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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마드리드는 왜 리빌딩이 끝나질 않나?

쭈닝요 2009.05.04 16:30 조회 1,483
클라시코에서 대패로 또 새로운 선수를 사야한다는 얘기가 나오네염.지난 몇년간 대대적인 리빌딩을 반복하다가 이제야 좀 정착된 느낌이 드는데....이 상황에서 또 리빌딩을 해야한다면 답답한 느낌부터 듭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론 갑갑해도 할 수 없이 선수를 사야하는게 맞아요.

클라시코를 다시 보면 이유가 나옵니다. 우선 6대2라는 스코어가 나오게 된 계기는 수비라인을 극도로 올린채 모험을 걸었기 때문이죠. 왜 그렇게 했을까요?? 제 생각엔 라모스 감독이 미드필더에서부터 잡아먹히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봐요. 일방적으로 점유율을 뻐앗기고 확률낮은 롱-카운터 밖에 노릴 수 없는, 1차전과 같은 상황만은 피하고 싶어했을 거에요. 홈에서 그런 경기라니, 끔찍하잖아요. 정말로 라모스 감독이 홈경기에서 일방적인 열세를 우려했을까... 의문을 가지는 분도 있겠지만, 제가 볼 땐 그게 충분히 가능할 정도로 두 팀의 기술적인 차이가 커요. 즉, 6대2라는 스코어는 홈에서 모험을 걸어야만 했을 정도로 기술적으로 너무나 불리한데서 출발한 겁니다.  

두 팀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례를 들어보죠.  마드리드 선수들은 '일회성 공격'을 합니다. 말하자면 패스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단 둘만의 공격이랄까요. 수비가 읽기는 쉽지만, 한번이라도 놓치면 바로 득점 찬스가 되는 식의 공격을 해요. 이런 점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강하더던지, 경기 내용은 밀려도 스코어로 이기는 일이 자주 생기지만, 진짜 수비가 좋은 팀을 만나면 90분 내내 헛방만 휘두르는 경우도 생겨버려요.

반면에 바르셀로나를 보면 2번, 3번 후의 연결까지 고려해서 패스를 한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자유자재로 패스 코스를 확보할 수 있고, 확실한 의도를 공유하는 선수들이 여러명 있기 때문에 급하게 볼을 처리할 필요가 없어요. 계속 기회를 엿보다가 위험 지역을 얻어내면 한 선수를 미끼로 삼아 수비진을 통채로 교란시키는 플레이가 참으로 숙련되어 있죠. 마드리드에겐 좀 안됬지만, 이건 단발적인 공격과 차원이 다른 겁니다. 

결론은, 마드리드가 영입해야 할 선수는 '일회성 공격'을 강화시켜줄 선수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그런 녀석만 지긋지긋하게 영입했지만 여전히 팀의 기초공사가 부실하거든요. 근본적인 처방책을 내리려면  테크닉은 기본이고 팀원들의 축구관을 리드할 수 있는 머리좋은 선수를 영입해야 합니다. 하도 많이 말했던거라 지겨워서 한숨부터 나오지만...-_- 이게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거에요. 인정할건 인정하고 바르셀로나를 지향점으로 잡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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