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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내가 이런 팀을 응원해야 되는가..

꽃을닮은소년 2009.05.03 15:03 조회 1,271
살짝 낚시 제목이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어제 바르샤 팬인(뭐..엄청난 팬은 아니지만) 친구와 함께 봤었죠
자존심이 너무 많이 상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클럽이..
세계 최강의 클럽한테 발리는 모습은..
너무나도 처참했고..
너무 심하게 상처받은 자존심때문에..
진지하게


'10년이란 세월을 응원했지만..내가 이런 팀을 응원해야되는가..'
란 생각이 문뜩 들더군요

상대가 차라리 듣보잡 팀이라면 차라리 이 스코어가 덜 창피했을겁니다
하지만 상대는 세계최강의 클럽 바르샤
영원히 함께 웃을 수 없는 최고의 맞수..

10년이란 세월동안 레알이란 팀은 저를 너무나도 많이 실망시켜왔습니다

화려한 명성에 비해서 우승 트로피 하나 들지 못할 때
어떤 명장을 데리고 와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실속보다는 명성에 치우치다가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할 때
레알이란 클럽을 위해 헌신했던 스타들을 아무 일 아닌 것처럼 내보낼 때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지만 세계 최고의 클럽이라고 불릴만한 전력을 갖고 있지 못할 때마저도

하지만 그때마다 저 스스로를 채찍질을 하고 달금질을 하면서
레알이란 위대한 클럽의 팬이란 것을 자부심 중에 하나로 생각하며
'이번엔..' '이번엔..' '이번엔..'이라며 계속 응원하였습니다

하지만 단 한번도 이런 팀을 응원해야 되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한 적은 없었죠

다시..하지만..
오늘 경기로 인해 상처난 저의 자존심보다는
레알이란 클럽의 팬이며 서포터라는 저의 자부심이 더 크기에

다시 한번 '이번엔'이라며 저를 채찍질하고 달금질을 할 겁니다
그리고 이제 레알도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달금질을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당장 다음 시즌부터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다가 더 많은 것을 잃는 실수를
또 다시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마드리디스모로서 진정한 최고의 클럽이 되기 위해서라면
제가 응원한 10년이란 세월보다 더 오랜 세월을 기다려줄 자신과 의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다시 이러한 처참한 패배를 당하더라도
레알이란 클럽은 언제 그랬냐는 듯
스페인과 유럽을 제패하면서
제 자존심을 살려줄 것이라고 의심치 않기 때문이죠

유치하고 내용도 없는 글이지만
다 쓰고나니 담배가 하나 땡기네요

HALA MAD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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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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