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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오늘은 또 무엇인가? - 돈돈돈돈돈의 노예 카카??

정버기with헨토 2009.01.16 13:40 조회 1,786
카카 이야기로 지금 축구판이 시끄럽네요.
호날두-레알 루머, 그 이상의 파장인거 같습니다.

근데 일부에서 너무 성급하게 '가면 이건 돈보고 가는거다. 역시 카카 , 너도 돈의 노예!!' 라곤 하는데... 글쎄요.
전 굳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축에 속하는 카카가 '돈'때문에 맨시를 갈거라곤 생각 안 합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제가 A라는 기업에 5년간 머무르면서 재산을 200억 + 인센티브 100억 벌어놨고, 가만히 있으면 앞으로 10년동안은 매년 연봉 50억씩 받습니다. 아, 거기다가 제가 좀 잘생긴 덕에 기업의 광고 찍을때마다 절 데려가네요. 어이쿠 그래서 연간 한 10억은 광고비로 법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도 이 기업을 좋아하네요.



그런데 B 기업에서 오라고 합니다. 3년간 연봉 200억 준데요. 추가 계약은 그때 가서 하는 거 보면서라고 하구요. 그런데 B기업은 외국 기업인데다가, 아직 미개척 시장이라서 위험성이 너무 큽니다.


이럴때 여러분이라면 덜컥 B기업으로 가겠습니까? 자칫 잘못하면 여러분의 직업인생이 망가질수도 있는곳에?






1. 일단 돈 보고 간다고 해도 욕 할거리가 못 되죠.
카카에게 그만한 주급을 안겨준다는 것은, 말 그대로 카카의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해줬다는 말입니다. 언론마다 대략 다르지만 연봉은 6-20m규모에 이적료만 해도 거진 100m~200m 근처라고 말들 하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프로축구선수'가 돈을 노리지, 실업 축구 선수는 보지 않습니다. 아마추어 선수는 더욱 마찬가지지요.(짱깨빵이라면 목숨을 걸죠 ㅎㅎ 짱깨방이 걸리면 나는 마라도나 재림 모드)

그런데 돈 보고 간다고 하기에도 뭐한게, 카카는 지금 밀란에서 연봉이 아마 말디니 정도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축에 속할거에요. 그니깐 지금부터 10년만 더 뛰면 일반인으로써는 가지지 못할 수십+수백억을 지닐 수 있습니다. 또 카카의 경우는 지금은 많이 망가졌지만, 머리 잘 기르면 외모도 출중한 편이라 CF 몇번 찍어주고, 스쿠테토나 빅이어 들어주면 또 보너스로 수십, 수백억이 들어오죠.

또한 밀란에서 은퇴하면 목사일 할거라고 공공연히 이야기 했었기에, 딱히 카카가 돈이 필요한것도 아니고.. 또 정말 돈보고 간거라면 예전에 레알과 첼시에서 100m+5m 규모로 불렀을때 고려했겠죠.




2. 제가 생각하기에는, 일종의 도전의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누가 이야기 해주셨는지 모르겠는데, 한창 예전에 농구대잔치 시절에 현주엽은 당시 아마 최강 연대로 가지 않고, 동네북으로 전락한 고대로 갔다고 하지요? 인터뷰에서 그랬다는 군요.  ' 맨날 이기는 팀은 재미없다. 내가 고대를 강팀으로 만들겠다.' 라고요. 뭐, 대학 농구판에도 암암리에 뒷돈이 있는 것은 기정 사실화된 문제지만, 그 돈 몇푼에 그의 자존심이 움직였다고는 생각하지 않구요.

말 그대로 '동기부여'입니다.

반대로 실망도 하겠죠. 지금의 밀란의 어이없는 스쿼드와 1,2위와 많이 뒤진채로 3위.
지금 밀란의 경우는 갈문어랑 베명박이가 제대로 말아먹고 있지요? 아니라고 해도, 사온다는 애는 정말 이상한 노장이거나, 클래스가 떨어질대로 떨어진 애들이랑 루머.
아니면 끽해야 브라질 유스들 몇몇이랑 루머 나는게 전부인데, 그것도 옆동네 인테르가 데리고 올려고 하는 콰레스마(이미 왔지요). 람파드, 함식, 카사노 등등.. 이런 애들이랑 수준 차이가 나지요.

또한 지금 리그 성적은 바닥이고, 매경기 똥줄 축구 하다가 카카, 파투, 딩요의 골 아니면 이기지 못하고, 이미 팀은 유에파권이고..


이런 실망스런 상황에서, 머니 파워라고는 해도 팀에 대한 적극적인 동기가 있는 맨시의 경우는 카카에게 매력적일 수도 있었습니다.

카카의 경우를 우리가 한번 대입해서, 생각해봅시다.


' 아, 내가 밀란에 왔을때는 말이지..
수비진엔 카푸선배님이랑 네덜란드 최고의 센터백 스탐, 수비의 정석 네스타, 왼쪽에는 세계의 레전드 말디니 주장님, 코스타쿠르타 부주장님까지.. 그리고 내 밑에서는 팔팔한 피를로와 쉐도르프, 가투소, 암브로시니가 있었어. 아, 폭풍 달리기 세르징요 형까지
 공격진에는 우리 축구황제 호나우도 형님과 비교되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쉐브첸코와 아주리 주전 스트라이커 인자기.. 그리고 아직 어렸지만 미래가 기대되던 올리베이라까지 있었지. 90년대 최고의 아주리 스트라이커라고 불리우는 비에리도 잠깐 뛰었었지.. 내 라이벌은 포르투칼의 레전드 루이 코스타였어..
난 챔스와 리그 경기, 어딜 가든지 난 당당했어. 내가 못 하더라도, 내가 지치더라도 뛰어줄 동료가 있었으니깐. 우린 강하니깐


근데 ㅅㅂ지금은 뭐야.
늙어빠진 말디니, 네스타, 잠브로타, 쉐도르프, 인자기, 디다, 파발리
아놔, 데리고 온다던 마지오는 어딜 가고 잠브로타가 저기 있어. 아놔.
아.. 쉐브첸코는 또 왜 데리고 와... 좀 제대로 된 애들 데리고 오라고... 플라미니랑 보리엘로는 왜 저리 헤매? 딩요야 수비좀 해주지 않겠니?
아.. 또졌어.. 아 또 간신히 비겼어.. 아.. '


이런 기분이 들지 않을까요?
챔스랑 스쿠테토 한번씩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너무나도 허약해진 팀.

이런 상황에서 비록 하위권이라도 계속적으로 팀을 자극하는 호빙요가 있고
돈을 아낌없이 지를려는 구단주도 있고
새로운 EPL이란 무대


쉽게 이야기하면, 마라도나가 돈 보고 나폴리로 간건 아니잖습니까.
나폴리를 최고로 만들었기에 불세출의 레전드로 남은거구요.


이런 하나의 이야기들이 카카를 자극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카카의 입에서 '나 이적안해, 밀란 짱임'이란 말 한마디 나오면 이 글도 사라지겠지요.


그런데 그렇다구요. 너무 돈쪽으로만 생각한다면, 축구판이 더러워 보이겠지요.
전 아직까진 축구판에는 돈 이외에도 사람의 동기 부여, 실망, 기대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카에겐 지금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할 수도 있고요.



+)이 딜이 성사된다면, 결론적으로는 윈-윈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요즘 베명박이랑 갈문어 하는걸로 봐서는 카카로 인해 벌어들일 100m을 모조리 쓰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카카'를 팔았기에 눈치를 봐서라도 대형 빅네임 3-4명은 업어오겠지요. 또 맨시가 최근 디다를 노린다기에 주급 괴물 디다를 카카 딜에 교모히 얹어서 버릴 수도 있구요.

지금 밀란의 스쿼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다면, 전 이 딜에 찬성입니다.
물론 카카라는 세계 최고를 팔았다, 라는, 뭐 명예를 팔았네, 어쩌네 라는 말도 있겠지만
카카 하나 데리고 있다고 지금 세계 최고가 되는 것도 아니고
팀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카카를 그 어마어마한 값에 파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무엇보다 카카가 'EPL 가고 싶어염'이라는 의지가 있어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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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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