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셀타 비고토요일 5시

호날두의 롤모델

구티 2009.07.24 00:45 조회 2,218
유로2000 준결승전 포르투갈vs프랑스를 보다가
이선수를 보고 '아 이거다!' 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
호날두가 마드리드에서 보여줘야하는 플레이를
근 10년간 쭈욱 보여줬던 선수

루이스피구? 아닙니다

바로 '로베르피레스'입니다.

아스날의 전설적인 언비튼시절 주전멤버이자 지금은 비야레알에서 황혼기를 보내고있는 제가 아주아주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호날두가 포르투갈출신이다보니 피구의후계자로 불리우기도하고 그렇게 되길바라는분들도 많으신듯한데 제가보기에는 호날두는 피레스랑 참많이 닮아보입니다. 큰키에 훤칠한 외모와 겁나게빠른주력과 시원스러운 드리블. 뛰어난 득점력까지요.
물론 고작 20대 초반에 세계최고로 거듭난 호날두가 피레스보다 못할게 없다는 생각도 있지만 피레스를 볼때마다 호날두가 많이 닮았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전성기 피레스는 주로 왼쪽미드필더로 출전하여 중앙지향적 공격형미드필더의 전형이자 미들라이커의 원조였습니다. 이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정말 놀라웠던건 정말 빠르게 달리면서도 패스를 굉장히 정교하고 세밀하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덕분에 중앙미드필더나 공격수들과의 매끄러운연계플레이가 가능했고 이를 통해 측면에서 '플레이메이킹'을 할 수 있었죠. 게다가 항상 중앙만을 고집하지않고 필요시에는 특유의 시원스러운 드리블로 상대측면수비수들을 손쉽게 벗겨내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주기도 했습니다.

유로2000에서는 주로 후반에 수퍼서브로 출전해 지친수비수들을 신나게 털어주며 지단과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지단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전진하는 모습도 자주보여줬고 특히 결승전때 특유의 시원한 드리블로 이탈리아수비를 한순간에 바보로 만들어버리며 트레제게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모습은 아무리봐도 너무나 멋집니다.

그리고 자기관리라는 측면에서도 피레스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싶습니다.
73년생인 피레스의나이는 우리나이로 37세..ㅎㄷㄷ
골키퍼도아니고 미드필더가 37세까지 다른팀도아니고 라리가상위권에 랭크되있는
비야레알이라는 팀에서 '크랙급'활약을 보여주면서 뛰고있다는것은 정말 대단한거죠.
전성기때의 스피드는 사라졌지만 그동안쌓인 경험과 기술을 이용해서 롱런하고있죠.

호날두의 개인기량은 절대 피레스에 비해 떨어진다고할수없습니다. 피레스보다 훨씬더 사기적인 강철같은 하드웨어를 가졌고 뛰어난 기술과 탄탄한 기본기까지 갖추었으니 더욱더 기대가되네요.부디 호날두가 갈락티코때보지못했던 피레스in레알마드리드를 호날두in레알마드리드라는 버젼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P.s)
1. 유로2000 진짜 재밌네요.. 한경기한경기가 정말 재밌어요ㅠ
2. 이탈리아대신 네덜란드가 결승에 올라갔어도 재밌었겠지만 오히려 이탈리아가 올라와서 더 흥미로웠던 결승전이지 않았나 합니다. 토티와 지단의 세계최고의 플레이메이커간의 자존심대결과 비에이라 데샹과 알베르티니 디비아조의 중원싸움, 리자라쥐-블랑-데사이-튀람 의 프랑스수비진과
말디니-네스타-칸나바로-페소토라는 이탈리아 수비진의 토나오는 수비대결ㅎㄷㄷ
지금에서라도 이런경기를 다시볼수있다는게 정말다행이네요..
format_list_bulleted

댓글 20

arrow_upward 유럽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arrow_downward 공홈 : 발다노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