추가 완전 삑사리 났는데 수비 발 맞고 들어갔고, 또 올시즌 꾸준히 잘해주던 사파테르의 자폭성 드리블로 두번째 발로쫄깃의 골에 일조했고, 전반 막판에 터진 데키의 럭키골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아마 , 이 세번째 골이 들어가는 순간 제노아는 패배를 예감했을거 같네요.

스네이더의 경우, 말 그대로 자신이 크랙이 되는 성향이 짙은 제라드보다는, 윤활유역활을 줄곧 해주는 람파드와 스콜스 타입이라고 많이 생각했는데, 어제 경기처럼 팀의 좌우가 고루 활발하게 뛰면서 끊임없이 무브->패스->무브 공격이 가능해지니깐 그야말로 인테르의 10번다운 모습이네요. 얘가 예전에도 한번 언급했지만, 스스로도 돌파에 대한 확률이 낮은 걸 알고, 빠르게 볼 터치 해서 슛이든 패스든 무조건 반박자 빠른 결정을 즐겨하는데, 그게 어제는 인테르 애들이 워낙 잘 뛰댕기고 해서 거의 지네스네이더 모드였구요.

계속 시즌 초반용이라고 좀 많이 까이던게 짜증났는데 어제 한 경기로 앞으로 한두달은 비난이 없을거 같아서 기쁘기도 하구요^^

해설 듣자하니, 에투랑 밀리토가 안 나와서 4-3-2-1로 나온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밀리토를 오늘의 데키자리에 박아두고, 에투를 발로텔리처럼 활용하면서 4-3-2-1 식으로 나오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네요. 에투가 예년만큼의 활발한 무브먼트를 못 보여주는게 문제이긴 한데, 뭐 별 수 있나요.
무링요만 믿고 가야죠.


이 멤버에 판데프같은 2선에서 공격 지원 가능한 선수나..
왼쪽수비쪽에 안드레 산투스 정도의 홥발한 공격형 풀백만 영입하면 챔피언스 리그 우승도 충분히 노릴 만한 게임내용이 점점 완성되고 있네요. 특히나 스네이더가 지난 우디네세전 데뷔골 이후로 자신감이 완전히 붙은듯 해서 더욱 좋구요.

아마도, 디아비한테 태클 안 쳐당했으면 레알에서도 저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테죠? 어딜 가든 잘하길 ^^







2번째 골(1분 30초)에서 스네이더 패스 타이밍이 대박이네요.
수비가 스네이더한테 주의 기울이니깐 정말 인사이드로 부드럽게 툭

네번째 골(3분 50초)에서 보여지는 스네이더의 부드러운 턴 드리블도 좋고
또 다섯번째 골(4분 50초)에서 역시 수비 앞에서 역방향으로 툭 치고 나간 후에 문타리에게 패스  



얘는 EPL이 아니라.. 세리에 체질이였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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