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베르나베우컵 후기
원래 밀란과의 경기였다가 아쉽게도 로젠보리로 바뀐 경기인데 밀란과의 경기였으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줬을지 궁금합니다.
각설하고, 일어나니까 이미 프레젠테이션은 거의 끝나있더군요. 가라이, 알비올, 그라네로, 알론소까지 모두 우리팀에 정말 잘 적응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라고!
살옹의 고별행사가 있었죠. 두 딸과 함께 나온 살옹, 그리고 수많은 트로피.. 베르나베우 팬들은 다행히 꽉차서 살옹에게 박수를 보내더군요. 고별경기가 되어주길 바랫는데, 고별행사라도 해줘서 정말 다행입니다. 사진들 보니 페레즈가 살옹에게 반지를 맞춰주었던데 너무 섭섭해하는 얼굴이 아니라서 조금 마음이 놓였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레전드들이 떠나지 않길 바라며..
전반전 라인업 후반전라인업
-----벤제마------라울------- -------라울(루드)---과인------
-----카카--------------호날두 ----카카(구티)-------------로벤
-------알론소----라스------- -----그라네로----라스(디아라)----
마르셀로-----------------알벨 드렌테----------------- 알비올
-------가라이----알비올------ ------가라이----------페페-------
----------카샤스------------- ------------카샤스------------
이전까지 페예그리니의 경기들을 보면 그냥 선수들이 하고 싶은대로 알아서들 공격해봐라 하는 느낌이 솔직히 컸습니다. 첫경기 로버스 전을 제외하고 쭉 경기들을 보면서 느낀 점이었는데요. 물론 이전보단 원활하게 공격을 풀어나갔지만 우리가 이전까지 보아오던 비야레알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하진 않았습니다. 안팎의 사정이야 다 알 순 없지만 그래도 페감독이 다른 외부적인 요인들에 흔들리지 않고, 본인이 하고자하는 대로 해주길 바랬는데 좀 아쉬움은 사실있었죠.
그러나 오늘 경기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지금까지는 뭐랄까 감독이 선수들의 능력을 점검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 경기를 보니까 이전까지는 수비전술에 대해 특별히 어떻게 하라고 강하게 언급하거나 특별히 중점을 두진 않았던 것 같아요.
네 말이 계속 길어지는데 좀 줄이자면, 상대팀의 강함을 떠나서 경기내내 최전방에서부터 엄청나게 압박을 하는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더군요. 워낙 활동량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당연하긴 하지만, 이제 뭔가 틀을 잡은 느낌이었어요. 최전방에서부터 압박이 되니 자연스레 상대팀도 힘겨워지고 혹시라도 실수를 하나하게 되면 바로 역습으로 이어지더군요. 근데 우리 팀 역습인원은 벤제마, 카카, 호날두라 한순간의 실수는 치명타들이 되죠. 게다가 뿌려주는 선수는 알론소 그리고 뭔가 달라진 라스까지 있으니 역습은 대단하더군요.
지공상태에서도 확실히 알론소가 들어오고 카카까지 있으니 볼배급도 잘되고, 공격도 잘풀리더군요. 좌우로 알론소가 뻗어주고, 카카가 공을 앞으로 운반해주는 역할을 많이 하던데 아주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라스까지 오늘 달라진 모습보여주겠다고 작심했는지 수비뿐만이 아니라 공격에 있어서의 볼배급 그리고 중거리슛으로 이적 후 첫 골까지 뽑아내더군요. 아주 신나보였습니다. 중거리슛까지 장착하려는 거 보니 마하마두가 진정 긴장해야겠더군요.
수비진의 마르셀로도 드렌테보고 긴장했는지 오늘 한단계 또 레벨업을 이뤄내는 느낌이었습니다. 첫골 어시도 그렇고, 왼쪽에서의 드리블도 그렇고, 수비로의 전환도 조금 빨라진 것 같고, 괜찮더군요. 이건 드렌테보다가 마르셀로봐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가라이와 알비올은 예상외로 단단한 모습 보여주면서 페페가 없는 첫 4라운드에 대한 우려를 조금 덜어주었고, 아르벨로아도 점점 오버래핑에 익숙해지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우리팀의 가장 무서움은 후반에 풀 체력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이 주전과 격차가 거의 없다는 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후반에도 똑같은 페이스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크랙이던 로벤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그라네로는 알로소가 없어도 어느 정도는 해줄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었고, 여전한 킬패스의 구티까지 미드필더들은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오늘 고무적인 점 중 하나는 작년 시즌아웃당하면서 우리팀이 대망테크를 타던 원인이 되었던 루드와 디아라의 복귀입니다. 웬만한 선수의 영입보다 기뻤던 건 저뿐만이 아니었겠죠? 둘의 복귀는 다시 차와 포 하나씩 도로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 누가 주전이 될지 장담은 못하지만 두 선수가 이전까지 보였던 클래스를 다시 보여준다면 각자의 포지션은 베니테즈식 로테이션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 정도로 좋은 선수들이고 참 기쁘네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호날두인 것 같아요. 앞으로 감독이 프리롤로 쓰려는 것 같던데 계속 리베리나 실바를 원했던 제 입장에선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어떤 아쉬움인지는 다들 잘 아실테고, 그냥 시간이 좀 걸릴거라고 생각하고 믿고 기다려야할 것 같아요. 최소 6년간 우리 노예니까요 ㅋㅋ
어쨌든 오늘 경기를 쥐고 흔든 점에 너무 만족스럽고, 앞으로 시즌초반부터 공격과 수비 모두 오늘과 같은 모습만 보이면 좋겠습니다. 90,000명을 만족시키겠다는 페예그리니 감독에게 신뢰를 보냅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다보니 앞뒤도 잘 안맞고 그런데 결론은 경기 못보신 분들은 꼭 보세요. 페예그리니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경기입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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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허세 2009.08.25메첼더가 나왔나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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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Zinedine Zidane 2009.08.25@쌀허세 앗 저의 실수...비몽사몽 중에 교체로 들어온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ㅡ.ㅡ;;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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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피 2009.08.25*인터뷰 보니까 페감독님이 날도는 프리롤로 풀려고 하시는거 같긴 하더라고요. 날동을 위한 최고의 자리는 모든 자리라고.. ㅋㅋㅋ; 감독님도 윙으로 쓰고 싶어하셨던거 같은데 자꾸 위치가 겹치니까 어쩔수 없는듯.... 뭐, 라모스 복귀하면 제대로 손발 좀 맞춰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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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마드리드 2009.08.25전방부터 압박 쩔었죠. 레알이 그동안 부족했던게 중원과 공격에서의 압박이였는데 선수들의 공수 간격도 굉장히 좋았고 패스 연결이 정말 부드럽게 연결되더군요. 상대가 약체이긴 하지만 이렇게 경기를 지배하고 압도적인 경기를 보는건 정말 오랜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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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클럽 2009.08.25저도 오늘 경기를 늦게나마 전반 후반 빠짐 없이 받는데..
정말 제가 프리시즌 동안 본경기중 가장가장 감격적인 경기였던것 같아요. 뭐 길게 말할필요없이 정말 레알의 앞날이 너무너무 기대되고 정말 우승하길 기원합니다.
오늘 복귀한 루드와 디아라 또한 좋은활약하길! -
Real레매인 2009.08.25밀란과의 경기였다면 더욱 즐거웠을텐데 그래도 거의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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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훌 2009.08.25빨리 보고싶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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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09.08.25경기력이 점점 향상되어가는 기분이 확실히 들어요. 리그 개막 전에 프리시즌 중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서 정말 믿음직스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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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ove 2009.08.25진짜 전방의 압박이 너무 막가더군요ㅋㅋㅋ 로젠보리 한선수가 공잡으니 4명이 붙어서 반칙 했던게 기억에 남네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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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 2009.08.25*갠적으론 공격전개가 좀 답답해 보였는데,
(이점에선 도르트문트전이 훨 나아 보이는)
다들 칭찬일색이라 혼자 생뚱맞다고 생각 중 -_-;
암튼 반니, 아라 들어갈 땐 화면으로 봐도 맴이 들뜨던데
베르나베우는 완전 축제 분위기였을 듯.
참고로 라스와 마르셀로는 가장 빠른속도로 진화 중. -
링고[고3] 2009.08.25아 왜 못일어났을까요..ㅠㅠ전 항상 패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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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레알 2009.08.25아프리카에서 리버풀중계보다가 온 사람이 눈이 정화된다고하더군요. 그리고 레알 쩐다고 위닝하냐고 그러는데 그 소리 들을 때 레알 팬으로서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잘해줬습니다만, 라스와 마르셀로의 성장이 정말
인상깊더군요. -
Orange@Real 2009.08.26후후후 그저 개막전만 기대하는 1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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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io Ramos 2009.08.26루드와 디아라의 복귀 정말 기대했었는데 아주 좋은일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