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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중원의 조합

피오호 2009.04.13 22:15 조회 1,834 추천 5
현재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가운데 중원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부상중인 데 라 레드까지 포함해서 8명이군요. 8명의 선수로 2명의 중원을 구성한다면 그 경우의 수는 28가지가 나옵니다. 자 그럼 이 28가지 중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냈다고 칩시다. 그럼 거기에서 끝일까요? 골키퍼를 제외한 8명의 선수와 2명의 중앙 미드필더간의 조화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4-4-2를 쓰는 팀들을 살펴보죠. 맨유와 유벤투스는 동일한 4-4-2 시스템을 사용하지만 중앙 미드필드의 구성은 판이하게 다릅니다. 맨유는 스콜스와 캐릭이라는 언뜻 보기에는 수비적인 면에서 상당히 부실한 조합을 택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유벤투스는 폴센과 시소코라는 수비적으로 강력한 조합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비단 그 팀에서 그 2명이 가장 좋은 조합이기 때문만은 아닐껍니다. 주변의 선수들과의 조합까지 고려했을 때, 그 2명이 가장 적합하기 때문일겁니다.

맨유가 수비적인 선수들로 중원을 구성한다고 하면 공격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 호날두 단 한명에게 극단적으로 의지할 수 밖에 없는 형태가 나옵니다. 반대로 유벤투스에서 맨유와 같은 형태의 중원을 구성하게 된다면 중앙은 물론이거니와 좌우 측면까지 와르르 무너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맨유에는 박지성과 루니라는 존재가 상대적으로 약한 중원의 수비력을 커버해주고, 박지성과 루니에게 부족한 공격 전개를 스콜스와 캐릭이 맡게 됩니다. 반대로 유벤투스는 폴센과 시소코가 수비적으로 안정화를 시키는만큼 좌우 측면 공격수들과 델 피에로가 보다 공격에 전념할 수 있게끔 하는 요소가 됩니다.

주변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원의 조합만을 갑론을박해봤자 실제 경기에서는 그 이하를 볼 수도 있습니다. 축구는 2~3명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11명의 선수들이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어 움직였을 때,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갖출 수 있습니다. 한 두명의 선수를 투입하기 위해 팀의 전술을 뜯어고친다거나 조합을 억지로 바꾸다보면 어느 곳에선가 불협화음이 일어나게 되고 톱니바퀴는 어긋나게 됩니다. 어긋난 톱니바퀴는 어느 하나는 혼자서 헛돌고 어느 톱니바퀴는 다른 톱니바퀴와 맞물린 채 움직이지도 못하게 되죠. 

언론이 말하는것처럼 호날두가 우리팀으로 온다고 해봅시다. 그리고 로벤이 나가지 않는다면 아마 팀에 남지 못하는 중앙 미드필더는 모든 공격형 미드필더가 될 겁니다. 투톱을 세우고 로벤과 호날두를 투입시키기 위해서는 수비적인 중원을 구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이 상황에서는 구티가 됐건, 더치맨들이 됐건 미드필드의 구성에 있어서 멀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명의 디아라와 가고, 하비와 데라레드가 고려 사항에 남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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