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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신 vs 신

M.Torres 2009.04.09 14:26 조회 2,647 추천 1


아..


일단 ..
이건 경외의 수준이네요.


어제 콰콰님, 라울스톡허님, 산 이케르님, 라키님, 베이비기린님등 많은 분이 보면서
욕과 동시에 칭찬을 하셨지만
이건 거의 양민학살이였네요.

똑같은 패턴 단 3가지로 상대방을 붕괴시켰습니다.
더불어 이 세가지 패턴은 어느것 하나 레알이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기에
한번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1. 왼쪽에서 윙어(앙리) 시도-> 왼쪽의 중앙 미드필더(인헤)도 공격 가담-> 왼쪽으로 수비 몰이 -> 반대편으로 열어주면서 빈공간에서의 메시 공격 // 또 반대로 오른쪽에서 공격 몰이하다가도 왼쪽으로 열어주거나 중앙으로 열어주는건 마찬가지.


- 우선 이 경우는 바르셀로나 경기 내에서도 그렇게 많이 나오는 패턴은 아니지만, 어제같이 수비 조직력이 정말 허접하디 허접한 상황에서는 극효과더군요. 앙리 치고 들어가는데 꽤 많이 이런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앙횽이 혼자서 치고 들어가다가 슛, 크로스를 고집해서 그렇지 정말 이타적인 선수였다면 적어도 메시의 오픈 스페이스에서의 드리블이 한 5번은 족히 더 나왔을거 같네요.


-> 여기서 레알과의 차이점이, 확실히 중앙 미드필더의 전진성 문제가 언급될 수 밖에 없는데요. 기본적인 디폴트가 4-4-2와 4-3-3이라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 팀에서 생각해보면 가고, 라쓰 둘 다 전진성이 확실히 많이 '모자라더군요.'

그 전까지 가고의 전진성은 나아질 거 같다, 라고 했는데, 애시당초 태생이 페널티 에어리어 밑에서 놀던 놈을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침투시킨다? 으흠. 확실히 가고는 4-4-2의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되기 힘들것 같네요. 플라미니라면 모르겠지만 말이죠.



2. 끊임없는 스위칭.


- 이거 정말 토 나오더군요.
 
a. 앙리가 중앙으로 들어오고, 에투가 역습 대비를 위해 2선으로 쳐진다.

b. 메시가 중앙으로 들어오고, 싸비가 메시 자리로 올라 가고, 투레가 사비 자리로 오고, 알베스가 오른쪽 사이드에 쳐진다.

c. 앙리가 왼쪽 사이드로 쳐지고 이니에스타가 페널티 에어리어로 들어가고, 앙리는 안쪽으로 치고 들어온다.

d. 메시(싸비)가 중앙으로 가고, 에투는 가운데에서 버티는 가운데, 앙리가 옵사이드를 ↘ 이런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짖이겨버린다. 그리고 에투, 앙리 둘 중 오픈 스페이스를 가진 선수에게 패스.



그니깐 소위 말하는 '미끼'역할을 우리팀에서 확실하게 해주는 선수가 없다는게 아쉽네요.
제가 유독 레알 경기 보면서, 과거의 히딩크가 했던 말이 계속 생각났거든요.

'공격할때 뛰는 선수가 없다.'

생각해보면 항상 우리팀의 3톱은 정적이였죠. 물론 예외의 경우도 있었지만, 정말 이과인, 라울, 로벤+호빙요, 루드등이 공간을 찾기 위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지는 않았지요.

항상 공을 잡고 있는 주동자(구티, 슈니, 가고)가 패스를 함과 동시에 수비라인을 뚫고 들어가는 피동자만이 있었을 뿐.


물론 레알의 컬러가 스무스, 스무스~ 라고는 하지만, 어차피 극강의 선수층을 갖추지 못할 바에는 진지하게 이런 컬러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격진영에서 끊임없이 뛰는 축구요.
근데 말 그대로 '공격진영'에서 모든 선수가 '다 같이' 뛰는 거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뛰지는 않거든요. 얼마나 모든 공격원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짜여져 있느냐,가 문제겠죠.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지금 사실상 공격진부터 미들진까지, 앙리,에투,메시,싸비,인헤,투레.. 다 세계 그 포지션 넘버원이다, 라고 해도 별 이견 없는 사기 선수층이라서 그렇다, 라고 해도 모르겠는데, 그 멤버로 지난 시즌 졸전을 했던 것도 사실이구요.

앞으로 레알의 '축구 이상향'이 어디를 향해 가느냐, 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오늘의 바르셀로나는 적이고 나발이고 경외심이 생길 정도더군요. 쩝..


3. 싸비, 인헤, 메시의 수비 몰이에 의한 알베스, 앙리, 에투에게로의 침투 패스(이게 거의 우리가 보는 바르셀로나의 공식 루트죠. 극강의 3톱)


- 할 말 없어요. 이건 싸비 인헤와 저희 미들진의 기량 차이입니다. 물론 저희 미들진도 바르셀로나, 리버풀, 맨유, 첼시 정도 빼면 정말 풍족하디 풍족하지만 확실히 이 문제는 계속 지적이 되겠군요.
' 공 잡고 수비 몰이 할 수 있는 분?'

요즘의 가고가 볼 간수능력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확실히 가고가 수비 2-3명을 달면서 공격진영을 휘젖는것도 생각하기 힘들고, 라쓰의 볼키핑도 상당히 우수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뺏기지 않기 위한' 움직임이지, 수비를 유혹하는 움직임은 아니거든요. 시즌 아웃 데랑이와 디아라도 우수한 피지컬에 기반을 둔 안정적인 볼배급or공수 고른 가담이라고 볼 수 있는 입장이지..

그래서 지난 경기에서 라피를 4-2-2(4-3-1-2)의 투 볼란치 중 한축으로 놓은건데, 차후 적응 여부에 따라 봐야겠지만, 확실히 아쉽네요. 지금 우리의 선결과제가 왼쪽이라면 확실히 중앙 문제도 불거지겠네요.

말 그대로 '바르셀로나'와의 동등한 수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물론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다른 컬러와 다른 지향점을 가지고 있지만, 적어도 미들에서 가고와 데랑이의 패스가 피를로 수준으로 다양성을 지니지 않는 이상은 어느정도 세스크의 영입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겠네요. 반대로 왼쪽과 오른쪽, 센터백을 존내 화려하게 가져간다면 중앙은 건들 필요가 없구요.

어디까지나 저희 미들진이 바르셀로나에 비해서 꿀린다는거지, 챔스 16강에 든 팀들 기준으로 보면 중간 이상은 충분히 가거든요.



 


여기서 딴지




일단, 어제 뮌헨이 '존나' 못했습니다.
말 그대로 엘 글라시코 데르비때 닥치고 수비하던 저희보다 한 백만배는 더요.

리베리, 쩨가 그나마 뭐해볼까 하는데 볼 줄때가 없으니 볼 끌다가 반칙 얻어내거나, 간혹 리베리가 샤이닝 플레이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게 전부더군요.



그리고 이런 단순한 짱깨식 논리는 싫은데,
미들진의 수비력과 수비진의 안정감은 에인세가 정신줄 놓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는 어디까지나 저희가 우위니까요. 다른 점은 공격면에서 그쪽에 수비진을 종이로 만들어버리는 싸비, 메시가 있다는 점이고, 저희는 없다, 는 차이일뿐. 대신 메시와 다른 방식으로 수비진을 무시할 가능성이 있는 이과인과 헌터가 있잖아요..(먼산ㅡ,,ㅡ)





더 나아가서, 펩이 완성한-거의 완성했죠. 원톱이 차후 아데바요르냐, 비야냐, 에투냐에 달렸을뿐. 이니에스타가 앙리 대체자로 자리를 잡느냐, 사비와 투 볼란치를 지속적으로 이루느냐, 메시의 백업은 흘렙이냐라는 사소한, 1-2년 후의 문제외에는 최소 95%는 완성한 상태구요.-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보면서, 우리 라모스 마드리드도 생각하게 되더군요.


차후 라모스가, 과거 세비야에서 그랬던것처럼 측면에서의 파괴력을 중심으로 안정감을 가져가는 축구, 를 구사한다면 어떨까요? 반대로 조금씩 라모스가 보여주듯이 선수들의 기량을 중심으로 기본 틀에서 자유롭게 뻗어나가게 하는 축구를 한다면 어떨까요?

근데 전 이 두가지 경우를 예측하기에는 너무 변수도 많은데다가 제가 지식 수준이 짧아서..(어제 아기기린님에게도 발렸다능... 허접이 설쳐서 죄송 ㅠㅠ)

제가 보는 관점에서의 가장 리빌딩, 혹은 영입의 변수를 하나 언급한다면 로벤이라고 지목하고 싶습니다.

- 로벤을 파는 경우or잔류하는 경우

로벤을 파는 경우..

이는 어느정도 예정되어있다고 볼 수 있는게, 지금 요 근래의 라모스 체제하에서 로벤이 잘한 적이 없네요. 그리고 레매 브레인 피오호 형님이 이야기해주셨던 것처럼, 라모스와 로벤의 상성은 정말 안 맞디 안 맞은데(라모스의 드리블은 오픈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하죠.)5년후 레알 부주장과 언제 드러누울지 모를 노장의 입지 대결. 단연 라모스가 이기겠죠.

물론 로벤을 왼쪽으로 돌린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다면 저희가 왼쪽에서 리베리, 실바를 찾았듯이 오른쪽에서는 또 누구를 찾아야죠. 그리고 현재 축구에서 '오른쪽에서' 본좌 놀이 하는 애는 없다는게 문제구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로벤이 가지는 단점은 '느리다'는 겁니다. 이건 굳이 발이 느리다는게 아니라, 다음 플레이를 결정함에 있어서 판단이 느리다는 거에요. 만약에 판단이 느려도 리켈메나 메시처럼 극강의 필살기를 가지고 어디서나 수비를 부셔준다면 모르겠는데, 그건 아니잖아요.

로벤이 볼을 잡는 순간 경기를 보던 저희도 한박자 쉬고 가죠. 로벤이 드리블을 존내 잘하든 못하든 그 사이에 수비들은 다 들어오고 로벤이 킥을 하기 전까지 3-4초는 카메라 앵글 외에 변화가 없으니까요.


여튼 지금 저는 레알의 가장 골칫거리는 로벤의 처리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슈니든 라피든 다 이적시장에 내놓으면 상당히 매력적으로 갈 수 있죠. 왜냐?

이 둘은 실력 여하를 떠나서 말 그대로 '적응'을 못한 케이스고, 국대에만 가면 마음껏 뛰노는 애들이니깐요. 오랑예 10번과 오랑예 최고의 슈퍼조커는 어디서나 환영을 받죠. 
 
반면에 로벤은 지금 적응을 못한게 아니라, 스타일의 한계에 와 있죠. 이는 첼시 시절과도 코딱지만큼도 안 달라진 문제고..

과연 로벤을 시장에서 살 팀이 있을까요? 그게 문제입니다.
리버풀이 사지 않을까, 라는 예상도 해보는데.. 여튼 모르겠네요. 전 리에라 제일 처음 갈때 지난 시즌 막판에 폼이 막장이여서 국대에도 탈락하고, 이런걸 봐놔서 아놔 쟤 실패하겠네 ㅋㅋㅋ 라고 했는데.. 흠... 잘하더군요..

그런데 로벤은 첼시에선 부상과 가끔 어이없게 약팀을 상대로도 보여주던 기복을 제외하면 정말 잘했다고 하더군요. 특히 데뷔시즌은 거의 센세이션 수준이었다고..ㅡ,,ㅡ  하긴 저도 맨유 퐉취송 영입하면서 로벤과 비교하는 기사를 많이 보기는 봤습니다만.. 킁..




여튼 좀 이상한 마인드로 접근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전 이번 이적 시장의 가장 걸림돌은 로벤의 존재라고 보고 있습니다.
슈니와 라피처럼 적응 실패라고 보기도 뭐하고
잔부상이 많다는 점도
마인드가 좀 그렇다는 점도
연봉도 많다는 점도 말이죠.

더 나아가 로벤을 판다면 라피에게 한 시즌 더 기회를 준다고도 생각을 하고 있구요.
아니면 로벤을 팔고 그라네로 컴백 시키는 방안도 있을 수 있구요.

왼쪽과 센터백에 리베리든 에브라든 누구든 존내 빅네임 영입하고 오른쪽은 팔랑카, 라피, 그라네로 이렇게 다소 소박하게 가는것도 좀 보는 맛이 있겠죠. 아무래도 오른쪽엔 '라모스'가 있기에 오른쪽에 슈퍼 먼치킨은 필요가 없다고 보는 입장이구요.



아아

혼란스러운 하루입니다.
뮌헨 OTL
날 이렇게 절망에 빠뜨리는구나.

아..


그런거 없고
리그 우승이나 합시다

결국 마지막에 웃는 놈이 승자입니다 그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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