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무엇인가? - 시간의 지나감
1. 제가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것을 느낀건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실축 모임에 나갔는데, 제가 제일 처음 어떤 특정 오프라인 커뮤니티 정모라는 것에 처음 나갔을때가 21살때였는데, 전 이제 23살입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축구 이야기를 하다가, 본 프레레, 코엘류의 전술론에 대해서 한 수 가르치고 있었는데, 또 생각해보니 벌써 코엘류-본 프레레 시절이 4년전이네요.
2. 오늘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4박 5일간의 서울 일정을 마치고 내려오는 차안에서, 제가 축구를 좋아했었던 시기부터 쭉 생각해봤습니다. 그냥 역사가 오래되더군요. 제일 기억의 앞장선 파편은 94미국 월드컵, 아버지 가게에서 짜파게티 하나 끓여다 놓고 먹으면서 경기 보던 기억이 나네요. 자세히 기억도 안 나지만, 아마 서정원 선수가 엄청 환호하던걸로 봐선 스페인 전이 아니었나 싶네요. 녹화중계였는지, 뉴스였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그보다 조금 더 뒤는 고정운 선수의 미친듯한 드리블이 생각나고, 그 뒤에는 최용수 선수의 헤딩과 발리슛이 단연 돋보였던 97아시아 지역 예선이었죠. 당시의 최용수, 홍명보는 정말 절대적이었습니다. 지금 박지성, 이영표를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그때 최용수에 대해서 태클이나 비판을 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실제로 아시아 예선에서 매경기 화끈한 퍼포먼스를 펼쳐보였고, 그리고 이러한 기세를 반영해서인지 피파98이란 게임에서도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공격력 87(89였나?)라는 능력치를 부여했습니다. 아마 이란의 알리 다에이와 더불어 아시아 넘버원이 아니었나 싶네요.
3. 그리고 소위 말하는 '선진 축구'를 처음 본것은 딱히 기억에 안 남습니다. 가끔씩 KBS2위성따위로 해주는 유럽의 득점 하일라이트? 이런것을 보면서 베컴, 쉐어러, 호나우도, 로비 파울러같은 이름만 들었지, 딱히 선수라고 해봐야 아는 유럽선수도 없었고, 어디까지나 어린 시절 저의 관심사는 K리그에서 안정환이 잘하나, 이동국이 잘하나, 박성배가 잘하나였지, 유럽의 챔피언스 리그? 웃기지 말라고 그러십시요. 저희 동네에서 15분만 걸어가면 있는 공설 운동장에서 하는 수원 블루윙스 vs안양LG의 경기가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샤샤의 호쾌한 슈팅! 고종수의 재치만점의 안짱 드리블에 이은 땅볼 패스! 정광민의 눈이 부시도록 하얀 피부! 신홍기의 넉살 좋은 웃음과 어울리지 않는 과격한 태클!
그야말로 제 어린 시절의 우상들이었습니다. 물론 유럽축구도 동갑내기에 비해서는 수백배는 더 알았지만, 그냥 선수 이름이랑 포지션 정도 아는 수준이었지, 제대로 된 플레이는 A매치나 월드컵 이외에는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특히나 한국을 보내버렸던 코쿠, 베르캄프가 너무 인상 깊게 이름이 남겨져있어서, 전 친구들한테 코쿠와 베르캄프 애찬론을 매일 펼쳤습니다.
4. 뭐 바르셀로나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사이다와 콜라중에서 콜라'만이' 좋다고 하시는분은 가볍게 스킵하시고 5번 단락부터 보시면 되겠습니다.
신홍기! 박성배! 이동국! 이러던 제가, 우연히 유럽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마 2000년이 조금 지난 시점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486컴퓨터로 '파이팅 일레븐'이라는 에뮬레이터 게임을 실컷 하다가, 지루해진 저는 안방에서 tv를 켰습니다. 이리 저리 채널을 돌리다가, 스타 스포츠라는 채널에서 축구 장면이 나오길래 리모컨을 멈췃는데, 제 축구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스타 스포츠 채널 선전 장면에서 왠 거무죽죽한 보라색+빨강색이 조합된 유니폼에 등번호 노란색 10번을 박은 왠 '좀비 대가리'가 하얀 유니폼을 입은 얼라들 세명을 정말 아무렇지 않게 제치고 나서 호쾌하게 왼발로 공을 뻥~ 차더니 그게 골로 연결된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히바우도'라는 인간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전 그 길로 유럽 축구에 푹 빠져버렸죠. 신문을 받으면 매일 스포츠 중계시간표부터 챙겨서, 스타 스포츠의 프로그램을 죄다 외우다시피 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축구(soccer, football, goal)에 관련된 단어가 나오면 그 시간엔 무조건 tv앞에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히바우도가 바르셀로나라는 팀인것도 알게 되었고, 피파 2001을 하면서 바르셀로나를 정말 열심히 키웠습니다. 시즌 모드 해서 이동국도 데리고 오고, 히바우도랑 투톱도 시키고, 프티라는 선수도 알게 되고, 여튼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저의 유럽 축구에 대한 환상과 여행은 우연히 본 tv에 이은 피파 2001덕분에 시야가 뜨였습니다. 지금도 기억 나는게 당시 시즌 모드하다가 꼭 발렌시아의 곤살레스(?)라는 선수와 레알 마드리드의 라울, 맥마나만이 정말 짜증나게 제 팀 수비수를 골려먹어서 나중에는 못 참고 다 데리고 와서 바르셀로나 팀으로 데려왔던 기억도 나네요.
5. 그러다가 리켈메, 사비올라 관련 일때문에 바르셀로나에 대한 정이 떨어져가고, 전 잠깐 이영표 박지성이 갔던 PSV를 통해서 네덜란드 리그를 탐했습니다. 케즈만의 그 미친듯한 퍼포먼스는 제가 보던 히바우도와 비슷했습니다. '절대적인 믿음과 한방'
또 당시 CM이란 게임에서 판단력 20이라는 히든 포텐 대신에 엄청나게 구린 능력치를 가지고 있던 훈텔라르의 플레이를 상당히 유심하게 봤었고, 거의 만능에 가까울 정도로 무시무시한 활동량과 포스를 자랑한 카윗고, 같이 호흡을 맞춘 칼루. 그리고 중원의 마술사 욘 데용..
하지만 이내 지나치게 박지성~ 이영표~ 하는 풍토에 반감을 느끼고, 이리저리 떠돌다가 친구집에서 '알럽사커'라는 곳을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그 많은 동영상과 자료들..
그러다가, 우연히 라울의 베스트 10골이란 영상을 보았습니다. 말이 10골이지 영상은 20분짜리더군요. 제가 말했잖습니까? 우리팀을 너무 골려먹길래 나중에는 데리고 와서 우리팀선수로 썼다고? 그 라울인가 싶어서 봤는데..
그렇습니다. 지금의 죽어라고 라울만 까는 저와는 이미지가 다르겠지만, 전 라울로 인해서 레알에 입문했습니다. 그리고 지단, 피구, 베컴같은 위대한 선수들이 레알에 들어오고, 04/05부터 조금씩 레알 경기를 챙겨보고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집안의 사정과 수험을 앞둔 입장에서 많이 챙겨보지는 못하고 하일라이트나 뉴스만 찾아보는게 전부였죠. 그래도 좋았습니다. 정말 떼묻지 하얀 유니폼을 입은 지단, 피구, 라울의 퍼포먼스는 정말 축구를 예술의 경지로까지 올려놓은듯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봤던 경기에서 후반 투입되어서 뜬금 골든골을 넣은 포르티요까지!
6. 제 축구 인생에 가장 귀감을 준 축구 선수가 누구냐? 라고 한다면 전 피를로, 리켈메를 뽑습니다. 원터치, 숏패스, 땅볼 패스와 가끔씩 터지는 중거리로 게임을 지배했던 '패스의 완성자'!!
하지만, 니가 만드는 팀에 꼭 있어야 할 선수가 누구냐, 라고 묻는다면 전 비에이라, 지단을 꼽곤 합니다.
지단은, 정말 위대했습니다. 제가 보는 지단의 플레이는 리켈메나 구티가 보여주는 촌철살인의 패스와 거리가 멀었습니다. 다만, 정말 빈 공간, 팀원이 받기 편한 곳으로, 팀원의 패스를 적절한 위치에서 받는 능력은 정말 극강이었습니다. 슈니와 라피, 구티에게 없는 절대적인 능력입니다. 편한 위치에서 편하게 볼을 준다는건. 지금의 슈니, 라피가 적응 문제를 겪고 있는 것도 라리가 특유의 미들 간격과 선수들의 움직임사이에서 '핀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구티, 사비, 데 라 페냐가 정말 '최고의 테크닉'을 가지고 팀의 주축이 된건 아니잖아요. 사비, 데 라 페냐는 그렇다쳐도, 적어도 구티는 레알이라는 팀의 주전 치고는 상당히 기술이 구린 편이지요.
여튼, 지단은 이 안정감이 정말 극강인 반면에, 다소 창의력은 좀 떨어져 보였습니다.
지단의 패스는 수비의 틈새를 찾아내는 패스와는 단연 거리가 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지금이라도 지단의 1경기 하일라이트 2-3개만 찾아보시면 느끼실겁니다. 지단의 플레이와 리켈메, 구티, 토티같은 창의력 만땅의 선수와는 스타일 자체가 거리가 있다고.
하지만, 지단의 플레이는 그들보다 한층 더 위의, 경기장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바둑의 절대자 이창호 기사의 느낌을 많이 닮아있습니다.
제가 바둑을 잘하는 편도 아니지만, 바둑의 그 전세를 야금야금 파먹으면서 게임을 리드해나가는 그런 느낌을 매우 좋아하는데, 이창호는 정확한 계산과 판단, 그리고 한방 마무리 능력으로 세계의 최정상에 섰습니다. 바둑의 '신'이죠.
이창호 기사님은 결코 천재형이 아닙니다. 하지만, 침착한 경기장 판세의 판단과 정확한 곳에 정확하게 밀어넣고, 그리고 형세가 어려울때 뒤집는 마무리 능력으로 초대 10단의 경지에 이른 분이죠. 지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느낌은 지단이 많이 닮아있습니다. 경기장을 한눈에 아우르고, 정확하게 찔러주며, 절대적인 안정감을 바탕으로 팀의 공격력을 정상으로 이끌고, 힘든 경우에 한방 꽂아넣는..
반대로, 구티와 리켈메는 이세돌 기사의 당돌함과 기발함을 닮아있습니다. 이세돌 기사님은 남이 보지 못하는 그런 방법을 얻어내고, 그러한 방법을 통해 최고의 집 지키는 능력과, 형세를 뒤집는 능력을 타고났습니다.
지단의 플레이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시켜주는 능력이었고, 결코 킬패스에 집착하지 않고 줄곳에 제때제때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느낌 때문에 제가 그를 킬패서쟁이가 아니다, 라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리켈메와 구티는 팀의 공격력을 '폭발'시켜주지만, 반대로 '불발'에 그치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들의 감각은 어느 누구보다 뛰어날 지언정, 막히는 날이면 정말 팀 자체가 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지단의 장점은 창의력도, 기발함도 아닌, 극강의 안정감과 상황판단력, 때로는 해결사 능력까지 가능한 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창의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누가 이야기한것처럼 '역대 몇손가락'안에 꼽을 재능이라고 한다면, 미쿠드와 카리에리가 울고 가겠죠. 지단보다 패스는 더 잘났다, 라고 평을 듣는 사람이 프랑스 축구에 동일한 시간대에 2명이나 있었는데요 뭘..ㅎㅎ
7. 그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사람은, 올리버 칸입니다. 2002월드컵때보고 경악한 이후, 수험생 신분이 끝난 이후 제일 먼저 한것은 레알의 06/07시즌 전반기 경기를 보는것도 아니었고, 올리버칸이 뛰었던 챔피언스 리그와 컵 대회 경기를 죄다 챙겨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CD 6장에 올리버 칸 경기만 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칸의 최고의 장점은, 짐승같은 순발력과 스포트 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괴짜스러운 면일수도 있겠지만, 바로 '리딩 능력'이었습니다. 이운재가 수비라인에 엄청 'ㅈㄹ'을 하는 것을, 칸은 매경기 했습니다. 이운재가 막지 못하는 볼을, 아무렇지 않게 몸을 훌쩍 날려서 막은 다음에 크로스를 허용한 리자라쥐한테 달려가서 막 고함치고 리자라쥐는 귀를 막는 시늉을 하는 장면이 인상이 깊었습니다.
카시야스의 완성형은 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어차피 카시야스의 선천적인 한계상 부폰같이 절대적인 안정감을 가져가는 언터쳐블이 되지 못한다면, 수비의 집중력과 팀의 역량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깡'이 있어야 한다구요.
가끔씩 카시야스를 보면, 정말 경기중에 '힘'이 안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때마다 많이 아쉽습니다. 카시야스의 자질은 올리버 칸의 그것과 비견될 만한데, 단 한가지. 말 그대로 팀 전체를 아우르는 '분위기메이커'로써의 역량요.
뭐, 라울처럼 조용한 카리스마,라고 이야기한다면 할말 없지만, 분명히 카시야스에게 계속 뭔가가 부족하다고 언질 받는 부분을 하나 콕 찝으라면 팀을 전체적으로 리딩하고, 수비진을 배치하는 능력일게입니다. 레알이 계속 세트플레이에서 삽질을 했던 것도 카시야스의 수비수 배치 부분에 의문을 달 수 밖에 없는 부분이죠.
하지만, 팀이 골 넣었을때 어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후방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카시야스를 보면, 그에게 조그마한 계기가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스페인 특유의' 폭발적인 리딩이 나올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저랑 실축때 경기 뛰어보신분은 알겠지만, 전 칸에 엄청나게 많은걸 배웠습니다. 무조건 고함을 치면서 수비나 공격보고 지시를 하죠. 호세님이 나중엔 '컹컹' 이라면서 강아지 소리라고 하더군요..ㅋㅋㅋㅋ
8. 하고 싶은 스타 선수들 이야기가 너무 많았습니다. 기사가 뜨면 막 푸념반, 회상반, 칭찬반 이런식으로 기사를 달다가, 옛날 생각 난 김에 가장 기억에 남는 올드 스타 2명 이야기 했습니다. 아부지께서 항상 그러셨습니다. '차범근 세대였던게 행복하다고'
40대에 접어드는 사촌형님은 그러셨습니다. '클린스만을 본건 행운이라고.'
저희는 누굴 본게 행운이였다고 이야기를 하게 될까요?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리베리?
전 진짜 이상하지만, '레알의 황금시대에 살았던게 행운'이였다고 하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클럽
08/09 전반기 최악의 클럽
라리가의 전설 라울이 있는 클럽
한물간 살가도, 칸나바로가 있는 클럽
제가 믿는 클럽
나중에, 40대쯤에 되었을때, 그때 지금의 내 나이뻘일 10대후반, 20대 초반의 회원들에게 ' 어린 회원님들, 원로 레매 회원으로써 레알의 최전성기였던~ ' 이라고 말할 시기가 오면 좋겠습니다. 쪽팔리게 '레알은 바르셀로나 메시에 밀려서 만년 2인자였음' 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네요.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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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크파브레가스 2009.02.11형 ㅋㅋ 잘도착했나봐요 ㅋㅋㅋ
형은 레매의 대들보임 ㅋㅋ -
『우체국™』 2009.02.11축구의 축자도 싫어해서 2002년에도 축구안보던 저를 축구보게만든 클럽
축자는 알게되서 cm할때 팀이질때면 항상 환희의 환성을 지르게 만들어준 라울이 있는 클럽
지단이 은퇴할때 눈시울을 붉게만들은 클럽
06-07시즌 컴퓨터 고장나서 pc방에서 축구볼때 무관을 끈내며 울어버리게 만든 클럽
이게 저의 레알마드리드입니다 -
오렌지레알 2009.02.11감동적이네요 ㅋㅋㅋ 저도 레매 입문 계기가 라울이예요 2002 월드컵 때 안정환의 반지세레머니가 라울이 먼저 했다길래 라울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어느새.... 또 2006 월드컵 때의 지단 포스도 한 몫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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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2009.02.11좋은 글이네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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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09.02.11아.. 칸의 영향을 많이 받으셔서 실축 때 그랬던 거였구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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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뚝배기with레예스 2009.02.11@San Iker 그런데 산 이케르님은 누굴 닮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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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San Iker 2009.02.11@뚝배기with레예스 딱히 그런거 없어요 ㅠㅠ
첨엔 그냥 소리도 치고 그랬었는데 가면 갈수록 지쳐서;;;; -
구티 2009.02.11음.. 저도 처음에 알게된클럽은 바르셀로나였어요ㅎㅎ 히바우두 오베르마스 코쿠 루이스엔리케.... 그당시바르셀로나도참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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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랑아돌아와 2009.02.11제가 고2때 엿죠 기숙사에서 ... 06/07 시즌중 거의 반절을 기숙사 컴퓨터로 몰래 보던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결국 사감선생님한테 걸려서 무지맞고나서 (컴터가 사감실 바로옆이라 컴터키면 불빛도 안으로 새어들어갈 정도 .. 지금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햇나 모르겟다는 .. 간이 제대로 부엇엇죠 ㄷㄷ 거기다 세비야전은 시험기간중 시험4일째였다는 ..)그것도 세비야전 3대1 승리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레알 극장을 볼수없다고 생각했을때 진짜 기숙사에서 도망나와 피씨방이라도 가서 ( 걸어서 2시간반 ..)보고 싶엇죠 레알마드리드의 마지막 무관을 끝내냐 마느냐 하는경기였는데 그순간을 아침까지 기다려서 뒤늦게 컴터로 기다릴생각을 하니 참 미치겠더군요 그렇게 미쳐가던 도중 안되겟다 싶어서 다음레알카페에 누구 폰으로 중계해주실분없냐고 사정사정을 했습니다. 결국 어떤 감사한 분께서 중계를해주신다고 하더군요. 겨우겨우 폰으로나마 레알극장의 미칠듯한 감동을 기숙사에서 혼자 밤새가면서 (레알경기가 4시쯤이었는데 그때까지 잠안자느라고 죽는줄 알앗죠 전 한번잠들면 업어가도 모르는지라 ..) 첫골먹혓을때 소리지르고 동점골 역전골 그리고 그날 아침 기상시간에 제일먼저 나가서 자랑했죠 레알이 드디어 꾸레를 눌럿다 라고 진짜 이건 평생가야 못잊을 기억인듯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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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amos 2009.02.11*아 멋진글이네요^ㅎ
정말 지주의 안정감은 최고조.
어느누구도 넘볼수없는.. -
탈퇴 200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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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Reme_#R 2009.02.12지단의 장점은 창의력도, 기발함도 아닌, 극강의 안정감과 상황판단력, 때로는 해결사 능력까지 가능한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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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ti.14 2009.02.12뜬금 없지만 글중에 나오는 정광민.. 상무 못가고 현역 갔음.. 안습.. 제 친구 후임인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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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ada 2009.02.12그저 정버기님의 초장문 ㄷㄷ;;발렌시아의 곤잘레스는 윙어의 교과서라 불리는 킬리 곤잘레스 였지요 ㅇ_ㅇ;;;
뭐 아무튼 제가 축구를 본 시간이랑 비교해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오래되고 ;;; 뭐랄까 그저 대단하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