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셀타 비고토요일 5시

짧은 벤제마 이야기( 수정 )

Gago N.Torres 2009.10.05 21:24 조회 2,095
http://realmania.net/bbs/zboard.php?id=openbbs&page=1&sn1=&divpage=4&category=1&sn=on&ss=off&sc=off&keyword=뚝배기&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1655


먼저 예전에 썼던 벤제마 관련 장문의 글.. 아데바요르이야기와 당시 레알, 바르셀로나에 대한 이야기도 해서 좀 지루하실수도-_-;ㅋ 다만, 읽고 오시면 좀 더 지금 쓴 제글이 이해가 잘되실거 같네요. 이때 했던 이야기나 저때 했던 이야기나 비슷한 이야기인지라...






벤제마가, 눈을 뜨게 된 계기는,
즉, 세계 축구가 주목하게 된 계기는
뭐니 뭐니 해도 이 사건이죠.
세계 최고의 수비진을, 꼼짝도 못하게 한 슈팅.



다만, 이 장면보고 '뭐 저런 슈팅 템포가 ㄷㄷㄷ' 라고 할게 아니라, 두가지 정도를 캐치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는, 맨유 수비진과 떨어져서 움직이는, 수비진 2선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을 가져가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두번째는 28번 툴라랑의 패스가 들어가기 전까지, 짧은 시간이지만 완전히 골문과 등을 진 모션으로, 툴라랑과 2:1 패스를 하려는듯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는 점.





비야에 한참 열을 올리다가, 발렌시아의 밀고 당기기에 화났던 페레즈는 벤제마를 데리고 옵니다. 잘못된 선택이었다기 보다는, 명백하게 세컨드 초이스였죠. 다만, 그 세컨드 초이스가 퍼스트 초이스만큼이나 올바른 선택이였다는 점.



벤제마는, 어느 한군데에 얽메여 있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벤제마의 경우, 투톱보다는 원톱에 어울리는 선수에요.
정확하게는 4-3-3이라는 포메이션에요.(이 부분은 위키피디아에도 언급이 되어있을 정도;)


리옹 시절을 되새겨보면, 골폭풍을 몰아치면서 '득점원'으로써의 벤제마를 보여줬던  07/08을 제외하고, 오히려 개인적으로 더 맘에 들었던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준 '11명중 한명'로써의 08/09를 생각하면, 벤제마는 경기장을 크게 그려가는 선수입니다. 

킥이란 측면을 제외하고는, 리옹의 준수한 선수 그 이상도 그 이하로써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던 쥬닝요의 노쇠화와, 또한 쉘스트롬의 부진. 거기다가 10년차에 접어들던 고부도 노쇠화를 보여주기 시작하고, 또한 좌우 풀백인 그로쏘, 클레르 역시 활발한 공격가담보다는 경기에 해를 끼치지 않는 정도에서의 공격가담에 머무는 스타일이다 보니..

여러모로 '공격이 전혀' 안 풀리던 시점에서, 벤제마는 좀 더 2선으로 내려와서 쥬닝요의 부족한 기동력을 뒷받침하고, 자신이 2선으로 내려오면서 상대팀 수비진을 흔들고, 그러면서 리옹의 선전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대로, 참으로 형편없었던(승승장구하던 리그1에서의 활약과는 달리) 국대에서의 퍼포먼스를 생각해보면, 경기의 대부분이 투톱으로 나왔는데, 벤제마처럼 활동반경이 넓은 앙리, 리베리가 공격진에 떡하니 존재하고 있으니, 그의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제약을 가져올 수 밖에 없죠.

유로 2008 도중에, 아마.. 이태리전으로 기억하는데, 이런 벤제마와의 파트너쉽을 의식해서인지, 앙리가 중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수비진과의 볼경합을 자주 벌이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앙리가 중앙에서 마치 루드 반 니스텔루이처럼 중심을 잡고 수비진을 끌어모으면, 벤제마가 2선에서 1선으로 돌아나가는 식으로의 움직임요. 아쉽게도 이후에는 부활한 천재 아넬카의 득세로 벤제마가 더 이상 앙리의 파트너로 꾸준히 활약하지 못하게 되었죠.

레알에서도 현재 이와 비슷한 모습이죠. 공격적인 상황에서라면 풍부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울, 이과인등이 있겠고, 또한 활발한 오버래핑을 과시하는 라모스, 마르셀루가 있으니, 넓은 선택지에서 밑에서부터 빌드업을 도와주며 9번이라기 보다는 10번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던 벤제마에게, 9번의 롤이 주어졌으니 답답할 수 밖에요.

반대로,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들어오면서 거짓말처럼 15분만에 1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세레즈전이 제가 위에 이야기했던 벤제마 활동반경론의 증거가 아닌가 싶네요. 수비진과 부대끼면서 파트너에게 넓은 공간을 열어다주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들어오면서 벤제마에게 부과되었던 9번 롤에서 벗어나서, 10번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그것은 호나우도의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멋진 골로 이어졌죠.

 

벤제마가 호나우도의 플레이를 닮고 싶어하는 것과는 달리, 벤제마는 호나우도와는 다른 스케일의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 좀 더 다른 면에서 팀에 더 도움이 되는 재능을 가졌죠.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넓은 활동반경으로 공격의 '윤활유'가 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이런 점에서 이과인-벤제마 투톱이 하나의 가능성으로 떠올랐던거죠. 활동반경이 넓은 이과인과 벤제마가 흔들면 호날두와 카카가 중앙으로 쇄도하면서 득점.

그런데, 호날두야 그렇다 치더라도, 카카가 예상보다 덜 활동적으로 변하면서(아무래도 부상 이후 좀 혹사당한김이 없지는 않죠.(알비올, 카시야스를 제외하고 최다 출장입니다..) 좀 더 2선에 머무르는 경향이 심해졌고, 또한 라울 역시 넓은 활동반경을 가지고 있다보니, 자연히 벤제마와 겹치는 현상을 야기한것 같습니다. 이는, 벤제마가 부정적인 의미의 '병풍'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것과 무관하지 않겠죠. 자신이 리옹시절에 해야할 몫을 레블뢰에서는 아넬카, 앙리, 리베리에게 뺏기고, 레알에서는 라울, 카카가 대신해주고 있으니깐요.


이는 역시 이과인도 유사한 이유가 아닌가 싶은데요-_-; 이과인의 특기라면 정말 번뜩이는 감각으로 줏어먹기보다는, 2선에서부터 올라오면서 주변 선수와의 콤비네이션을 통해서 수비수를 벗겨내면서 득점하는 스타일인데, 아무래도 공을 주면 최우선적으로 득점을 생각하는 호날두가 가장 볼을 많이 잡아내는 선수니깐요.


개인적으로, 벤제마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자리는 왼쪽으로 쳐진 공격수자리인거 같습니다. 저희 동네가 아니라, 옆동네에서도 이 이야기가 나오긴 했었는데, 확실히 벤제마는 2선에서 발동을 걸고 1선으로 올라와야 잘하는 타입인거 같아요. 다만, 아무래도 제가 오히려 벤제마에게 원하던 모습을 날동이가 고대로 보여주는 걸 보니, 날동이 팬인 제 입장에서는 참으로 흐뭇한 활약이지만, 거금을 들여서 레알로 데리고 온 벤제마의 부진은 레알 팬으로써 참 슬프네요.


-) 이적생 평가는 삭제했습니다. 말 그대로 주관성이 듬뿍 들어간 부분인지라 -_-ㅋㅋ


+) 벤제마가 페널티 박스안에서 못한다는 이야기가 아닌건 아시죠?^^


++) 말 그대로 스타일상의 문제라고 본문 내용을 한정지은건, 스타일이란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개인의 노력에 따라 충분히 발전 가능한 부분이라고 판단해서 기타 다른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실력 이야기로 넘어가기에는 그동안 벤제마가 보여준 경기가 너무 적었고, 계약기간은 앞으로 한참 남았습니다 ^^

format_list_bulleted

댓글 22

arrow_upward [re] 국가대표 뽑힌 13명의 마드리디 스타들+1명 arrow_downward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 명단 (우크라이나, 벨로루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