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헤타페내일 5시

공격진만 영입한다

피오호 2009.06.10 22:35 조회 1,506 추천 2
미드필드와 수비가 약한거 뻔히 아는데 왜 공격진만 영입하는가? 페레즈는 지난날의 과오를 잊은건가? 뭐 이런 우려 충분히 있을 수 있고, 아니 이런 걱정을 하는게 정상이죠. 그런데 지금같은 시기에는 카카, 호날두 등으로 이어지는 세인들의 관심을 한번에 집중시킬 수 있는 빅사이닝이 선행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무엘, 칸나바로가 레알로 왔을 때, 그것이 화제거리가 됐을지언정 전세계 축구계가 들썩거릴 정도의 임팩트는 없었죠. 하지만 카카가 레알 마드리드와 사인했다는 오피셜이 떴을 때, 전 세계의 언론들이 이를 대서특필했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레알은 역시 레알이다."

이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그동안 이래저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왔던 시기에 대한 세간의 비난을 한번에 뒤집어 버릴 수 있는 효과를 보여준다는 것이죠. 카카도 영입했는데 호날두나 리베리라고 해서 영입못할 것 없다는 긴장감을 불어넣어 주는 점도 중요합니다. 카카 오피셜을 뜨자마자 회네스 뮌헨 단장은 리베리의 NFS을 선언했고, 요렌테 발렌시아 신임 회장 역시 실바의 NFS을 선언했습니다. 맨유의 보드진은 호날두에 대한 페레즈의 관심 발언에 대단히 불만스러운 제스쳐를 취했고, 유럽 축구계의 날고 긴다 하는 선수들은 한번씩은 레알 마드리드와 연계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레프트백이 취약하니 애쉴리 콜이 불만이 있다더라, 라모스를 센터백으로 쓸지도 모른다고 하니 인테르가 마이콘을 팔 수도 있다더라, 칸나바로의 빈자리를 비디치가 채울지도 모른다더라, 리버풀 재정 문제로 싸비 알론소를 팔 수도 있다더라. 카카의 영입을 이적 시즌 초반에 터뜨려버림으로써 특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구단들로 하여금 너나 할 것 없이 레알 마드리드의 눈치를 보게끔 만들어버린거죠.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차후의 영입건에 있어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게 됩니다. 바로 언론의 힘을 뒤에 업고 말이죠.

물론 저는 지금 좋게 보려고 이렇게 글을 쓰는거구요. 페레즈가 여전히 공격진만 영입하고 중원과 수비진에 무관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원과 수비진을 보강하는데 있어서 공격진의 무게감이 더해진다면 보다 수월한 영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24

arrow_upward 에인세, 이근호와 한솥밥? arrow_downward 다비드 비야, 스페인 국대 득점랭킹 2위가 눈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