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벤 입장도 좀 생각해봅시다
저도 어제밤(이 아니라 오늘 새벽 -_-)에 처음 저 기사 보고 황당하고 손 벌벌 떨리고 슬프고 아쉽고 짜증나고 블라블라 하여간 다른 분들과 비슷한 반응이었습니다. 결국 밤까지 새고 ㅠ
한두 시간 눈을 붙이고 나서 무거운 마음으로 접속해보니 게시판은 역시 예상대로 폭발 직전.
근데 우리 로벤의 입장에서 좀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요?
제가 로벤건이 터지고 나서 프리시즌 경기 모두 확인해봤는데,
무려 9경기를 치르면서 로벤이 선발로 출장한 경기는 딱 1경기였습니다.
그 외에는 모두 후반 교체로 들어왔죠. 60분 이후에 들어온 경우도 있어요.
이정도 되면 바보가 아닌 이상 선발 11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것 정도는 눈치채죠.
게다가 포지션 경쟁자는 가장 긴 부상이 전치 2분이라는 세계 최고의 강철몸.
로벤 슈퍼서브. 물론 상대팀 입장에서는 악몽이죠.
개인적으로도 로벤은 스타일 상 상대의 체력이 떨어질 때 위력이 배가된다 생각하구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건 우리 욕심이죠.
로벤이 무슨 30줄 넘어선 것도 아니고 활약이 저조한 것도 아니고
당연히 본인은 붙박이 주전으로 뛰고 싶어할테구요.
또한 우리팀 말고는 유럽 유수의 어느 팀으로 가든 당장 주전으로 뛸 능력을 갖춘 선수고요.
지나치게 보드진에게 촛점을 맞추지 말고 선수와 클럽 모두에 촛점을 맞춰보면
이 딜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건 아닙니다.
클럽은 로벤이 NFS이 아니라는 입장이었고, 로벤은 어떻게든 많은 출장 시간을 원했고.
마침 클럽이 노리는 '리베리'라는 선수를 보유한 뮌헨이 로벤에게 상당한 이적료를 제시.
게다가 다음 시즌 리베리 이적이라는 솔깃한 조건까지.
(로벤이 있는데 왜 리베리를 노리냐...는 토론은 그것만으로도 논문이 되기 땜에 패쓰 -_-;;)
다들 아시겠지만 이적은 삼자 (파는 클럽, 사는 클럽, 그리고 선수)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한거죠.
양 클럽과 로벤(+ 에이전트)이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눈 후에 이런 결과가 나온겁니다.
레알에서 로벤을 마구 내보내려했는지, 아니면 로벤이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선발로 출장하지 못하는데 좌절하고 이적을 원했는지, 진실을 아는 사람은 그 자리에 있던 당사자들밖에 없어요.
프리시즌에 초반에 로벤이 꼭 남고 싶다고 인터뷰도 했었지만 (제가 번역해서 올린 적도 있구요)
경기 치루면서 계속 선발로 나서지 못하니까 최근에는 인터뷰 어조가 좀 변했었어요.
"챔스 출전팀이면 이적하겠다"는 말도 있었고, 굳이 기사로 올리지는 않았지만 얼마전에도
"클럽에서 날 팔려면 아직 이적시장 10일 남았다" 는 인터뷰도 했죠.
그거 보고 완전 불안해서 슈니 안나가면 로벤 나갈거 같다고 걱정하기도 했었는데....ㅠㅠ
(결국 둘 다 나가게 생겼음 -_-;;;)
페예그리니 감독의 플랜에도 있는 것은 확실했지만, 안타깝게도 그게 주전은 아니었구요.
로벤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일지도 몰라요.
선수가 클럽에서 너 이리 가라 저리 가라 하면 그쪽으로 가는 꼭두각시도 아니고,
자기 인생과 커리어가 걸려있는 문제죠.
가족을 및 에이전트와 충분히 상의한 후 본인에게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결정을 내렸을겁니다.
이 이적을 "보드진이 로벤을 팔아버렸다"라고 보느냐,
아니면 "로벤이 주전으로 뛰고 싶어서 이적을 결심했다"라고 보느냐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죠.
애들 싸움에도 양쪽 말을 들어봐야 판단이 가능한 것처럼,
모든 일에는 쌍방의 스토리가 있는 법입니다.
게다가 로벤이 원래 레알로 올 때에도 "주전으로 뛰고 싶어서" 이적했다는 점을 잊으면 안됩니다.
첼시에서 뭐 돈이 부족해서 레알로 왔겠습니까.
무조건 분노하기 보다는 로벤 입장도 좀 생각해보면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게 어떨까요.
여기까지는 제 머리로 쓴 글이고...
그래도 가지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두 시간 눈을 붙이고 나서 무거운 마음으로 접속해보니 게시판은 역시 예상대로 폭발 직전.
근데 우리 로벤의 입장에서 좀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요?
제가 로벤건이 터지고 나서 프리시즌 경기 모두 확인해봤는데,
무려 9경기를 치르면서 로벤이 선발로 출장한 경기는 딱 1경기였습니다.
그 외에는 모두 후반 교체로 들어왔죠. 60분 이후에 들어온 경우도 있어요.
이정도 되면 바보가 아닌 이상 선발 11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것 정도는 눈치채죠.
게다가 포지션 경쟁자는 가장 긴 부상이 전치 2분이라는 세계 최고의 강철몸.
로벤 슈퍼서브. 물론 상대팀 입장에서는 악몽이죠.
개인적으로도 로벤은 스타일 상 상대의 체력이 떨어질 때 위력이 배가된다 생각하구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건 우리 욕심이죠.
로벤이 무슨 30줄 넘어선 것도 아니고 활약이 저조한 것도 아니고
당연히 본인은 붙박이 주전으로 뛰고 싶어할테구요.
또한 우리팀 말고는 유럽 유수의 어느 팀으로 가든 당장 주전으로 뛸 능력을 갖춘 선수고요.
지나치게 보드진에게 촛점을 맞추지 말고 선수와 클럽 모두에 촛점을 맞춰보면
이 딜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건 아닙니다.
클럽은 로벤이 NFS이 아니라는 입장이었고, 로벤은 어떻게든 많은 출장 시간을 원했고.
마침 클럽이 노리는 '리베리'라는 선수를 보유한 뮌헨이 로벤에게 상당한 이적료를 제시.
게다가 다음 시즌 리베리 이적이라는 솔깃한 조건까지.
(로벤이 있는데 왜 리베리를 노리냐...는 토론은 그것만으로도 논문이 되기 땜에 패쓰 -_-;;)
다들 아시겠지만 이적은 삼자 (파는 클럽, 사는 클럽, 그리고 선수)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한거죠.
양 클럽과 로벤(+ 에이전트)이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눈 후에 이런 결과가 나온겁니다.
레알에서 로벤을 마구 내보내려했는지, 아니면 로벤이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선발로 출장하지 못하는데 좌절하고 이적을 원했는지, 진실을 아는 사람은 그 자리에 있던 당사자들밖에 없어요.
프리시즌에 초반에 로벤이 꼭 남고 싶다고 인터뷰도 했었지만 (제가 번역해서 올린 적도 있구요)
경기 치루면서 계속 선발로 나서지 못하니까 최근에는 인터뷰 어조가 좀 변했었어요.
"챔스 출전팀이면 이적하겠다"는 말도 있었고, 굳이 기사로 올리지는 않았지만 얼마전에도
"클럽에서 날 팔려면 아직 이적시장 10일 남았다" 는 인터뷰도 했죠.
그거 보고 완전 불안해서 슈니 안나가면 로벤 나갈거 같다고 걱정하기도 했었는데....ㅠㅠ
(결국 둘 다 나가게 생겼음 -_-;;;)
페예그리니 감독의 플랜에도 있는 것은 확실했지만, 안타깝게도 그게 주전은 아니었구요.
로벤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일지도 몰라요.
선수가 클럽에서 너 이리 가라 저리 가라 하면 그쪽으로 가는 꼭두각시도 아니고,
자기 인생과 커리어가 걸려있는 문제죠.
가족을 및 에이전트와 충분히 상의한 후 본인에게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결정을 내렸을겁니다.
이 이적을 "보드진이 로벤을 팔아버렸다"라고 보느냐,
아니면 "로벤이 주전으로 뛰고 싶어서 이적을 결심했다"라고 보느냐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죠.
애들 싸움에도 양쪽 말을 들어봐야 판단이 가능한 것처럼,
모든 일에는 쌍방의 스토리가 있는 법입니다.
게다가 로벤이 원래 레알로 올 때에도 "주전으로 뛰고 싶어서" 이적했다는 점을 잊으면 안됩니다.
첼시에서 뭐 돈이 부족해서 레알로 왔겠습니까.
무조건 분노하기 보다는 로벤 입장도 좀 생각해보면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게 어떨까요.
여기까지는 제 머리로 쓴 글이고...
그래도 가지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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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지주 2009.08.28가지마 가지마 가지마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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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2009.08.28본인이 나가고 싶다면 흔쾌히 보내줄꺼지만, 그래도 레알에 조금이라도 남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면 제발 남았으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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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마나만 2009.08.28*저는 맨유 20m찌라시 시절부터 적절한 제의가 온다면 로벤을 보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축구는 에프엠이 아니에요.
만약 에프엠이라고 해봅시다. 로벤정도 몸값에, 연봉에, 실력을 가진 선수를 \"로테이션\" 으로 선수 위상을 정해주고 활용한다. 게임이라면 문제가 없겠죠. 하지만 현실이라면? 내년에는 월드컵도 있다죠.
\"활용도가 있는 선순데 아쉽다\"는 이상이고 \"이적료 수입을 꽤 얻을 수 있고 고액연봉자를 한 명 줄일수있다\"가 현실입니다. 인정하기 싫고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거죠. -
쌀허세 2009.08.28로벤 바이백 가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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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 2009.08.28ㅠㅠ흐어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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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조용 2009.08.28ㄴ 네...맞아요. 로벤 슈퍼서브는 우리 욕심이죠. 선수 본인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 흑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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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 2009.08.28이번일로도 느낀거지만, 몇몇분들이야 준주전급이라고도 표현해주긴햇지만, 결국은 저희 대부분이 로벤은 베스트11은 아니라는 전제를 시작으로 그런 로벤을 왜보내냐 성토하였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이 조금은 쉽게 간과한것이 너무 게임적인 사고라는 생각도 들어요. 후반 특급 조커를 팔아버리니 그만한 선수가 어디있느냐 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기실 본인 입장에서는 자신을 더 환영해주고 베스트11에 드는 팀으로 가고자 하는게 더 정상적이죠. 타의냐 자의냐 어느 한쪽보다 사실 맞물리면서 이적 시장은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은 이해관계니까요. 선수나 팀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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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네로 2009.08.28로벤을 남기고 안남기로를 떠나서 일단 본인이 주전을 확고히 원한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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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nedine Zidane 2009.08.28계속 변화하는 인터뷰보면서 심경의 변화는 있어보였지만 그래도 남아줄줄 알았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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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200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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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Raul 2009.08.28스네이더, 로벤 모두 같은 상황이네요. 현실은 잘가~ 가슴은 가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머리로 생각해보면 괜찮은거 같기도 합니다..;; 일단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리베리가 다음시즌에 얼만지 몰라도 확실하게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로벤은 상당한 고액주급자이고 이적료도 꽤 받을수 있었죠. 그리고 철강왕 백업으로 나오는게 유력시되는데 이분이 부상도 잘 없을뿐더러 맨유에서 시즌 끝날때쯤 아넬카랑 득점왕 경쟁하고 있을때 챔스 대비해서 후반에 뺐을때 성질부렸었죠..이만큼 경기에 뛰고자하는 욕심이 많은 선수인데 로벤이 남아있었어도 얼마나 뛸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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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023 2009.08.28다공감하고 마지막에 엄청난대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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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클럽 2009.08.28후 진짜.. ㅏㄹ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