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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김수미 간장게장 레알

별명추천좀해주세요 2009.04.07 02:18 조회 2,330 추천 10




늦게 말라가전 봤네요.
당일날 새벽에 레매분들이랑 게임하고 채팅하면서 잠을 깨워볼려고 했지만

.. 결국 전 패배자


여튼 오늘은 KM Player 깐 기념으로(저도 소박한 사람입니다..)
캡쳐 기능을 잔뜩 이용해서 글 한번 써보겠습니다.. 흐흐

 

0. 기본 상황

어제는 몇가지 재미있는 점이 있었는데요.


우선, 저도 좀 애매하게 잡고 있던 부분이었는데


예전에 레매에 슈나이더 논쟁(슈니가 오기 전에 레알에서의 활용법에 대해서)에서
봤던 대목이였는데 '아약스 4-3-3에서 슈니가 수비가담이 좋았다.'라는 글이였습니다.
실제로 슈스터 시절이나 라모스 4-3-3에서 수비 가담력도 괜찮았지요.

근데 제가 아약스 팬 분께 들은 말로는 슈니보다 라피가 더 수비 가담력과 체력이 킹왕짱이였다, 라는 말이였거든요 ㅡㅡ;

정작 저는 예전 아약스 경기 찾아보기는 귀찮고.. 함북에서의 반데발과 반대로 레알의 슈니를 생각하면서 전자 ' 아약스 4-3-3 슈니 공수 둘 다 가담 좋음'라는 설을 더 믿었구요.


그런데 말라가전은 좀 색다르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의 좁디 좁은 축구 브레인을 또 한번 빼곡하게 채워주더군요.


사진 보시죠.


기존의 공격 진영은 4-2-2-2이라고 해도 무방한듯 싶습니다.

-------헌터----
----이과인-----
-라울-----슈니-
----반데발-----
--------------- ← 이거슨 가고의 레벨업을 위한 공격진의 배려
--------------- ← 이거슨 가고의 레벨업을 위한 공격진의 배려
------가고-----
토---메-페---라
-------신------

이런 모습이였는데요.(물론 경기중 많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슈니의 '오른쪽에서의 기용' 가능성을 라모스가 한번 더 고려함과 동시에 반데발의 중앙 미들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찾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슈니를 라쓰와 2볼란치로 내세웠던게 가고나 라쓰의 여유로운 볼 배급과 슈니의 빠른 볼 배급을 섞어서 '템포 조절'을 할려고 했던게 아닌가, 하는 글을 쓴적이 있었는데요.
이는 슈니보다 좀 더 테크닉과 킥 면에서 우위에 있는 라피를 중앙에 넣어보고, 반대로 기존의 반데발 위치인 좌우 윙(혹은 쉐도우 스트라이커) 자리에 슈니를 배치함으로써 둘의 배합을 다시금 해본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정작 수비력도 라피가 훨씬 좋더군요.
훠어어얼씬~.
그리고 무엇보다 볼 키핑이 지존이네요.
아 미들에서 3명 압박하고 있는거 살짝 살짝 빗겨내는게 캬~


1. 라피

- 라피의 장점은 정말 ' 천재성' 이 눈에 보인다는 점 같습니다.
굳이 제니트전 환상 힐패스를 언급않더라도
그가 보여주었던 아약스에서의 스콜피언킥을 생각치 않더라도

어제 키퍼가 나온 상황에서 자세가 약간 불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절묘하게 왼발로 툭 찍어올린거

리플레이로 보니 한 30cm정도 차이났던거 같은데
경기를 꾸준히 출장한 상태에서의 라피였다면 능히 넣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튼 어제는 잘했어요 라피!

 

2. 가고이야기


어머나? 우리 가고가 롱패스를 해요 ^_^

 

 


오늘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이, 일단 가고의 자세가 좀 안정되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축구 이론 좋아하시는 분이면 알만한건데, 수비수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자세는 낮추어 민첩성을 가지고, 무게중심은 뒤로 두면서 공격수의 스피드를 견제하고, 발은 먼저 뻗지 아니하면서 공간을 주지 않는다.' 라는 3원칙이 있는데요.

기존의 가고의 수비는 그런거 없이 옛다 맞고 뒈져라 슬라이딩이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경기에선 가고가 먼저 발을 뻗기 보다는 자세를 낮추고 상대방의 페인팅을 한번 넘긴 후에 다리를 뻗는 경우가 보이더군요.


또 전진성 문제도 상대팀 공격진영의 1/2가량(그니깐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 15m근처)까지 원투패스로 이어가면서 돌파를 시도하는 장면도 정확하게 4번 나왔군요. 볼란치로 나온 얼라가 이정도면 결코 적은 횟수는 아니지영~ .. 헤헤

 

가고 이 자식
레벨업을 했구나, 라고 팬심에서 칭찬 한마디 할렵니다...+-_-+
그리고 어제는 공격시 빈공간이 생기면 확실히 튀어나가는 장면도 보여줬구요.


그리고 경기 막판에 2명 사이에서 여유롭게 볼 키핑하는 장면도 보시죠.

 

가고야.
외모만 레알급이 아니라 실력도 레알급이 되자구나+-_-+
난 잘생긴 남자가 좋더라.

 


3. 페페

- 뭐 말할 필요 있습니까?
부상만 없으면, 가끔씩 골때리는 반칙만 없다면 그대는야 레알의 전사아아아아~~
그대의 이름은 페에에페페페페

 


4. 레알의 수비


- 제가 수비 전술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르는 관계로; 고수님들의 의견이 필요한데요; 레알의 수비 조직에 대해서 좀 댓글로 괜찮으시다면 의견 좀 써주셨으면 합니다.

 

a. 예전부터 봐온건데, 칸나옹은 조율형은 죽어도 아닌거 같습니다. 얘는 말 그대로 최후의 보루보단 조금 앞에 두면서 한명 보내기 놀이 시키고, 대신 뒤에 누가 한명 받쳐주는게 제일 좋을듯 싶네요. 그런데.. 어라? 레알의 수비 전술 자체가 어느 특정 한명의 지휘에 움직이는 것도 아닌거 같습니다.

이는 06/07 때도 아주 잠깐 엘게라-칸나바로 라인이 잘 돌아갈때도 보였던 점인데요.
오늘 경기에서도 페페, 메첼더 상관없이 자기쪽으로 공이 오면 한명이 전진해서 마크하고 한명은 중앙으로 쳐지면서 커버링 해주는 식으로 가네요.

 
b. 그리고 레알의 수비시 인원 문제인데요.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드는게 항상 이부분이였습니다.

저희팀의 수비는 너무 숫자가 많거나, 부족하거나, 하는 경우를 많이 보여줍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말라가의 공격수는 고작 5명이었는데 비해
저희팀의 수비수는 무려 9명이었습니다. 끝에 미구엘 토레스는 짤려서 안 보이네요.


근데 이 9명을 가지고도 측면에서 계속 뚫렸는데요.
말 그대로 효과적인 압박을 가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라리가 자체가 압박을 주로 쓰지 않고 우선은 개개인의 기량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다 한다고 하지만, 말라가전에 보여준 레알의 수비는 숫자는 많은데 효율성은 좀 떨어지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계속 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역습을 당할때 허둥 지둥 대던 모습도 이에 기인한게 아닌가 싶네요.

아무래도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는 가고 혼자뿐이여서 위치선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라고 일단은 대충 등여메고 가고 싶네요.

 

5. 슈니 이야기


- 슈니는 다들 어떠셨나요?
전 슈니가 계속 폼이 좋아지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우선 오른쪽에 있다가 중앙에 라피랑 스위치하면서 볼 이어줄려고 하는 장면도 간간히 나왔고
역습시 위치 잡으면서 계속 끊여줄려고 했던 장면도 좋았고
무리한 탐욕도 많이 안 부려서 좋네요.

확실히 압박이 약한 팀을 상대로 컨디션이 좋은 슈니는 정말 좋은 무기가 되는 거 같습니다.
더 나아가 압박이 강한팀을 상대로도 하면 좋겠지만, 어제의 슈니는 더할 나위 없이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6. 그리고 라울


- 라울이 많이 돋보였던 전반전이였습니다.
우선 안정감 있는 패스는 둘째치고 말 그대로 '많이 뛰었어요'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온거 같았는데, 정작 수비반경은 오른쪽까지도 가더군요.

라울이 장기적으로 이렇게 중앙에 자리 잡는다면 좋은 옵션이 될것도 같습니다.
더 나아가 저희가 활용할 수 있는 공격수 카드도 다양해지는 거겠죠.


7. 메첼더

- 확실히 답이 나오는 분위기네요. 역시 '우아한 거인'은 잘한다, 라는 답이요.

메첼더의 분데스리가 시절 별명은 '우아한 수비수'였습니다. 어디서나 완벽한 각도에서 나오는 태클이였지요. 아마 분데스리가 통틀어 경고가 2장? 에 불과할겁니다.
5년 남짓한 세월동안 레알의 기록을 격파해나가시는 세르히오 선수와 아주 다르지요. 네 그렇습니다.

여튼 오늘은 더할 나위 없이 잘해줬네요. 21번 마킹한 메첼더 팬으로써 기쁘다능
하악하악

 


8. 역시 공격의 에이스는 이과인

- 이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스탯으로 보나, 뭐로 보나 우리 팀의 현재 크랙은 이과인입니다. 뛰어나지 않더라도 적절한 수준의 돌파는 할 수 있는 드리블링과 언제라도 찬스가 생기면 슛을 시도하는 공격성(이게 지나치면 탐욕이지요. 밥티랑 로벤처럼), 그리고 2선으로 내려와서 수비와 미들의 볼 배급에도 도움을 주는 모습.

동영상으로 골 장면 봐도 짜릿한데, 라이브로 보셨던 분은 어떠셨을지 ㄷㄷㄷㄷ
그리고 기억하실런지 몰겠는데.. 후반 30분쯤에 오른발로 툭 찍어서 키퍼 나온거 보고 로빙샷으로 넘길려는 중거리샷.

 

제가 얼마전에 이야기 했었죠.
벤제마가 과연 이과인보다 낫느냐, 라는 사소한 이야기로 썰을 풀었던거 같은데요.
벤제마와 이과인의 차이는 여기서 기인한다고 봅니다.

벤제마의 경우는 말 그대로 '완성된 플레이어'입니다.
어느 타이밍에서 어떻게 차야지, 라는 공식이 이미 확실히 짜여진 선수죠.
이게 선수 무시, 격하 발언이 아니라, 정말 철저하게 잘 훈련된 선수라는 점입니다.

벤제마의 특징은 정말 철저한 기본기와 팀워크, 그리고 정말 '빠르디 빠른 슛 타이밍'이라고 하고 싶은데요.

반대로 이과인의 경우는 벤제마를 보다가 보면 좀 허접합니다.(정말요;) 골 장면에서도 뭔가 엉성한거 같고, 드리블도 막 메시나 카카처럼 간결하면서도 스피디한게 아니라 엉성하게 왠지 행운이 연속으로 오는 선수 같고.. 그렇죠.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과인의 가장 강점은 '타이밍을 빼앗는 법'을 안다, 라는 점입니다.

타이밍을 빼앗는다? 이는 상대방의 타이밍보다 '빠르다'라는 점인데, 반대로 타이밍을 '느리게 가지고 간다.'라는 점도 타이밍을 앗는 좋은 방법이죠. 벤제마가 '빠른 타이밍'으로 키퍼가 준비하기도 전에 노리는 타입이라면, 이과인은 '자기만의 타이밍'으로 키퍼가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넣을 수 있는 선수, 라는 점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이 부분은 차차 좀 더 벤제마와 이과인이 성장해 나가며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셔야 답이 나오겠죠. 제 가설이 잘못된 근거에 기인한 판단이었는지, 정확한 증거에 근거한 '사실'이었는지 말이죠.

여튼.. 이과인은 리가 자체에서는 거의 버로우 탄 적이 없는거 같은데, 확실히 메이져 대회에서의 경험이 많이 필요할 듯 싶네요. 유독 챔스에만 가면 이상하게 되어버리니.. 그게 아쉽네요.

 

 

과인아
우선은 피치치 힘들겠지만 득점 3위권에 오른 후에 마라도나 호에 승선부터 하자.
얘들 정작 마의 3톱, 2톱 하는데 효율성은 별로더라.

 

9. 여전히 아쉬운 왼쪽

- 어제는 왼쪽이 정말 '안 보였습니다.'

수비는 토레스가 잘해줬는데
정작 공격은 전혀 안 되더군요.
가끔씩 가고가 치고 들어가는 거 외에
헌터가 어색한 드리블로 허이짜 허이짜 하면서 드리블로 몰고 가는거 이외에는

전혀~~ 없었어요.


확실히 왼쪽에는 영입이 있어야 할거 같네요.
마르셀루는 왼쪽 수비, 윙어 백업으로 두고 말이죠.


드렌테의 경우는 .. 아.. 뭐랄까?
알베스 털어먹을때만 해도 아, 얘 경험만 쌓게 하면 대박이겠구나, 했는데
넌 헛다리를 쓸 줄 아는 박지성이 될거야..라고 했는데..
아예 입지에서 밀려버렸네요....


라고 그전까지 생각했는데, 어제 막판에 또 한건 제대로 보여주네요.
수비 등지고 공 흘려보낸 후에 치고 들어가다가 이과인한테 킬패스.

 

그래도 라모스 마드리드 하에서의 입지는 마르셀루>>드렌테인 상황이니깐

임대를 보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이대로 버리기엔 확실히 아쉬운 재능이니깐요.
융 오렌지 부동의 공격수 출신은 항상 그 가치를 보여주는 법이거든요.

 

10. 카시야스


신입니다.
정말 안정적인데다가 결정적인 선방을 두어차례 해줬네요.

생각해보니 넌 공중볼 좀 불안해도 되는구나 +_+
그것마저 완벽하면 너무 개사기잖니 ㅋㅋㅋㅋ

 

11. 하비 가르시아

- 역시 중거리는 진국이군요.
싸롱이 말했나요? 팀의 중심이 못 되더라도 팀의 부족한 점을 메꿔줄 재능이라고.
스페인어로 존내 유식하게 뭐라고 했는데
전 기억 안나네요.

여튼 뜬금 뜬금 보였지만 실수 없는 모습 좋아요.

 

12. 총평


아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천천히 봐서 그런가?

라리가는 역시 패스웍 보는 재미가 있네요.


어제 경기에서는 카시야스, 이과인, 반데발 정도가 MOM이겠네요.

하지만 그 외에 못해준 선수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다들 6-7점은 능히 받을 활약이였네요.







사진 설명


1. 레알의 기본 디폴트입니다. 가고를 밑에다가 놓고 위에서 슈니, 라피, 라울이 보이네요.






2. 스위칭하는 모습입니다. 라피가 순간적으로 밑으로 내려왔다가 위로 다시 올라감과 동시에 라울이 중앙으로 들어오고 있네요






2-1. 가고가 혼자서 밑으로 쳐졌다가,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후에 슈나이더와의 원투 패스를 통해서 저 검은 선 사이의 공간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순식간에 가고와 동일선상에 있던 말라가 공격수 3명이 젖혀지는 상황이 연출되지요.





2-2. 슈니와 라피, 가고가 볼을 중앙에서 돌리면서 수비를 끌어당기고, 순간적으로 난 왼쪽 공간으로 가고->슈니->라피로 이어지는 라인에 의해 킬 패스가 나아가는 모습입니다. 이후 토레스가 상당히 좋은 크로스를 올려줬지만 아쉽게도 이과인의 미스로 끝나고 말지요.

이는 반대편의 라모스에게도 통용되는 작전이었습니다. 원터치 패싱이 좋은 라울, 슈니, 가고, 라피를 중심으로 패싱게임을 전개하다가 순간적으로 뛰어들어가는 라모스에게 툭 패스.





3. 수비 장면입니다. 확실히 레알이 라인을 높게 올리는 수비를 하지는 않지만, 페페, 라모스같이 상당히 공격적인 얼라들이 많다보니 자연히 라인이 올라간거 같습니다. 여전히 미드필더는 4명이군요.




4. 이런식으로 라인을 잡고 있되, 헌터나 이과인이 오른쪽 왼쪽을 구분지어 쳐진채로 압박을 하는 장면입니다.







5. 우왕좌왕하는 모습입니다. 효율성 있는 수비가 필요하겠지요. 비록 전문 볼란치는 가고 혼자뿐이었다고는 해도, 이렇게까지 무식하리만큼 많은 수비수가 필요한가 싶습니다. 이는 더 나아가 전반전 압도적인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슈팅 다운 슈팅을 만들지 못한 모습의 원인이겠지요.


6. 가고의 롱패스 모습입니다.
분명히 이와 같은 모습이 오늘은 몇차례 보였습니다.











+)

고작 승점 6점차입니다.
엘 글라시코에서 이기든 지든 생각하면 3점이네요.


갑시다 레알.


할라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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