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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던 레알

오렌지레알 2009.05.30 17:49 조회 1,709
강팀의 조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는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본분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 팀이 진정한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  그 어느 시즌보다 이번시즌이 그런 생각을 들게 만든 시기였다. 

작년 12월 레알은 떨어질 때까지 떨어졌다.

주전들은 부상으로 대거 이탈, 한 때 부상선수로 베스트11을 짤 수 있었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최악의 성적을 거둔 슈스터감독은 짤리고 백수였던 후안데가 대타로 들어왔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챔스도 갈 수 있겠느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즌 첫 엘클라시코 더비. 장소는 바르셀로나의 심장. 원정팀의 지옥 누캄프경기장.

상대는 역대 최고의 출발을 보이고 있던 바르셀로나.

반면 우리는 선수가 부족해서 부상 중인 선수와 2군에서 막 올라온 선수조차 있었다.

모두가 앞의 발렌시아와 비야레알처럼 처참하게 무너질거라고 생각했다.

결과는 2:0. 경기는 핀볼게임 같았다.

그러나 우리는 굴하지 않는 투지로 이번 시즌 불꽃 같은 바르셀로나의 공격수들을 80분동안 꽁꽁 묶었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 희망을 느꼈다. 그리고 후반기에는 분명 레알은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팀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았다.
 
무너질 듯하면서도 어떻게든 이기며 바르셀로나조차 달성하지 못한 10연승과 후반기에 단 1무만을 주며 12점이나 차이나던 승점을 4점까지 줄였다.

 그 뒤 우리는 결국 괴물 같던 바르셀로나를 넘지를 못했지만 나는 하얀 유니폼이 너무나도 눈부시고 존경스웠다. 믿는다.

아직은 눈에 띄지 않지만 이번시즌의 이런 시련들이 하나씩 하나씩 쌓여 다음에 반드시 터질 것을.

추운 겨울을 보내고 미운오리에서 눈부신 흰 백조로 탈바꿈하여 그 어떤 새보다 아름다운 비상을 할 레알의 다음시즌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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