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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의 한국과 점점 일본이 되어가는 한국

Gago N.Torres 2009.10.10 11:28 조회 1,808

2007년의 결과론적인 실패는 이유가 두가지였습니다.


미드필더를 장악했으나
약했던 수비진 덕분에 역습 한두방으로 쉽게 골을 허용했고
또한 과감하게 냅따 꽂아줄 뚝심 있는 공격수가 없었습니다.

2007년에도, 2009년에도.


2007년 수비자원이 없어서, 아시아 예선전때는 이청용 선수를 측면 수비수로 두기도 했고,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는 기성용을 센터백으로 두기도 했었죠. 그 결과 폴란드의 역습 한방에 한골을 얻어맞았구요.



2007년과 게임의 스타일은 많이 비슷했습니다. 안 풀리던 시절의 바르셀로나요-_-; 미드필더 장악력은 죽이는데, 공격의 성과는 없는..



2년전의 기성용의 모습과 조금은 다르지만
결코 부족하지 않은, 오히려 그때의 기성용보다는 훨씬 성숙되고
공-수 밸런스를 맞춰나갔던 구자철의 원맨쇼에 가까운 미드필더 볼 배급으로
공은 장악했습니다만


결국은 중원은 탄탄하지만 앞과 뒤가 허전했던 현실이 한국대표팀을 아쉽게도 8강에서 밀려나게 했습니다.



2007년 국대를 기점으로, 점점 일본과 한국의 컬러는 비슷해져가는것 같습니다.

다 좋지만, 공격, 수비가 부족해.


아무래도, 그 동안 청소년 대표팀에서 저희가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앞과 뒤였죠.


97 이관우, 99 이동국 설기현 김은중, 2001 최태욱 조재진 이천수, 2003 최성국 김동현 정조국, 2005 박주영


이렇게 국가대표팀 클래스로 곧바로 다음 세대에는 승격한 공격수들이 있었고
또한 그 뿐만 아니라 수비진에서도

97 조세권 심재원 박진섭/ 99 박동혁 송종국/ 2001(아시아예선탈락) 조성환 박용호 김동진 조병국/ 2003 김치곤 김치우 오범석/ 2005 이강진 김진규 

이런식으로..  1,2 년 있다가 국가대표팀으로 승격되는 경우가 많았어요.(그렇다고 미드필더가 적었던 것도 아니죠.)
 

그런데, 유독 2007년때부터 대가 뚝 끊긴 느낌이에요. 국가대표팀에서 경험 쌓으라는 식으로 소집해서 테스트해보는 경우가요.(수비진의 두께자체만 보면 갈락티코였던 99, 2001세대는 히딩크가 무진장 많이 소집했었죠. 특히나 조병국, 조성환, 박용호의 경우에는 수비진 땜빵 생겼다하면 냅따 불려가서 같이 훈련받고, 특히나 그때의.. 그러니깐 허리가 망가지기 전의 조병국은 워낙 영민한다데가 신체조건도 탁월해서 히딩크가 따로 언론에다가 코멘트를 할 정도로 유심히 지켜봤었어요.)


그리고, 그 이유는 위에서 말했다시피, 예전에 비해 확연히 약해진 실력 때문이구요.


3골다, 수비실책에서 비롯된건데, 1-2번째골은, 전혀 센터백들이 방해를 하지 못했어요. 실점 장면을 보면, 공격수가 센터백으로부터 너무나 자유로웠죠. 밀집 상황이다보니, 당연히 몸을 부대끼고 있어줘야 했는데.. 3번째골은.. 뭐라 할말이 없구요. 국가대표팀, 그것도 청소년 대표팀 경기를 챙겨본지 초딩때부터 지금까지 대략 12년이 다 되가는데 입에서 쌍욕을 뱉은 적이 어제가 처음이네요. 


그래도, 말 그대로 수비진은 경험이 중요한 대목이고, 여튼 8강만 해도 충분히 선전했으니.. ^^


여튼, 이러한 약화 부분은, 장기적으로 국가대표팀 경기력에 좀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데

현재 국가대표팀 공격수 언급되는 사람도 확정 - 박주영, 이근호 / 경쟁 - 이동국, 김영후, 정조국? 이정도 수준이잖아요. 수비진은 사실상 강민수, 이정수, 조용형 세명 확정에 1명 정도 더 뽑을듯한 상황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공격수나, 수비수가 나온다면, 금방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거에요. 실력을 떠나서, 가능성을 보고 .. 어차피 4rd 수비수or공격수인 이상, 경기에 출장할 일은 드물테니, 경험이나 쌓게 해주자는 의미에서 말이죠. 98때의 이동국이 그랬고, 2002때의 현영민이 그랬죠.


일각에서는, 역대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 수비수, 스트라이커 계보를 언급할때마다
어차피 아시아용 공격수, 수비수라고 폄훼를 하는데.
그 아시아용조차 못 되는 공격수가 없다는 게 더 웃긴 현실이죠.

어차피 아시아용이라고 우리가 비하해대봤자, 일본, 중국, 사우디에서
귀화시켜줄까? 라고 하면 침을 흘리면서 업어갈 대표팀 벤치 자원
조재진/ 김은중, 안정환 / 이천수구요.

트루시에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했던 한국, 일본 관련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 이동국, 김도훈을 뽑지 않는 한국이 부럽다.' (김도훈은 일본 빗셀 고베에서 일본인들 우주로 관광시키고 거액의 계약금으로 전북으로 금의환향, 이동국은 그 시절엔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였고)



개인적으로 어제 가장 놀란 선수는 서정진 선수와, 구자철 선수에요.
구자철 같은 경우에는, 정말 많이 뛰기도 뛰고, 패스도 놀라웠는데, 후반 30분을 기점으로 체력이 확 떨어지기전까지 가히 패스성공률 100%에 가까운, 절 경악으로 몰아넣었는데요.

조금 과장해서, 아퀼라니가 미치던 시절의, 제가 제일 처음 아퀼라니를 접했었던 충격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가나 그 쫄깃한 것들과 몸싸움이 붙어도 전혀 밀리지 않더군요-_-; 좀 많이 놀랬습니다.

거기다가
a. 허정무가 19살의 나이로(청소년 대표팀에 뽑히기도 전에) 국가대표팀 소집->A매치 데뷔
b. 18살때부터 제주 유나이티드의 붙박이 주전
c. 홍명보가 기성용에 목을 메지 않았던 이유
d. 주장 of 주장인 홍명보가 주장완장을 줌

대략 이정도를 더해서, 구자철의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치고 싶은데요.
어제 경기 이겼다면 구자철vs가나 스페셜 영상을 만들었을텐데 ㅠㅠㅠ


서정진 같은 경우에, 계속 경기 내도록 부진했던 김민우에 비해서 탁월한 드리블과 슈팅을 보여주면서 공격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워스트는 4백 전원. 실점 상황 뿐만 아니라, 좌우 풀백의 공격가담도 매섭지 못했고, 특히나 오른쪽에 정동호 선수는 너무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더군요. 패스를 도저히 따라잡지 못했어요.


전반전에 골을 기록하기도 했던 박희성 선수는, 교체 되기 직전에 호돈삘이 물씬 풍기는 반박자 빠르고 준비동작 없는 토우킥 슛을 시도했는데 인프런트쪽에 걸리면서 아쉽게 빗나가더군요 ㅠ 키퍼가 멀뚱히 보고만 있었습니다.. 골대 10cm 차이로 빗겨나갔구요.. ㅠㅠ



반대로, 우리 레알 선수인 오파레는.. 흠.. 왜 카스티야 벤치인지 알겠더군요.. 좀 많이, 별로였습니다.

가나가 이기더라도, 오파레가 미친듯이 잘하면서 이기면 그나마 기쁠거 같았는데
어제 제가 보기에 가장 잘한 선수중 한명인 서정진 선수의 주활동무대가 왼쪽이었는데
가나의 수비수는 오파레였죠?



여러모로 우울한 하루입니다.



그래도, 정말로 수고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켜봤던 이범영, 조영철이 부진한 반면에 그 틈을 비집고 올라온 김민우, 구자철, 김승규등이 빛난 2주간의 짧은 꿈이였네요.




+) 욕 한마디만 해도 되요? ㅠㅠㅠㅠ 삭제하라면 바로 삭제 ㄱㄱ

아오 ㅠㅠ 전남의 슈바 ㅠㅠㅠㅠ 마지막에 그거 가나가 이단 니킥으로 우리 선수 차면서 헤딩 못하게 했을때 그건 PK 줬어야지 ㅠㅠㅠㅠㅠㅠ 대놓고 무릎으로 등을 까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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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arrow_upward 아르마니 속옷 모델로 데뷔할 호날두 arrow_downward 정말 화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