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이야기

당초설정액의 10배이상을 투자
1944년 7월, 당시의 레알마드리드 회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기자회견에서 놀라운 발표를 했다.
"우리는 챠마르틴 스타디움(당시의 명칭)을 국내최고의 스타디움으로 만들기 위해 대규모의 개수
공사를 행할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반드시 클럽의 장래에 플러스가 될것이라고 믿습니다. 수용
인원은 현재의 2만5천명에서 5만명으로 늘릴것이고 메스타야(발렌시아 홈스타디움)와 라스 코르
츠(당시 바르셀로나의 홈스타디움) , 메트로폴리타노(아틀레티코 홈스타디움)에 필적하는 규모가
될것입니다. 수용인원이 늘어나면 티켓판매수입도 많아질것은 틀림없습니다. 곤란한 미션인것은
알고있지만 관계자들이 하나가 되어 프로젝트에 임하면 반드시 실현될것이라 믿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완성형이 피파공인 5星스타디움 그리고 이번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무대가 되
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다. 스페인은 물론 세계를 대표하는 스타디움이며 지금까지 챔피언스 컵의
(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3번 개최되었고 유로64 , 82월드컵의 결승전 무대이기도 했다. 그러나
베르나베우 회장이 선언한 프로젝트의 실현은 결코 쉬운것이 아니었다.
44년 당시의 스페인은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독재정권으로 인해 국제사회에 있어 고립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 시기에 이러한 야심적 프로젝트는 대중들에게 지지받을리가 없었고 실제로 "5만명
수용의 스타디움이 생기든 말든 먹고사는데 도움이 안된다."는 비판적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 그
리고 한 편으론 자금조달도 원만치못해 계획은 몇번이나 좌절하고 만다. 게다가 당초600만페세타
로 설정되었던 개축비용은 눈사람같이 불어나 최종적으로는 10배가 넘는 7000만페세타에 이르렀
다. 현재의 화폐가치로 계산하면 3-4억유로에 해당하는 막대한 지출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많은 장애를 뛰어넘고 47년12월14일, 당초예정을 뛰어넘는 7만5145명이 수용가
능한 거대한 신 스타디움이 완성된다. 기자회견으로부터 약 3년의 시간을 들여 베르나베우 회장은
이 장대한 프로젝트를 완수한 것이다. 55년에는 이러한 공적을 기리기위해 스타디움의 명칭을 산
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변경했다. (겸허한 인격으로 알려진 베르나베우회장은 끝까지 사양했다고
한다.)
모던화를 추진한 페레스
베르나베우는 그 후에도 진화를 거듭해 명칭이 변경된 수개월 후에는 제1기확장공사가 착공되었
다. 이로인해 수용인원은 무려 11만명으로 증대되었고 그 2년 후에는 조명설비도 설치되었다. 그
러던 중 57년5월30일 베르나베우에서 처음으로 챔피언스 컵 결승전이 개최되었다. 게다가 그 무대
에는 마드리드가 서게 되었고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파코 헨토의 골로 이탈리아의 피오렌티나
를 2-0으로 격파. 홈팀의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말을 이끌어냈다.
12년 후 이번엔 밀란 대 아약스 라는 매치업으로 두번째 챔피언스 컵 결승전이 개최되었다. 결과
는 천재MF 지안니 리베라의 활약으로 밀란이 4-1로 승리. 당시의 아약스에는 수년후 토탈싸커
의 기수로써 일세를 풍미하게 되는 젊은 요한 크루이프가 있었다.
그로부터 11년 후인 80년 5월 28일에는 세번째 결승전이 개최되어 잉글랜드의 노팅엄 포레스트가
죤 로버트슨의 귀중한 골로 1-0으로 함부르가SV를 누르고 우승. 당시의 노팅엄 포레스트의 사령
탑으로써 활약했던 것이 현 아스톤빌라 감독 마틴 오닐. 그리고 함부르크에는 작년시즌 볼프스부
르크를 지휘했던 마가트감독이 소속되있었다.
80년대에 들어 베르나베우는 다시한번 커다란 변모를 하게된다. 일단 안전면을 고려하여 좌석수
를 8만명으로 삭감. 대신 호화VIP석을 설치하고 스타디움내의 액세스가 대폭 개선되었다. 이러한
리뉴얼화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것이 2000년여름에 회장으로 취임한 프로렌티노 페레스다. 페레스
는 1억2700만유로의 자금을 투자하여 철저하게 스타디움의 모던화를 추진했다. 당시의 페레스는
스타선수를 끌어모으는것 뿐 아니라 인프라면에도 자금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조금 특이한 예로는 야생조 대책을 들수있을것이다. 둥지를 틀기도 하는 비둘기등의 야생 새들은
스타디움의 미관을 훼손시키는 외적이므로 이를 쫓아내기위해 3마리의 매(이름은 우리세스 피구
지단)와 2마리의 독수리(아틸라 아레스) 그리고 2마리의 수리부엉이를 파수꾼으로 세웠다. 역할분
담도 확실히 되있어서 우리세스가 그라운드 주변을. 2마리의 독수리가 관중석 주변을. 그리고 2마
리의 수리부엉이가 밤의 파수꾼 역할을 각각 담당했다.
이 새들은 제2차페레스정권이 들어선 지금도 활약중. 말하자면 이번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의
보안은 가라(스페인어로 새의 발톱)에 의해 지켜지는 것이다.
출처 : WSD 09.09.17호
번역 : Madridist
댓글 21
-
나보 2009.09.15하하 새들이 새를 물리치는건 처음알았네요^^;;
-
Zinedine Zidane 2009.09.15오 잘봤습니다. 매들까지 쓰다니 뭔가 대단한데요?ㅋㅋ
-
조상필 2009.09.15잘 읽었습니다 ~
-
새끼기린 2009.09.15재미있는 글 잘봤습니다. 야생조 대책은 흥미롭네요.
-
San Iker 2009.09.15와.. 새들이 베르나베우를 지키는 존재로서 맹활약하고 있었군요. 정말 재밌는 사실이네요 ㅎ
-
해적 그라네로 2009.09.15한땐 11만명이었군요 ㅎㄷㄷ , 매이름에서 피식 ㅋ
-
Capi7an 2009.09.15*오~전혀 몰랐던 재밌는 사실이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ㅋ -
마르세유룰렛 2009.09.15매,독수리.. 조류들이네요 ㅋㅋ
-
라울™ 2009.09.15생물들까지 철저하게 차단하니 베르나베우는 7성 줘야할듯 ㄷㄷ
-
태연 2009.09.1511만명 ㄷㄷㄷㄷㄷㄷㄷㄷ
-
El_Nino 2009.09.15지단은 대머리독수리인가요ㅋㅋ
-
subdirectory_arrow_right 면도이케♡ 2009.09.15@El_Nino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머리 \'매\'임
-
피ㅋ느ㅋ님 2009.09.15독수리 용병대까지 잇을줄이야 ㄷㄷ
-
Real Madrid 2009.09.15조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역시 우리경기장은 몬가 다르군여 ㅋㅋ 매 독수리 수리부엉이(밤까지 ㅎㅎ) ㄷㄷㄷ
-
NO.023 2009.09.15잘읽었습니디ㅏ ㅋㅋㅋㅋ
우와 새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올리버 2009.09.15경기장 와우...ㅋㅋ 기대된당
-
Diego 2009.09.15확실히 뭔가 특별한게 있군요 ㅋ
-
Van der Crack 2009.09.15새가 지키고있는데다가 왜 10만명대에서 감축했는지 이제야 알았네요
-
rk 2009.09.15아;; 그래서 막 어디에서는 11만명대라고 말했군;
-
slowhand 2009.09.15ㅋㅋㅋㅋ 매 독수리 재밌네요
-
박재영 2009.09.17저기 한번가보는게..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