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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

때-아닌 라울 존중론을 지켜보면서...

Robson 2009.07.16 22:51 조회 1,750 추천 14

저와 비슷한 또래인 80년대 초반에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신 레알매니아 회원분들은
아마도 비슷한 해외축구 경험담을 갖고 계실 겁니다.

머...그당시 외쿡에 거주하셨던 분들이라면 또 모르겠네요.

80년대 초반에 태어나 본격 온라인 세상이란걸 접한 90년대 중-후반 무렵...
아무래도 다른 포지션 보다는 공격수가 그나마 더 세상에 많이 노출되어 있었고,
따라서 라울, 바티골, 벨캄프, 씨어러, 호나우도, 비에리 등 이들 스트라이커들은
제 또래의 해외축구 팬들에게는 뭔가... 판타지에 가까운 선수들이 아니었나 여겨집니다.
물론 레매에서는 지독히도 까였지만,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좋아했던 페쟈를 비롯해서
제가 예로 든 선수들을 제외하고라도 뛰어난 선수들은 너무나도 많았었죠.

당시 아시아 무대에서는 비교 대상 조차 없을 정도로 대단해 보였던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들이 번번히 대외 무대에서 고배를 마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들 당시 유럽의 대표 공격수들은 뭔가 다른 세상의 선수들 같아 보였습니다.

아마도 굳이 나눠 보자면,
바티골이나 비에리를 좀 더 선호하셨던 분들은 세리아를
라울 호나우도 호마리우를 선호하셨던 분들은 라리가를
씨어러 벨캄프를 좀 더 아끼셨던 분들은 플미어리그 쪽을 관심있게 지켜보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모든 리그를 두루 섭렵하셨던 분들도
적지 않이 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라울의 골수팬이었던 전 당연히 라리가를 선호했고,
레알마드리드는 절대선이자 동경의 대상!!
바르샤는 그냥 이유 없이 멀어져간 그저그런 팀이었습니다.

제가 이리도 장황하게 일기를 늘어논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언제나 20대 초반의 풋풋함을 잃지 않을 거 같았던 라울도 어느새 애아빠가 되어있고,
저도 한살한살 나이를 먹더라는 겁니다.

레알매니아의 회원들이 레알마드리드의 팬이라는 대전제하에서는 하나로 뭉칠 수 있지만,
왜 레알마드리드를 좋아하게 되었고, 언제부터 그리하였으며,
오직 레알마드리드 만을 서포팅하고 있는가??
등등 기타의 소분류 하에서는 제각각의 나름의 사유들을 가지고 다양하게 나눠질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특정 선수의 호불호를 가지고
굳이 팬들 사이의 불필요한 감정선을 건드리지 말았으면 합니다.

저야 레알마드리드 말고도 벌여논 공사가 워낙에 다망한지라,,,
다른 사이트의 동태에 대해서는 잘 파악하고 있지 못 하지만,
최소한 제가 틈틈히 지켜본 레매안의 분위기로 보자면 라울은 충분히 사랑받고 존중받고 있습니다.

지나번 설문 조사가 문제가 된다면...
왜 운영진분들은 지난 시즌의 실패를 묻는 질문의 보기에 라울을 포함시켰단 말입니까...
라울은 분명히 객관적인 개인성적으로만 보자면
비난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는 인물인데도 말입니다...

선수들이 이너뷰 마다 패턴에 가깝게 반복하는 대사가 있죠.
"개인성적 보다는 팀의 우승이 먼저입니다."

08/09시즌 레알마드리드는 기대했던 바와는 달리 사실상 실패에 가까운 시즌을 보냈고,
다양한 주관적인 팬심의 집합체인 레매 안에서,
시즌의 실패에 대한 이유를 찾으려는 나름의 객관화 과정 중
다양한 형태로 팬들의 의견이 표출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설령 라울이 지금 조금 비난받는다 하더라도 그가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결실들은
후대에 대대로 칭송받을 것이기에 지금의 안타까움은 잠시일뿐
라울의 업적에 대한 존중은 영원히 지속될 겁니다.

'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치에 라울은 빠져있는가??'를 가지고 안타까워 하시기 보다는
라울과 함께 다음 시즌 전 유럽에서 우뚝 설 레알마드리드를
기대하는 프리시즌이 되었으면 합니다.

라울을 오랫동안 사랑해 왔기에 그에 대한 싫은 소리를 들을 때면 저도 발끈하게 되지만,
레알마드리드의 영광을 다시 찾아오지 못 한다면 라울 또한 묻혀버리게 되어 있습니다.
선수는 어디까지나 팀에 소속된 큰 울타리의 일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라울의 가치는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레알마드리드 팬이라면 누구나가 인정하고 있을 겁니다.

특정 선수에 대한 호불호로 불필요한 감정선을 건드리는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오늘 또 괜실히 주저리주저리 쓸데없는 언사를 늘어 놓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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