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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에 대한 오해와 해명

[안살]자유기고가 2009.02.20 14:07 조회 1,433 추천 4
이동국에 대한 오해와 해명

얼마전 한국이 낳은 천재 미드필더 고종수 선수가 은퇴를 선언하셨죠. 승리만을 추구하는 학원축구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든 천재였습니다. 하지만 이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천재들은 눈에 띄었는데, 그중에 한명이 이동국 선수죠. 한국축구사에 유례없이 청소년,올핌픽,국가대표에 동시에 발탁되어서 뛰던 유능한 스트라이커였죠. 98년 월드컵 대 네덜란드전에서 혜성같이 나타난 한국 축구의 기대주.. 하지만 혹사당하던 무릎연골은 망가졌고, 그게 그의 축구인생를 계속 따라다녔습니다.

무릎부상을 당해, 테이핑을 하고 출전한 2000년 아시안컵에서 그는 6골로 득점왕을 차지하게됩니다. 특히나 8강 이란전에서 결승골은 우리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기 충분했죠. 하지만 그의 무릎은 계속 시한폭탄으로 남게됩니다. 아시안컵에서의 활약으로 유럽스카우터들의 눈길을 끌었던 이동국선수는 결국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하게됩니다.




청운의 꿈을 안고 독일땅을 밟았지만, 베르더 브레멘은 아직 유망주였던 이동국에겐 만만한 팀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브레멘에는 지금도 우리가 알만한 선수들이 즐비했었죠. 포항에서 뛰었던 라데를 비롯하여 프링스, 팀 보로프스키,에른스트,안드레아스 헤이초그,바우만,마르코 보데,아일톤,클라우디오 피사로,폴 스톨테리 등 쟁쟁한 선수들이 있었죠. 이동국은 라데-피사로-아일톤에 밀려 출장기회를 좀처럼 잡을수 없었고, 경기에 출장해도 완전하지 못한 그의 무릎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결국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수밖에 없었죠.


한국에 돌아와서도 무릎수술의 여파로 플레이는 예전보다 폭발력이 줄어들었고, 활동폭도 줄어들었죠. 가뜩이나 당시 수비적인 부분에서 아킬레스 건을 가진 이동국선수에게는 "게으른 천재"라는 별명이 붙었고, 결국 2002년 월드컵 엔트리 탈락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히딩크는 후에 이동국선수를 뽑지 않은것에 대해 "가슴아픈 현실이었지만, 팀을 위해 어쩔수 없었다"라고 말했죠. 히딩크도 재능은 높게 평가했지만, 체력과 조직력을 우선시 했던 대표팀 칼라와는 반대되는 이동국이었기에 엔트리 탈락은 당연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후의 일정들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있습니다. 아시안게임 3위로 , 군입대. 그리고 상무에서 완벽부활...독일과의 평가전에서의 환상적인 발리슛... 2006년 월드컵예선전에서의 그의 활약. 기자들은 "아드보의 황태자", "라이온 킹"의 부활이다 해서 기사를 내보냈죠. 하지만 그네들은 몇년전까지는 이동국선수를 죽이는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아무튼 부활한 이동국선수를 바라보는 저의 시선은 2006년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습니다. 하지만 잘나가던 이동국선수는 K리그 경기중 다시금 쓰러지게됩니다. 언제나 시한폭탄처럼 달고 다니던 오른쪽무릎연골이 결국 또 탈이 난것입니다. 이동국선수는 다시 날개를 접어야했습니다.



그러나 이동국선수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옵니다. 잉글랜드 미들즈브러의 감독 사우스게이트의 호출. 그는 당당히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합니다.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보인 이동국선수는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비두카,야쿠부,미도,알리다이에르,알베스 같은 선수들이 그의 앞길을 가로막았습니다. FA 경기에서만 골을 기록한 그는 다시 K리그로 복귀했고, 복귀한 성남에서도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햇습니다.


올해부터는 전북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이동국 선수.. 사실 전 아직도 믿고 있습니다. 이동국선수가 다시 부활할꺼라는걸말입니다. 02년때 황선홍 선수가 그랬던것 처럼, 다시금 대한민국을 웃게해줄꺼라는 것을 말이죠.. 그의 나이 아직 30세...갈길이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기자님들.. 제발 이동국선수를 가만놔두세요. 당신들의 기사들로 이제껏 죽여버린 축구선수들이 안타깝습니다.

이동국 선수의 부활을 기원합니다. 이제는 루머를 날려버리는 멋진골을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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