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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난 레알 마드리드 팬!!!

No.7 캡틴 2009.05.06 01:21 조회 1,771 추천 1

 오늘 가입해서 처음 글을 올립니다.
가입인사 겸 레알 마드리드의 팬으로써 주저리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레알 마드리드의 팬이 된것은 라울이 데뷔한 시즌 이었습니다. 우연히 tv를 보다가 위성방송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를 보게 되었고.. 단순히 아무런 동기가 없이 이 팀을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라울과 세도르프는 나의 first가 되었죠. 물론 라울이 세도르프보단 더 좋습니다. ㅎㅎ

그리고 이렇게 이 하얀색 유니폼과 함께한지 굉장히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요.. 많은게 변하는군요. 팀도 선수들도.. 그리고 그들의 축구도 말이죠. 개인적으로 축구선수 생활을 좀 했어서 경기를 자주 봤습니다.. 뭐.. 연습 겸 배울겸 해서 말이죠. 친구들이 미쳤다고는 했지만.. 그냥 좋았습니다. 축구가.. 그리고 마드리드가.. 또 그리고 라울이 말이죠.

그런데 요즘 보면 말이죠.. 이 분이 정말 레알 마드리드 팬이 맞나?? 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것 같습니다. 저도 흥분해서 욕도 참 많이 하고 나가죽어라!!하고 참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하얀색 유니폼을 입는 모든 선수에게 애정이 있었습니다. 허나 지금은 참 알수없게 되버렸습니다. 저 스스로도 저에게 묻곤 하는데.. 왜? 선수들에게 정이 안갈까??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런것 같네요.

참 이상한건 레알 마드리드 자체에서 뛰는 선수들 조차도 팀에 애정이 없는 선수들이 눈에 보인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임대로 온 포베로 같은 경우도 그렇습니다. 제가 예전 같았으면 뭔가 보여줘!! 잘해보자!! 이랬을텐데, 지금은.. "왜 왔니?" 이 생각이 먼저 듭니다.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과거보다 레알 마드리드의 이름이 훨씬 알려졌고, 좀 더 큰 클럽이 되었다고 느끼고는 있지만 예전과 같은 유대감은 솔직히 찾아 볼수가 없습니다. 페레즈가 처음 당선 되었을 때.. 그 때 개인적인 일이 바빴기에 틈틈히 경기를 봤었는데.. 뭔가 이상하게 굴러가고 있었습니다.

라울과 함께 빛나는 컴비네이션을 보여주던 모리엔테스가 떠날것 같더군요. 그 때.. 저는.. 음.. 욕 많이 했습니다. 솔직히! 모리엔테스.. 몰아넣기 무진장 잘합니다. 뭐.. 수케르나 페쟈보다 득점이나 다른 부분에서 떨어지는것 같지만 얘들 밀어내고(오래되나서 기억이;;ㅋㅋ) 한자리 차지 했습니다.
라울과의 빛나는 호흡.. 그리고 빛나는 머리.. 무엇보다.. 무수히 많은 골찬스 날리고 담경기에서 폭발해주는 쎈스를 가진 녀석이었습니다. 이녀석한테 욕 참 많이 했지만 떠나보낸다는 생각은 죽어도 해본적 없었습니다. 단연코!!! 하지만 호나우도라는 녀석이 왔죠. 괴물같은 브라질리언..

당시 생각은 이랬습니다. 모리엔테스에겐 기복있는 경기력에 긴장감을 불어 넣어줄 경쟁자가 필요해!! 라고 말이죠. 사실 그 때 호나우도가 아닌 에투가 왔었어야 했습니다. 얘도 솔직히 우리선수라 생각했고, 마요르카에서 상당히 잘하고 있었고.. 빠른발을 가져서 모리와 라울과는 다른 타입의 선수 였죠. 만약 임대에서 돌아온다면 라울, 모리엔테스와 경쟁하면서 상당히 이상적인 조화를 이뤄줄거라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얘는 바르셀로나로 보내졌고 호나우도가 왔죠. 좋았습니다..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좋은 선수였고.. 대선수 였으니까.. 그런데 한편으로는 우리선수 였던 모리와 에투가 맘에 걸렸죠. 호나우도가 와서 좋기는 한데.. 그러면 모리랑 에투는?? (뭐.. 호나우도가 옴으로써 에투는 떠났고.. 모리엔테스의 자리도 위태위태)

시즌이 시작하고 라울과 호나우도의 투톱이 선보여 졌습니다. 시즌이 흐르면서 그럭저럭 괜찮았었는데.. 이들의 컴비네이션은 모리와 라울의 '그것'과 비하면 보잘것 없는 수준 이었습니다. 그리고 호나우도라는 신참은 정말 드럽게 안뛰더군요. 예전 같으면 모리와 라울은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면서 투 스트라이커 체재를 형성했는데.. 언제부턴가 라울이 밑에서 뛰고 이놈이 위에서 뛰더라구요.
그리고 라울에겐 쉐도우 스트라이커라는 말이 붙여졌습니다. 골잡이 였던 라울이 쉐도우라니...;;

저 개인적으로 단 한번도 하얀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를 응원하지 않은 적이 없는데.. 이녀석 한테는 정이  가질 않더군요. 엄청난 선수고 진정한 스트라이커긴 하지만.. 그는 골을 넣을 뿐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골은 자신을 위해 넣는 골 이었지.. 동료를 위해서.. 혹은 팀을 위해서 넣는 골이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을 합니다... 경기를 보는 내내.. 제발 좀 뛰라고 욕하는 그 당시를..

이 녀석 때문에 눈에 띄게 골문과 멀어진 곳에서 플레이하는 라울을 보게 되었고.. 모든 마무리 패스는 이녀석한테 집중 되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이녀석이 득점에 실패하면 그 날 경기는 좋지 않은 결과로 마무리 되었죠. 이상한 팀 이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보아오던 그 레알 마드리드와는 전혀 상반된 팀 이었죠. 멋진 팀웍과 유대감.. 그리고 지금까지 느껴오는 모든 경기에서 발휘되는 승리를 향한 욕구!! 이 정신력은 점점 희미해 졌습니다. 호나우도에게는 마드리드의 정신을 전혀 느끼지 못했고 마치 클럽이 그에게 의존하는듯 보여졌습니다. 뛰지도 않고 동료가 득점하도록 공간도 만들어 주지 않던 이 브라질리언에게 말이죠.

(헉!!! 글 되게 길게 썼네요;;; )

암튼.. 이 때 부터였던것 같습니다. 영입되는 선수들에게 이상한?? 눈초리??를 보내게 된건 말이죠.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 쓰지 못할것 같네요. 두서없는 글이 되버리긴 했지만.. 제 말의 요점은 마드리드 선수들을 사랑하자! 입니다. 특히 유스팀 선수들.. 레알 마드리드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선수들을 말이죠.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이선수 저선수 영입하자 뭐하자 말들이 많은데.. 제가 보기엔 마드리드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유스팀 멤버들이 솔직히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어떤 선수들보다 멋진 팀을 구성할 것 같습니다.

지난 헤타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그 경기 만큼은 최고의 선수였던 그라네로.. 다른팀에서 득점을 폭발시키는 네그레도, 발렌시아에서 유감없이 재능을 보여주는 마타.. 그리고 꽤 오래전 이지만 마요르카에서 갱생하는 후라도까지... 제발 제발 간절히 바라건데.. 우리!! 선수들 좀 믿어 봅시다.

바르셀로나의 아이들은 처음부터 천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수준높은 동료들과 플레이하면서 성장하게 되어 일류축구를 하고 있는 거죠. 발데스,푸욜,샤비,이니에스타.. 그리고 보얀과 부스케츠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처음부터 쎈세이셔널하게 등장한 천재들이 아닙니다. 벤치부터 스타트해서 지금은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팀의 정신들이죠.

레알 마드리드도 이제 스스로를 찾아야 할 겁니다. 팬들이 사랑할 수 있는 선수들로 말이죠. 더치나 아르헨티노나 프렌치나.. 다 필요 없습니다. 그들 모두가 레돈도나 카를로스처럼 팀을 사랑할지는 미지수니까 말이죠. 레알 마드리드의 아이들이 필요 합니다. 그리고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갈구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정신을 되찾아 올 필요가 있습니다.

p.s : 글 다 읽는분 계실라나?? ㅋㅋㅋㅋ 와~아~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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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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