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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프리시즌 첫 경기 소감

새끼기린 2009.07.21 10:56 조회 1,836 추천 1


< 꿈에 그리던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룬 호날두 >



 샴록 로버스 전을 통해서 호날두, 벤제마, 네그레도, 가라이 등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데뷔와 함께 페예그리니의 마드리드가 베일을 벗었네요.



< 전반 라인업 >

---------------이과인--------라울-------------

---------구티------------------------호날두---

---------------가고----------라쓰-------------

---마르셀로----메첼더--------페페----토레스---

--------------------[ 두덱 ]-------------------



 익히 알려진 것처럼 페예그리니는 좌우 측면미드필더를 중앙지향적인 스타일로 가져갔는데 구티는 상대 미드필드 라인과 수비라인 사이를 수시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짧은 패스로 윗선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고, 호날두는 구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사이드를 공략하는 윙어의 역할을 했지만 맨유시절처럼 원투터치 패스와 중앙으로의 쇄도를 이용한 스위칭 플레이, 감각적인 힐패스를 선보이며 빠르고 군더더기 없는 볼처리와 볼소유권 유지에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대 위험지역에서 슛보다는 패스를 가져가며 최대한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려는 노력도 보였구요.



 그러나 상대 수비수가 자기 골문을 향해 달리면서 수비하는 상황에서는 위력적이지만 양발을 땅에 붙이고 수비를 할 때 상대를 확실히 제압하는 드리블 돌파 능력은 확실히 못미더운 모습이었네요. 호날두가 확실히 탁월한 스피드와 페인트 모션을 이용해서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수의 마크에서 벗어나는 능력은 훌륭합니다.



 이피엘은 수비라인을 올려가며 중원에서 선수중심의 강한 압박을 하고 볼을 뺏어내면 재빠르게 전방으로 볼을 연결시켜 공격수가 스피드를 내서 달릴 공간이 많기 때문에 스피드가 좋은 선수가 활약하기 좋은 리그죠. 라리가에서 이피엘로 이적하자마자 최고의 활약을 펼친 토레스가 언급한 내용이기도 하구요. 



 허나 라리가는 극단적으로 라인을 올리기 보다는 상대방의 패싱루트를 방해하고 상대방의 돌파 공간을 제어하는 공간중심의 수비방법과 숏패스를 중심으로 갖추어진 상대수비를 한꺼풀씩 벗겨가는 공격을 추구하기 때문에 로벤이나 메시처럼 가속과 감속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방향전환을 하는 드리블 능력을 장착하여 정지한 상태의 수비라인을 파괴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과연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하지만 걱정도 되네요.



 중앙은 가골라스 라인이 가동되었는데 상대방이 미드필드 라인과 수비라인 사이의 간격을 유지하여 이중 방어선을 구축하기보다는 수비라인을 후퇴시키고 두라인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하나의 라인으로 형성되어 우리가 볼소유권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상대방은 공격시작점이 후방에 형성되면서 역습도 효과적으로 펼치지 못했네요. 중원에서 주목할 점은 개개인의 볼소유 시간을 최대한 짧게 가져가면서 패스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갔다는 점이네요. 어느 상황에서든지 볼이 멈춰 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상대방의 공격방향을 파악하기가 쉽고 수비라인을 정돈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에 볼은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데 거기에 충실한 모습이었네요.



 상대방이 움추려든 결과 볼을 소유하고 빌드업을 진행하는데 큰 방해물은 없었지만, 상대 페널티박스 근접한 지역까지의 전진 이후에는 뚜렷한 찬스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네요. 횡패스가 많았고 위협적인 콤비네이션 공격은 아무래도 호흡을 맟춘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고가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했는데 그냥 패스를 투입하지 말고 사비나 이니에스타처럼 중원에서 수비를 본인쪽으로 끌어당기면서 패스를 투입해서 앞선의 포워드들에게 압박의 강도를 낮춰주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쪽면에선 두 선수들과의 갭이 크기 때문에 상당한 발전이 필요해 보이구요.



 페예그리니 시스템에서 투톱의 역할은 피니쉬뿐만이 아니라 1선과 2선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페너트레이션 공격에 가담하는 것인데 오늘 라울은 좋은 모습을 이과인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라울은 수시로 2선까지 내려와서 빠른 패스 타이밍을 가져가면서 마치 미들을 한번 훑어주고 올라간다는 느낌을 주었고 몇차례 슛팅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과인은 컨디션이 안좋았던지 다음 플레이로의 판단이 늦어서 수비에 자주 걸리게 되었는데 상대 수비가 밀집한 지역에서 빠른 볼처리가 아쉬운 부분이었네요. 특히 다음플레이를 쉽게 가져가기 위해서 효과적인 공간으로 첫터치를 해놓아야 하는데 이부분에 있어 주변의 상대 수비수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실패해서인지 슛이나 드리블이 자주 끊겼습니다. 섬세한 볼터치나 밀집수비를 대하는 방법, 패스와 그 이후의 움직임 등 경기를 풀어가는 부분에 있어서 개선이 필요하네요.



 포백은 좌우 풀백이 활발히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줬네요. 경기 초반 마르셀로가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슛팅이 좋았고 토레스도 기회만 되면 공격가담을 했는데 호날두가 토레스에게 힐패스나 리턴을 잘 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라모스와의 호흡을 상상하기도 했네요. 페페와 메첼더도 별다른 실수없이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구요. 페페는 발길질 사건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경기 감각은 국대나 프리시즌 경기에서 충분히 조절할 수 있고 혹시나 팬들의 야유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정도는 극복할거라고 생각합니다.






<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벤제마지스트랄 >



< 후반 라인업 >

--------------벤제마-------네그레도-----------

--------라피-----------------------슈니-------

------------라스(테바르)-----파레호-----------

---드렌테-----에인세-------가라이----살가도--- 

--------------------[ 두덱 ]-------------------



 후반전은 두덱과 라쓰를 제외한 9명의 선수가 모두 교체되어 나왔기 때문에 많은 선수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선 라피와 슈니는 기본적으로 좌우 측면에 배치되었지만 킥오프가 되자 라피는 왼쪽과 중앙을 넘나들었고, 슈니는 오른쪽 사이드는 살가도에게 맡긴채 중앙에서 플레이 하였습니다. 경기 템포를 빠르게 가져갔기 때문에 볼처리가 빠르고 전진 성향이 강한 슈니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데 있어 시원시원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라피도 두명의 중앙미드필더의 지원아래 공격적인 롤을 부여받으니 한결 좋은 플레이를 펼쳤는데 패스를 원투터치로 간결하게 하고 움직임을 활발하게 가져가는 모습을 보니 페예그리니 시스템의 측면자원으로 어울린다는 인상을 받았네요. 후반 초반과 종료직전 두차례 날카로운 중거리 슛팅을 날리기도 했고 문전앞 혼전상황에서 멋진 시저스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라스(테바르)와 파레호는 전반 가골라스와 같은 역할을 했는데 파레호의 선전이 눈에 띄었네요. 예전엔 체격도 왜소할뿐더러 뛰는 폼도 좀 엉거주춤해서 아직 많이 어리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키도 많이 컸더군요. 180/75 면 가고보다 체격조건은 더 좋은편이네요. 스페인 선수답게 패스&무브에 충실한 움직임을 가져갔고 하프라인을 넘어서 플레이는 상당히 침착하고 정확하더군요. 망설이지 않고 패스를 투입하는 판단력면에서는 가고보다 나은것 같구요. 



 제가 가고에게 불만인 부분 중 하나가 느린 선수라는 점인데 물리적인 스피드가 느리다면 두뇌의 스피드는 빨라야 하는데 가고는 그 부분 역시 빠르지가 못하거든요. 둘 다 빠르면 정말 좋지만 물리적인 스피드는 개선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판단력 면에서 주저함 없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무튼 파레호는 여러모로 데 라 레드의 안타까움을 만회해줄 선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9년 생인데 임대를 보내던지 스쿼드 내에 자리를 마련해 주던지 애착을 갖고 키웠으면 좋겠네요.



 기대하던 벤제마와 네그레도가 나왔는데 벤제마는 그 동안 쭉 지켜봐왔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준 거 같네요. 벤제마는 1선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면서 동료의 패스를 마무리 하는 능력을 갖췄으면서도 2선으로 내려와 팀의 공격작업을 전개하는데 큰 영향력을 지닌 선수죠. 특히 수준급의 드리블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확률 높은 상황이 아닐 경우엔 욕심부리지 않고 주변의 동료와 2대 1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전진하는 것이 특기이고, 동료에게 패스를 주면서 순간적으로 수비수의 마크에서 벗어나 상대 수비라인을 돌아들어가서 오프사이드라인을 허무는 능력 역시 발군이에요. 지난시즌 바르샤와의 챔스경기에서 지속적으로 상대수비라인을 괴롭히는 장면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벤제마의 또다른 강점인 슈팅능력! 좌우 양발을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타이밍이 있다는 점 오늘 여실히 보여줬네요. 초반에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반박자 빠른 왼발슛을 보여줬다면, 골장면에서는 반박자 느린 피니쉬를 보여줬네요. 슛페인트를 한번 줘서 상대 골리를 그라운드에 주저 앉히고 여유있게 구석으로 밀어넣는 모습. 타고난 피니셔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네그레도는 우월한 체격을 바탕으로 상대 센터백들을 직접 상대하면서 몇차례 슛을 날리기도 하고 벤제마의 2대 1 패스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네요. 수비수를 등지면서 볼을 키핑하고 사이드에서 공격가담하는 살가도에게 크로스 찬스를 열어주기도 했구요. 확실히 다른 스트라이커에겐 없는 제공권과 강력한 몸싸움, 피지컬 옵션을 가진 선수인데 잔류 가능성이 낮아서 아쉽네요.



 포백은 전반과 달리 위험한 상황을 자주 맞이 했는데 드렌테는 확실히 피오렌티나가 서둘러 데려가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네요. 수비수가 아니니 수비쪽은 차치하고서라도 공격가담 이후에 플레이를 보면 윙어로 기용해도 경쟁력이 있을거란 생각이 전혀 안들기 때문에 임대든 이적이든 일단 올시즌엔 스쿼드내에 자리를 내줄 수 없을 거 같네요. 이외에 에인세나 가라이는 그냥 무난한 모습이었고 살가도는 노익장 발동. 활발한 오버래핑 능력을 보여줬네요. 아무래도 한시즌 더 뛰고 은퇴하는 스토리로 흐르지 않을까 싶네요.



 두덱은 카시야스의 부재로 선발로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네요. 빠르게 뛰쳐나와 수비 뒷공간을 커버하기도 했고 라피의 어이없는 백패스로 실점 위기에 처했을 때 상대 공격수의 터치가 안좋기도 했지만 침착한 대응으로 방어에 성공했구요.




 


이제 스페인으로 돌아와서 피스컵에 참가하게 될텐데 좀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고 카카, 알비올, 라모스, 카시야스가 합류하면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추가적인 영입도 하루빨리 마무리 해서 완벽한 스쿼드로 팀워크를 다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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