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헤타페화요일 5시

가슴아픈 챔스결승. 그리고 혼자우도...

닭면 2009.05.28 08:54 조회 1,752
트로피에 이름을 파던 그 순간...

저는 담배를 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까 댓글로 달았었는데, 오늘은 친구가 같이 보자고 해서 아이리쉬 펍에 가서 관람을 했죠.

확실히 아이리쉬 펍이라 그런지 대부분 맨유를 응원하더군요.

근데 믿었던 지성이는 ㅠㅠ

지성이가 실수할 때마다 사람들이 비웃는데 참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그것도 꽤 큰소리로....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혼자우도의 눈부신 활약 덕택이었습니다.

지성이가 경기시작 직후 발데스의 어시스트를 허공으로 날리고, 볼 키핑에서 계속 실수하고

그러면서 온간 비웃음을 한 몸에 받았지만, 혼자우도가 공을 잡자마자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탄식과 욕설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요.

패스 좀 해!! ㅁㄹ미ㅏㅗㅓㅇㄻ링 야!!(미성년자분들을 위해 자체 필터링..)

이기주의자!!

쟤는 눈이 없는 거야??

등등...



그리고 공격에서 지성이가 실수를 많이 하긴 했지만, 역시 수비에서는 알게 모르게 괜찮은 활약을

한 것 같기도 하구요.


맥주 가격이 너무 비싸서 전반이 끝나고 자리를 옮겼는데, 저희 옆자리에 앉은 애들이 옆동네

응원하다가, 제가 부러 큰소리로 옆동네 욕하니까 잠잠해지더군요.



오늘 새삼스레 느낀 것이, 맨유는 팬도 많지만 안티도 참 많더라는 겁니다.

영연방 출신 애들 말고는 거의 옆동네를 응원하더라구요.

그 응원이라는 게, 애초에 옆동네 팬이어서가 아니라 맨유가 싫어서였구요.

그렇기에 제가 그렇게 열받아서 옆동네 욕을 해도, 그냥 그러려니 참아준 거겠죠.

그리고 그 증오의 중심에는 단연 혼자우도가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싫은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진 않았지만, 다들 혼자우도를, 그것도 매우 싫어하는 것만큼은

확실했으니까요.


여기서 느낀점 : 혼자우도는 절대 영입하면 안 된다는 거. 얘가 오게되면 유럽인들이 항상 우리의

상대팀을 응원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옆동네에 어느정도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잖아도 많은 판에 얘까지 와버리면 흐미...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그리고 오늘 경기를 페레즈가 꼭 봤기를 바라구요. 혼자우도의 존재가 팀 전술에 얼마나 큰 해를

입힐 수 있는 것인지 오늘 확실하게 보여줬죠.



바르셀로나가 너무 잘했기에 우승을 부정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참 씁쓸하네요.

축하는 도저히 못하겠어요. ㅠㅠ
format_list_bulleted

댓글 16

arrow_upward 최고의 팀에겐 최강의 도전자가필요한법 arrow_downward 우린 그냥 설레기나 합시다; 페레즈의 첫 프리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