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미들의 기용 가능성과 2개월간의 우리팀 이야기
....글을 다 쓰고 나서 제가 읽어봤는데
아무리 정리해도 요약이 안되고 이야기가 다른데로 셀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네요.
인내심을 가지고 꼭꼭 읽으시면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글 솜씨가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밑에 스페인 언론지에서 3미들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예측을 했었어요.
우선, 레알이 근 몇년 사이에 썼던 3미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a. 파비오 카펠로 시절
---구티----
-에메르손--
---디아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구티, 에메르손, 디아라 이 세명중에서 에메르손의 폼이 바닥을 치기 시작하고, 디아라의 적응력 여부가 도마에 오르고, 구티역시 기복에 시달리기 전까지 제 기억으로는 구티, 디아라, 에메르손이 주전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요. 경기 게시판에 가서 기록 보니깐 그렇게 되어있네요.
디아라, 에메르손이 경기장을 휘어잡고, 구티의 전개력과, 에메르손, 디아라의 부족하지 않는 공격전개력으로 탄탄하게 만들어가겠다, 는 의중이 다분히 깔렸던 3미들이였어요. 그런데,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3미들의 호흡도 썩, 폼도 썩 좋지 않아서 이후 다양한 전술이 실험되었죠.
b. 베른트 슈스터
---구티---(스네이더)
----디아라(스네이더)
--가고----
어찌보면 페에그리니의 스타일을 무시하고, 지금 현재 팀 구성으로 만들 수 있는
최강의 경기력을 구사할 수 있는 미드필더 배치인데요.
보통의 팀들이, 압박을 중시해서 최대한 공격진과 수비진의 간격을 줄일때
슈스터는 반대로 마치 지금의 레알처럼
중앙 미드필더 2명+4백만 수비하게 만들고 당시의 구티(스네이더), 호빙요, 라울, 루드 반 니스텔루이 이 4명을 수비가담에서 자유롭게 만들어주었죠. 그 결과, 호빙요의 드리블을 이용한 발빠른 역습 드리블 루트, 혹은 구티의 한번에 수비 뒷공간을 쑤셔버리는 패스로 경기를 이겨나가곤 했습니다.
죽
-ㅇ-ㅇ-ㅇ-ㅇ- 상대팀 4백
-빙요-루드---
--구티--라울-
조금 과장하면 이런 모양으로, 라울이 오른쪽이나 왼쪽 빈곳을 커버링 해주고, 그 덕에 구티는 좀 더 자유롭게 빈틈을 노리고, 호빙요 역시 왼쪽에서 달려나갈 준비, 혹은 패스할 준비등을 하는,
전형적인 역습으로 인해서 이기는 시스템이였죠.(결론적으로, 슈스터 역시 원치 않던 전술이였습니다. 슈스터가 말하는 축구는, 지공과 역습 모두 다 우리가 리드해나가는, 단단한 팀이였죠. 즉, 또 칼데론의 부족한 영입으로 인해서 이런 변태 사커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로마, 유벤투스같은 미드필더가 강한 팀을 상대로는 여지없이 고전했죠.
그리고 페에그리니가 말했던 '볼 소유권을 많이 가져갈 필요가 있다.'라는 발언과는 반대되는 전술입니다. 즉, 현재의 레알 스쿼드 구성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이지만서도, 페에그리니의 구성과는 반대되는 구성이죠. (아이러니하죠? 2년전의 팀 전술이 이제와서 완벽한 시스템이라는게 말이죠.
----라울---
-날동--카카
-라쓰-구티-
----알론---
----4백----
달리면 골이네요..)
c. 후안데 라모스
-스네이더(VDV)---------
------가고-----라쓰-----
지난 시즌 후반기 5개월은, 라모스의 전술적 안목과 동시에 가고의 한계와, 동시에 왜 슈스터가 실패할 수 밖에 없었는가를 동시에 보여준 시기였죠.
- 라모스의 전술적 안목이라고 한다면, 수비불안으로 허덕이던 팀을 단숨에 후반기, 엘 글라시코전 직전까지만 따졌을때 최고 승점, 최저실점을 기록하게 만들었다는 점
- 가고의 한계는, 2미들에서 '안정적으로 방어'하는 능력을 요구한다면, 충분히 이행하지만, 그 이상의 공격적 역할을 요구할시에 과부하로 무너진다는 점(가고의 현재 부진에 대한 옹호 아닌 옹호를 한다면, 가고는 정면을 냅다 지르기 보다는, 측면으로 공을 넓혀가며 팀의 선택지를 '그려주는' 쪽을 선호해요. 그런데, 스네이더나, 지금의 호날두나, 결코 공격으로 올라간다면 공을 받아주러 내려오지 않죠. 좋게 말하면 안정적인 선수고, 나쁘게 말하면 반쪽짜리 선수. 여튼 가고 이야기는 여기서 패스~ 자기가 입증해야 할 문제에요. )
- 하지만, 그렇게 잘 나가던 라모스도 결국은 나중에 슈스터식 변태싸커로 회귀했죠. 즉, 애시당초 칼데론이 영입해준 스쿼드 자체가 밸런스가 맞지 않았어요. 전혀 라리가스럽지 않았다구요.
d. 그리고 현재의 페에그리니
우선, 프리시즌보면서 느낀점은,
항상 저희가 수비하는 입장에서 좌우쪽이 휑하다
그리고 밑에서 흩뿌려주는 알론소와 가고의 역량차
그리고 정말 다른 팀에서 부러워 할정도로 우수한 중앙 미드필더 소화인재가
많다는, 이정도였는데요.
비야레알의 4-4-2와 현재의 레알의 4-4-2는 많은 차이가 있어요.
비야레알팀은 정말 많은 분들이 아는 4-2-2-2가 아니라, 4-4-2고
현재의 레알은 4-2-2-2에요.
4-2-2-2가 만들어진것은, 정확하게 최근에 각광받은 계기는,
- 브라질이 호빙요, 아드리아누, 카카, 호나우두, 호나우딩요같이 정말 잘하는 공격수들이 너무 많다보니, 이들을 동시에 기용하기 위해 이들의 수비가담을 최소화하고, 대신 미드필더 중앙에 에메르손, 질베르투 실바, 미네이루같은 수비가 좋은 선수를 수비에 박아두면서 본격적으로 세계 축구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어요. 더 ~~ 이전의 기원은, 브라질이 지코, 소크라테스 같은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많이 쓰기 위해서 내놓았던 것이구요.
- 또한 아르헨티나가 아주 잠깐이지만, 리켈메를 중심으로 달레산드로, 아이마르 같은 선수를 리켈메의 파트너로 세워보고자 썼었는데 이건 금방 망했죠.
- 더~~ 이전으로 올라가면, 프랑스가 지단의 파트너로 피레스, 지울리등을 썼던 시절도 잠깐 포함시킬 수 있겠군요.
브라질의 4-2-2-2는 ,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공격수들에게 수비가담을 부여하지 않았'는데 비해서, 비야레알은 피레스와 카솔라의 수비가담이 확실히 했어요. 그보다, 더 많이 접하셨을 아스날의 로시츠키,흘렙/세스크,플라미니 4-2-2-2라고 오인받는 전술도, 사실은 흘렙과 로시츠키의 엄청난 수비가담덕분에, 항상 수비때는 여지없이 4명의 1자 미드필더 라인을 구축했고, 이에 따라 4-4-2로 보는 것이 정답이죠.
+) 즉, 시스템을 일컫음에 있어서, 4-2-2-2, 4-3-3, 4-3-2-1등은 공격전형의 모습보다, 수비시 대형의 모습이 더 중요시됩니다. 왜 4-5-1과 4-3-3이 다른 시스템으로 구분되는가, 를 생각해보면 쉽게 아실거에요.
++) 공격시 전형을 중시한다면, 레알은 라모스, 마르셀루가 공격 최전방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2-2-2-4로 불리우는 우스운 시스템이 되겠죠.
여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레알에서는 저 4-4-2가 아니라 4-2-2-2가 되다보니, 중앙의 미드필더 2명에게 어마어마한 수비부담이 과중되요. 쉽게 툭 까놓고 이야기해볼게요.
알론소- 라쓰 라인이 에메르손-질베루트 실바/ 캄비아소-마스체라노라인보다 수비적인 역량이 좋나요? (이러다가 알론소가 전성기 비에이라, 라쓰가 전성기 다비즈가 되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ㅠㅠ)
알론소-라쓰 라인이 나왔던, 데포르티보전 실점 장면이에요.
꼭 봐주셨으면 해요. 10초부터 15초까지 나오는 실점 상황을 보면, 중앙이 완전히 '텅텅' 비었죠.
이게 그 못하디 못하는 가고가 나와서 이런걸까요?(가고는 나오지도 않았죠.) 아니면 알론소가 못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카카와 날도의 수비부담을 우리팀에서 완전히 짊어질만큼 완벽해지지 않아서일까요?
실점상황을 보면, 라쓰는 오른쪽 카카가 가담하지 않자, 1:1로 공격수와 매치업을 벌이게 되는 아르벨로아를 지원해주러 갔고, 알론소는 홀로 중앙에서 4백의 바로 앞선에 위치해 있네요. 정상적인 수비장면이였다면, 카카-라울-아르벨로아가 오른쪽을 넓게 커버해주고, 마킹 능력이 좋은 라쓰가 발레론에 붙고, 알론소는 한발 떨어져서 우리팀의 왼쪽을 경계해야죠.
어제 가고가 계속 측면으로 빠지고, 적극적으로 수비를 했던것도(비단 가고뿐만 아니라 라쓰 역시) 당연히 우리가 골대쪽으로 가까워질수록 카카랑 날동이의 위치에서 멀어질거고, 그럴수록 우리팀이 수비해야할 공간이 넓어지니깐, 가만히 있다가는 안그래도 부상 복귀한지 얼마안된 라모스와 팀에 적응하지도 못한 알비올, 가라이와 공격수들이 1:1로 붙어야 되니깐.. 빈공간 이리저리 메꾸다보니 좌우 측면으로 쏠리게 된거죠. 누가 없는 공간? 카카와 날동이가 안 오는공간..ㅠㅠ
이런 상황은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거에요.
알론소가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지만, 이 활동량은 우리팀이 수비하는 입장일때 마켈렐레처럼 미친듯이 휘젖고 다니는것이 아니라, 공수를 넓게 오가고, 또한 역습에 대비해서 경기를 미리미리 읽고 구석구석 빈곳으로 슬며시 들어가 있기 때문이에요. 라쓰 역시 수비라인을 미친듯이 휘젖기보다는, 공을 따라 휘젖는 타입이죠.
즉, 질베루트 실바나, 에메르손이 보여주었던, 그들의 다년간의 '전방위 차단과 공격'에 익숙하지 않은 두선수의 특성때문에, 예전에 전방위 차단과 공격에 그나마 익숙한 마하무두 디아라가 알론소의 파트너로 되는 것이 좋다, 라고 이야기했었고, 더 나아가, 카카와 날동이가 밑으로 10m만 더 내려와서 수비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가 나왔던거죠.
당연히, 우리팀이 상대팀의 볼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니, 우리팀의 볼 소유시간은 그만큼 짧아질 수 밖에 없고, 그런 점에서 공격진의 호흡은 가뜩이나 안 좋은 마당에 페에그리니는 우리팀이 풍부한 미드필더와 측면자원을 마구 쓸 수 있고, 공격수는 적게 쓸 수 있는 4-3-3을 꺼내들 타이밍이 된게 아닌가, 하는 게 제가 이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목적이에요.
요즘 디아라가 부상기간 동안 스타일이 바뀌었을지, 아닐지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디아라 폼이 100%가 된다면
정말 쌍디아라가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정말 말 그대로 고아라요.
-라쓰-----디아라-
-----가고--------
카카, 라모스가 날동이에 비해서 오른쪽에 활동하는걸 고려할때, 팀원들의 상태에 잘 맞춰주는 축구 브레인이 뛰어난 카카와 라모스의 특성상, 디아라에 최적으로 맞춰줄거에요. 슈스터 역시 왜 디아라를 굳이 오른쪽으로 배치했던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하구요.(라모스의 축구 브레인, 팀의 사정을 맞추어 나가는 능력은 가히 사기적이에요. 수비적인 경험 미숙만 제외하고, 축구 브레인만 따진다면 라울과 더불어 팀 내 넘버원으로 꼽고 싶어요.)
반대로, 그라네로나 반데바르트가 공격적인 중앙미드필더 자리도 소화 가능하니
--그라네로(VDV)---라쓰--
-----가고----------
혹은
---그라네로(VDV)---
---라쓰---디아라----
이런 전술이 나올수도 있구요.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에 VDV가 중앙미드필더로 나왔을때 플레이를 상당히 인상깊게 본지라, 어차피 이적시킬 카드, 한번 테스트나 해보고 보냈으면 해요. 이대로 보내기 아쉬운데 말이죠.)
어찌되었건간에, 한번쯤 3미들은 나올거에요.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기 위함이기도 한데, 이 이야기는 다음에 ...
여튼 이것저것 경기보면서 느낀 점이 많았는데
3미들 나온 김에 한꺼번에 쏴아아아아 털어내봤네요.
길고 별 볼일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아무리 정리해도 요약이 안되고 이야기가 다른데로 셀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네요.
인내심을 가지고 꼭꼭 읽으시면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글 솜씨가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밑에 스페인 언론지에서 3미들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예측을 했었어요.
우선, 레알이 근 몇년 사이에 썼던 3미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a. 파비오 카펠로 시절
---구티----
-에메르손--
---디아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구티, 에메르손, 디아라 이 세명중에서 에메르손의 폼이 바닥을 치기 시작하고, 디아라의 적응력 여부가 도마에 오르고, 구티역시 기복에 시달리기 전까지 제 기억으로는 구티, 디아라, 에메르손이 주전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요. 경기 게시판에 가서 기록 보니깐 그렇게 되어있네요.
디아라, 에메르손이 경기장을 휘어잡고, 구티의 전개력과, 에메르손, 디아라의 부족하지 않는 공격전개력으로 탄탄하게 만들어가겠다, 는 의중이 다분히 깔렸던 3미들이였어요. 그런데,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3미들의 호흡도 썩, 폼도 썩 좋지 않아서 이후 다양한 전술이 실험되었죠.
b. 베른트 슈스터
---구티---(스네이더)
----디아라(스네이더)
--가고----
어찌보면 페에그리니의 스타일을 무시하고, 지금 현재 팀 구성으로 만들 수 있는
최강의 경기력을 구사할 수 있는 미드필더 배치인데요.
보통의 팀들이, 압박을 중시해서 최대한 공격진과 수비진의 간격을 줄일때
슈스터는 반대로 마치 지금의 레알처럼
중앙 미드필더 2명+4백만 수비하게 만들고 당시의 구티(스네이더), 호빙요, 라울, 루드 반 니스텔루이 이 4명을 수비가담에서 자유롭게 만들어주었죠. 그 결과, 호빙요의 드리블을 이용한 발빠른 역습 드리블 루트, 혹은 구티의 한번에 수비 뒷공간을 쑤셔버리는 패스로 경기를 이겨나가곤 했습니다.
죽
-ㅇ-ㅇ-ㅇ-ㅇ- 상대팀 4백
-빙요-루드---
--구티--라울-
조금 과장하면 이런 모양으로, 라울이 오른쪽이나 왼쪽 빈곳을 커버링 해주고, 그 덕에 구티는 좀 더 자유롭게 빈틈을 노리고, 호빙요 역시 왼쪽에서 달려나갈 준비, 혹은 패스할 준비등을 하는,
전형적인 역습으로 인해서 이기는 시스템이였죠.(결론적으로, 슈스터 역시 원치 않던 전술이였습니다. 슈스터가 말하는 축구는, 지공과 역습 모두 다 우리가 리드해나가는, 단단한 팀이였죠. 즉, 또 칼데론의 부족한 영입으로 인해서 이런 변태 사커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로마, 유벤투스같은 미드필더가 강한 팀을 상대로는 여지없이 고전했죠.
그리고 페에그리니가 말했던 '볼 소유권을 많이 가져갈 필요가 있다.'라는 발언과는 반대되는 전술입니다. 즉, 현재의 레알 스쿼드 구성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이지만서도, 페에그리니의 구성과는 반대되는 구성이죠. (아이러니하죠? 2년전의 팀 전술이 이제와서 완벽한 시스템이라는게 말이죠.
----라울---
-날동--카카
-라쓰-구티-
----알론---
----4백----
달리면 골이네요..)
c. 후안데 라모스
-스네이더(VDV)---------
------가고-----라쓰-----
지난 시즌 후반기 5개월은, 라모스의 전술적 안목과 동시에 가고의 한계와, 동시에 왜 슈스터가 실패할 수 밖에 없었는가를 동시에 보여준 시기였죠.
- 라모스의 전술적 안목이라고 한다면, 수비불안으로 허덕이던 팀을 단숨에 후반기, 엘 글라시코전 직전까지만 따졌을때 최고 승점, 최저실점을 기록하게 만들었다는 점
- 가고의 한계는, 2미들에서 '안정적으로 방어'하는 능력을 요구한다면, 충분히 이행하지만, 그 이상의 공격적 역할을 요구할시에 과부하로 무너진다는 점(가고의 현재 부진에 대한 옹호 아닌 옹호를 한다면, 가고는 정면을 냅다 지르기 보다는, 측면으로 공을 넓혀가며 팀의 선택지를 '그려주는' 쪽을 선호해요. 그런데, 스네이더나, 지금의 호날두나, 결코 공격으로 올라간다면 공을 받아주러 내려오지 않죠. 좋게 말하면 안정적인 선수고, 나쁘게 말하면 반쪽짜리 선수. 여튼 가고 이야기는 여기서 패스~ 자기가 입증해야 할 문제에요. )
- 하지만, 그렇게 잘 나가던 라모스도 결국은 나중에 슈스터식 변태싸커로 회귀했죠. 즉, 애시당초 칼데론이 영입해준 스쿼드 자체가 밸런스가 맞지 않았어요. 전혀 라리가스럽지 않았다구요.
d. 그리고 현재의 페에그리니
우선, 프리시즌보면서 느낀점은,
항상 저희가 수비하는 입장에서 좌우쪽이 휑하다
그리고 밑에서 흩뿌려주는 알론소와 가고의 역량차
그리고 정말 다른 팀에서 부러워 할정도로 우수한 중앙 미드필더 소화인재가
많다는, 이정도였는데요.
비야레알의 4-4-2와 현재의 레알의 4-4-2는 많은 차이가 있어요.
비야레알팀은 정말 많은 분들이 아는 4-2-2-2가 아니라, 4-4-2고
현재의 레알은 4-2-2-2에요.
4-2-2-2가 만들어진것은, 정확하게 최근에 각광받은 계기는,
- 브라질이 호빙요, 아드리아누, 카카, 호나우두, 호나우딩요같이 정말 잘하는 공격수들이 너무 많다보니, 이들을 동시에 기용하기 위해 이들의 수비가담을 최소화하고, 대신 미드필더 중앙에 에메르손, 질베르투 실바, 미네이루같은 수비가 좋은 선수를 수비에 박아두면서 본격적으로 세계 축구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어요. 더 ~~ 이전의 기원은, 브라질이 지코, 소크라테스 같은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많이 쓰기 위해서 내놓았던 것이구요.
- 또한 아르헨티나가 아주 잠깐이지만, 리켈메를 중심으로 달레산드로, 아이마르 같은 선수를 리켈메의 파트너로 세워보고자 썼었는데 이건 금방 망했죠.
- 더~~ 이전으로 올라가면, 프랑스가 지단의 파트너로 피레스, 지울리등을 썼던 시절도 잠깐 포함시킬 수 있겠군요.
브라질의 4-2-2-2는 ,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공격수들에게 수비가담을 부여하지 않았'는데 비해서, 비야레알은 피레스와 카솔라의 수비가담이 확실히 했어요. 그보다, 더 많이 접하셨을 아스날의 로시츠키,흘렙/세스크,플라미니 4-2-2-2라고 오인받는 전술도, 사실은 흘렙과 로시츠키의 엄청난 수비가담덕분에, 항상 수비때는 여지없이 4명의 1자 미드필더 라인을 구축했고, 이에 따라 4-4-2로 보는 것이 정답이죠.
+) 즉, 시스템을 일컫음에 있어서, 4-2-2-2, 4-3-3, 4-3-2-1등은 공격전형의 모습보다, 수비시 대형의 모습이 더 중요시됩니다. 왜 4-5-1과 4-3-3이 다른 시스템으로 구분되는가, 를 생각해보면 쉽게 아실거에요.
++) 공격시 전형을 중시한다면, 레알은 라모스, 마르셀루가 공격 최전방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2-2-2-4로 불리우는 우스운 시스템이 되겠죠.
여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레알에서는 저 4-4-2가 아니라 4-2-2-2가 되다보니, 중앙의 미드필더 2명에게 어마어마한 수비부담이 과중되요. 쉽게 툭 까놓고 이야기해볼게요.
알론소- 라쓰 라인이 에메르손-질베루트 실바/ 캄비아소-마스체라노라인보다 수비적인 역량이 좋나요? (이러다가 알론소가 전성기 비에이라, 라쓰가 전성기 다비즈가 되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ㅠㅠ)
알론소-라쓰 라인이 나왔던, 데포르티보전 실점 장면이에요.
꼭 봐주셨으면 해요. 10초부터 15초까지 나오는 실점 상황을 보면, 중앙이 완전히 '텅텅' 비었죠.
이게 그 못하디 못하는 가고가 나와서 이런걸까요?(가고는 나오지도 않았죠.) 아니면 알론소가 못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카카와 날도의 수비부담을 우리팀에서 완전히 짊어질만큼 완벽해지지 않아서일까요?
실점상황을 보면, 라쓰는 오른쪽 카카가 가담하지 않자, 1:1로 공격수와 매치업을 벌이게 되는 아르벨로아를 지원해주러 갔고, 알론소는 홀로 중앙에서 4백의 바로 앞선에 위치해 있네요. 정상적인 수비장면이였다면, 카카-라울-아르벨로아가 오른쪽을 넓게 커버해주고, 마킹 능력이 좋은 라쓰가 발레론에 붙고, 알론소는 한발 떨어져서 우리팀의 왼쪽을 경계해야죠.
어제 가고가 계속 측면으로 빠지고, 적극적으로 수비를 했던것도(비단 가고뿐만 아니라 라쓰 역시) 당연히 우리가 골대쪽으로 가까워질수록 카카랑 날동이의 위치에서 멀어질거고, 그럴수록 우리팀이 수비해야할 공간이 넓어지니깐, 가만히 있다가는 안그래도 부상 복귀한지 얼마안된 라모스와 팀에 적응하지도 못한 알비올, 가라이와 공격수들이 1:1로 붙어야 되니깐.. 빈공간 이리저리 메꾸다보니 좌우 측면으로 쏠리게 된거죠. 누가 없는 공간? 카카와 날동이가 안 오는공간..ㅠㅠ
이런 상황은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거에요.
알론소가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지만, 이 활동량은 우리팀이 수비하는 입장일때 마켈렐레처럼 미친듯이 휘젖고 다니는것이 아니라, 공수를 넓게 오가고, 또한 역습에 대비해서 경기를 미리미리 읽고 구석구석 빈곳으로 슬며시 들어가 있기 때문이에요. 라쓰 역시 수비라인을 미친듯이 휘젖기보다는, 공을 따라 휘젖는 타입이죠.
즉, 질베루트 실바나, 에메르손이 보여주었던, 그들의 다년간의 '전방위 차단과 공격'에 익숙하지 않은 두선수의 특성때문에, 예전에 전방위 차단과 공격에 그나마 익숙한 마하무두 디아라가 알론소의 파트너로 되는 것이 좋다, 라고 이야기했었고, 더 나아가, 카카와 날동이가 밑으로 10m만 더 내려와서 수비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가 나왔던거죠.
당연히, 우리팀이 상대팀의 볼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니, 우리팀의 볼 소유시간은 그만큼 짧아질 수 밖에 없고, 그런 점에서 공격진의 호흡은 가뜩이나 안 좋은 마당에 페에그리니는 우리팀이 풍부한 미드필더와 측면자원을 마구 쓸 수 있고, 공격수는 적게 쓸 수 있는 4-3-3을 꺼내들 타이밍이 된게 아닌가, 하는 게 제가 이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목적이에요.
요즘 디아라가 부상기간 동안 스타일이 바뀌었을지, 아닐지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디아라 폼이 100%가 된다면
정말 쌍디아라가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정말 말 그대로 고아라요.
-라쓰-----디아라-
-----가고--------
카카, 라모스가 날동이에 비해서 오른쪽에 활동하는걸 고려할때, 팀원들의 상태에 잘 맞춰주는 축구 브레인이 뛰어난 카카와 라모스의 특성상, 디아라에 최적으로 맞춰줄거에요. 슈스터 역시 왜 디아라를 굳이 오른쪽으로 배치했던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하구요.(라모스의 축구 브레인, 팀의 사정을 맞추어 나가는 능력은 가히 사기적이에요. 수비적인 경험 미숙만 제외하고, 축구 브레인만 따진다면 라울과 더불어 팀 내 넘버원으로 꼽고 싶어요.)
반대로, 그라네로나 반데바르트가 공격적인 중앙미드필더 자리도 소화 가능하니
--그라네로(VDV)---라쓰--
-----가고----------
혹은
---그라네로(VDV)---
---라쓰---디아라----
이런 전술이 나올수도 있구요.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에 VDV가 중앙미드필더로 나왔을때 플레이를 상당히 인상깊게 본지라, 어차피 이적시킬 카드, 한번 테스트나 해보고 보냈으면 해요. 이대로 보내기 아쉬운데 말이죠.)
어찌되었건간에, 한번쯤 3미들은 나올거에요.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기 위함이기도 한데, 이 이야기는 다음에 ...
여튼 이것저것 경기보면서 느낀 점이 많았는데
3미들 나온 김에 한꺼번에 쏴아아아아 털어내봤네요.
길고 별 볼일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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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09.09.22이런 저런 문제들 때문에 카카, 호날두 보다는 리베리, 실바 같은 수비가담도 잘해주는 유형의 선수를 더 원했었는데 이미 카카 호날두가 온 이상 지금의 선수들에 맞는 전술이 나옥고 그 전술에 선수들이 잘 적응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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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UAIN 2009.09.22좋은글 잘읽었어요ㅋ
저도 4-3-1-2 한번 보고싶네요ㅋㅋ
ㅊㅊ -
Y. Gourcuff 2009.09.22저도 ㅊㅊ날립니다. ㅋㅋㅋ 좋은글이네요.
무엇보다 기대되는 건 디아라가 100%폼을 회복했을 때 페감독님이 어떤 카드를 들까가 가장 기대되네요. ㅋㅋ -
사지단랑 2009.09.223미들에서 가고의 실력을 입증해야하는데 말이죠 ㅠㅠ 우리가고 맘고생이 심하겠네.가고는 중앙선 넘어가지말고 공격적인 패스는 구티나 라쓰가 담당한다면 ..또 구티가 아니더라도 마마두도 공격적인 재능이 있는지라 가고 -쌍디아라 라인진짜 한번 보고싶네요.. 생각만해도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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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22잘읽어ㅆ습ㄴ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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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필 2009.09.22좋은 글 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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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단 2009.09.22와우 머리나쁜 저도 이해가 잘 가도록 써주셨네요. 엠토레님의 글을 항상 잘보고있는 팬입니다 ㅋㅋㅋ 지금의 문제점을 극복하기에 433이 적합하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이과인이 또 걱정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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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ver 2009.09.22확실히 중앙이 많이 비는군요..;; 음.. 과연 3미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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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erbatov 2009.09.22캬 잘읽었습니다 엠또레스님ㅋㅋ ㅊㅊ하고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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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Raul 2009.09.22저희는 지금도 3미들인데요?
====(라울)===============
========↓===벤제마========
카카 ====↓==========호날두
=======라울===============
===라스======알론소=======
.....주장님 지못미....ㅠ_ㅜ -
Il Fenomeno 2009.09.22정말 3미들도 기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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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 der Crack 2009.09.22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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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ridist 2009.09.22생각하면 할수록 3미들이 땡깁니다. 일단 우리 중미자원이 풍부한 탓도 있고 공수밸런스적인 면을 고려했을때 역시 3미들이 강팀들과 붙었을때도 안정감있는 퍼포먼스를 구사할수 있을거 같거든요.
물론 공격자원 역시 지금 풍부한 상태라 투톱 투공미 포메이션이 다용되는것도 어쩔수없다고는 생각하지만 나중에 강팀과의 중요한 경기에서는 필연적으로 3미들시스템이 중용될것같은 느낌도 드네요. -
NO.023 2009.09.22잘읽었습니다.
흠 기대해볼만한 카드가 많네요
그게 제일 플러스요인이 아닐까싶어요
어차피 1년이란 긴 레이스동안
플랜 B,C가 있다는건 강점으로 작용할텐데
재밌겠네요 올시즌 -
올리버 2009.09.23진짜 텅 비었네;;;ㅠㅠ
여튼 잘읽음 기대되는 시즌 -
콩깍지♥ 2009.09.23아흠 잘읽엇습니다 리베리가 아쉽네용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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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Van 2009.09.23플랜b는 확실히 구찌 밑 고아라 라인이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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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당뇨 2009.09.23라쓰도 좋지만 알론소 파트너론 디아라가 어울리겠단말 공감가네요 ㅠㅠ 그나저나 VDV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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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itan Raúl 2009.09.23디아라가 폼이 올라온다면 전술적 변화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