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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브라질 vs 칠레 후기

San Iker 2009.09.10 15:32 조회 1,843
카카,파비아누, 루시우, 하미레스의 경고누적 호빙요, 엘라누(후반에는 출전)의 부상 공백이 있는 채로 홈에서 칠레를 맞아 경기를 펼친 브라질. 공수에 핵심선수들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선수층이 두껍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경기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주전 선수들이 빠졌음에도 그 대신 나온 선수들은 이번이 기회이기에 오히려 경쟁 유도라는 동기부여를 제대로 심어줌으로서 이미 월드컵 진출이 확정이 된 상태라서 자칫 방심할 수도 있었는데 그런 점이 전혀 없이 오히려 더 열심히 뛰면서 경기에 임하는 브라질이었죠.


상대방이 볼을 잡으면 공격수라 하더라도 열심히 뛰어가며 상대에게 압박을 가했고 그런 압박 속에 상대방의 실수를 유도하면서 볼을 빼앗아 역습을 만드는 장면도 수차례 있었고 실제로 그런 장면으로 밥티스타가 골을 넣기도 했습니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실바와 멜루가 지키는 중원은 여전히 탄탄했고 루시우가 빠졌음에도 루이장-미란다의 중앙수비는 굳건했으며 마이콘과 산토스의 측면 수비도 상대 측면 공격을 잘 막아줬죠. 설사 뚫리거나 실수를 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바로바로 백업을 해주는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오프사이드라인 짤 때도 하나된 움직임으로 좋은 조직력을 뽐내줬구요. 수비하는 장면만 보면 이게 브라질인가 예전 이탈리아인가 헷갈릴 정도로 수비력이 정말 최강이네요.


공격에서는 파비아누 대신 나왔다고 할 수 있는 아드리아누가 최전방에서 몸으로 비벼주며 제공권으로 볼을 떨궈주거나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는 움직임이 괜찮았고 호빙요 대신 나온 니우마르가 세 골을 넣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쳐줬는데 상대 뒷공간을 위협하는 플레이, 훌륭한 개인 전술 능력, 민첩한 몸동작, 깔끔한 마무리 능력, 동료들과 호흡면까지 호빙요의 대체자로서 손색이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다른 경쟁 선수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게 됐다라고 볼 수 있을 거 같네요.


마이콘과 알베스가 함께 자리한 오른쪽 공격은 그 이름값에 맞게 파괴력이 굉장했는데 이 둘이 각각 2어시를 해냈죠. 마이콘은 좀 더 저돌적으로 드리블을 구사하며 굉장히 깊숙히 돌파를 하며 크로스를 올리는 방식을 선호했고 알베스는 오른쪽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과 미들의 연결고리 역할 및 좋은 크로스로 좋은 옵션들을 제공해줬네요. 마이콘이 워낙 오른쪽 수비로서는 공격과 수비 모두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는 지라 알베스로서는 그의 자리를 뺏기에는 힘들겠지만 교체멤버로서 엘라누 자리나 산토스 자리에 교체로 나오면 알베스의 어마어마한 공격력은 슈퍼서브로서 엄청난 옵션이 될 거 같습니다.



브라질 선수들이 조직력도 조직력이고 개인 전술 능력이야 원래 뛰어난 면이기는 하지만 경기 중에 한준희 해설도 종종 언급했다시피 브라질 선수들이 하나같이 다리가 길고 몸도 탄탄한 피지컬적인 능력이 정말 최상인지라 공격 시에나 수비 시에나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지지 않으며 우위를 점하니까 선수들 개인 능력이 더욱 사는 느낌입니다. 요즘 현대 축구에서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거의 다 갖춘 팀이 현재의 브라질 같네요. 정말 강력해보입니다. 게다가 감독도 2006 월드컵 이후로 쭉 둥가였어서 조직력 적인 측면에서나 전술적인 측면에서 완성도가 굉장해서 월드컵 들어가면 첫 경기부터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줄 거 같네요. 거기에 선수층까지 엄청 두터워서 부상공백도 거의 없을 거 같구요. 제가 보기에 지금으로서는 다음 남아공 월드컵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브라질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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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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