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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저는 환자입니다

ㅋㅋ 2009.05.03 17:33 조회 1,422 추천 1
저는 환자입니다.
5년전부터 여기저기를 앓아왔습니다.

먼저 머리가 점점 아파왔습니다. 계속 치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하다가 다른 부분들이 아파옵니다.

처음에는 분명히 저는 배가 아팠는데
머리는 오른팔을 하나 더 붙이더군요.
배가 아파서 장기를 잘라냈는데
새로운 장기가 안들어오다가 겨우 시도해보는 장기들은 모조리 제 몸과 맞지 않네요.
맞을 것 같던 장기하나가 갑자기 또 스스로 죽어가는 걸 겨우 살려놨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제 배는 제대로 안돌아가네요.

이번에는 허벅지가 아픕니다.
근데 제 몸에 맞지 않게 치료를 해주네요.
다시 치료해야 했습니다. 치료하는데 3년이 걸렸죠.

왼쪽다리가 아파왔습니다.
그래서 치료를 한다고 했는데 몸에 맞지 않게 3번이나 치료를 하네요.
그런데도 아직 완치가 안되었습니다.
결국 아직도 아픈 상태입니다.

왼쪽 팔도 아파오네요.
이전에 오른팔이 아플 땐 왼쪽 팔을 치료하더니 오른팔이 나아지니까 왼팔이 아프네요.
지난 여름, 오른팔이 아플 때 너무 오른팔만 신경쓰다가
왼쪽 팔이 아파왔고,
아프던 오른팔마저도 제대로 못고쳤네요

결국 지난 겨울, 머리가 계속해서 너무 아파서 머리에 있던 혹도 떼어냈습니다.
아직 여기도 여물지 않았는데 재수가 좋으면 올 6월에는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저는 환자입니다.
너무나 아픕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제 심장은 아직도 터질 듯이 뛰어주고 있으며
이 심장으로 인해 저는 다시 뛰려고 합니다.
저의 심장이 끊어지는 그날까지 저는 달릴 겁니다.
아픈 곳이 너무 많기에 치료하는데에 오래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다시 달릴 겁니다.

의사선생님들,
저를 버리시겠습니까? 아니면 저에게서 다시 희망을 찾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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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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