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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위대한 마드리디스모(헤타페전 후기)

San Iker 2009.04.22 06:19 조회 1,503
헤타페와의 통산전적 3승 2무 4패... 헤타페가 워낙 레알을 상대로 잘해왔기 때문에 어려울 거라고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알빈의 역전골이 터지고 페페가 퇴장을 당하며 페널티킥이 내줄 때 이젠 라리가 우승은 끝인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레알은 이렇게 무너질 팀은 아니었던 겁니다!! 이케르가 페널을 막고 구티의 매직이 터지고 이과인의 영웅본능이 또다시 발휘되며 극적인 극장을 또 한편 써내려갔습니다!! 관중들도 경기 내내 열띤 응원 열기를 보여주며 하나된 마드리디스모(마드리드의 정신, 마드리드를 응원하는 사람들)를 보여주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준 것도 역전의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경기를 라이브로 본 전 승리자!!! 그럼 후기 시작해볼게요



1. 우리는 오늘 마드리드의 미래를 보았다

네...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이과인의 영웅본능은 여전했습니다. 최고네요.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상대 실수를 이끌어 낸 첫골 장면이나 드리블 치고 나가며 왼발 중거리 골을 터뜨린 마지막 골 장면. 그냥 얘는 영웅 그 자체네요. 가고는 그동안 강하게 키운 보람이 있었네요. 수비력이 대폭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태클 타이밍도 굉장히 정확하고 예전처럼 무작정 엎어지지 않고 무게중심을 잡으며 상대 공 잘 뺏네요. 키핑도 한결 나아진 모습이었고 전반에는 뻘롱패스를 좀 날리기도 했지만 후반에는 최후방에서도 좋은 패스 잘 뿌려주더군요. 교체로 들어온 하비 역시 피지컬을 앞세우며 상대 공격을 잘 막아주었고 상대편 선수이지만 레알 유스 출신인 그라네로는 레알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죠. 오른쪽 윙으로 나왔으나 중앙도 오가며 레알 유스의 기본기는 이렇게 좋다라는 걸 잘 보여줬었죠. 몇명이 압박해 오는데도 키핑이 되고 그런 상황에서도 동료를 볼줄 아는 시야도 갖췄으며 그러면서도 정확히 패스해주는 킥력마저 갖췄네요. 개인적으로는 그라네로 다음시즌에 바이백 시켜서 왼쪽, 중앙, 오른쪽 다 볼줄 아는 만능 로테이션 요원으로 썼으면 좋겠습니다.


2. 최전방의 부진

이과인이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오늘 공격수들은 최악이었습니다. 라울은 거의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고 헌터는 볼 지키는 능력이 너무 안좋네요. 게다가 오늘은 마무리마저 좋지 않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몸싸움을 너무 못하네요. 둘 다 아래로 내려와서 가끔 볼도 받아주며 공격의 활로를 트는 역할도 좀 해줘야하는데 이런 것이 너무나도 모자랐어요. 개인적으로 비야를 원츄하는 이유가 저거인데... 헌터에게 마냥 레알 최전방을 맡기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네요. 기복도 심하구요.


3. 극단적인 경기운영

전반 초반부터 굉장히 공격적인 경기였었죠. 라모스와 마르셀로는 적극 오버래핑에 나섰고 구티와 라피 역시 수비보단 공격에 치우친 운영이었구요. 그러다보니 뒷공간이 많이 나서 헤타페 역습에 신나게 털렸었죠. 그러다가 아예 칸나바로를 빼버리는 초강수를 뒀고 사실 알빈의 골과 페널티가 터지며 실패하는 거라고 봐야했으나 운도 좀 따르는 경기였습니다. 카스케로 정말 고맙네요. 그리고 그걸 속지않고 침착하게 막는 이케르는 역시 San Iker다웠습니다. 어쨋든 이런 극단적인 경기운영으로 팬들 똥줄을 아주 제대로 긁어놓더니 기어이 역전을 시키네요. 라모스 감독 승부사 맞습니다.


4. 구티

역시 한방의 구티는 여전하네요. 경기 내내 중앙에서 패스를 뿌려줬는데 전반에는 이게 너무나도 안 좋았죠. 그러나 후반에는 정신 바짝차리고 좌우로 뿌리고 전방으로 찔러넣는 패스의 질이 높아지더니 헌터에게 결정적인 패스도 넣어주기도 했구요. 거기에 오늘 역전의 시발점이 된 멋진 프리킥까지!! 수비의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해준다면 바랄 것이 없을텐데... 어쨋든 레알에게는 구티라는 매지션이 있기에 언제나 한방을 기대할만 하네요.


5. 페페

오늘 잔실수가 전체적으로 많았고 마지막에는 최악의 파울을 하며 퇴장당했었죠.... 아마 적어도 3경기 이상은 빠질 것이 확실해보이는데 앞으로 많이 남은 선수생활에 있어서 좋은 약으로 작용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페페도 수비수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은 어린 83년생이니 이러면서 많이 배우며 성장하는 거죠. 자신의 실수는 오늘 팀원들이 하나되서 멋지게 만회해줬으니 많이 뉘우치고 반성해서 다시는 이런 실수 반복하지 말아주길.



아.. 정말 똥줄 지대로 타던 경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감동은 라이브로 본 06/07 에스파뇰전보다 더했네요. 선수들과 관중들이 정말 제대로 하나가 된게 느껴진 경기였습니다. 이제는 세비야의 승리만을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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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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