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헤타페화요일 5시

임산부 노약자는 클릭 금지...

조용조용 2009.05.05 07:53 조회 2,267 추천 2
우선 들어가기 전에...
급성 홧병과 울화통을 발생시킬 수 있는 기사이므로 심장이 약하신 분은 읽지 마세요 -ㅅ-
그리고 더욱 중요한거, 다른 사이트에 절대 퍼가지마세요. -_-

클라시코 이후 현지 언론의 분석 기사입니다.
결코 유쾌한 기사는 아니지만, 과거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분석이 없다면 미래도 없겠죠.
저도 쓰린 속을 달래며 번역합니다. 이쯤되면 보드진 단체 바보 인증인 듯 -_-
심호흡 한 번 크게 하고 읽으시길....

계획이 없는 클럽(El club sin plan)

지난 토요일 엘 클라시코의 2-6이라는 스코어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이 결과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되어 온 것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년전 마드리드 근교의 고급 나이트클럽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글 DIEGO TORRES, ELEONORA GIOVIO / 번역 레알매니아 조용조용 (절대 이동 금지)

2008년 5월 8일 수많은 팬들이 시벨레스 광장에서 리그 우승과 라울의 대표팀 승선을 연호하는 동안, 우승컵을 안은 선수들과 클럽 관계자들은 마드리드 근교의 Buddha라는 고급 나이트클럽에 모였다. 샴페인이 사방에 뿌려지는 가운데 당시 회장 라몬 칼데론은 라울에게 다가갔다. 클럽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야할지 분명한 계획이 없었던 칼데론은 주장의 의견을 듣고자 했던 것이다. 칼데론은 물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는가?" 방금 수백만 명의 팬들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기쁨에 휩싸인 라울은 이렇게 말했다. "회장님, 현재의 팀을 그대로 유지해야 합니다." 아뿔사, 칼데론은 이 말을 자신의 회장 임무 수행에 대한 칭찬으로 받아들이고 말았다. 그리고 비극은 시작되었다. 

칼데론은 원래부터 정통성이 없는 회장이었다. 자신감이 없었고, 카리스마도 없었으며, 재임기간 내내 부정 선거와 부패 의혹에 시달렸다. 이러한 칼데론이었기에, 방금 우승을 한 선수들에게서 자신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인정과 위안을 받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했다. "지금의 팀을 유지해야 한다면, 올 여름 보강은 어떻게 해야할까?" 라울은 어깨를 으쓱하며 "글쎄요, 크리스티아노 로날도가 오면 좋겠죠?". 그전까지 영입에 대해 아무런 계획이 없었던 칼데론에게 라울의 말은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올 여름 영입은 크리스티아노 로날도 외에는 없다." 칼데론은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팀의 주장 라울도 그를 원한다"  

하지만 '현재의 팀'에 모든 선수가 포함된 것은 아니었다. 팀의 터줏대감들은 마하마두 디아라를 방출하는데 강력히 반대했지만, 브라질리언(밥티스타, 호빙요)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다. 칼데론은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호빙요와 밥티스타를 방출해도 별 문제가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스포츠부장 미야토비치는 감독인 슈스터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영입 작업에 착수하였다. 슈스터는 비야, 카솔라, 그리고 알베스를 강력히 요청했다. 세 선수 모두 시장에 나와있었고, 대리인 측과 접촉도 있었으며, 모두 레알 입단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미야토비치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영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팀 전력 보강이라는 스포츠적인 이유는 모두 깡그리 무시당했다. 목표는 오직 하나였다. 크리스티아노 로날도. 그리고 영입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할 대체 계획 따위는 없었다.

결국 유일한 영입 타겟이었던 로날도가 맨유에 남기로 결정하면서 팀은 보강이 전혀 없는 상태로 새 시즌을 맞이하는 셈이 되었다. 아니, 밥티스타와 호빙요를 떠나보내면서 오히려 스쿼드는 더 얇아졌고, VDV를 영입한 것도 스네이더가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되자 슈스터도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훈련에서도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내부 규정을 무시하며,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지는가 하면, 미야토비치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감독 경질은 시간문제였다..

시즌 초반에 전력 외가 되어버린 디아라와 반 니스텔루이를 대체하기 위해 겨울 이적 시장에서 훈텔라르와 라쓰를 영입한 것이 미야토비치가 추진한 마지막 이적이다. 2006년 7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칼데론과 미야토비치는 20명을 영입하는데 2억 9천 3백만 유로를 썼다. 한 달에 평균 천만 유로를 퍼부은 셈이다. 이는 축구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엄청난 지출이다. 이렇게 천문학적인 자금을 쓰고도 칼데론은 사임을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러한 투자의 결과는 베르나베우에서의 엘 클라시코 2-6 패배라는 치욕이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29

arrow_upward 바르샤 코파우승 못할지도.. arrow_downward 비판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