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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호나우도'가 될것인가, '데니우손'이 될것인가?

23년레알팬뚝배기 2009.03.15 23:51 조회 1,851 추천 2

0.


그 소년은 95년도에 브라질 최고의 명문- 브라질 역사에 영원히 이름을 남길 no.2 카푸가 청소년팀 모집 테스트에서 떨어진- 상파울루에서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96년, 그는 엄청난 활약과 함께 많은 찬사를 듣게 됩니다.

히바우두의 왼발을 지닌자!
호나우도의 돌파력을 지닌자!
펠레의 천재성을 이어받은자!

그리고 98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줌과 함께 베티스로 어마어마한 이적료로 이적하게 된다.
비록 월드컵에서는 10번을 달지 않았지만, 친선경기에서 종종 '펠레'의 번호 10번을 달고 유고를, 아르헨티나를, 카메룬을 절망에 빠뜨린 개인기의 소유자 데니우손!!


라리가는 술렁거렸다. 호나우도, 히바우도, 펠레를 동시에 닮은자가 '고작' 베티스에 온다니!



그의 이름 데니우손.
베티스가 나락으로 떨어지게된 천문학적인 빚과 실망, 절망만을 안긴 선수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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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날두는 양민학살 대장입니다.

양민학살만으로 순수하게
지난 시즌 총 FA, 리그, 챔스 포함 48경기 42득점에 8어시스트입니다.

그런데,
어라?



챔스까지 포함해서 리그에서는 첼시에겐 총 1골, 아스날전 홈 1골, 어웨이 1골, 리버풀전 2골이네요.

FA컵까지 포함해서중상위권까지 확대해서 볼까요?

에버튼(5위)을 상대로 총 2골
AV(6위)를 상대로 총 2골, 3어시스트
블랙번(7위)을 상대로 총 2골
포츠머스(8위)를 상대로 총 2골
맨시티(9위)를 상대로 0골
웨스트햄(10위)을 상대로 총 3득 1어시스트
토튼햄(11위)를 상대로 총 2골


이게 양민학살이란 말이죠.
라리가로 따지면

바르셀로나, 세비야, 바야돌리드, 알메리아, 아틀레티 빌바오, 헤타페, 비야레알, AT 마드리드, 발렌시아, 데포르티보, 말라가를 상대로 홈, 어웨이 전 경기 22경기 출장 + 기타 FA컵에서의 대결까지 포함 대략 25경기-30경기 출장해서 15골 4어시스트 기록한게 양민학살이란 말이죠.


양민학살이란 말은, '무기를 들지 아니했을 정도로 전투력이 차이나는 상대에게 가해지는 무차별폭격'입니다. 최소한 리그 테이블 1자리권을 노려볼만한 순위에 있는 상대가 완전 무방비라고는 보여지지 않구요.


항상 호날두 토론에서 문제가 되었던 점은 한면만을 너무 부각시켜 이야기를 했다는 점입니다.


장점 - 빠르고 위협적인 위치선정 능력, 무한체력, 뛰어난 프리킥능력만을 부각시키는 것이고

단점 - 압박에 약하다, 돌파력이 예년만 못하다, '사생활이 문란하다.', '그리고 양민학살'




양민학살이란 위에서 보듯이 말 그대로 의미없는 호날두 까내리기에 가까운 말이었구요.
2경기당 1골을 뽑는게 양민학살, 이면 할말 없습니다.
오히려 역설적이게도 레알에는 더더욱 양민학살이라고 보는 베티스, 히혼을 골라잡아 드신 라울이 있구요.

양민학살이든, 대인배스러운 강팀 킬러든
중요한건 '골'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영국축구 100여년 역사동안 유일무이한 '명장'인 퍼거슨이
그가 까이든, 레알로부터 지키고, 그를 위해 전술을 만든 것은 괜한 헛소리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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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호날두를 비판함에 있어서는, 적어도 두가지 전제조건이 붙어야 합니다.

1. 그의 레알행이 왜 불합리할까? - 경기적 요인, 비경기적 요인
2. 호날두의 스페인 적응 가능성은? - 경기적 요인, 비경기적 요인
 


그리고 이렇게 민감한 문제일수록 '객관적'으로 접근해야 하구요.



지금 레알의 상황은 제가 요 근래에 몇번 이야기 한적이 있지만

1. 패스웍을 이어갈만한 볼 소유권을 기본으로 보유한 인자
2. 좋은 무브먼트를 가진자
3. 압박을 옅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자


이 세가지가 포인트였습니다. 지금 호날두 비판론도 과거의 호날두는 패스웍, 무브먼트 필요없이 헛다리 헛둘 하고 드리블로 다 수비 밟아내기도 하고 제때 제때 골도 뽑아주는 선수였던 것에 비해서, 요 근래는 말 그대로 '골'에 최적화 되었기 따름이죠.

근데 지난 시즌과 호날두가 다른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1. 지독하게 '안 뛰는' 베르바토프의 등장
2. 240일동안 60여경기를 뛴 '혹사'


1번의 이유로 호날두는 과거에 비해 더 많이 팀을 위해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뒤집어 이야기하면, 베르바토프의 좁은 활동반경 덕에 과거 테베즈, 루니 시절보다 수비수들의 압박이 더 많이 호날두에게 가해진다는 이야기겠지요.

2번은 말 그대로 4일에 1경기면 혹사죠. 이게 정상적인 프로축구선수다! 라고 할려면 라파가 왜 로테이션을 주장하고 과거 밀란의 터미네이터라고 불리던 카카가 지금 왜 무릎 부상으로 올 시즌 틈틈이 쉴까, 라고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근거를 뒤집어 이야기하면 지금 호날두 자체의 폼이 떨어졌다고 보기도 힘든게, 말 그대로 호날두가 빈 공간에서 드리블 달고 냅다 달리는거 보면 예전과 비슷한 속도이고, 여전히 껌거슨은 그를 신용합니다.

정말 큰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껌거슨이 벨밥을 데리고 와서 팀의 컬러에 변화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호날두'를 100m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팔려고 하지 않았나, 라는거요. 막말로 100m이면 리베리와 마세라노 데리고 와서 골골대는 중원 미드필더에 활력을 가해주고 호날두보다 더 잘한다고 평가받는 리베리를 데리고 와서 냅다 뚫으면 될건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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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금 제가 이야기하는 바는 호날두가 좋다, 나쁘다, 못한다, 잘한다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비판과 의견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적어도 적기만 하면 최소 50플을 보장하는 거대한 떡밥에 관해서는 객관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호날두 양민학살에 대한 근거 반박 경기기록 인용은 이와 같은 관점에서 적은 것이구요.


지금 팀에 필요한건 호날두, 리베리, 카카다, 아니다가 아니라
팀의 불안을 해소해줄 '적재적소'의 영입입니다.


호날두 하나 데려온다고 해서 왼쪽 하나가 뻥 뚫리는 것도 아니고
지금 이 모양 이꼴이라면 리베리가 와도 다음시즌에 분명히 리베리 과부하론이 나올테구요.



굳이 호날두, 리베리, 카카 안 데려오더라도
막말로 박지성 에브라 둘이 합쳐서 60m에 데려와서 왼쪽에 이식하면 왼쪽라인 부재는 해결될테고
가고-라쓰 라인 대신에 데 라 레드-마하무두 라인 넣어버리면 되겠죠. 어때요. 참 쉽죠?



+)

그리고 덧말이지만, 올 시즌에 만약에 호날두가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슈스터가 그렇게까지 곤경에 몰렸을까,라는 생각도 들긴 드는군요. 정확하게 이는 '호빙요'가 잔류했다면, 이라는 가정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역사에 'if 화법'은 참 의미없지만, 때로는 기대를 가지게도 하는군요.

더욱 나아진 레알 매니아를 기대하며.
할라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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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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