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무엇인가?
1. 부랄 친구 2놈과 가볍게 술한잔을 하고 왔다. 밤 새면서 친구집에서 술 한잔 더 할까, 생각도 했지만 내일 휴가 복귀인 친구이기도 했고, 은사님과 점심 약속이 있다기에, 무리하지 말라고 말하며 한잔 더 하자는 친구를 택시에다 태워 집에 보낸 뒤, 집으로 돌아왔다. 밤바람이 무지하게도 찼다.
2. 가벼운 마음으로 레매에 접속해서 축구를 볼려고 아프리카로 들어갔으나
아뿔싸, 축구 중계방이 열리지 않았다. 아프리카tv가 계속 에러가 나는것이였다.
이 빌어먹을 맨유놈들, 이라는 되도 않은 맨유 핑계를 대면서, 결코 내 컴퓨터 문제가 아니야, 맨유놈들이 지금 아프리카 tv에 대량접속해서 그래, 라고 화를 내다가 결국 혹시나 싶어서 재부팅을 했더니... 역시 안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다가 결국 꼼수로 어둠의 루트를 통한 아프리카 활성화 프로그램을 쓴 후에야 간신히 들어갔고, 들어가는 상황에서 바로 로벤의 골이 터졌다.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다.
3. 어파치 마요르카 따위, 라면서 봤기에 딱히 관전포인트는 두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관심이 가는 것은 경기 보는 도중에 한번 이야기했지만, 슈니의 활용방안이었다. 또한 지금 재계약 문제가 떠오르는 에인세, 칸나바로의 폼도 걱정이 되었었고
http://realmania.net/bbs/zboard.php?id=photo&page=2&sn1=&divpage=1&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778
이와 같이 내가 요즘 많이 실망했던 라모스의 폼도 걱정이 되었었다. 예전의 라모스는 미친듯한 피지컬로 수비와 공격, 둘 다 다 해먹었지만 지난 시즌 슈스터에게 혹사 아닌 혹사를 당한 이후 폼이 많이 망가졌었고, 다행히도 비야레알전때는 폼이 좀 올라왔던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06-07때보다는 좀 못한 느낌이었는데..
역시 난 진리다. 내가 까면 뜬다. 내가 방출시켜라고 욕했던 칸나와 에인세가 살아났다. 내가 축구의 신이라고 칭찬하니 세나가 지난 경기 버로우를 탔다. 폼 별로라고 하니 어제의 라모스는 최고였다.
근데 라울은 왜 안 살아나는걸까... 아 까삐탄. 당신과 나는 궁합이 안 맞나봅니다 껄껄
4. 여튼 다시 이야기를 하자면, 명백히 지금의 슈니 사용은 오류다. 어제도 딱 2차례의 패스와 한차례의 프리킥 이외에는 어이없는 독수리슛과 최악의 볼배급을 보여주었던 슈니.
슈니를 살리려면 좀 더 슈니를 경기장 안쪽으로 보내던지, 아니면 마르셀루와 파트너를 시켜서 슈니에게 주어진 압박을 풀어줌과 동시에 공간을 넓혀서 왼쪽 마르셀루에게 패스 , 중앙 가고에게 패스, 오른쪽 라모스에게 완급 조절 패스, 옛다 모르겠다 탐욕 슛, 이렇게 선택지를 많이 가져다 주어야 할텐데 그게 되지가 않았다. 전혀 공격형 미드필더 주제에 공격을 못했다.
슈니 같은 타입을 잘 살렸던 라인은 과거 레알이 왼쪽에 지단, 오른쪽에 피구를 세우면서 왼쪽의 카를로스로 하여금 무한 오버래핑을 지시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지단- 카를로스와 지금의 슈니-마르셀루의 클래스를 비교하기엔 적어도 슈니-마르셀루쪽이 2단계는 아래기에 그만큼의 퍼포먼스는 기대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그럼에도 어제 슈니가 그나마 '무난'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던 이유는, 어제 수비를 잘했기 때문이다.
-----라울--이과인---
--------------로벤--
--------------------
--------------------
-------라쓰가고-----
저 ---------- 이것 2줄간의 공백을 메꾼다고 수비적으로 열심히 해서 다행히도 무실점 경기를 이끌긴 했지만, 라울이 골 못 넣고 수비만 한다고 비판을 하듯이, 슈니가 나왔던 임무는 중앙 볼란치가 아니라 측면 윙어,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해줄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적어도 어제의 그는 '무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보는 시각에 따라선 이하가 될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슈니를 풀어야 할까?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로벤------슈니
이렇게, 슈니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것이다. 로벤의 경우 오른쪽이 편해요, 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작 그의 커리어의 시작과 1차 정점인 04-05 유로2004, 첼시에서의 첫시즌은 왼쪽을 초토화 시키면서 시작했었기에 로벤이 왼쪽으로 가도, 지금보다 스탯이 조금 줄어들뿐, 전혀 문제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로벤----슈니 를 세운다면 슈니 밑에는 오버래핑이 활발한 라모스가 슈니를 지원해줄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정작 슈니의 경우 지난 시즌 오른쪽에 나왔을때 너무나도 많이 헤맸으며, 정작 얘도 은근 탐욕과라서 오른발로 중거리를 때리는 것을 선호하지, 크로스를 선호하지는 않기에 어느정도 무리가 따를 것이다.
반대로 슈니------로벤,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되 슈니쪽의 공격을 위해서 마르셀루를 배치할 경우, 슈니는 살지는 모르나 안그래도 발 빠른거 외에는 장점 하나 없는 마르셀루의 특성상 수비 가담에 여파가 클 것이고, 이제 막 기초를 잡기 시작한 레알의 가고;라쓰-4백간의 연계에 금이 가게 할 가능성이 농후한 점에서 아쉽다.
그럼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은 아마 슈니를 제외하고 드렌테를 넣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드렌테의 경우 활동량도 좋고, 측면을 박살 내는 스타일도 좋기 때문에(물론 시야가 좁고, 지나치게 한정적인 루트의 공격만 추구하지만) 내 보낸다면 슈니보단 '공격'을 잘할 것이다. 수비를 못할 뿐, 수비 가담도 얘는 괜찮아서 라모스가 열심히 움직여, 라고 지시할 경우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슈니의 경우, 라모스가 오기 딱 직전까지, 레알에 완전히 적응한 듯한 퍼포먼스를 펼쳐 보였고, 또 데려올때의 비용과 등번호 10번이라는, 그런 상징성때문에 섣불리 벤치로 앉히지 못하는 것이 어찌보면 아쉽다. 슈니가 좀 더 잘해주길, 마르셀루야 언능 언능 크렴.
5. 4백의 경우, 페페가 아주 가끔씩 정신줄을 놓고 안드로메다로 처리하기는 하지만, 실점으로 이어진 경우는 없으므로 넘어가자. 칸나의 경우도 전반 초반에 잠깐 흔들렸던 모습 후에는 완전히 웨보를 담그면서 아주 휼륭한 경기를 펼쳤다. 아마 입단 이후 30개월 동안 가장 잘한 경기가 아니였을까?
에인세의 경우 슈니와 더불어 왼쪽을 실수 없이 막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 붙는 이유는, 아무래도 이때까지 쌓아온 X맨의 이미지가 강해서였을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나갈 필요가 있다. 어제는 로벤이 미쳐서 그랬을뿐, 로벤이 부상을 당해서 오른쪽이 막힐경우, 왼쪽의 언밸런스한 공격은 레알의 크나큰 문제점으로 다가올 것이다.
6. 라쓰-가고는 요근래 최고의 레알의 중원이다. 비록 기존의 마하무드 디아라- 가고 라인에 비해서 제공권과 중거리슛같은 공격적, 육체적 옵션이 약간 미흡하기는 하나, 적어도 라쓰는 M디아라에 비해서 좀 더 좋은 패스와 드리블을 가지고 있고, 그 덕에 가고는 좀 더 프리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가고에 대해선 좀 더 이야기를 해봐야 할거 같은데, 좀 더 경기를 보면서 정리가 되면 그때 다시 썰을 풀기로 하고, 어쨋든 어제의 라쓰는 단 한번 실수(지난 경기와 같이 볼 끌다가 도중에 커팅 당해서 위험지역에서 슈팅을 허용한 장면)을 제외하곤 너무나도 완벽했다. 라모스는 자기가 키우던 오하라의 완전체를 라쓰에서 보지 않았을까? 공격, 수비, 다 완벽한. 그런 모습
7. 네덜란드 5인방의 경우, 일단 슈니, 드렌테, 로벤은 라모스의 선수로 자리잡았으니(로벤은 이미 레알의 선수로 자리잡았다.) 놔두기로 하고, 아직 자리 잡지 못한 2명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일단 반 데 바르트느 답이 안 나온다.
VDV의 경우 지금은 인내심이 정답이다. 팬, 감독, 선수 모두다 인내하고 시간을 줘야 할 것이다. 자신이 스스로 실마리를 찾을 때까지 놓아두는 것이 정답이다. 이는 옆에서 라모스가 지시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겪고 있는 플레이의 정체성 찾는 과정의 시간 문제다. 적어도 VDV의 재능은 전 세계에서 10손가락 안에 들어가고, 또한 외적으로 볼때 지난 시즌까지 함부르크라는- 분데스리가의 중상위권 팀-의 전술이자 핵심에서, 이제는 세계 최고의 레알의 하나의 '부속품'으로 녹아드는 과정이라고 보고 싶다. 자기가 움직이면 주변에서 다 따라오던 6살짜리 동네골목대장에서, 이제는 학교의 규율과 커리큘럼을 따라야 하는 초등학생으로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해두자.
레알의 23번은 베컴-슈니로 이어지면서 최고를 유지했다. VDV도 보여주길~
헌케알꼴이라는 돌+아이가 깝치기는 했지만, 레알 19번의 저주는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순간이지만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헌터와 VDV의 동선이 겹치면서 어이없는 슈팅으로 이어진 그 상황이었는데,
아는가? 헌터의 쇄도를 마요르카 수비수 어느 누구도 캐치하지 못했다.
키 187의 거구가 움직이는데, 주변에 있던 3명의 수비수중 어느 누구도 헌터를 보지 못했다.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지 못했다는 말이다.
최고다. 그 무브먼트는 앙리가 아직은 [킹]이던 시절, 한국과의 2006 독일 월드컵때 선제골 득점상황에서 보여준 무브먼트와 비슷했다. 기가 막힌 무브먼트!!!
지금 헌터가 한골만 터진다면 충분히 성공한다. 근데,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발로 차서 똑같은 루트로 공이 막히는 것은 무슨 경우임??? 진짜 보면서 웃었다.
8. 마요르카 이야기를 조금 하자. 아우아테의 경우 지난 시즌 데포르티보에서 잘해주다가, 무누아와 난투극을 버린 이후 마요르카로 이적한 사례인데, 지금 마요르카의 골리진은 요즘 국대 승선 가능성도 재기되고 있는 스페인의 신인 4인방-디에구 로페즈, 모야, 토뇨, 발데스-중 단연 초반에 돋보였던 존재인데, 초반에 부상 이후로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세컨 골리인 제르망 룩스의 경우 과거 아르헨티나의 차세대 골리로 추앙 받던 청소년 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을 거쳐 국가대표팀 경기에도 나왔으나, 하필 국대 데뷔전(맞나?)이었던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브라질에게 4골이나 주면서 탈탈 털린 이후 계속 정신 못 차리고 정체하고 있는 영혼인데, 자세한 이야기는 넘어가자.
여튼 앞선 1,2골리가 누우면서 경기를 출장하게 된 아우아테는, 이스라엘 부동의 주전 골리로써 이미 월드컵 예선전 4경기에 출장한, 이스라엘의 이운재와 같은 선수지만, 현실은 어제 그냥 구멍이었다. 하필 막은게 헌터의 슛이었고, 이로 인해 헌터는 좌절했을 뿐이다.
아랑고는 안습. 이바가사랑 나란히 손잡고 다른 팀으로 갔으면 좋았을텐데, 어제는 초반에 혼자서 고군분투하더니 이내 화가 났는지 후반전엔 안 보였다.
웨보는 한때 에투와 동급, 이라는 평가는 어디 가고, 이제는 말년병장이어서 늙은 칸나바로에게 '추발리다니' ...
9. 자 마무리로 내가 그냥 라울 이야기를 조금 하겠다.
라울, 어쩔 수 없이 좋다. 그냥 그를 싫어한적은 맹세코 없다. 그냥 '비판'할 뿐이다.
그의 경기장에서의 플레이는 늙어빠진 몸뚱아리에 남은거라곤 부지런함밖에 없는 모습이 미친듯이 경기장을 질주하는 옆나라의 사네티와 비교되기도 하고, 왜 예전처럼 골을 못 뽑는지, 한경기당 찬스는 몇개나 놓치는 지 세고 있으면 화가 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에게는 '클래스'가 있다. 나는 클래스'만' 남아있다고 욕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클래스'는 무시할 수 없다.
그가 하나 하나 쌓아온 세월은 이미 레알의 업적이며, 그가 13년간 같이 봐온 레알의 흥망성쇠와 무수한 압박, 비판, 칭찬, 관심 속에서 그는 오늘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달리고 있으며,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은 새로운 레알의 역사가 될것이다.(물론 위대한 레전드, 산치스의 523경기 출장부터 깨야겠지만)
한 망나니가 있었다.
골을 미친듯이 뽑아내며 스페인 라리가 득점왕도 오르고 청소년 대표팀, 국가대표팀에서 승승장구했지만 욱하는 성격과 좋지 못한 사생활로 많은 안티 또한 가지고 있던 망나니가 있었다. 하지만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 이후 이내 그는 '헌신과 인내'를 알았고, 서서히 그는 변화했고, 주변에서는 그를 비판의 시각에서, 조금씩 존경어린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다. 팀이 이기고 있어도, 지고 있어도 묵묵히 경기장을 달리며 하나 하나 차곡 차곡 그의 발자국을 잔디에 남겼다. 그리고 그는 위대한 7번이라는 명예와 함께 한 클럽의 주장이 되었고, 그렇게 오늘도 묵묵히 경기장을 달리고 있다.
늙어도 그는 라울이다
못해도 그는 라울이다
잘해도 그는 라울이다
그는 레알의 주장이다.
라울.
앞으로 좀 만 더 잘해주길.
좀 만 더 롱런해서 은퇴전에 한번 더 빅이어를 높게 쳐드는 날이 오기를.
2. 가벼운 마음으로 레매에 접속해서 축구를 볼려고 아프리카로 들어갔으나
아뿔싸, 축구 중계방이 열리지 않았다. 아프리카tv가 계속 에러가 나는것이였다.
이 빌어먹을 맨유놈들, 이라는 되도 않은 맨유 핑계를 대면서, 결코 내 컴퓨터 문제가 아니야, 맨유놈들이 지금 아프리카 tv에 대량접속해서 그래, 라고 화를 내다가 결국 혹시나 싶어서 재부팅을 했더니... 역시 안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다가 결국 꼼수로 어둠의 루트를 통한 아프리카 활성화 프로그램을 쓴 후에야 간신히 들어갔고, 들어가는 상황에서 바로 로벤의 골이 터졌다.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다.
3. 어파치 마요르카 따위, 라면서 봤기에 딱히 관전포인트는 두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관심이 가는 것은 경기 보는 도중에 한번 이야기했지만, 슈니의 활용방안이었다. 또한 지금 재계약 문제가 떠오르는 에인세, 칸나바로의 폼도 걱정이 되었었고
http://realmania.net/bbs/zboard.php?id=photo&page=2&sn1=&divpage=1&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778
이와 같이 내가 요즘 많이 실망했던 라모스의 폼도 걱정이 되었었다. 예전의 라모스는 미친듯한 피지컬로 수비와 공격, 둘 다 다 해먹었지만 지난 시즌 슈스터에게 혹사 아닌 혹사를 당한 이후 폼이 많이 망가졌었고, 다행히도 비야레알전때는 폼이 좀 올라왔던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06-07때보다는 좀 못한 느낌이었는데..
역시 난 진리다. 내가 까면 뜬다. 내가 방출시켜라고 욕했던 칸나와 에인세가 살아났다. 내가 축구의 신이라고 칭찬하니 세나가 지난 경기 버로우를 탔다. 폼 별로라고 하니 어제의 라모스는 최고였다.
근데 라울은 왜 안 살아나는걸까... 아 까삐탄. 당신과 나는 궁합이 안 맞나봅니다 껄껄
4. 여튼 다시 이야기를 하자면, 명백히 지금의 슈니 사용은 오류다. 어제도 딱 2차례의 패스와 한차례의 프리킥 이외에는 어이없는 독수리슛과 최악의 볼배급을 보여주었던 슈니.
슈니를 살리려면 좀 더 슈니를 경기장 안쪽으로 보내던지, 아니면 마르셀루와 파트너를 시켜서 슈니에게 주어진 압박을 풀어줌과 동시에 공간을 넓혀서 왼쪽 마르셀루에게 패스 , 중앙 가고에게 패스, 오른쪽 라모스에게 완급 조절 패스, 옛다 모르겠다 탐욕 슛, 이렇게 선택지를 많이 가져다 주어야 할텐데 그게 되지가 않았다. 전혀 공격형 미드필더 주제에 공격을 못했다.
슈니 같은 타입을 잘 살렸던 라인은 과거 레알이 왼쪽에 지단, 오른쪽에 피구를 세우면서 왼쪽의 카를로스로 하여금 무한 오버래핑을 지시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지단- 카를로스와 지금의 슈니-마르셀루의 클래스를 비교하기엔 적어도 슈니-마르셀루쪽이 2단계는 아래기에 그만큼의 퍼포먼스는 기대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그럼에도 어제 슈니가 그나마 '무난'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던 이유는, 어제 수비를 잘했기 때문이다.
-----라울--이과인---
--------------로벤--
--------------------
--------------------
-------라쓰가고-----
저 ---------- 이것 2줄간의 공백을 메꾼다고 수비적으로 열심히 해서 다행히도 무실점 경기를 이끌긴 했지만, 라울이 골 못 넣고 수비만 한다고 비판을 하듯이, 슈니가 나왔던 임무는 중앙 볼란치가 아니라 측면 윙어,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해줄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적어도 어제의 그는 '무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보는 시각에 따라선 이하가 될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슈니를 풀어야 할까?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로벤------슈니
이렇게, 슈니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것이다. 로벤의 경우 오른쪽이 편해요, 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작 그의 커리어의 시작과 1차 정점인 04-05 유로2004, 첼시에서의 첫시즌은 왼쪽을 초토화 시키면서 시작했었기에 로벤이 왼쪽으로 가도, 지금보다 스탯이 조금 줄어들뿐, 전혀 문제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로벤----슈니 를 세운다면 슈니 밑에는 오버래핑이 활발한 라모스가 슈니를 지원해줄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정작 슈니의 경우 지난 시즌 오른쪽에 나왔을때 너무나도 많이 헤맸으며, 정작 얘도 은근 탐욕과라서 오른발로 중거리를 때리는 것을 선호하지, 크로스를 선호하지는 않기에 어느정도 무리가 따를 것이다.
반대로 슈니------로벤,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되 슈니쪽의 공격을 위해서 마르셀루를 배치할 경우, 슈니는 살지는 모르나 안그래도 발 빠른거 외에는 장점 하나 없는 마르셀루의 특성상 수비 가담에 여파가 클 것이고, 이제 막 기초를 잡기 시작한 레알의 가고;라쓰-4백간의 연계에 금이 가게 할 가능성이 농후한 점에서 아쉽다.
그럼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은 아마 슈니를 제외하고 드렌테를 넣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드렌테의 경우 활동량도 좋고, 측면을 박살 내는 스타일도 좋기 때문에(물론 시야가 좁고, 지나치게 한정적인 루트의 공격만 추구하지만) 내 보낸다면 슈니보단 '공격'을 잘할 것이다. 수비를 못할 뿐, 수비 가담도 얘는 괜찮아서 라모스가 열심히 움직여, 라고 지시할 경우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슈니의 경우, 라모스가 오기 딱 직전까지, 레알에 완전히 적응한 듯한 퍼포먼스를 펼쳐 보였고, 또 데려올때의 비용과 등번호 10번이라는, 그런 상징성때문에 섣불리 벤치로 앉히지 못하는 것이 어찌보면 아쉽다. 슈니가 좀 더 잘해주길, 마르셀루야 언능 언능 크렴.
5. 4백의 경우, 페페가 아주 가끔씩 정신줄을 놓고 안드로메다로 처리하기는 하지만, 실점으로 이어진 경우는 없으므로 넘어가자. 칸나의 경우도 전반 초반에 잠깐 흔들렸던 모습 후에는 완전히 웨보를 담그면서 아주 휼륭한 경기를 펼쳤다. 아마 입단 이후 30개월 동안 가장 잘한 경기가 아니였을까?
에인세의 경우 슈니와 더불어 왼쪽을 실수 없이 막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 붙는 이유는, 아무래도 이때까지 쌓아온 X맨의 이미지가 강해서였을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나갈 필요가 있다. 어제는 로벤이 미쳐서 그랬을뿐, 로벤이 부상을 당해서 오른쪽이 막힐경우, 왼쪽의 언밸런스한 공격은 레알의 크나큰 문제점으로 다가올 것이다.
6. 라쓰-가고는 요근래 최고의 레알의 중원이다. 비록 기존의 마하무드 디아라- 가고 라인에 비해서 제공권과 중거리슛같은 공격적, 육체적 옵션이 약간 미흡하기는 하나, 적어도 라쓰는 M디아라에 비해서 좀 더 좋은 패스와 드리블을 가지고 있고, 그 덕에 가고는 좀 더 프리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가고에 대해선 좀 더 이야기를 해봐야 할거 같은데, 좀 더 경기를 보면서 정리가 되면 그때 다시 썰을 풀기로 하고, 어쨋든 어제의 라쓰는 단 한번 실수(지난 경기와 같이 볼 끌다가 도중에 커팅 당해서 위험지역에서 슈팅을 허용한 장면)을 제외하곤 너무나도 완벽했다. 라모스는 자기가 키우던 오하라의 완전체를 라쓰에서 보지 않았을까? 공격, 수비, 다 완벽한. 그런 모습
7. 네덜란드 5인방의 경우, 일단 슈니, 드렌테, 로벤은 라모스의 선수로 자리잡았으니(로벤은 이미 레알의 선수로 자리잡았다.) 놔두기로 하고, 아직 자리 잡지 못한 2명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일단 반 데 바르트느 답이 안 나온다.
VDV의 경우 지금은 인내심이 정답이다. 팬, 감독, 선수 모두다 인내하고 시간을 줘야 할 것이다. 자신이 스스로 실마리를 찾을 때까지 놓아두는 것이 정답이다. 이는 옆에서 라모스가 지시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겪고 있는 플레이의 정체성 찾는 과정의 시간 문제다. 적어도 VDV의 재능은 전 세계에서 10손가락 안에 들어가고, 또한 외적으로 볼때 지난 시즌까지 함부르크라는- 분데스리가의 중상위권 팀-의 전술이자 핵심에서, 이제는 세계 최고의 레알의 하나의 '부속품'으로 녹아드는 과정이라고 보고 싶다. 자기가 움직이면 주변에서 다 따라오던 6살짜리 동네골목대장에서, 이제는 학교의 규율과 커리큘럼을 따라야 하는 초등학생으로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해두자.
레알의 23번은 베컴-슈니로 이어지면서 최고를 유지했다. VDV도 보여주길~
헌케알꼴이라는 돌+아이가 깝치기는 했지만, 레알 19번의 저주는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순간이지만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헌터와 VDV의 동선이 겹치면서 어이없는 슈팅으로 이어진 그 상황이었는데,
아는가? 헌터의 쇄도를 마요르카 수비수 어느 누구도 캐치하지 못했다.
키 187의 거구가 움직이는데, 주변에 있던 3명의 수비수중 어느 누구도 헌터를 보지 못했다.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지 못했다는 말이다.
최고다. 그 무브먼트는 앙리가 아직은 [킹]이던 시절, 한국과의 2006 독일 월드컵때 선제골 득점상황에서 보여준 무브먼트와 비슷했다. 기가 막힌 무브먼트!!!
지금 헌터가 한골만 터진다면 충분히 성공한다. 근데,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발로 차서 똑같은 루트로 공이 막히는 것은 무슨 경우임??? 진짜 보면서 웃었다.
8. 마요르카 이야기를 조금 하자. 아우아테의 경우 지난 시즌 데포르티보에서 잘해주다가, 무누아와 난투극을 버린 이후 마요르카로 이적한 사례인데, 지금 마요르카의 골리진은 요즘 국대 승선 가능성도 재기되고 있는 스페인의 신인 4인방-디에구 로페즈, 모야, 토뇨, 발데스-중 단연 초반에 돋보였던 존재인데, 초반에 부상 이후로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세컨 골리인 제르망 룩스의 경우 과거 아르헨티나의 차세대 골리로 추앙 받던 청소년 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을 거쳐 국가대표팀 경기에도 나왔으나, 하필 국대 데뷔전(맞나?)이었던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브라질에게 4골이나 주면서 탈탈 털린 이후 계속 정신 못 차리고 정체하고 있는 영혼인데, 자세한 이야기는 넘어가자.
여튼 앞선 1,2골리가 누우면서 경기를 출장하게 된 아우아테는, 이스라엘 부동의 주전 골리로써 이미 월드컵 예선전 4경기에 출장한, 이스라엘의 이운재와 같은 선수지만, 현실은 어제 그냥 구멍이었다. 하필 막은게 헌터의 슛이었고, 이로 인해 헌터는 좌절했을 뿐이다.
아랑고는 안습. 이바가사랑 나란히 손잡고 다른 팀으로 갔으면 좋았을텐데, 어제는 초반에 혼자서 고군분투하더니 이내 화가 났는지 후반전엔 안 보였다.
웨보는 한때 에투와 동급, 이라는 평가는 어디 가고, 이제는 말년병장이어서 늙은 칸나바로에게 '추발리다니' ...
9. 자 마무리로 내가 그냥 라울 이야기를 조금 하겠다.
라울, 어쩔 수 없이 좋다. 그냥 그를 싫어한적은 맹세코 없다. 그냥 '비판'할 뿐이다.
그의 경기장에서의 플레이는 늙어빠진 몸뚱아리에 남은거라곤 부지런함밖에 없는 모습이 미친듯이 경기장을 질주하는 옆나라의 사네티와 비교되기도 하고, 왜 예전처럼 골을 못 뽑는지, 한경기당 찬스는 몇개나 놓치는 지 세고 있으면 화가 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에게는 '클래스'가 있다. 나는 클래스'만' 남아있다고 욕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클래스'는 무시할 수 없다.
그가 하나 하나 쌓아온 세월은 이미 레알의 업적이며, 그가 13년간 같이 봐온 레알의 흥망성쇠와 무수한 압박, 비판, 칭찬, 관심 속에서 그는 오늘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달리고 있으며,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은 새로운 레알의 역사가 될것이다.(물론 위대한 레전드, 산치스의 523경기 출장부터 깨야겠지만)
한 망나니가 있었다.
골을 미친듯이 뽑아내며 스페인 라리가 득점왕도 오르고 청소년 대표팀, 국가대표팀에서 승승장구했지만 욱하는 성격과 좋지 못한 사생활로 많은 안티 또한 가지고 있던 망나니가 있었다. 하지만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 이후 이내 그는 '헌신과 인내'를 알았고, 서서히 그는 변화했고, 주변에서는 그를 비판의 시각에서, 조금씩 존경어린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다. 팀이 이기고 있어도, 지고 있어도 묵묵히 경기장을 달리며 하나 하나 차곡 차곡 그의 발자국을 잔디에 남겼다. 그리고 그는 위대한 7번이라는 명예와 함께 한 클럽의 주장이 되었고, 그렇게 오늘도 묵묵히 경기장을 달리고 있다.
늙어도 그는 라울이다
못해도 그는 라울이다
잘해도 그는 라울이다
그는 레알의 주장이다.
라울.
앞으로 좀 만 더 잘해주길.
좀 만 더 롱런해서 은퇴전에 한번 더 빅이어를 높게 쳐드는 날이 오기를.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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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가 2009.01.12라울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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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라 2009.01.12정배기님 부럽네요. 아프리카가 안 틀어지는 이유도 똑같이 생각했던 전 세번째 골 들어가고 나서야 아프리카 들어가는 데 성공했는데 켜자마자 아버님 골을 보셨다니...
7번 보는데 그저 감동이. 라피 볼 때마다 속이 쓰렸는데 읽고나니 정말 라피 그렇겠구나 싶군요. 그 생각을 안 하고 왜 애가 일케 버로우인가 싶었어...;ㅁ; 훈텔이 비야레알전과 똑같은 상황 진짜ㄷㄷ 그래도 알꼴이 액땜해줬음. 잘할 거예요;; -
PEPE 2009.01.12어제 경기 보면서 정말 비야레알전까진 1-0 조마조마 했는데요 즐겁게 경기를 봤네요.
라울 홧팅이에요~ -
오렌지레알 2009.01.12가면 갈수록 좋아지는 게 우리 선수진입니다. 이제 조직력만 갖추면 챔스 우승도 겨뤄볼만 함. 그리고 요근래 수비는 라리가 정상임. 요즘 옆동네가 메시빨로 매일 진땀승 거두고 있는데 곧 우리가 뒤집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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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고3] 2009.01.12디게길다. ㄷㄷ 라울짱. 레알짱. 역전우승 ㄱㄱ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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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09.01.12이제는 공격루트를 다양화 시키는 일이 제일 중요할듯.
그럴려면 슈니나 라피가 지금 전술에 적응을 해줘야할텐데..ㅠ -
GUTI... 2009.01.12저도 로벤은 그냥 왼쪽으로갓으면 좋겟음. 인세횽한테 공격기회도 꾀간거같은대 전혀 공격이 안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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惡鬼夜行 2009.01.12무한 카피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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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 2009.01.12오늘 넘 피곤해서 그런가...왜 이 글을 다 읽고나니 눈에 먼지가...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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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의향수 2009.01.12*헐, 그러고 보니 최근 라울 까는 글 나왔는데, 또 골인가;;;ㄷㄷㄷㄷ진짜 라울은 지속적으로 까줘야 하는건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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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1902 2009.01.12레알 = 라울
이 공식은 이미 언급된 바 있음 -
supReme_#R 2009.01.13슈니는 원래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스타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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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2009.01.13이제 슈니 and 라피만 부활해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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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erbatov 2009.01.13정버기님 잘읽엇습니당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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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크파브레가스&부에노 2009.01.13반더발 믿어야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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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amos 2009.01.13까삐딴사랑해요
저도 슈니가 부족햇지만 괜찬다는 생각이들긴드는데
구간지나 VDV를 한번 거기따 써봣으면해요 ㅎㅎ -
1-GUTI-4 2009.01.13진짜 정버기님이 깐 선수는 다음경기에서 폼이 오르는듯... 님 구티도 한번 제대로 까주세요!! 구티화이팅!
