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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레알의 수비진을 진단해보자

새끼기린 2009.05.04 21:08 조회 1,997 추천 7



< 담시즌 챔스 결승에서 우리가 볼 카드섹션 >


올시즌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온것도 마드리디스타들의 절대 포기하지 않는 승리를 향한 갈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력이 볼품 없었어도 바로 이점 때문에 개인적으로 올시즌 우승은 하지 못한다하더라도 크게 실망스런 시즌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엘클라시코전까지는요 -_-;;



하지만 이제는 엘클라시코 패배로 인한 허망함 속에서 벗어나려구요. 이번 경기로 리그가 물거품이 됐지만 개인적으론 안필드 대참사가 더 충격적이고 화가 났었네요. 챔스 광탈이 더 열받는거죠. 리그는 어찌어찌 2년 연속 먹었으니까요.



아직 시즌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우승 레이스가 끝난 시점에서 올시즌 선수들에게 느낀점들을 정리해 보려고 해요. 이전부터 선수에 대해서 느낀점을 쓰고는 싶었는데 매경기 후기도 안쓰는 귀차니즘이라서 미루고 미루던 걸 시즌 막바지에 정리겸 해서 한번 올려봅니다. 아! 물론 남은 4경기 최선을 다해서 다 이겨야죠.



오늘은 그 첫번째로 수비진을 돌아보고 영입과 방출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 Defenders ]


5. Fabio Cannavaro (1973)


개인적으로 칸나바로의 영입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사무엘, 우드게이트 등 세계적인 수준의 센터백 영입이 이루어 졌으나 잇따른 적응실패로 물거품이 되면서 계속되는 불안한 수비진을 이끌어 줄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했었죠. 물론 영입 당시에는 골든볼 수상을 가능케한 월드컵에서의 활약에 버금가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레알의 수비 조직력이 이태리& 세리아의 수비조직력과는 다르다는 점 때문에 첫시즌 명성에 걸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어요. 하지만 지난시즌 리가 최소실점을 달성한 포백의 멤버였고, 올시즌을 포함한 3시즌 동안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했을 뿐더러 수비진이 물갈이 되는 과도기에 영입되서 그의 풍부한 경험이 팀의 수비진을 일정 수준으로 안정화 시키는데 공을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이적료 몫은 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럼 올시즌 칸나바로의 경기력을 볼까요. 칸나바로의 많은 나이는 피지컬의 노쇠화를 가져와서 운동능력이 상당히 하락했습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단신임에도 탁월한 점프력으로 공중볼을 장악하는 모습은 보기가 힘들고, 빠른 몸놀림으로 뛰쳐나와 상대선수에 앞서 패스를 차단하는 모습은 오히려 한타임 늦어 뒷공간을 내주는 모습으로 변했어요. 작은 체구에도 밀리지 않던 몸싸움 능력은 카누테나 욘 카레브 같은 포워드를 마크하기엔 약해졌구요.


칸나바로가 레알에 와서 고전한 건 선수 자체가 노쇠화에 따른 기량 하락도 있지만 전술적으로 미들진과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협력수비를 펼치는 세리에와는 달리 유난히 상대 포워드와의 1대1 대결 상황을 자주 맞이할 수 밖에 없는 라리가의 숙명과 레알의 오픈된 수비방법이 이 나이 많은 수비수에겐 벅찰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칸나바로가 부진한 경기나 상황을 보면 대부분이 뒷공간이 열려서 스피드로 커버가 안될 경우 반칙을 범하거나 한템포 늦은 태클 등으로 돌파를 허용하죠. 혹은 순발력이 떨어져서 상대선수보다 움직임이 민첩하지 못해서 틈을 내주거나 한템포씩 늦거나요. 결론은 노쇠화에 따른 운동능력의 하락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수비진이 어느 정도 갖춰진 상황에서는 칸나바로의 경험과 노련미는 빛을 발하는데 문제는 우리팀이 점유율을 높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할 경우엔 수비라인을 높게 형성해야 하는데 그 경우 넓은 뒷공간을 커버하기 위해선 노쇠화된 칸나바로는 좋은 옵션이 아니라는 거겠죠.


이런 칸나바로라도 그의 경험과 노련미가 팀에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어서 기본 1년에 1년 옵션이 포함된 재계약을 해서 팀의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리버풀전이나 엘클라시코 패배를 겪을 때마다 이제 칸나바로와는 이별을 하는게 좋겠단 생각이 계속 드네요. 지금 칸나바로-페페 조합이 리그내에서는 충분히 쓸만한데 챔스나 강팀들을 상대할 경우에는 승리를 가져올만큼 단단한 조합이 아니라고 봐요. 때마침 칸나바로 유베행 뉴스가 나오고 메디컬테스트 기사도 올라오는 걸 보니 칸나바로의 잔류는 이제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2. Michel Salgado Fernández (1975)


우리 레매의 사롱 덕분에 더욱 정이 가는 살가도.


지난시즌부터 눈에 띄게 노쇠화된 움직임에 개인적으로 놀랐습니다. 동년배의 노익장을 과시하는 다른 선수들보다 좀 빨리 다가온 노쇠화가 아쉬웠습니다. 직접 상대편 엔드라인까지 저돌적으로 들어가서 패스를 넣어주는 공격력과 투지 넘치는 수비는 그의 매력이었죠. 올시즌 거의 전력외 수준의 경기 출장수와 폼..그리고 계약만료 시즌이란걸 감안하면 은퇴나 변방 리그로 진출해서 선수생활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레알의 락커룸 분위기나 선수단 단합에 정신적인 중추가 되는 선수 중 하나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남은 선수들이 잘 해줄거라고 믿고 싶네요.





16. Gabriel Iván Heinze (1978)


올시즌 레매인들에게 가장 비판 받은 선수라고 생각하는 에인세.


부상 이전 맨유에서 보여줬던 활발한 공격력은 지난시즌 이미 무모한 기대라는걸 입증했지만 '수비력만큼은 살아있다' 에칸페라를 연호하며 마의 포백을 구성했다고 생각했던 일부 레매인들의 뒷통수를 쳐버린 시즌이네요. 실종된 공격력은 이미 지난시즌부터 접었으니 차치하더라도 수비만큼은 확실하게 해줄줄 알았고 해줘야만 했는데 느려진 스피드, 적절치 못한 위치선정과 반칙을 투지와 혼동해서 아슬아슬한 선타기를 보여주는 플레이들..그리고 꼭 결정적일 때마다 범하는 페널티박스내에서의 핸드볼 파울이나 아크로바틱한 pk성 반칙 등 그야말로 새로운 레프트백 영입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해준 시즌이었네요.


한 때 공격력은 불만이지만 수비라도 될 때에는 새로운 레프트백 영입에 수비적인 카드나 센터백 활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스쿼드플레이어로 두고 마르셀로를 임대 보내서 경험을 쌓게하는 것이 어떨까 싶은 시기도 있었지만 마르셀로가 라모스 부임 이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국대에도 꾸준히 뽑히면서 경험도 쌓고 있기 때문에 에인세는 방출하는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네요.





21. Christoph Metzelder (1980)


제 2의 우드게이트가 될 것인가? 아니면 넘을 수 없는 베를린 장벽이 될 것인가?


지난 시즌 입성 이후 레매에선 언급조차 금기시 되어 있는 그분의 발자취를 열심히 따라가던 메첼더. 실소를 금할 수 없는건 주전이 안아플 때도 부상, 주전이 아프면 같이 부상 당하는 그의 끈끈한 동료애. 덕분에 몸상태가 멀쩡해도 에인세를 센터백으로 돌리는 슈스터 때문에 팀의 4번째 센터백이라 많은 경기를 뛸 수 없어서 벤치만 달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메첼더가 슈스터가 경질되고 라모스가 부임하면서 에인세를 제치고 팀의 3번째 옵션이 되면서 상당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죠.


캄프누에서 열린 엘클라시코 1차전에서 페페를 대신해 나온 메첼더는 정말 1년전 그곳에서의 페페를 연상시킬만큼 좋은 활약을 펼쳐 보였습니다. 반면 우리홈에서의 2차전에선 그야말로 엄청 당했습니다. 바로 이 두경기가 메첼더의 장단점을 볼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메첼더 역시 위에 칸나바로를 언급할 때 얘기한 것처럼 뒷공간 수비에 취약하다는 거죠. 194cm의 거구이기 때문에 라리가의 발빠르고 기술좋은 포워드들의 돌파에 뚫리기 쉬운 스타일이에요. 메첼더의 주력 자체는 나쁜 수준은 아니지만 순간스피드나 민첩성, 순발력 등은 작고 기민한 선수들의 방향 전환을 따라가지 못해요.그렇다고 메첼더의 장점이 없느냐 그건 또 아니거든요. 칸나바로에게 없는 제공권과 훌륭한 피지컬이 있어서 상대의 빅맨을 마크하는데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엘클라시코 1차전에서도 봤듯이 우리팀이 수비적인 전술을 가지고 갈 경우에는 깨끗한 태클과 클리어링, 큰체구를 바탕으로 상대를 몸으로 저지하고 공간을 방어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서 분명 남기면 좋은 스쿼드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인터뷰를 보면 메첼더가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국대에 복귀하기 위해선 꾸준히 출장 가능한 팀으로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지난 두시즌간 레알에서의 모습과 곧 있을 회장선거를 고려하면 잔류보단 이적 가능성이 더 높아보이는데 개인적으론 반반이네요. 얼마전까진 연속된 줄부상에 방출이 좋겠다고 생각 했는데 요즘 같아선 잔류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네요.





3. Képler Laveran Lima Ferreira "Pepe" (1983)


08/09시즌 라리가 최고의 센터백으로 뽑힐 뻔..


얼마 전 사니케르님이 올려주신 볼뺏기 통계에서도 봤듯이 페페는 라리가 최고의 센터백으로써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었죠. 어제 라모스 뒷공간 털린 것도 평소에 그거 다 커버링 해주던 괴수 페페가 없어서 얘가 그거 감안하고 뛰었어야 했는데 생각없이 뛰다가 그런게 아닌가 생각하네요.


페페 전세계 센터백 중에서도 최고의 스피드를 갖추고 있고 제공권, 피지컬, 몸싸움 능력, 볼커팅력, 커버링, 클리어링 다 뛰어나죠. 또 대인마크도 좋고 수비에서 공격진으로 넘기는 패스도 수준급이구요. 포르투 시절엔 3백을 지휘하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니 커맨더로써의 능력도 갖추었고 그야말로 무결점 완벽한 센터백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신체를 바탕으로한 운동능력이 얘보다 좋은 센터백이 현재 있나 싶은데 문제는 그 좋은 조건을 바탕으로 냉정한 마인드를 유지하고 보다 영리하고 노련한 수비를 못하고 있다는게 아쉽네요.


올시즌 불미스러운 일은 담시즌 멋진 경기력으로 만회하길 바라고 그 사건 이전에 느꼈던 거라면 1대1 상황에서 성급히 발을 뻗어 제쳐지는 경우가 더러 있더라구요. 그리고 상대 선수가 크로스를 올릴 경우 약간 거리가 있는 상황에서의 대처가 좀 안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적극적으로 붙어서 거리와 각을 좁히고 다리를 뻗어서 블로킹을 시도했으면 좋겠는데 안이하게 대충 크로스 예상 루트로 점프하는데 그거 만약에 상대 선수가 크로스 안올리고 접으면 어떡하려고 그러는지..


그리고 부족하다고 느낀점은 바로 태클이네요. 워낙에 스피드가 좋아서 보통 선수들은 태클 시도할만한 거리도 따라잡고 끊어버려서 시도 자체도 많지 않지만 이따금씩 날리는 태클이 부정확하더라구요. 또 확실히 태클로 걷어냈으면 하는 장면에서 무리하게 다리 뻗어서 저지하려다가 반칙을 범하거나 돌파를 허용하는 경우도 있구요. 왠만한 거리는 스피드로 다 커버가 가능하니 그 이상의 거리를 태클로 커버한다면 그야말로 커버공간이 엄청나겠죠. 개인적으로 헤타페전 반칙 범할 때 밀지말고 거의 다 따라 붙었으니 예상 가능한 슈팅 루트로 슬라이딩 태클을 날렸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을 해봤었네요.


마지막으로 페페 피지컬 바탕으로 하는 수비는 훌륭하니 세계 넘버원 센터백이 되기 위해서는 수싸움에도 능한 노련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네요. 이 부분은 경험이 쌓이면서 저절로 좋아질거라고 보고 있는데 몸에 머리까지 따라주면 그야말로 무결점이 될 거 같아요. 이에로 떠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제대로 구한 센터백인데 두고두고 오래오래 써야죠.





4. Sergio Ramos García (1986)


올시즌은 한타임 쉬어가는 시즌?


지난시즌에 비해서 유난히 부진하고 성장이 멈춘 느낌의 라모스였네요. 지난시즌 공수를 도맡아 하던 라모신 모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라모스의 자랑이던 엄청난 체력이나 활동량 역시 저조해 보였어요. 라모스에 대한 불만은 공수 다 있는데 우선 수비적인 불만이죠.


어제 경기에서도 드러났듯이 지키는 수비가 아니라 빼앗으려는 수비, 한번에 걷어내려는 수비, 빨리 승부를 보고 싶어하는 수비.. 라모스 타고난 운동능력은 몬스터 수준인데 이거 빨리 고쳐야겠어요. 피지컬로 수비하지 말고 머리로 수비하는 방법을 익히길 바라네요. 역습을 당해서 수적 열쇠에 놓이면 상대 선수가 우리의 위험 지역에 침투하거나 패스를 투입하지 못하도록 루트를 차단하고 동료의 헬프를 기다려서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비효율적인 공간으로 몰아내면 되는데 그거 멋지게 단번에 끊어내려고 하니 딩요나 앙리 같이 스피드 좋고 타이밍 잘 뺐는 선수한테 호되게 당할 수 밖에 없네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휘슬이 안불릴 정도의 반칙을 교묘히 이용해서 상대선수가 불편함을 느끼게끔 끈덕지게 수비하는 요령도 익혔으면 합니다.


차라리 페페나 칸나바로 결장 때문에 센터백으로 심기일전하고 나온 경기에서는 집중력도 높아서 잘해주는거 같은데 라이트백으로 나올 경우에는 적극성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고 위치선정이 약간씩 미스라서 상대 선수가 편히 공을 잡을만한 공간을 주고 시작하는 느낌이 들어요. 애초에 좀 더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으면 상대 선수가 편이 우릴 골문을 보면서 패스를 받고 공격을 시작할만한 공간을 허용하지도 않을테구요.


공격적인 면은 크로스 장면에서 부족함이 드러나네요. 라모스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올라오는 위치가 정해져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스텝의 각도가 있어서 그게 어긋나면 그 스텝 맞추느라 상대 수비수가 접근할만한 시간적 여유를 허용하는 경우가 있어요. 또 왼발 크로스 타이밍에 오른발로 차느라 수비발에 걸리는 경우도 더러 있구요. 라모스의 공격 장면에서 바르샤의 알베스처럼 2대 1 패스를 통해 측면을 허무는 장면이 보기가 힘든데 이건 비단 라모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패스를 주고 받아줄 동료의 부재가 크기 때문에 담시즌엔 이런 부분 전술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습니다.


이건 논외인데 어제 경기 이구아인의 첫골은 그야말로 이상적인 팀골이라 좋았어요. 로벤이 상대 수비를 끌어모아서 생긴 빈공간에 라쓰가 패스를 투입하고 그 공간에 침투한 라모스의 크로스..담시즌 자주 볼 수 있겠죠?


올시즌은 지난시즌 좌우불균형으로 인한 혹사와 유로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폼하락이 온거라고 믿고 싶고 담시즌 한단계 더 성장하는 라모스가 됐으면 좋겠네요.





22. Miguel Torres Gómez (1986)


기왕이면 페르난도를 주시지 왜 미겔을 주셨나이까...


토레스는 몇 안되는 유스 선수라서 1군에 정착해서 오랫동안 머물렀으면 좋겠지만 현재로썬 그 기량이 상당히 부족해 보여요. 수비수로써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이나 피지컬, 운동능력이 좋지 못하고 후천적으로 습득할만한 기술도 지금으로선 부족하죠. 예전부터 생각했었지만 주전급으로의 성장은 무리라고 보고 수비진 어느 자리도 소화 가능한 전천후 백업, 레알의 오셔가 될수 있다면 대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스라서 멘탈 좋고 연봉 저렴하고 좌우 다 소화 가능하기 때문에 유용한 스쿼드 플레이어로 성장해주길 바랍니다.
 




12. Marcelo Vieira Da Silva Junior (1988)


라모스 부임 이후에 팀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된 마르셀로.


남미 3인방 중 가장 성장 속도가 더디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던 마르셀로. 라모스가 도착하면서 보직을 윙으로 바꾸고 경기에 꾸준히 출장하면서 골과 어시스트도 기록하고 팀내 입지가 탄탄해졌네요. 포지션 체인지만을 좋은 모습을 보인 이유로 보기엔 지난시즌에 비해서 향상된 부분이 있는거 같습니다.


우선 지난시즌엔 풀백이 동료와의 패스를 이용한 공격은 제쳐두고 마치 자신이 드리블러인냥 스스로 몰고 들어가던 움직임 때문에 중간에 컷트 당해서 역습 당하던 경우가 잦았었죠. 올시즌엔 볼간수 능력이 지난시즌에 비해서 향상됐다는 인상을 받았네요. 일단 윙으로 뛰기 때문에 뒤를 받쳐주는 수비가 있는걸 감안하더라도 볼관리 능력이 성장한 건 분명한거 같고 중앙으로 접어 들어오는 드리블 실력도 좋아진거 같아요. 하지만 사이드 라인을 타고 측면을 허물어서 크로스를 올리는 플레이는 별로 없고 대부분이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인데 이점은 상당히 고집스러워 보이네요. 브라질에서도 공격능력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는데 후반기 모습을 보면 득점하는 법도 아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담시즌 레프트 윙과 풀백의 백업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이 되네요.


본포지션인 풀백으로서의 마르셀로는 공격에 가담해야 할 때와 아닐 때를 아직도 모르고 수비시에 전진해서 수비해야 할 때와 후방에서 자기 위치를 지키면서 수비해야 할 때 역시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있네요. 공격 가담 이후에 자기 위치로 돌아오는 속도 역시 느려서 돌아오지 않는 윙백이란 오명까지 쓰고 있으니..그 이외에도 볼 따라 가느라 자기 위치를 못 지키고 대열을 흐트러 뜨리는 등 하나하나 짚어내기가 힘드네요.


카옹이 마르셀로에게 좋은 스승이 되주길 바랐지만 떠났고 뒤늦게 영입한 에인세는 공격은 몰라도 분명 수비적인 부분에선 좋은 표본이 될거란 기대를 하고 있었으나 보기 좋게 그 기대를 져버리고 있어서 도대체 마르셀로는 누구 보고 배우면서 커야할지 걱정이 되네요. 뭐 새로 영입된 레프트백이 다 해결해 주겠죠.





이제 담시즌 수비진 구성을 위한 영입과 방출에 대해서 정리해 볼게요.


결론적으로 올시즌 수비진을


에인세 ㅡ 칸나바로 ㅡ 페페 ㅡ 라모스
(마르셀로 ㅡ 메첼더 ㅡ 토레스,살가도)



이렇게 운영 했는데 올여름 칸나바로나 메첼더가 잔류 가능성이 낮아 보이고, 실제로 두 선수 중 한 선수라도 이적할 경우에는 가라이가 복귀함에도 불구하고 센터백 한명 정도 더 영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시즌 가라이가 부상에 시달려 폼조절에 실패해서 라싱에서 지난시즌과 같은 활약을 하지 못했고 아직 86년생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라서 바로 팀의 주전을 내주기엔 위험요소가 있다고 보여지네요. 



사견을 덭붙이자면 잔류할 경우 백업으로 돌리기엔 높은 연봉과 언제 급격하게 폼이 떨어질지 모르는 높은 연령, 본인의 프라이드 때문에 백업롤을 감수할지 불확실한 칸나바로의 이적과 주전급 센터백의 영입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메첼더는 잔류하면 좋고 잔류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새로 영입한 선수가 페페만큼 잘해주고 가라이가 부상이 없기를 바라야 하겠죠.



좌우풀백은 에인세의 방출과 새로운 주전급 레프트백의 영입, 백업은 마르셀로 그리고 오른쪽은 라모스 주전에 토레스 백업이면 적당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덧붙이자면 적어도 담시즌엔 디아라가 시즌 아웃의 영향으로 잔류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라쓰를 풀백으로 돌리는 카드를 쓰면서도 중원의 수비력은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서 전술적으로 잘만 이용하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살가도의 미래는 사롱이 아시겠죠..ㅋ



정리하자면


영입 ㅡ 영입 ㅡ 페페 ㅡ 라모스
(마르셀로 ㅡ 가라이 ㅡ 메첼더 ㅡ 토레스)



이 정도의 수비진을 구축했으면 하네요.


올시즌 수비진은 미들과의 팀조직력은 논외로 두더라도 레프트백의 공수 불안정과 센터백의 노쇠화에 따른 스피드 및 기동력 저하, 제공권 불안 등이 약점이고 수비진의 주축 선수가 피지컬적인 수비가 강점이고 냉정함과 침착함이 부족하기 때문에 새로 영입될 선수는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고 수싸움에 능한 머리 좋은 장신 센터백과 공수 밸런스가 좋고 연계 능력이나 크로스가 좋은 레프트백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레알의 수비수에게 스피드는 필수겠죠.



아 이렇게 해서 올시즌 우리 수비진에 대해 느낀점 한번 써 봤네요. 쓰다보니 칭찬보다는 부족한 점을 많이 언급했는데 그동안 쌓인 분노가 폭발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이거 생각보다 길어서 미들, 공격까지 다 쓸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지는데 -_-;;



아무튼 짧지 않은 글 읽으시느라고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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